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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일본도 하는데"…비만약 급여화 힘 싣는 비만학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 메디케어(Medicare)와 영국, 일본에서는 이미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일부 급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고도비만 환자부터 우선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고 국가 차원에서 비만을 관리해야 합니다.”이준혁 대회협력정책위원회 간사(노원을지대병원)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ICOMES 2025’의 정책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이준혁 간사는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 국가의 비만 진료 지원 현황을 소개했다.미국은 65세 이상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메디케어(Medicare)를 통해 일부 환자에게 위고비와 젭바운드(마운자로의 비만약 제품명)를 급여 적용한다. 위고비의 경우 심혈관질환 이력이 있는 비만 환자에게, 젭바운드의 경우 수면무호흡 비만 환자에게 파트D(처방약 보험)를 적용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비만치료제 비용은 매달 1300달러에서 325~430달러로 감소한다.영국 NHS는 위고비에 제한적으로 급여를 적용한다. BMI 30 이상 혹은 1개 이상 비만 동반질환을 보유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단 위고비 처방 시 영양·운동 상담을 필수로 받아야 한다. 마운자로에 대해선 올해 3월 비슷한 범위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시작됐다.일본 역시 BMI 35 이상이면서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중 하나 이상을 앓는 환자에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또는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을 포함한 비만 관련 건강장애 2개 이상을 앓는 환자도 대상이다. 단, 이들은 비만약 처방 이전에 6개월간 식이·운동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처방 후 두 달 간격으로 영양지도를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환자는 4만661엔(위고비 2.4mg 기준 공식약가)에 달하는 약가 중 1만2900엔만 부담하면 된다.이준혁 간사는 미국에서 진행된 비만치료제의 비용효과성 평가(ICER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그 결과 위고비의 경우 현재 미국 판매가의 44~57% 수준으로 가격을 인하해야 비용효율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그러면서 단계적 급여 적용을 주장했다. 앞서 급여가 적용된 비만대사 수술과 같은 범위에서 우선 급여를 적용하고, 이어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비만대사 수술의 경우 지난 2019년 급여가 적용됐다. 체질량지수(BMI) 35kg/m² 이상이거나, BMI 30 이상이면서 동반 질환(고혈압·당뇨병·수면무호흡증 등)이 있는 경우다. 또한 BMI 27.5 이상이면서 당뇨병 환자 중 내과적 치료나 생활습관 개선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도 본인부담률 80%로 급여 혜택을 받는다.이준혁 간사는 “비만의 약물 치료는 효과가 확실하다. 그러나 치료가 시급한 고도비만 환자 중 상당수는 높은 가격 탓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다”며 “고도비만 환자부터 급여 적용을 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도비만부터 급여 적용해야…동반질환 예방 등 사회경제적 효과↑”이청우 대한비만학회 보험법제위원회 간사(중앙보훈병원)는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크다는 주장을 펼쳤다.그는 2017년 발표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고도비만(체질량지수 35kg/m² 이상)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7662억원에 달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성인의 고도비만 유병률이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도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도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그는 “비만을 치료하면 동반질환의 발병 위험이 낮아지고, 결과적으로는 전체 의료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체중이 3~5% 줄어드는 것만으로 당뇨병·고혈압·심혈관질환·뇌졸중·지방간·대사질환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비만학회는 향후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급여화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별도의 정책 심포지엄을 마련한 것도 이 연장선상에서 설명된다. 비만학회가 국제학술대회에서 비만치료제 급여를 주제로 정책 심포지엄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민선 비만학회 이사장(서울아산병원)은 “치료가 시급한 고도비만 환자 중 일부에게는 고가의 약물이 그림의 떡일 수 있다”며 “비만이 심각한 환자부터 급여화해야 한다. 비만 수술 적용받는 환자부터 급여를 시작하고 점차 확대하는 방향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영성 비만학회 회장(계명대 동산병원)은 “비만약 급여화로 다양한 질환이 예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여화에 따른 건보재정 부담은 절대 크지 않다”며 “비만약의 급여화가 결국 당뇨·고혈압·심장질환·뇌졸중은 물론 암까지 예방하는 등 이득이 크기 때문에 급여 적용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나아가 급여화가 비만치료제의 오남용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성희 학술이사(분당서울대병원)는 “미용적 목적으로 처방되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비급여 시장이다 보니 이를 걸러내기가 쉽지 않다”며 “비만약이 급여로 적용되면 기존 비급여 시장보다는 모니터링에 유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5-09-05 06:00:00김진구 -
보령 도입 '젭젤카' 임상 근거 축적…소세포폐암 입지 강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소세포폐암 치료제 젭젤카가 리얼월드와 병용 임상에서 잇따라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며 소세소폐암 영역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젭젤카는 최근 공개된 임상4상 결과에서 난치성 환자에서도 효과를 보이며 기존 허가 임상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일관된 효과를 확인했다. 또 젭젤카는 면역항암제, 이중항체 병용요법을 통해 소세포폐암 1차 치료옵션으로의 등극을 노리고 있다.임상4상에서도 효과 입증한 소세포폐암 치료제 젭젤카재즈파마슈티컬스와 파마마는 이달 9일부터 진행되는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ELCC)에서 젭젤카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보령 도입신약 '젭젤카'젭젤카는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가 개발한 소세포폐암 신약으로 국내에선 보령이 판매와 유통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 북미 시장은 미국 제약바이오기업 재즈파마슈티컬스가 판매 중이다.젭젤카는 DNA 전사 과정을 방해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젭젤카는 종양 관련 대식세포(TAM) 내 전사 활성도 억제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 주변 환경에서 발생하는 암세포 증식, 면역회피, 혈관 신생과 같은 종양 성장 기전을 동시에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젭젤카는 임상 2상 결과를 근거로 미국·스위스·캐나다·유럽 등에서 가속 승인됐으며 국내에선 2022년 9월 허가돼 2023년 3월 시장에 비급여 출시됐다.소세포폐암은 주로 폐 중심부 기도에서 처음 발병하며 진행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 특히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강해서 발견 당시에 이미 림프나 혈액의 순환을 통해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 혹은 종격동으로 전이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다만 임상에서 대부분의 치료제들이 실패해 신약 필요도가 높은 상황이다. 젭젤카가 임상에서 좋은 효과를 보인 만큼 새로운 표준치료 옵션으로 자리할지 주목된다.이번 연구는 재즈파마가 2021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진행된 전향적·관찰적 임상 4상(NCT04894591) 연구로, 광범위기 소세포폐암 환자 265명을 대상으로 젭젤카의 실제 치료 성과를 평가했다. 1차 평가변수는 객관적반응률(ORR)이며,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생존기간(OS) 등이 2차 평가변수로 설정됐다.2025년 2월 4일 기준 분석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연령 중앙값은 67세였으며, 암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점수(ECOG) 2 이상 환자가 19%, 중추신경계 전이를 가진 환자가 25%에 달했다. 절반 이상(52%)은 백금기반 항암제에 민감(platinum-sensitive)한 환자였다.초록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측정 가능한 종양을 가진 192명을 대상으로 한 ORR은 26.6%였다. 이 가운데 치료 간격이 90일 이상인 백금민감 환자에서는 28.9%, 뇌전이가 없는 환자군에서는 29.3%의 반응률을 보여 기존 임상 2상 결과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PFS와 OS 역시 임상적 의미를 확인했다. 전체 환자에서 PFS 중앙값은 3.3개월, OS는 7.6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백금민감 환자군에서는 OS가 9.4개월까지 연장됐고, 뇌전이가 없는 환자에서는 8.5개월로 확인됐다.안전성 역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전체 환자의 32.5%에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발생했으며, 주된 부작용은 간효소 상승(10.6%), 빈혈(9.4%), 호중구감소증(7.9%), 혈소판감소증(7.5%) 등이었다.연구진은 “이번 분석에 포함된 환자군은 기존 임상시험 대비 예후가 불량한 비율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젭젤카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와 수용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며 “리얼월드 환경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옵션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면역항암제·이중항체 병용 가능성…소세포폐암 1차 치료옵션 목표현재 젭젤카는 면역항암제 티쎈트릭과의 병용요법을 통해 소세포폐암 1차 치료옵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임상3상 IMforte 연구에서 젭젤카+티쎈트릭은 기존 티쎈트릭 단독요법 대비 PFS와 OS에서 생존기간 연장 혜택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미국에서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이번 WCLC 2025에서 공개되는 임상은 IMforte 연구의 추가 안전성, 내약성 데이터다.연구에서 젭젤카와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안전성을 보였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 사례는 낮은 수준이었지만, 티쎈트릭 단독요법 대비 다소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특히 중증 호중구감소증과 발열성 호중구감소증 발생률은 기존 젭젤카 단독 임상에서 보고된 수치보다 낮았는데, 이는 연구에서 예방적으로 적용된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 투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치명적 이상반응 발생률은 수치상 병용군에서 더 높았으나, 병용요법 자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예기치 못한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젭젤카와 티쎈트릭 병용은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젭젤카는 PD-1/VEGF 표적 이중항체 이보네시맙과의 병용 임상도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1차 면역항암제+백금 기반 화학요법 후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단일군 임상2상으로, 소세포페암 환자 53명 등록을 목표하고 있다.임상은 젭젤카와 이보네시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요 평가변수는 6개월 무진행생존율이다. 이외에도 객관적반응률, 반응지속기간 등 주요 지표를 확인한다. 또 PD-L1 발현, TMB(종양돌연변이부하), 면역세포 침윤 등 바이오마커 분석도 탐색적으로 진행된다.2025-09-04 06:17:39손형민 -
LSK글로벌PS, 창립25주년 심포지엄…임상 혁신방안 모색[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harma Services Co., Ltd.; 이하 LSK Global PS, 대표 이영작)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오는 17일(수) 소피텔 앰배서더 잠실에서 'LSK Global PS, 창립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임상 개발의 미래를 열다(Opening the Future of Clinical Development)'라는 주제로, 지난 25년간 LSK Global PS가 축적해 온 CRO 리더십과 협력(25 Years of CRO Leadership and Collaboration)의 가치를 조명하고, 미래 임상시험 분야의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임상 전문가들과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총 5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LSK Global PS의 주요 연자를 비롯해 국내외 저명한 임상시험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선다. 첫 번째 세션인 '임상시험과 규제의 현재와 미래'에서는 LSK Global PS 이영작 대표의 환영사와 함께 '우리 임상시험의 현실'에 대한 강연을 시작으로 ▲강북삼성병원 강재헌 교수가 '비만 개선 디지털치료기기 임상시험 지침'에 대해 발표하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병수 교수가 '21세기 임상시험 참여자 보호 관련 이슈'를, ▲미국 텍사스대학교 안철우 교수가 '실사용 데이터(RWD)를 활용한 희귀질환 임상시험의 설계 및 분석'을 통해 최신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두 번째 세션인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임상시험의 디자인'에서는 ▲LSK Global PS, CSD(Clinical Service & Development) 책임자이자 CMO(Chief Medical Officer)인 나현희 전무가 '종양학 분야 임상 개발의 최신 전략'을, ▲한미약품, CR부서의 이문희 상무가 '임상시험을 위한 적응형 설계' 등 혁신적인 연구 패러다임을 소개한다.이어 오후에는 세 번째 세션인 'AI·데이터 기반 임상 전략: 기술이 바꾸는 신약개발'을 통해 ▲LSK Global PS, ARS(Academic Research Service) 본부의 이혜주 박사가 '임상시험 혁신을 위한 AI/ML(인공지능/머신러닝) 적용 강화 혁신 방안'을 소개하고 ▲서타라(Certara)의 퉁 주(Tong Zhu) 부사장이 'FDA 승인을 위한 최적의 임상 설계 및 중개 개발 전략'을 제시한다.네 번째 세션인 '데이터 기반 약물 감시의 진화'에서는 ▲오라클 헬스, 생명과학 사업부의 고성훈 부장이 'AI와 데이터마이닝을 활용한 약물감시 시그널 탐지 전략'을, ▲유한양행, 임상통계팀의 김소희 이사가 '대조군 활용 임상시험의 규제적 활용(렉라자 사례 연구)'을, ▲LSK Global PS, ARS본부의 김선우 상무가 '머신러닝을 적용한 약물 부작용 실마리 정보 분석'에 대해 강연한다.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세션인 '글로벌 과제 운영과 혁신적 임상설계 사례 공유'에서는 ▲LSK Global PS, CR본부의 황세희 전무가 'MRCT 과제를 위한 운영 경험 사례'를 ▲LSK Global PS, 통계연구실의 길시연 박사가 'MRCTs에서 지역별 표본 크기 결정을 위한 새로운 Shiny 애플리케이션 활용'을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상훈 대표가 '과학을 기반으로 판도를 바꾸는 임상 개발 구축 방법'을 통해 임상시험의 최신 트렌드를 짚어본다.이영작 LSK Global PS 대표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우리 임상시험의 현실과 미래를 조명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외 학계, 연구기관, 산업계, 의료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AI 기반 신약개발 트렌드와 임상시험 혁신, 그리고 글로벌 의료 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LSK Global PS는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와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을 바탕으로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더 나은 임상시험 개발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더불어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LSK 공동 부스(DM & Revvity Signals & P&D solution)와 Clario 부스, 4G Clinical 부스 등 국내외 임상시험 관련 기업의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각 부스에서는 AI 및 데이터 기반 임상 전략은 물론, 통합 데이터 관리 및 시각적 분석 환경 구축, 엔드포인트 관리, 유연한 임상시험 운영 등 임상시험 분야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한편, 이번 심포지엄 참가 등록은 심포지엄 포스터의 QR코드 링크를 통해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9월 10일까지 무료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2025-09-03 16:33:15이탁순 -
동광제약, 엠파글리플로진 서방형 복합제 내달 출시엠플로정, 엠플로엠서방정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동광제약(대표이사 장만식)은 내달 2형 당뇨병 치료제 엠플로정(엠파글리플로진)과 엠플로엠서방정(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염산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동광제약에 따르면 엠플로엠서방정은 오리지널 의약품에는 없는 서방형 제제로 국내 최초 허가를 획득해, 환자의 복용 횟수를 줄이고 치료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이번 신제품 출시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국내 당뇨병 환자와 복합제 수요 확대에 발맞춘 행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14.8%)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 전단계 인구까지 포함하면 약 2000만 명이 당뇨병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 약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복합제 및 서방정 제형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엠플로엠서방정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해 개발된 제품으로, 기존 1일 2회 복용해야 했던 오리지널 의약품과 달리 1일 1회 복용만으로 동일한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복약 순응도가 낮을수록 사망률과 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복용 편의성 개선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동광제약은 이번 신제품에 2건의 제제 기술 특허를 출원하고 이를 적용해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무정형 고체분산체 기술’은 주성분의 결정다형 변화로 인한 품질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며, 이를 통해 오리지널사의 결정형 특허를 회피하면서도 생동성을 입증받았다.또 의약품 불순물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NDMA 저감화 공정’ 기술을 적용해 잠재적 발암물질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함으로써 환자의 복용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는 게 동광제약의 설명이다.동광제약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는 동광의 독자적인 제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당뇨 복합제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환자에게는 더 편리하고 안전한 치료를, 의료진에게는 더 신뢰도 높은 처방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2025-09-03 07:50:37손형민 -
K-바이오, 국제 폐암학회 출격...R&D 경쟁력 쇼케이스[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국내사의 신약후보물질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가능성을 평가받는다. 주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오는 6일부터 4일 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5) 무대에 오른다. 리가켐바이오, 에스티큐브, 루닛 등이 각각 항체약물접합체(ADC), 신규 면역관문억제제,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전략에 대한 발표가 예고됐다.ADC·표적치료제 등 신규 타깃 개발 연구 공개리가켐바이오는 이번 학회에서 차세대 CEACAM5 항체 타깃 ADC 후보물질 ‘LCB58A’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LCB58A는 지난 2월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에서 도입한 항체와 플랫폼 ‘콘쥬올(ConjuAll)’ 기술을 결합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콘쥬올은 항체 특정 부위에 원하는 수량의 페이로드를 부착가능한 결합 방법, 혈중안정성과 암세포 특이적으로 약물 방출 능력이 뛰어난 링커 그리고 신규 기전의 페이로드로 구성돼 있다.LCB58A는 기존 CEACAM5-ADC의 한계였던 혈중 가용성 CEACAM5 결합 문제를 회피하고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전임상 결과, LCB58A는 비교 항체인 투사미타맙과 비교했을 때 더 우수한 세포 내재화를 보였다. 다양한 링커-페이로드 조합으로 제작한 ADC는 세포주 실험과 환자 유래 이종이식(PDX) 모델 모두에서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 또 인간 CEACAM5 형질전환 마우스 모델에서 진행한 독성·약동학 연구에서도 효능 용량에서 양호한 안전성을 보였다.회사 측은 “혈중 가용성 CEACAM5 농도가 높은 종양 환경에서도 작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차세대 CEACAM5 타깃 치료 옵션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에스티큐브는 신규 면역관문 단백질 BTN1A1을 겨냥한 항체치료제 ‘넬마스토바트’의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이번 학회에서는 총 2건의 초록이 채택됐다.BTN1A1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이다. 이 바이오마커는 정상세포에서 발현되지 않는 반면 암세포에서 강하게 발현되고 PD-L1과는 상호 배타적으로 발현한다. 에스티큐브는 BTN1A1을 타깃해 난치성 암에서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에스티큐브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DO) 기반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회사에 따르면 분석 결과 BTN1A1과 PD-L1은 상호배타적으로 발현했으며, 항 BTN1A1 항체는 도세탁셀과 병용 시 반응성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도세탁셀 투여 후 BTN1A1 발현이 특이적으로 증가하면서 PD-L1 음성 환자군에서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가능성이 제시됐다.또 에스티큐브는 임상 1상 환자 샘플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연구를 발표한다. 소세포폐암 3명, 비소세포폐암 1명의 조직을 분석한 결과, BTN1A1 양성·핵 YAP1 고발현 환자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이 더 길게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저등급 피로·주입 관련 반응 외에는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에스티큐브는 “BTN1A1은 기존 PD-1/PD-L1 억제제 불응 환자에서 의미 있는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올해부터 정밀의료 기반 바이오마커 선별 임상에 본격 착수했으며, 대장암과 폐암 후속 임상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WCLC 2024 전경(출처=WCLC). 루닛은 수술 전 항암화학·면역병용요법에서 환자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게놈·면역학적 지표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루닛은 EGFR/ALK 변이가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AI 기반 병리 분석 솔루션 ‘Lunit-SCOPE IO’를 활용해 종양 침윤 림프구(TIL)와 유전체 변이를 통합 분석했다.그 결과, 9p24.1(포함 유전자 CD274) 소실은 비염증성 면역표현형과 연관되며 병리학적 완전관해율이 크게 낮았다. 또 선암(LUAD) 환자에서는 STK11 변이 및 19p13.3 소실이 치료 저항성을 높이는 주요 인자로 나타났다. 이러한 게놈 변화와 면역환경을 통합한 모델은 기존 임상 변수 대비 반응 예측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켰다.연구진은 “치료 전 분자진단과 면역환경 분석을 통해 환자를 정밀 선별하는 것이 수술 전 보조요법 치료 성적 향상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5-09-03 06:20:06손형민 -
드림CIS, 동남아 진출 전략 공유 바이오 혁신 포럼 실시[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드림씨아이에스(대표 유정희)는 지난달 28일 드림씨아이에스 대회의실에서 'APAC 바이오 혁신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APAC 바이오 혁신 포럼은 국내 바이오, 제약사들이 아시아 지역으로 무대를 확장하고자 하는 니즈에 맞춰 동남아시아 지역 다양한 국가에서 진행하는 임상시험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기획된 행사다.드림씨아이에스만의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타이거메드 아태지역 임상 전문가들을 한 자리로 초빙해 동남아시아 지역 임상 절차, 규제, 실례 및 전략을 알아보기 위해 국내 제약사 임상 전문가 30여명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이번 포럼에서 드림씨아이에스의 모회사 타이거메드 아태지역 총괄 Hua Shao 부사장과 더불어 동남아시아 내 국가별 임상 총괄 디렉터 3명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초청해 해당 국가의 임상 규제 및 임상시험 진행 및 관리 등에 대한 내용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드림씨아이에스 유정희 대표의 환영사로 시작된 포럼은 타이거메드 Hua Shao 부사장에게 마이크가 넘겨져 '아태지역에서의 성공적인 임상 전략'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발표가 진행됐다. 이후 '아태지역 규제 및 임상전략에 대한 주요 고려사항'에 대한 대주제를 가지고 3명의 임상 디렉터들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라오스, 대만 등 각 국가별 임상 진행 시 필요한 내용을 전달했다.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지역 담당 책임자 Dzul Sapari는 3개 국가에서 임상시험 진입 전 SSU단계서부터 체계적으로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타임라인을 제시했으며, 임상진행 시 주의할 점 및 각 국가별 이점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필리핀 총괄 디렉터 Cristina Serrano는 필리핀의 총 인구수, 인구수 대비 영어 구사 인원이 높은 점, 가격경쟁력 등을 꼽으며 필리핀에서 진행하는 임상의 이점에 대해 서술하고, 임상시험 진행 시 고려사항 및 성공적인 사례를 나눴다.태국, 베트남, 라오스 총괄 디렉터 Nuannaree Sawatdibud은 태국이 동남아 지역 임상 허브라고 설명하며 임상시험 진행 시 다양한 정부적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국제 ICH-GCP 표준에 맞춰 태국 식약처 규제가 잘 정리되어 있는 점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해당 지역에서 진행하는 임상시험의 강점에 대해 서술했다.유정희 드림씨아이에스 대표는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고객사의 니즈를 파악해 원하는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APAC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면서 "해당 포럼을 기점으로 당사의 글로벌 임상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고객들이 현지 임상 담당자와 직접 소통해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 점차 글로벌 CRO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25-09-02 16:06:17이탁순 -
바이엘 케렌디아, ESC서 심장 및 콩팥 질환 효과 확인케렌디아 제품사진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바이엘은 케렌디아의 심장 및 콩팥 임상 개발 프로그램인 FINEOVATE의 새로운 데이터를 포함한 10개의 초록을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들은 3상 임상 연구 3 건과 2상 임상 연구 1건에서 확립된 증거를 기반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선택적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a non-steroidal, selective mineralocorticoid receptor antagonist)인 케렌디아의 심장 및 콩팥 질환 치료 잠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케렌디아는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MR)와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enin-angiotensin-aldosterone system; RAAS)의 과활성을 표적함으로써, 혈역학적 요인과 염증 및 섬유화 등의 특징을 가지는 만성콩팥병과 좌심실 박출률(LVEF) ≥40%인 심부전(HF)의 주요한 문제를 해결한다.케렌디아는 한국, 중국, 유럽, 일본 및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95개국 이상에서 2형 당뇨병 동반 만성콩팥병 치료를 위해 허가됐으며, 최근 미국에서는 좌심실 박출률(LVEF) ≥40%인 성인 심부전(HF) 환자 치료제로도 승인됐다.CONFIDENCE 2상 연구의 최신 하위 그룹 분석이번 유럽심장학회에서는 CONFIDENCE연구의 하위 그룹 분석에 대한 두 가지 최신 발표가 이뤄졌다. 사전 지정된 하위 그룹 분석에서는 치료 기간 동안 케렌디아와 SGLT2-억제제(엠파글리플로진)의 조기 병용 요법이 전신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결과적으로 치료 시작 후 첫 24시간 이내에 병용요법이 각각의 단독 요법보다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을 더 낮추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병용요법은 2형 당뇨병 동반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혈역학적으로 순응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Late-Breaker세션에서 발표된 두 번째 분석 결과는 KDIGO(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 KDIGO) CKD 위험 범주를 기반으로 예측된 콩팥 위험이 케렌디아와 엠파글리플로진의 조기 병용 요법의 효능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평가이다. 병용요법은 180일 째 시점에서 모든 KDIGO 위험 범주에서 UACR 수치를 유사하게 감소시켰으며, 치료로 인한 고칼륨혈증 위험은 모든 KDIGO 위험 범주에서 케렌디아 단독 요법보다 병용요법에서 일관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FINEARTS-HF 하위 분석FINEARTS-HF 하위 분석에서는 중증 심부전(severe HF) 환자에서 케렌디아의 심부전 사건(최초 발생 및 재발) 및 심혈관 사망의 주요 복합 평가 지표에 대한 절대적 비율 감소를 평가했다. FINEARTS-HF 연구에서 15%의 환자가 ESC-HFA에서 정의하는 중증 심부전 기준을 충족했으며, 이들은 동반질환 부담이 더 높고 고령인 경향성을 보였다. 중앙값 32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중증 심부전 환자는 중증 심부전이 아닌 환자에 비해 총 심부전 사건 및 심혈관 사망의 위험이 더 높았다.케렌디아는 중증 심부전 상태와 좌심실 박출률(LVEF) 범주에 관계없이 평가 지표의 위험성을 일관되게 감소시켰으며, LVEF ≥40%인 심부전 환자에서의 내약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Late-Breaker 세션에서 발표된 FINEARTS-HF 임상의 기전적 분석 결과에서는 케렌디아의 순환 단백질과 섬유화, 세포외기질 리모델링(extracellular matrix, ECM)과 같은 기저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4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에서 케렌디아는 좌심실 박출률 경도감소(HFmrEF) 및 좌심실 박출률 보존(HFpEF) 심부전 환자에서 섬유화 및 세포외기질 리모델링 경로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바이오마커는 케렌디아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위약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FINEARTS-HF의 사후 분석에서는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저혈압 발생에 대해 연구했는데, 케렌디아는 6개월 치료기간 동안 수축기 혈압(SBP)을 치료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낮추는(약-3.4mmHg) 결과를 보였다.중앙값 32개월의 치료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임상에 참여한 환자의 15.5%가 저혈압(SBP2025-09-02 13:57:48황병우 -
바이엘코리아, '2025 POWER PIONEER 심포지엄' 성료'2025 POWER PIONEER 심포지엄' 전경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바이엘 코리아는 아일리아 8mg(애플리버셉트)에 대한 심층적인 내용을 다룬 '2025 POWER PIONEER 심포지엄'을 성료 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망막질환 치료의 새로운 시대: 아일리아 8mg의 역할'을 주제로 이틀에 걸쳐 총 네 개의 세션이 진행됐다.현장에는 국내 안과 전문의 120여 명이 참석해 아일리아 8mg에 관한 최신 치료 지견을 공유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심포지엄 첫째 날에는 ‘망막 질환 치료의 명확한 선택: 다양한 환자 프로파일에서 확인한 아일리아 8mg의 역할‘을 주제로 강세웅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와 박규형 서울대병원 안과 박규형 교수가 좌장을 맡아 전체 세션을 이끌었다.또한 이날 이은경 서울대병원 안과 이은경 교수와 장우혁안과의 장우혁 원장이 연자로 참여해, 신생혈관성(습성) 연령관련 황반 변성(이하 nAMD) 및 당뇨병성 황반 부종(이하 DME)과 관련한 아일리아 8mg 관련 최신 임상 연구 데이터를 비롯해 처방 증례를 공유했다.첫 번째 발표를 맡은 서울대학교병원 안과 이은경 교수는 '아일리아 8mg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치료: nAMD 첫 치료 환자부터 기존 치료 환자까지'를 주제로 nAMD에서 의료적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있는 아일리아 8mg의 임상적 가치와 최신 주요 임상 연구 데이터를 발표했다.먼저 이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로 인해 nAMD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지만 , 항-VEGF 치료제가 최적의 효과를 보이지 않거나 짧은 지속 기간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치료를 이어가는 환자는 61%에 불과하다"며 "아일리아는 차별화된 약물 구조를 바탕으로 다른 항-VEGF 대비 높은 결합 친화도와 지속성을 보여 우수한 질병 억제 효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아일리아 2mg 대비 4배 높은 용량으로 최대 20주까지 투여 간격을 연장할 수 있는 ‘아일리아 8mg’이 출시되어 황반변성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고, 환자 치료 순응도 향상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이 교수는 아일리아 8mg은 nAMD 초치료 환자는 물론,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라 언급하며 다양한 처방 증례들을 소개했다.그는 "아일리아 8mg으로 전환한 그룹에서 CRT 감소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망막액 소실도 더 빠르게 달성했다"며 ""초기 3회 로딩 도즈 이후 질환이 빠르게 안정되었고 시력 또한 0.3에서 0.6으로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두 번째 연자로 나선 장우혁 안과 장우혁 원장은 ‘지속적인 질환 관리: DME 환자 치료에서 아일리아 8mg의 장기적 가치‘라는 주제 하에 최신 치료 지견과 실제 처방 증례를 공유했다.장 원장은 "아일리아 8mg은 아일리아 2mg 치료 시 5개월 동안 매월 1회 투여가 필요했던 것과 달리 , 로딩 도즈를 3회로 단축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과 유사한 시력 및 해부학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며 "DME 환자를 대상으로 156주간 아일리아 8mg의 치료 효과를 평가한 PHOTON 장기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아일리아 8mg은 DME 환자에서 3년 차까지 뛰어난 부종 완화 및 망막액 조절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아일리아 8mg은 더 잦은 주사 치료가 필요한 환자군에서 우수한 질환 억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압 상승에 대한 우려도 관찰되지 않았다. 추가된 PHOTON 오픈라벨 확장 연구 결과는 향후 더 긴 투여 주기와 치료 지속성으로 환자의 부담을 낮춘 DME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이 밖에도 심포지엄 이튿날에는 주요 망막 질환을 주제로 한 세션들이 이어졌다.nAMD 세션은 ▲문상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오재령 고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DME 세션은 ▲박영훈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 ▲손준홍 한길안과병원 원장이 진행을 맡았다.마지막으로 기타 망막질환 세션은 ▲김중곤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와 ▲김형일 경주성모안과 원장이 좌장을 담당하며 다양한 시각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한현미 바이엘 코리아 안과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 리드는 "심포지엄을 통해 아일리아 8mg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눌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환자들이 장기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심층적인 논의와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아일리아 8mg은 지난해 4월 nAMD와 DME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를 위해 허가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10월 급여까지 적용됐다.2025-09-02 13:19:18황병우 -
타그리소, 폐암 병용연구 활발...생존기간 개선 기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가 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의 임상 최종 결과 발표를 예고하면서, 렉라자+리브라반트 등 병용요법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타그리소 병용은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양성 환자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OS) 연장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1년 이상의 생존기간 개선 결과를 확인한 가운데 3세대 표적치료제 간 병용요법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다트로웨이, 오파티스 등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치료제 간의 가능성을 지속 확인 중이다.타그리소 최종 OS 결과 공개…1차 치료제서 병용 경쟁 본격화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WCLC 2025)에서 타그리소 병용요법의 최종 OS 결과를 공개한다.타그리소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3세대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다. 그간 타그리소는 단독요법을 통해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표준치료옵션(SOC)으로 자리했지만,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등장으로 경쟁 구도로 접어들었다.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통해 EGFR 양성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기존 2차 치료제로 활용되는 항암화학요법을 한 차수 앞에서 사용해 생존기간 연장을 노리고 있다.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은 FLAURA2 연구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효능을 입증했다. 임상에서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켰다. 연구자 평가에 따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25.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16.7개월 대비 8.8개월 연장됐다.독립적중앙맹검평가(BICR)에 따른 PFS 중앙값은 29.4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19.9개월보다 길었다.다만 첫 중간분석까지는 두 그룹 간 전체생존율에 큰 차이가 없는 양상을 보였으며, 지난해 유럽폐암학회(ELCC)에서 발표된 중간 전체생존율 분석에서는 두 그룹 간에 차이가 벌어졌지만, 여전히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다.최근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타그리소 병용요법군은 타그리소 단독요법군 대비 주요 2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O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며 임상적으로도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 또 기존의 연구에서 입증한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PFS 연장 또한 일관된 경향을 나타냈다. FLAURA2의 자세한 결과는 WCLC 2025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사의 OS 결과는 타그리소가 EGFR 변이 폐암 치료의 핵심 약제임을 더욱 확고히 하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ADC·표적치료제와의 병용 연구도 지속ADC 항암제 '다트로웨이'효과 좋은 표적치료제를 사용해도 내성은 생기기 마련이다. EGFR 양성 표적치료제에서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변이는 C797S, c-MET 등이다. 또 표적치료제 사용 이후 치료옵션은 부족한 상황이다. 표적치료제 내성환자에게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나 도세탁셀, 면역항암제 등의 옵션이 있지만 반응률에 큰 개선은 없는 상황이다.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양한 표적치료옵션과의 병용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현재 이 회사는 타그리소와 ADC ‘다트로웨이’와 표적치료제 ‘오파티스’과의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병용요법 임상은 내성 변이 중 하나인 c-MET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오파티스는 MET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옵션이다.c-MET은 상피간엽이행(MET) 유전자에 의해 발현된 단백질이다. 세포에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 중 하나로 대표적인 암 유발 유전자로 꼽히며 비소세포폐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위암, 간암 등 각종 고형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6%에서 c-MET 변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재까지 공개된 임상결과에 따르면 오파티스+타그리소 병용요법의 ORR은 56%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7.1개월, PFS 중앙값은 7.4개월로 확인됐다.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와 TROP-2 단백질을 타깃하는 다트로웨이 병용요법의 가능서성을 확인 중인 Tropion-Lung14 연구도 진행 중이다.현재까지 공개된 임상 결과, 타그리소+다트로웨이군의 ORR은 43%였다. PFS 중앙값은 11.7개월이었다. 안전성 측면에서 이상반응은 알려진 프로파일과 유사했다.Trop-2 단백질은 유방암에서 과발현되는 세포막항원으로 특히 삼중음성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에서 과발현된다. 다트로웨이는 Trop-2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독성물질을 암세포 내부로 투하한다. 표적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의 장점은 살리고 건강한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아스트라제네카는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타그리소와 테가비빈트 병용요법의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테가비빈트는 미국 제약사 베타캣이 개바한 항암제로, 암세포 성장과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Wnt/베타-카테닌 신호 경로를 표적한다. 임상1b상에서 해당 병용요법은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2025-09-02 12:01:16손형민 -
휴미라 세대교체…차기 제품 글로벌 매출 바통터치[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가 미국 특허 만료와 함께 매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후속 신약의 매출이 가파른 성장곡선의 그리며 바통터치를 완료했다.2025년 2분기 애브비 글로벌 실적발표 기준 스카이리치와 린버크의 분기별 합산 매출이 휴미라 전성기 매출을 넘어서면서 포스트 휴미라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휴미라 제품사진휴미라(아달리무맙)는 애브비의 대표 자가면역치료제로 2022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28조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치료제다.다만, 2023년 미국 시장에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서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23년 약 19.4조원으로 매출이 급감했으며, 2024년에는 약 12.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휴미라의 연간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애브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많이 축소됐다.실제 휴미라는 2022년 애브비 총매출 580억 달러(80조8346억원) 중 약 36%를 책임졌으나, 2024년에는 총매출 563억 달러(78조4653억원) 중 비중이 16% 수준으로 떨어졌다.다만 같은 기간 휴미라의 후속 약물인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와 린버크(유파다시티닙)가 매년 5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휴미라 매출을 뛰어넘었다.스카이리치의 글로벌 매출은 ▲2021년 4조원 ▲2022년 7조원 ▲2023년 10.5조원 ▲2024년 15.8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린버크는 ▲2021년 2.2조원 ▲2022년 3.4조원 ▲2023년 5.4조원 ▲2024년 8.1조원을 기록했다.2024년 휴미라의 매출이 12.1조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2024년을 기점으로 두 신약이 휴미라의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애브비 성장축 교체를 알렸다. 이와 관련해 애브비는 "2024년은 휴미라 특허절벽 영향이 본격화된 해로, 스카이리치·린버크 등 비(非) 휴미라 플랫폼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휴미라 매출 공백을 성공적으로 흡수했다"고 분석했다.2024년 애브비 면역포트폴리오 총매출은 266.8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 성장하며 휴미라 매출 급감을 두 신약 성장으로 상쇄했고, 회사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특히 올해 상반기 분기별 글로벌 매출을 살펴보면 스카이리치는 1분기 4.6조원 2분기 6조원을 기록했으며, 린버크는 1분기 2.3조원 2분기 2.7조원을 달성했다.합산해보면 1분기 6.9조원, 2분기 8.7조원으로 2022년 휴미라의 분기별 매출을 뛰어넘었다. 단순히 매출이 감소하는 휴미라 매출을 넘어서는 성과를 넘어 포스트 휴미라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이 같은 성과는 휴미라 특허 만료로 인한 매출 감소가 예견된 상황에서 자가면역질환 프랜차이즈를 대체하는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스카이리치(IL-23 억제제)와 린버크(JAK 억제제)는 각각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기존 휴미라 대비 개선된 유효성을 입증하며 출시됐고, 애브비는 출시 이후 공격적으로 적응증을 늘려 처방 범위를 휴미라와 상당 부분 겹치도록 만들었다.스카이리치는 2019년 출시 후 건선을 시작으로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고성장하고 있으며, 린버크 역시 류마티스 관절염을 필두로 아토피 피부염, 궤양성 대장염 등으로 사용 범위를 넓혀왔다.크론병(CD) 및 궤양성 대장염(UC) 주요 치료제 미국내 신규처방 및 적응증 확장 속도 변화(자료 아이큐비아) 또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애브비는 스카이리치와 린버크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는 전체 면역학 프로모션 지출의 37%의 수준이다.애브비는 스카이리치와 린버크의 합산 매출이 2025년에 250억 달러(약 33.8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최근 2027년 목표치를 310억 달러(43.2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이는 휴미라의 역대 최고 실적을 뛰어넘는 수치로, 애브비 경영진은 "휴미라 특허절벽을 성장 포트폴리오로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고 자평했다.한국애브비 역시 작년 매출은 2023년 2347억원에서 지난해 3089억원을 기록하며 32% 증가하는 등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태다.지난 5월 린버크가 국내 최초로 건선성 관절염에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경구용 JAK 억제제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원형탈모증 허가도 예측되는 등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2025-09-02 12:01:02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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