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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듀비메트' 허가…다케다 '액토스메트'와 경쟁종근당이 자체개발한 티아졸리딘디온( TZD) 계열 당뇨약 듀비에(로베글리타존)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듀비메트'가 시판 허가됐다.2008년 액토스메트( 피오글리타존/메트포르민·다케다제약) 허가 이후 8년만이다.국내 두 번째 TZD·메트포르민 복합제가 등장하면서 액토스메트로 시장을 독점해 온 다케다제약은 처방액 감소에 직면케 됐다. 반면 작년 듀비에로 10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한 종근당은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로 처방 다양성을 강화했다.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종근당의 '듀비메트서방정0.25/750·0.5/1000·0.25/1000' 세 품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복합제 약가 획득 후 연내 시장 출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TZD 계열 당뇨약은 항당뇨 시장을 리딩중인 DPP-4억제제에 이어 다수 환자에 처방된다.약 5500억원 규모인 전체 항당뇨시장 내 단순 처방볼륨만 따지면 DPP-4억제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인 3300억원으로 가장 크지만, MSD·베링거인겔하임 등 해외 빅파마와 동아에스티·JW중외 등 국내 상위제약사가 허가받은 품목만 9개에 달해 경쟁이 치열하다.반면 TZD 약제는 GSK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 다케다 액토스, 종근당 듀비에 3품목이 대표적이다.이마저도 GSK는 과거 심혈관 부작용 이슈로 퇴출됐던 아반디아의 안전성 오명을 벗고 난 뒤에도 한국시장 재출시를 포기한 상태라 사실상 처방경쟁 품목은 액토스 성분과 듀비에 압축된다.이번 듀비메트 허가가 향후 액토스메트 처방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액토스는 단일제가 한해 약 150억원, 메트포르민 복합제는 평균 50억원 매출을 기록중이다.때문에 하반기 듀비메트 출시·본격 유통이 시작되면 처방시장 확대를 감안하더라도 50억원 규모 액토스메트 복합제 시장을 종근당이 일부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회사 관계자는 "듀비에의 처방기록이 쌓이면서 의료진들의 혈당강하력 등 당뇨치료 신뢰도가 점점 두터워지는 분위기"라며 "듀비메트 출시로 기존 단일제에서 복합제까지 보유하게 된 만큼 추후 시장확대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종근당은 TZD약제 듀비에와 DPP-4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MSD)를 합친 복합제 임상1상도 진행중이다. 개발에 성공하면 다케다제약의 네시나액트(알로글립틴+피오글리타존)에 이은 두 번째 TZD·DPP-4억제 당뇨 복합제를 보유하게 된다.2016-07-02 06:14:57이정환 -
심발타캡슐, 암성 신경병성 통증 진통보조제 급여신설암성 신경병증성 통증 진통보조제 요양급여에 심발타캡슐(duloxetine, 듀록세틴)이 신규 추가됐다.또 난소암 치료에 1차 고식적요법이 변경되고 점막흡수 펜타닐 구연산 제제(transmucosal fentanyl citrate)에 펜타칸설하정이 추가됐다.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대한 개정'을 진행하고 오늘(1일)자 적용을 공고했다.진통보조제의 적용.심평원에 따르면 심발타캡슐은 주요 우울장애와 범불안장애,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 등에 허가받은 약제다.업체로부터 암성 신경병증성 통증의 진통보조제로 급여확대 요청이 있어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와 '마약성진통제협의체'에서 심의·검토가 이뤄졌다.신설·변경된 내용을 살펴보면 교과서·가이드라인·임상논문 등을 검토한 결과, NCCN와 NCI 등 가이드라인에서는 암성 신경병성 통증의 진통보조제로 권고(category 2A) 하고 있고, 임상시험결과 위약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통증 감소효과(30% 통증 감소의 상대위험도가 1.96 (95%CI: 1.15-3.35), 50% 통증감소의 상대위험도 2.43 (95% CI: 1.11-5.30))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심평원은 이와 함께 유사계열의 항우울제가 신경병증성 통증 보조제로 인정되고 있는 점, 대체약제인 파록세틴(paroxetine) 등과 약값이 유사한 점 등을 고려해 암성 신경병증성 통증 진통보조제로 급여를 인정하기로 했다.난소암 1차 고식적요법 급여기준 변경사항도 추가됐다. 난소암에 '아바스틴(bevacizumab, 베바시주맙) + 아브락산주(paclitaxel, 파클리탁셀) + 카르보파주사(carboplatin, 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이 추가됐다.아바스틴주는 원래 '진행성(FIGO stages IIIB, IIIC 및 IV)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환자에게 '프론트 라인(front-line)' 요법제로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 화학요법에 병용투여로 허가돼 이 범위 안에서 사용할 때 약값 전액 본인부담(100/100)이 허용되고 있다.업체 급여 확대 요청에 따라 심평원은 교과서와 가이드라인·임상논문 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최근 무작위배정 비교 3상 임상시험 중 ICON7 trial의 overall survival에 대한 추가분석 논문이 출간돼, 고위험군 환자에서 대조군에 비해 생존률(OS)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39.7개월 vs. 30.2개월, p=0.03)함에 따라 고위험군에 대해 급여확대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에 심평원은 임상 문헌의 결과와 현행 치료여건 등을 반영한 학회의견을 고려해 FIGO stage IV 및 수술 후 잔존종양크기>1cm인 stage IIIB, IIIC 환자에게 인정하기로 했다.투여용량은 ICON7 trial 임상논문에 근거해 아바스틴주7.5mg/kg로 사용을 급여를 인정하며, 투여주기는 허가사항, 관련근거 등을 고려해 프론트 라인 요법으로서 화학요법 제2주기부터 제6주기까지 아바스틴을 병용하고, 이후는 단독요법으로 투여하며 최대 18주기까지 투여 가능하게 설정했다.이와 함께 심평원은 펜타닐 구연산 구강정과 동일 성분의 펜타칸설하정이 함량별로 등재가 예정되면서 점막흡수 펜타닐 구연산 제제에 이 약제를 추가했다.급여가 혀용된 점막흡수 펜타닐 구연산 제제는 액틱구강정, 펜토라박칼정, 앱스트랄설하정, 인스타닐나잘스프레이, 펜타칸설하정 등이다.2016-07-01 12:14:55김정주 -
종근당, 퍼스트제네릭 신화 타크로벨 후속작 추진(위부터 아래로)프로그랍(아스텔라스), 타크로벨(종근당), 아드바그랍(아스텔라스) 면역억제제 ' 타크로벨'로 퍼스트제네릭 신화를 쓴 종근당이 이번엔 오리지널의 서방형제제인 '아드바그랍'을 정조준하고 있다.타크로벨은 아스텔라스의 '프로그랍(타크로리무스)'의 퍼스트제네릭으로, 신이식 또는 간이식 후 거부반응을 억제하는데 사용한다.2009년 출시한 아드바그랍은 프로그랍의 서방형 제제로, 1일 2회 복용을 1일 1회로 줄여 시장에 호응을 얻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식약처 의약품특허목록에 등재된 아드바그랍 등재특허 3건에 대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특허회피 전략을 통해 아드바그랍 시장에 경쟁자보다 먼저 진입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종근당은 2005년 출시한 프로그랍의 퍼스트제네릭인 '타크로벨'을 통해 경쟁자들에 비해 독보적으로 시장을 키워왔다.작년 타크로벨은 IMS 기준으로 전년 대비 17.5% 오른 3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물론 프로그랍도 638억원의 매출로 독보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다른 제네릭약물도 나와 있지만, 프로그랍과 타크로벨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이다. 아드바그랍도 전년대비 20.5% 오른 109억원으로 블록버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확실히 복용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아드바그랍의 실적이 급증하는 있다는 분석이다.아드바그랍은 2019년 3월과 2021년 4월 만료되는 제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이 특허회피에 실패한다면 특허가 만료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반면 특허회피에 성공한다면 경쟁자를 누르고 제품허가와 함께 곧바로 시장발매가 가능하다. 이미 타크로벨로 수많은 거래처를 보유한 터라 아드바그랍과 같은 서방성제제가 나온다면 높은 상업적 성과가 예상된다는 분위기다. 종근당이 다시한번 퍼스트제네릭 신화를 써나갈지 주목된다.2016-07-01 12:14:54이탁순 -
이제부터 실전…제약 일련번호 즉시보고 '스타트'지정·전문의약품 일련번호 의무화의 핵심인 출하시보고(일명 ' 즉시보고')가 오늘(1일)부터 본격 시행됐다.출하시보고 시한은 출하 후 익일이고, 공휴일은 제외되기 때문에 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에 오늘치 공급내역보고는 '공식 익일'인 오는 4일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정부의 거듭된 제도 유예로 시간을 벌었던 제약사들은 대부분 오랜 기간동안 순차적으로 설비를 구축하고 전산 오류를 잡으며 준비해왔다.때문에 제약 공장 현장은 제도 시행에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일부 과도기적 과제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모습이다."에러 '0'으로 잡고 본격 시동"…제약 공장, 전사적 협업에 철야로 대응일련번호 즉시보고 체계를 갖춘다는 것은 단순 생산공정만 바꾸는 일이 아니다. 새 설비에 따른 라인 임시교체나 퀄리피케이션(Qualification, 품질 적격성)과 벨리데이션(Validation)까지 모두 아우르는 작업 등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공장 실무자들은 지금껏 긴장의 연속이었다는 후문이다.다만 설비 투자·준비와 별개로 즉시보고 셋업을 의무시한 일정에 맞춰 최후로 미루며 착오 없는 완벽한 보고를 지향하는 모습이 많았다.컨베이어 벨트에서 일련번호 리딩 카메라를 거쳐 의약품이 출고되는 장면.출고 시스템 유형은 대개 데이터가 내부에 사전 입력돼 있지 않더라도 코드만 찍으면 출고되는 유형과, 내부 컴퓨터에 사전 정보와 출고 제품 정보가 일치하지 않으면 출고 자체가 안되는 유형이어서 정합성을 맞추는 과정이 업체끼리 유사하면서도 일정부분 차이를 보인다.상위 제약사인 A사는 1년여에 걸쳐 오랜 시간 준비하면서 에러율을 잡는 데 공을 들였다.내부적으로 2D바코드를 채택하면서 지난해 이미 라인과 어그리제이션 설비를 완비했고, 내부-설비업체-정보센터 간 시스템 연동과 보완 스케줄을 길게 잡아 정합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았다는 설명이다.이 업체는 1개월 전부터 어그리제이션을 시범적용하고 최근까지 시스템 보완을 거쳐 이번주 초부터 전 공정 장비 셋업에 들어갔다.중견제약사인 B업체는 비교적 늦깎이로 설비를 갖추느라 시스템 정합성을 맞추는데 애를 먹었다. 고정 설비에 어그리제이션까지 내부 최종 결재를 받는 데까지 장기간 소요된 탓인데, 실무진들이 연초 야근과 철야를 반복하면서 에러를 개선하는 데 전력을 쏟았다는 후문이다.B사 관계자는 "서로 다른 시스템을 연동하기 때문에 초반에 에러가 극심했지만, 내부적으로 설비업체와 반복적으로 시험하고 조정하면서 에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이들 제약사가 공장 시스템을 온전하게 갖추기까지는 생산과 물류, 공급내역보고 관리, 전산 등 파트별로 전사적 협업이 전제됐다.C사는 "준비는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했지만 시스템 연동과 에러를 잡고 벨리데이션을 갖추려면 시간이 필요했다"며 "1일 시행에 맞춰 시스템 정합성을 맞추기 위해 공장 각 팀이 모여 TF를 꾸려 협업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일련번호 물류공정(위)과 박스 겉면에 어그리제이션 바코드 스티커를 붙인 묶음 포장.어그리제이션은 아직도 문제…"과도기적 현상, 도매 시행 전까진 개선" 전망일련번호 의무화제도에서 어그리제이션 설비가 선택사항으로 분류되면서 도매업계의 반발은 아직도 여전하지만, 이것은 비단 도매만의 어려움이 아니다.대부분의 상위 대형 업체들은 어그리제이션을 비교적 일찍 채택하면서 업계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현재까지도 결정을 미루거나 늦춘 업체들이 적지 않아서 제약사들 간에도 출하시보고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받는 상황이다.먼저 어그리제이션 설비로 인해 닥친 업체별 내부 문제는 리딩 에러다. 공장 입장에선 신규 장비를 도입, 적용한 상황이어서 제조공정의 퀄리피케이션 일정을 맞추는 문제가 내부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됐다.또 리딩이 잘못돼 수량 입력 오류가 나타날 경우 검수를 다시 해야 하는 문제점은 내부적으로도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A사는 "비적용 제품 또는 위수탁 제품들과 불가피하게 섞이는 상황일 때 어그리제이션에 에러가 나면 업무에 차질이 크다"며 이 부분을 앞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완제 수입약 또는 판매만 대행하는 완제약, 타 회사에 전 공정 외주를 주는 제품일 경우 원 제조사와 외주업체가 어그리제이션 설비를 갖추지 않으면 업무 과부하가 발생해 제도 시행 직전인 30일까지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실무자들이 진땀을 빼는 풍경도 목격됐다.어그리제이션이나 바코드가 찍히지 않은 완제품(수입·재고약 등)의 경우 포장을 뜯었다가 자칫 불량처리가 될 수 있어서 대부분 일련번호 바코드 스티커 처리를 하고 있다.2D 바코드 형식의 소포장 어그리제이션 스티커 작업.그러나 판매만 대행하는 제품의 경우는 문제가 크다.예를 들어 어그리제이션 설비를 갖춘 D업체가 어그리제이션을 도입하지 않은 E업체 제품인 F를 판매 대행한다고 가정하자. 여기서 D사는 제품 F를 시장에 첫 출고하는 업체로서 자사 생산 제품과 동일하게 어그리제이션을 해야 하는 것이 현재 정보센터의 권고사항이다.D사가 제품 F를 1일 출하한 뒤 정보센터에 공급내역보고를 하려면, 사전에 E사로부터 F관련 정보를 넘겨받은 뒤 자사 데이터에 입력해 놓고, 4일까지 을지서식으로 정보센터에 출하시보고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전공정 외주를 주는 경우도 마찬가지다.현재 이 같은 상황에 직면했다는 C사는 "품목 허가는 우리에게 있으면서 전공정을 전부 외주에 맡긴 제품들이 있다. 이 때 어그리제이션이 안돼 있으면 추후 클레임이 빗발칠 것"이라며 "해당 외주업체에 어그리제이션 일정을 확답 받아놓고 체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다만 정보센터와 제약업계는 어그리제이션이 비록 선택사항이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ERP·내부 데이터 관리 업무가 어그리제이션과 밀접하게 연계돼있다는 점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을 과도기적 시점으로 봤다.완제품 외주 또는 판매대행, 위탁생산 등 업체 간 상호 계약관계가 얽혀있는 경우가 많고 설비 수준이 높아야 이 같은 교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대형 업체들의 어그리제이션 설비 주도는 하위 그룹까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게 공장 실무자들의 예측이다.실제로 업체들은 규모를 막론하고 시기만 다를 뿐 어그리제이션 설비를 도입한다는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도매 의무화가 적용되기 전까지 현 과도기적 상황이 충분히 정리·안착될 것으로 전망했다.2016-07-01 06:15:00김정주 -
특허 지원산업 대상은 "제품화 확률 높은 중소제약 약"정부가 '제약사 허가특허 전략 컨설팅 지원사업' 선정기준을 공개했다. '허가특허 평가위원회'로부터 특허전략 계획서 점수를 60점 이상 획득하는 게 기본 조건이다. 그 이하 점수를 받으면 탈락된다.또 특허 컨설팅 의지가 뚜렷하고, 타깃 의약품의 시장성이 명확해 향후 제품화 가능성이 높은 전략을 세운 중소 제약사가 우선 선정된다.즉 우수 제네릭 품목을 선별해 컨설팅 기업과 촘촘한 특허·제품화 전략 계획을 내놓는 제약사가 정부 예산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30일 식약처 허가특허관리과 이남희 과장은 "지원 사업은 제약사와 특허 컨설팅사를 적합하게 매칭시켜주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식약처 내부 인사를 포함한 10명의 평가위를 꾸렸다"고 말했다.사업 주체는 식약처이지만, 향후 실무를 담당하는 기관은 한국제약협회다. 입찰 신청에 따라 최종 낙찰돼 식약처를 도와 중소사 특허전략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다.눈에 띄는 건 식약처가 사업에 참여할 중소 제약사 10곳을 뽑는 것 외에 제약사에 특허 전략을 세워줄 전문 컨설팅 기관을 별도 모집한다는 점이다.즉 특허전략 지원 사업에 참여할 제약사들은 직접 자사가 외부 특허 컨설팅 기업을 골라와도 되지만, 컨설팅 기업이 없는 제약사는 식약처에 등록·선정 된 컨설팅사와 자동으로 매칭되는 셈이다.이렇게 되면 중소제약사 입장에서 제네릭 개발을 위한 신선한 특허 전략만 가지고 있으면 별도 컨설팅 기업을 물색하지 않아도 식약처가 알아서 제약사에 특허전략 기업을 연계시켜주기 때문에 사업 참여에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허가특허 지원 규모는 연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인 제약사 최대 10곳에 각 1000만원까지 특허전략 컨설팅 비용이 지급된다. 지원 기간은 오는 10월 31일까지다.식약처는 의약품 허가-특허연계제도의 활용도를 높이고, 중소제약사들의 특허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이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별도 신설된 허가특허 평가위는 제약사가 제출한 특허지원 신청서나 서류를 서면 평가해 평점이 높은 순으로 최대 10개 기업을 선정한다. 최하 기준점수인 60점 미만 제약사는 탈락시킨다.제약사는 미리 특허 컨설팅 기관을 뽑아 신청해도 되며, 선정 컨설팅 기관이 식약처 등록 기준에 충족되지 않거나 컨설팅 업체가 없는 제약사는 식약처가 따로 특허전략 기업을 매칭해 준다.제약사는 합성약과 바이오약 개발 관련 특허 전략과 개발 방향, 향후 시장 제품화 계획 등이 포함된 신청서를 내야한다. 컨설팅 지원에 선정된 제약사는 추후 내용과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식약처에 제출해야 한다.식약처 사업에 동참해 중소제약사 특허전략을 짜주길 원하는 특허 컨설팅 기관은 정식으로 식약처에 등록신청해야 한다.제약 분야 특허 업무를 수행했던 경험이 있고, 5년 이상 경력의 변리사나 변호사가 1명 이상 상근하는 특허 기관만 식약처 등록 가능하다.특허 컨설팅 기업도 평가위 평점에 따라 정식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평점 기준은 제약분야 특허 컨설팅 실적과 참여도, 컨설팅 수행 의지 등이다.이남희 과장은 "허특제 시행 이후 중소 제약사 대상으로 처음 특허전략을 짜주는 만큼 평가위 신설 등 사업 성공 운영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다수 제약사들이 사업 신청해 특허 컨설팅을 받길 바란다. 앞으로도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허가특허분야 지원사업을 지속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2016-07-01 06:14:55이정환 -
아그릴린→샤이어, 에피언트→다이이찌산쿄 판권이동아그릴린(왼쪽), 에피언트(오른쪽)하반기부터 본태성 혈소판증가증 치료제 ' 아그릴린'과 항혈전제 ' 에피언트'의 판매처가 변경된다.이전까지 아글릴린은 유한양행이, 에피언트는 한국릴리와 한국다이이찌산쿄가 공동 판매해왔다.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7월부터 아그릴린은 샤이어파마코리아가, 에피언트는 한국다이이찌산쿄가 단독 판매한다.아그릴린은 희귀의약품 글로벌 제약사인 샤이어가 국내 진출하면서 유한양행으로부터 판권을 회수해 단독 판매에 나선 제품이다. 유한은 지난 1988년 이 약을 도입해 20년 넘게 국내시장에 판매해왔다. IMS 기준으로 작년 판매액은 약 42억원이다.샤이어와 유한은 작년말 계약만료에 따른 판권회수에 합의하고, 판매이관을 준비해왔다. 특히 유한은 곧바로 제네릭 개발에 나서 지난 5월 아그릴린과 동일성분의 아나그레캡슐을 허가받았다.아나크레캡슐은 아그릴린의 유일한 제네릭약물이라는 점에서 유한이 판권회수에도 기존 거래처를 유지하는데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릴리가 허가받은 에피언트는 2010년 10월부터 한국릴리와 한국다이찌산쿄가 공동으로 판매해왔다. 그러다 지난 3월 허가권 양도양수를 통해 한국다이이찌산쿄가 단독으로 판매하기로 합의했다.제품발주는 허가변경이 완료되면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7월 초를 예상하고 있다. 에피언트는 작년 IMS 기준으로 26억원의 판매액을 올렸다.2016-07-01 06:14:54이탁순 -
'유통기한 조작' 재발 방지법 발의…신고기간 단축도제약사가 휴업 중 반품된 의약품의 사용기간을 임의 변경하는 등 유통기한을 조작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입법이 추진된다.이른바 유통기한 조작 '웨일즈제약' 방지법이다.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의 약사법개정안을 30일 대표발의했다.양 위원장에 따르면 최근 한 제약업체가 휴업 중 반품된 의약품의 사용기간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재포장 판매해 환자와 소비자의 건강에 위해를 가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현행법은 제약사가 폐업 또는 휴업했다가 다시 영업을 재개하는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관련 사항을 신고하도록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이 때 신고서와 의약품등 제조업 허가증, 판매업 신고증 등을 제출해야하는 데, 다른 의무사항이 없어서 의약품 관리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다른 한편 현행법상 폐업·휴업 또는 재개업에 따른 신고기간은 사유발생일로부터 20일 이내다. 최근에는 신고서 등 문서 제출이 대개 전자문서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과거 우편을 기준으로 정한 신고기간을 단축해 신고의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양 의원은 이에 제약사가 폐업 또는 휴업 신고를 하려면 사전에 의약품 등에 대한 적절한 처리 등 필요한 조치를 한 이후 신고하도록 하고, 재개업 신고 때 제조소의 시설 점검결과, 의약품 등 보유 현황 등 관련 서류나 자료를 첨부해 식약처장에게 제출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근거를 이번 약사법개정안에 신설했다.또 약품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신고기간을 7일로 단축하도록 했다.2016-06-30 12:42:30최은택 -
대웅제약, 우루사 등 6개 전략품목 중동진출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요르단, 이라크 현지 유통사 '이븐 씨나 드럭스토어(Ibn Cina Drug Stores)'와 우루사 등 6개 품목을 5년간 약 290억원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대웅제약은 제품생산을 담당하며 이븐 씨나 드럭스토어가 요르단과 이라크 현지판매를 전담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지 유통사는 심혈관계 질환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현지 파트너로 적합하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대웅제약은 요르단과 이라크 현지에서 수출을 위한 허가등록을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수출 품목은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250mg정,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올로스타20/10mg정, 40/20mg정,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외용액, 고지혈증 치료제 대웅 피타바스타틴칼슘2mg정, 항생제 곰세핀 1g주, 비타민 로맨씨산 등이다.앞서 대웅제약은 우루사100mg을 요르단에 출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성장호르몬제 케어트로핀을 이란에 선보이는 등 여러 중동국가 진출을 위한 계획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이번 수출계약을 통해 중동시장에 주요 품목을 진출시킬 방침"이라며 "대웅제약 글로벌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16-06-30 10:06:17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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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맥시크란', 5년간 아프리카 수출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은 케냐, 나이지리아 현지 제약사와 5년간 총 730만달러(약 85억원)에 페니실린계 항생제 '맥시크란(Maxiclan)'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나이지리아에서는 허가절차가 진행 중이며 하반기 중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수출을 통해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의미를 밝혔다.이번 수출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케냐의 대한제약, 나이지리아 뉴에이스 메딕스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현지 제약사, 의약품 수입회사로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아프리카 의료시장은 제네릭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아프리카 각 정부가 제네릭 선호 정책을 펼치고 있어 제네릭 의약품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글로벌 제약시장 조사기관인 IMS 헬스(IMS Health)에 따르면 2012년 18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였던 아프리카 제약시장은 연평균 10.6%씩 성장하고 있다. 2020년에는 450억달러(약 51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최성원 보령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아프리카는 감염, 말라리아, 설사병 등으로 항생제에 대한 수요가 매우 많은 상황"이라며 "새로운 파머징마켓으로 떠오르는 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위해 수출전략을 다변화 할것"이라고 말했다.2016-06-30 09:45:56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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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영란 킴?"…빅파마 본사도 아는 김영란법얼마전 내한한 한 다국적제약사의 본사 임원이 기자에게 물었다."Who is 영란 킴?"오는 9월 시행을 앞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속칭 '김영란법'은 제약업계에서도 이제 제법 글로벌하게 알려진 듯 하다.국내법인의 법안 자체에 대한 보고도 있었겠지만 해외 학술대회의 한국 키닥터, 언론인(기자) 초빙이 잇따라 취소되다보니, '김영란이 누구냐'라는 원론적인 질문도 헤아림이 가능하다.2011년 '벤츠 여검사' 사건에서 비롯된 김영란법은 공직자를 비롯해 사립학교 교직원, 언론인 등 법 적용 대상자가 240만 명이 넘는다. 여기에 배우자까지 포함하면 전체 법 적용 대상자 수는 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시장 규모로 보면 제약산업은 여타 산업군에 비해 작다. 그러나 규제산업이자 전문 영역이다 보니, 법안이 규정하는 공직자(의대 교수, 공무원, 기자)와 밀접한 스킨십을 필요로 한다.공정경쟁규약과 김영란법◆서울대병원 교수는 안 되고, 삼성병원 교수는 되고?5~6월에는 세계 유수의 학술대회들이 열린다. 그것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유럽혈액학회(EHA) 등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는 신약, 혹은 후보물질과 연관성이 깊은 학회들이다.달리 말해 제약사 입장에서는 처방 영향력이 큰 전문의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때문에 수많은 업체들은 유관 국제학술대회 개막일에 맞춰 의사, 기자들을 초청하고 참석에 수반되는 경비를 지원해 왔지만 최근 국내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뀌었다.실제 법안 시행 이전임에도 불구, 매출 기준 상위 10대 외국계 제약사 중 4곳이 올해 학술대회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A제약사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이 하반기이고 의대 교수들의 학회 참석 지원이 위법으로 확정될지 아직 모른다. 하지만 업계 분위기 자체가 흉흉한 상황이라 제약사들이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재밌는 것은 여기서 '의사'에는 학교법인 교수만 해당된다. 김영란법은 사립병원에서 의과대학 교수를 겸하지 않는 의사는 법인이 학교법인인가의 여부에 따라 적용여부가 결정된다.따라서 학교법인이 설립한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적용대상이 되고 기타법인이 설립한 삼성서울병원과 아산병원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얼마전 열린 ASCO에 이를 이유로 기타 법인 소속 의사를 초청한 회사도 있다.B제약사 관계자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 많다. 제품설명회, 강연, 인터뷰 등 의사의 컨설팅이 필요한 업무가 한 둘이 아닌데, 법안 적용 대상에 차등이 있는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인당 3만원으로 간담회? 호텔에 3만원짜리 메뉴도 없다신약을 떠나, 기업은 신제품을 론칭하면 보통 기자간담회를 열어 홍보에 돌입한다.보통 호텔에서 진행되는데, 제품을 소개하는 시간 이후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형태가 가장 많다. 여기서 사실상 김영란법이 정하는 한끼 식사비 3만원을 지키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제약업계는 특히나 언론 대상 간담회나 소규모 좌담회 진행이 많다. 단순 출시를 떠나 지속적인 임상 데이터, 약제 허가 및 급여 기준의 업데이트가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C제약사 홍보 담당자는 "호텔보다 저렴한 장소를 찾으면 된다고 할 수 있겠지만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마땅한 장소를 갖춘 시설 섭외 자체가 어렵다. 어떻게든 법안 시행 이전에 진행할 수 있는 행사는 다 소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실제 최근 제약사들의 크고 작은 간담회는 쉴 새 없이 개최되고 있다. 의사 대상 프로모션이 김영란법 시행전임에도 리베이트의 이미지로 축소됐다면 언론 홍보는 그 반대다.5~6월 두달 사이에만 BMS, GSK, MSD, 베링거인겔하임, 릴리,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다케다, 화이자, 암젠, 세엘진, 갈더마, 한미약품 등 제약회사들이 언론 대상 행사를 진행했다. 7월 역시 확정된 일정이 빽빽하다D사 홍보 담당자는 "물론 법안의 사각지대를 노리는 꼼수도 생각할 수 있고 예외규정에서 이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지만 현 상황은 갑갑하다. 업계도 식사비 규정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귀뜀했다.2016-06-30 06:15:00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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