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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딩·밴딩·밴딩...의협이 수가협상에서 강조하는 이유[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내년도 수가 결정을 위한 협상에 돌입한 의사협회가 밴딩 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밴딩은 건보 재정의 전체 지출구조를 의미한다.의협은 24일 "기존 밴딩 설정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SGR은 미리 정해진 밴딩의 합리화 수단일 뿐이다. 재정 지출 우선순위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밴딩 구조 개선 방향을 공개했다.의협은 먼저 "임금이나 물가인상률 등 기본적으로 발생되는 사회적 인상 요인을 밴딩 산출시 기준점으로 설정하자"며 "2023년 최저임금인상률(5%), 민간임금 협약 인상률(5.1%), 소비자물가 상승률(5.1%) 등 5%대의 사회적 인상요인 발생했다"고 말했다.또한 의협은 "전체 지출규모(밴딩)를 미리 정한 후 각 유형으로 분배하는 톱다운(Top-down)방식에서 유형별 수가협상을 진행하면서 최종 밴딩을 정하는 바텀업(Bottom-up)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렇게 하면 미리 정해진 밴딩을 계약기간 동안 공급자 측에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협상을 한다는 논란을 해소하고 밴딩내 각 단체의 순위(포션)가 미리 정해져 협상의 유연성과 여지가 없어지는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의협은 밴딩 규모에 대한 한계선 상향 조정도 주문했다. 즉 보험수가 용도의 재정지출은 2% 전후로 제한해야 한다는 한계선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의협은 "애초 보험수가가 원가의 절반 수준에서 시작됐고 현재까지도 원가 미만의 수준임은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정작 수가인상에는 인색했다"며 "결국 싸고 좋은 것은 없다는 것이 불변의 진리임에도 유독 의료분야에 강요하고 있는 사회적 인식과 국민의식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올해와 같이 24조 흑자를 보이는 재정상황이라면 그간 2%대에 머물렀던 밴딩 규모의 파격적인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의협은 "보험 재정이 적자일때는 고통분담 차원이라는 명분으로 의료계의 양보와 희생을 요구해 왔고 흑자일때는 보험수가보다 우선순위(보장성 강화, 필수의료분야 투입 등)가 있다는 이유로 수가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며 "보험재정이 흑자라는 것은 보험료 수입이 증가한 것 이외에 지출이 감소했다는 것이고 이는 그만큼 의료기관으로 유입돼야 하는 비용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덧붙여 "한정된 재원을 가입자에게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제부터라도 건보재정 지출의 우선 순위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원하는 국민 요구에 부응하고,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적정 수가 책정에 우선적으로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의협은 "원가 보상과 재투자를 담보하는 합리적 밴딩이 필요하다"며 "과거 원가 미만인 보험수가를 만회할 수 있었던 비보험 영역과 보험영역 내에서 진료량과 진료시간대를 늘리는 박리다매 방식은 이미 그 효과가 사라졌다"고 언급했다.의협은 "건강보험 수가 부족분을 상쇄할 수 있는 과거 기전이 모두 사라지고, 건강보험제도권 내 수익 구조에만 의존하게 된 상황에서 수가는 의료기관의 생존과 운영을 위해 필요한 절대조건이 됐다"며 "공공재 성격이 강한 의료의 특수성으로 최소한의 수익률만을 내야한다고 하더라도 원가+α(최소이윤) 중 +α가 수가협상의 대상이 돼야 하고, 이 +α는 다시 신의료기술과 의료장비 도입 등 의료서비스 발전에 재 투자될 수 있는 동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2023-05-25 09:25:28강신국 -
"만화로 보는 비대면진료 문제"...강남구약, 웹툰 홍보물 제작[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강남구약사회(회장 이병도)가 비대면진료 문제점을 담은 웹툰 형식의 홍보물을 제작해 회원약국 홍보에 나섰다. ‘슬기로운강남구약사회’라는 타이틀로 제작되는 웹툰 홍보물은 딱딱한 형식을 벗어나 만화로 보는 비대면진료의 문제점을 담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첫 웹툰에서는 무질서하게 난무하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체에 혼란스러워하는 약사들에게 문제점을 알려주고, 약사회에서 준비한 ‘공적 처방전달 시스템’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약사회원들은 “웹툰 형식이 재미있고 내용도 신선하다”며 다음 웹툰도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슬기로운강남구약사회’는 회차별로 업데이트해 주기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2023-05-24 20:47:02정흥준 -
진단·조제보조까지...간호사 업무범위는 어디까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간호사단체가 의사들의 지시에 의한 불법진료행위 수집에 나선 가운데, 복지부가 이를 불법으로 일률적으로 단정하기 힘들다며 간호사의 업무범위에 대한 해석을 내놓았다.그러나 의사의 지휘, 감독이 있다면 원내 조제, 투약보조도 가능하다는 게 복지부 해석이어서 직능간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다.복지부가 24일 의료단체에 보낸 공문을 보면 간호협회가 18일부터 '간호사가 수행 시 불법이 되는 업무 리스트'에 있는 행위들은 문구 그 자체만으로는 불법이라고 일률적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복지부는 "의료법(제2조제2항제5호)에 따라 간호사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의 지도하에 진료의 보조업무를 할 수 있고,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진료의 보조 행위는 크게 ▲진단보조행위 ▲치료보조행위 ▲약무보조행위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진단보조행위는 간단한 문진, 활력 징후 측정, 혈당 측정, 일반적 채혈 등이 있고 치료보조행위는 일반적인 피하·근육·혈관 주사 행위, 수술 진행 보조 및 병동이나 진료실에서의 소독 보조, 혈관로 확보, 소변로 확보, 관장 등이다.약무보조행위는 입원실이 있는 의료기관에서 구체적인 지휘·감독하에 조제, 투약 보조 등이다.복지부는 관련 대법원 판례도 소개했다. 2006년 대법원은 "고도의 지식과 기술을 요하여 반드시 의사만이 할 수 있는 행위는 간호사에게 위임할 수 없다"며 "그 행위는 행위의 침습성 및 난이도, 환자의 신체에 미칠 위해성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행위마다 개별적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판시했다.2001년 대법원은 "개별 행위가 간호사가 수행할 수 있는 진료 보조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일률적으로 결정할 수 없고, 개별·구체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며 "행위의 객관적인 특성상의 위험, 부작용 혹은 후유증, 당시 환자의 상태, 간호사의 자질과 숙련도 등 여러 사정을 참작해 개별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판결했다.즉 복지부는 행위마다 개별적으로 결정을 해야지, 일률적으로 위법한 것으로 재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이는 간호협회가 간호법 거부권 이후 준법투쟁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불법진료신고센터 접수 사례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으로 보인다.간협은 24일 "지난 5일간 불법진료 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은 1만2189건이다"며 "불법진료 행위 신고 유형으로는 검사(검체 채취, 천자)가 69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처방 및 기록 6876건, 튜브관리(L-tube 및 T-tube 교환, 기관 삽관) 2764건, 치료·처치 및 검사(봉합(stapler), 관절강내 주사,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2112건, 수술(대리수술, 수술 수가 입력, 수술부위 봉합(suture), 수술보조(scrub아닌 1st, 2nd assist)) 1703건, 약물관리(항암제 조제) 389건 순이었다"고 접수 사례를 공개했다.간협은 "간호사가 수행 시 불법이 되는 업무 리스트 분류 시 복지부가 수행하고 보건의료발전협의체를 통해 충분히 숙의된 2021년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 관련 1차 연구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라며 복지부를 겨냥했다.2023-05-24 15:24:28강신국 -
약정원, 팜리뷰서 ‘와파린 안전사고 예방‘ 정보 공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학정보원(원장 김현태)은 23일 온라인 학술정보지 ‘팜리뷰’를 통해 와파린의 약국 안전관리 지침과 환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한약사회 지역환자안전센터의 활동을 소개했다.지역환자안전센터는 이번 팜리뷰 기고를 통해 “항혈전제인 와파린은 과량 복용 시 출혈을 일으키고 과소 복용 시 혈전 생성을 유발함으로써 환자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와파린은 처방 및 조제, 복용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고위험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대한약사회에 보고된 와파린 관련 환자안전 사고는 33건이었으며, 약국에서 보고된 주요 사고 유형은 ▲와파린 1회 투약량이 mg으로 처방됐는데 약국에서 정(tab)으로 착오해 조제한 사례(3mg 처방을 3정으로 조제 등) ▲와파린 정제 함량을 착오해 조제한 사례(2mg 처방을 5mg 조제 등) ▲용법·용량 착오 조제(0.5정 처방을 1정 조제/1일 1회 처방에 1일 2회 조제 등) 등이 포함됐다.이에 대해 센터는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사례 및 개선 방안을 수록한 ‘와파린 약국안전관리 지침’을 개발해 배포하고, 함량 착오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명의 변경을 시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이어 “고위험 약물인 와파린을 약국에서 보관 시에는 ‘고위험 약물’임을 표시하고 포장에 함량을 강조하여 표기하는 등 조제 시 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한편 더 자세한 팜리뷰는 약정원 홈페이지(https://www.health.kr/researchInfo/pharmreview.asp) 및 약국서비스플랫폼(PharmIT3000, PM+20)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3-05-24 14:59:27김지은 -
마포구약, 약국 간판·유리창 청소 사업[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마포구약사회(회장 박일순)가 약국 환경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약국 간판 및 유리창 청소 사업을 실시했다.구약사회는 간판청소를 신청한 50개 약국을 대상으로 4월 말부터 5월까지 청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박일순 회장은 "간판과 유리창은 약국의 얼굴로,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환자는 물론 약사에게도 중요하다"며 "에어컨 청소 사업에 이어 환경 개선 사업으로 간판과 유리창 청소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023-05-24 14:55:03강혜경 -
용인시약, 장학금에 급식지원까지...사회공헌활동 박차[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용인시약사회(회장 곽은호)는 최근 기흥무료급식소를 방문해 쌀 400kg을 전달했다. 기흥무료급식소는 2006년부터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점심 도시락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시약사회는 이곳의 무료급식을 지원하기 위해 용인백옥쌀을 제공하고 있다.또한 시약사회 사회참여위원회(부회장 모현, 위원장 이선영)는 지난 20일 시약사회관에서 중고생 8명에게 총 8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이선영 위원장은 "뭔가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진 아이들이 기존의 장학제도 기본 틀인 성적기준과 소득기준 자격 조건 등으로 기회조차 얻지 못한 아이들에게 기회를 줘보자 한 것이 올해 장학사업의 취지"라고 말했다.한편 시약사회는 사회공헌사업을 다양화하고 규모도 확대하기 위해서 거동 불편 어르신을 위한 실버카 등을 준비 중이다.2023-05-24 14:05:54강신국 -
"항암제도 조제 지시"...간호사, 불법진료 신고 1만건 넘어[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간호사단체 접수된 불법진료 신고건수 1만건을 넘어섰고 불법진료 지시는 교수가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간호협회는 24일 ‘간호법 관련 준법투쟁 1차 진행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준법투쟁의 하나로 지난 18일 오후 4시 20분부터 운영해 온 불법진료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현황을 공개했다.이날 공개한 1차 진행결과는 지난 18일 오후 4시20분부터 23일 오후 4시까지 5일간 불법진료 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 1만2189건이다.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신고대상 병원 유형은 종합병원이 41.4%(5046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급종합병원 35.7%(4352건), 병원(전문병원 포함) 19%(2316건), 기타(의원, 보건소 등) 3.9%(475건) 순이었다.불법진료행위 지시는 44.2%(4078건)가 교수로부터 받았다고 응답했고 전공의(레지던트) 24.5%(2261건), 기타(간호부 관리자나 의료기관장 등) 19.5%(1799건), 전임의(펠로우) 11.8%(1089건) 순이었다.간호사들이 신고한 불법진료행위 불법진료 행위 신고 유형으로는 검사(검체 채취, 천자)가 69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처방 및 기록 6876건, 튜브관리(L-tube 및 T-tube 교환, 기관 삽관) 2764건, 치료·처치 및 검사(봉합(stapler), 관절강내 주사,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2112건, 수술(대리수술, 수술 수가 입력, 수술부위 봉합(suture), 수술보조(scrub아닌 1st, 2nd assist)) 1703건, 약물관리(항암제 조제) 389건 순이었다.불법인지 알면서도 불법진료를 한 이유로 ‘할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가 31.7%(2925건) 였고 위력관계 28.7%(2648건), 기타(환자를 위해서, 관행적인 업무인 줄 알아서, 피고용인 등) 20.8%(1919건), 고용 위협 18.8%(1735건) 순으로 나타났다.탁영란 간협 제1부회장은 간호사가 수행하는 행위가 진료보조에 해당하는지 여부, 즉 불법인지 아닌지 여부는 상황에 따라 개별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복지부 입장과 관련 "간협은 간호사가 수행 시 불법이 되는 업무 리스트 분류 시 복지부가 수행하고 보건의료발전협의체를 통해 충분히 숙의된 2021년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 관련 1차 연구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라며 "복지부 주장대로라면, 현장에서 진료의 보조 행위를 한 간호사가 개별적 상황에 따라 기소 대상이 되고 본인이 직접 법원에 가서 유& 65381;무죄를 밝혀야 한다는 것을 복지부가 말하고 있는 것이고, 정부가 추진한 시범사업 결과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탁 부회장은 "앞으로 불법진료 지시를 받았거나 목격한 것에 대한 익명신고 시 수사기관, 국민권익위원회 등 공적기관을 통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2023-05-24 11:00:57강신국 -
전남약사회, 약 바르게 알기 지원사업 강사 교육[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전라남도약사회(회장 조기석)가 약 바르게 알기 지원사업 강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도약사회는 23일 목포시약사회관에서 약바로쓰기운동본부의 약물 오남용 예방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강사 양성 교육을 실시, ▲전남약사회 약바로 관련 사업(최승희 약바로 부단장) ▲중·고등학생 약바로쓰기 교안 강의(이정빈 약사) ▲중·고등학생 약바로쓰기 빙고게임(윤진경 약사) ▲마이크로티칭 강의법(박은영 목포대 약대 교수)의 강의 및 질의응답과 토론으로 진행됐다.조기석 회장은 "기존 의약품 안전사용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계신 강사님들의 시연회 및 강의를 통해 신규 강사님들에게 강의 기법 및 사례 전달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라며 "전라남도약사회의 자랑인 약바로 사업이 더욱 활성화 및 확대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바쁜 약국 업무에도 강사양성교육에 참여해 주신 강사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2023-05-24 10:04:10강혜경 -
약준모 약사들 78% "최광훈 집행부 1년 잘못했다"1년 회무 전반적인 평가에선 78.3%가 부정 평가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대한약사회 최광훈 집행부 1년 회무를 평가하는 설문조사 결과, 한약사와 품절약 등의 현안에 회원 불만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또 지난 1년 약계 이슈 중에는 의약품 자판기 실증특례 대응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으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전문약사제도로 집계됐다.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박현진, 이하 약준모)은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최광훈 회장의 선거 공약집을 바탕으로 1주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작년 집행부 회무 100일 평가 설문에 이어 두 번째 조사다. 이번 설문은 선거 공약과 약계 이슈 대응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으로 479명의 약사가 응답했다.응답자는 2000~2019년 면허 취득자가 76.7%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의 면허취득연도는 2010년에서 2019년도가 46.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2000년에서 2009년도가 30.1%로 많았다. 또 개국약사의 비중이 81%를 차지했다.작년 100일 평가에서는 좀 더 지켜보겠다며 판단을 유보한 응답률이 있었으나, 이번 설문에선 이들의 비율이 줄어들며 부정 평가가 늘어났다.1년 회무 전반적인 평가를 묻는 질문에 ‘매우 부정적’ 55.5%, ‘부정적’ 22.8%로 응답자 78.3%가 부정 평가를 내놨다.또 공약 중에는 한약사 문제에 8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종속적 의약분업 탈피도 81%로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의약품 배달앱은 80%가 부정적, 약사회 주도 전자처방전은 76%의 응답자가 부정 평가했다. 반면 불용재고, 약가인하 보상체계 관련 공약 등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이 64.8%로 낮아졌는데 이는 최근 불용재고 반품사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책임부회장제도와 상근 임원 확충에 대한 설문엔 6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품절, 행정처분약 급여중지 도입 공약엔 8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감기약, 당뇨약 등 품절이 끊이지 않으며 회원 약사들의 고충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편의점 안전상비약 관련 대응에 대해서도 78%가 부정 평가했다. 심야영업 미준수 편의점 등록 취소, 안전상비약 불법 판매 고발 등의 공약을 세웠지만 이행률이 낮은 것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자판기 실증특례사업이 진행된 것에 대해서도 80%가 좋지 않은 평가를 내놨다. 화상투약기가 조건부 승인이 이뤄지고, 안정상비약 자판기도 실증특례 신청이 이뤄지는 등으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약사회 산하기관에 대한 평가에서는 의약품 정책연구소가 55%로 가장 높은 불만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약준모는 “응답자의 82%가 현안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응답했다. 약사회 현안에 관심이 많은 약사일수록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았다”면서 “약사회는 부정적인 비율이 높은 현안에 대해 많은 소통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2023-05-23 18:27:44정흥준 -
개국약사 포함 유력…전문약사 재입법 예고 마무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의견수렴 마감을 앞둔 전문약사 규칙 재입법 예고안이 개국 약사를 포함한 형태의 기존 안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보건복지부가 진행 중인 '전문약사의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칙' 재입법 예고안 의견수렴이 오늘(24일)로 종료된다.지난달 14일 복지부는 기존 입법예고안과는 달리 개국약사나 근무약사가 실무 경력을 바탕으로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전문과목인 ‘통합약물관리’가 신설된 내용의 규칙을 재입법 예고했다.더불어 최초 입법예고 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만 한정돼 논란이 됐던 전문과목 수련 교육기관과 실무경력 인정기관 규정에도 약국을 포함시켜 사실상 개국, 근무약사가 약국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전문약사 자격 취득이 가능한 내용으로 대폭 변경됐다.다만, 복지부는 이번 재입법예고안에 수련 교육기관 중 약국 관련 조항은 3년이 경과한 날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명시해 사실상 지역 약국 약사는 2027년부터 전문약사가 배출될 수 있도록 제한 장치를 마련했다. 이번 재입법예고안이 발표된 후 그간 개국 약사의 전문약사 취득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왔던 의료계에서는 또 다시 문제를 제기하며 재입법예고안에 대해 찬성할 수 없다는 의사를 견지해 왔다.의사협회는 복지부에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를 추가해 대다수 지역약국의 약사들도 손쉽게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하는 규칙안의 재입법예고 사유와 그 타당성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의견을 제출했다.지역 약국 약사 중심 통합약물관리는 타 전문과목에 비해 전문성이 낮고, 타당성이 결여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제외됐던 해당 과목을 재입법을 통해 신설한 사유도 납득하기 힘들다는 게 의사협회 입장이었다.이에 복지부는 재입법예고안에 대한 의견수렴 마감을 앞두고 이번주 초 약사회를 비롯해 의사협회, 병원협회 등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자리에서 의협과 병협은 개국 약사 전문과목을 포함한 재입법 예고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약사회는 제도를 운영하며 미진한 부분을 개선해 가겠다며 단체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약사회 관계자는 “의료계에서 반대 입장을 제시한 만큼 복지부에서는 중재 차원에서 관련 단체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자리에서 의협, 병협 측에서 문제를 제기한 부분들에 대해 약사회도 최대한 고려해 실력 있는 전문 약사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2023-05-23 17:19:30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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