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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약순응도 상승, 건보재정 절감…리필제 도입론 솔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사회가 처방 리필제 도입 필요성을 주창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수년 전부터 약사사회는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역대 약사회장 선거에서 후보들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이기도 했다.하지만 의료계 반대로 처방 리필제는 약사들의 허상에 불과한 아젠다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파업, 집단 휴진 장기화는 처방리필제를 약사사회의 니즈가 아닌 환자 안전과 투약 편의를 위한 사회적 이슈로의 인식 전환을 가져왔다. 정부는 물론이고 시민단체들에서도 현 상황에서 한시적이라도 처방 리필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섰다.약사들은 단순히 의-정 갈등 상황을 넘어 매년 증가하는 장기처방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이제는 처방전 발행의 변화를 꾀할 제도 변화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장기처방 이슈, 처방 리필제가 대안 될 수 있을까최근 정부에서도 의대증원 발 의료대란이 장기화되면서 처방리필제 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해 주목 받았다.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4월 중대본 브리핑 과정에서 의료공백을 효율적으로 메우기 위한 방안으로 처방전 리필제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박 차관은 의료 공백이 길어지며 만성질환자의 기존 처방전을 다시 사용하는 처방전 리필제 시행 요구에 대해 “처방전 리필이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 고려해 볼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로서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약사사회에서는 이번 의료대란 이전부터 고령의 만성질환자 증가에 따른 장기처방 확대의 대안 중 하나로 처방전 리필제 시행을 주장해 왔다.대한약사회는 지난 2011년 정부의 일반약 슈퍼판매에 반발하며 일간지 광고를 통해 의약품 구입 불편 해소 대안으로 처방전 리필제 도입 필요성을 홍보한 바 있다. 환자 안전이 가장 큰 이유다. 현장의 약사들은 만성, 중증 환자의 경우 기억력 저하가 많아 약 복용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거나 장기간 보관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또 보관 과정에서 분실 또는 약의 안정성이 의심되는 상태로 보관되는 경우도 상당하다는 것.최근에는 요양병원 환자나 중증환자 중 연하곤란인 경우 본래 제형을 변경해 가루약으로 조제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처방 조제 관행 상 완제 포장 상태가 아닌 약포지에 다수의 약이 같이 조제된 상태로 장기간 보관할 시 의약품 안정성에도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다분하다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이런 이유로 국회에서 처방 리필제 도입 필요성이 강조된 바 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20년에 진행된 심평원 국정감사에서 "90일 이상 장기처방이 환자 복약순응도를 떨어뜨리고 의약품 낭비도 키운다"며 "환자 사용기간 미준수 문제를 촉발하거나 약포지 내 의약품 간 반응·변질을 유발, 환자 건강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그 대안으로 서 의원은 장기처방 제재 규정 신설과 처방전 분할 사용 허용을 제시했다.당시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장기처방은 상당히 위험하다. 환자 병증이 90일 이상, 1년 이상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으로 처방하는 것인데 의약학적 문제가 있다"며 "약 자체도 오래 보관하면 변질이나 섞이는 문제가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변해 주목받기도 했다.“복약순응도 높이고 재정 절감하고”…처방 리필제, 해외에서는이런 이유로 해외에는 이미 영국, 미국 덴마크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리필이 가능한 약과 횟수를 정해 처방전 재사용제(리필제)를 시행하고 있다.최근 열린 경기도약사회 학술제에서 실천하는약사회 정책연구팀은 ‘해외 리필 처방전 현황 조사 및 비교 연구를 바탕으로 시범사업 제안’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았다.약사들은 이번 논문에서 “이미 많은 국가에서 처방전 리필제도를 시행 중이며 처방전 리필제도 장점으로 의료 시스템의 부담 절감, 환자 만족도 증가, 적시 약품 제공을 통해 복약순응도 증가, 환자 교육 등의 많은 장점이 연구되고 있다”며 “해외 보건의료 시스템과 국내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처방 리필제는 많은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제도를 시행 중인 국가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이번 논문에서 약사들은 처방 리필제가 의·약사는 물론이고 환자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실천약 정책연구팀이 최근 열린 경기도약사회 학술제에서 제출한 실천하는약사회 정책연구팀은 ‘해외 리필 처방전 현황 조사 및 비교 연구를 바탕으로 시범사업 제안’ 논문 중. 약사들은 처방리필제를 시행 중인 해외 국가 사례를 통해 국내의 제도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약사들은 이번 논문에서 2005년부터 처방 리필제를 시행 중인 영국의 경우 장기적으로 안정된 상태의 환자가 정기적으로 약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 한해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필 횟수와 간격은 처방의가 지정하고 최대 12개월까지 시행이 가능하다.영국에서는 1차 의료기관 처방 발행의 75%가 반복되는 처방으로 조사되고 있고, 약국에서는 리필 처방전에 대해 환자에게 적절한 조언을 제공해야 한다. 더불어 올해 1월부터 영국에서는 7개 경증질환에 대해 약사 직접 조제를 허용하고 수가를 책정하는 등 처방리필 뿐만 아니라 제도적으로 약사에게 그 이상의 역할과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고도 전했다.약사들에 따르면 일본에서도 리필처방 제도가 시행 중인데 대상자는 증상이 안정돼 의시가 리필처방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경우다. 리필 처방 횟수는 3회까지 가능하도록 돼 있고, 처방일수는 의사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4회 째에는 다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일본은 2016년부터 장기처방을 나눠서 조제하는 형태의 분할제도를, 2022년부터 처방전 리필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의사가 처방전에 ‘리필가능’이라는 문구에 체크를 하고 횟수가 표기돼 발행되는 형식이다.단 신약, 마약, 향정신성 의약품 등은 리필 처방이 불가혹, 리필 처방 조제를 하는 약국은 1회와 2, 3회차가 각각 달라도 무관하다는 것이 약사들의 설명이다.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약사들은 “많은 국가에서 다양한 질환을 겪는 환자에 대해 의사, 약사 판단 하에 리필 처방을 발급, 조제하도록 제도화 해 운영하고 있었다”며 “환자가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약에 대한 필요를 파악해 투약 편의성을 높였고, 특히 만성질환 환자의 경우 병원 방문을 줄여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이어 “처방 리필제를 통해 약사, 의사는 환자 중심 의료를 행하게 됨에 따라 약품을 적절하게 공급해 의약품 공급 불규칙성을 줄이고 약물 부작용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면서 “비대면진료에 있어 처방전의 일정 주기 자동리필은 환자 복약순응도를 증가시키고 비용 절약에도 기여한다는 보고가 있다. 현재 정부가 시행 중인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하에서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한시적 리필제 이미 시행…“처방약으로까지 확대 돼야”보건의약 전문가에 따르면 처방리필은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 중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나라를 찾기 힘들 정도로 보편화돼 있는 제도다.국내에서도 처방 리필제가 맛보기 식이지만 이미 시도된 바 있다. 의약품은 아니지만 정부는 지난 메르스 사태 때에 이어 이번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에 당뇨소모성 재로에 한해 한시적 처방리필을 허용했다.만성질환자 확대에 따른 장기처방 증가라는 사회적 현상과 더불어 비대면진료가 제도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처방 리필제 도입 필요성이 고려돼야 할 부분이라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약사사회에서는 현 집단 휴진 등으로 인해 의료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 정부가 시범사업으로라도 대체조제 간소화와 더불어 일부 의약품에 한해 처방리필제 도입 시도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온다.하지만 제도 도입을 위한 선결 과제도 있다. 앞선 연구를 시행한 약사들은 처방 리필제도를 시행하는 나라들에서는 공통적으로 전자처방적 발행과 국가 주도 국민건강서비스의 중앙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비대면진료 법제화와 맞물려 제도 시행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전자처방 시스템 마련이 처방 리필제 도입을 위해 선결돼야 할 과제로 꼽힌다.보건의약계 한 관계자는 “대체조제 간소화, 처방리필제는 이미 국회에서도 필요성을 인정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언제까지 의료계에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환자의 안전과 편의, 건보재정 절감에도 도움이 되는 제도에 대해서는 시행을 고려한 시범사업 시행 등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24-07-15 10:23:04김지은 -
의료대란→장기처방 급증...처방리필제 대안되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의료계 파업으로 인해 의약품 처방을 받을 수 없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에 대해서는 ‘처방전 리필’을 즉시 허용하라.”의대증원으로 인한 의료대란이 장기화되면서 약사사회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대체조제 간소화를 넘어 처방 리필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전공의에서 의대 교수로 파업이 이어지면서 대형 병원들은 6개월 이상 외래 장기처방을 크게 늘렸고, 이는 곧 특정 의약품 수급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됐다.장기처방은 의대증원 이슈 이전부터 사회적 문제로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던 주제다. 고령화로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환경적 원인 이외에도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전공의 업무 단축도 장기 처방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환자 안전을 넘어 의약품 수급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장기처방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매년 증가세, 병원은 왜 장기처방을 늘리나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의원급은 90일 이상 구간에서 151%, 1년 이상 구간에서는 139% 장기처방 건수가 늘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영희 의원(국민의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원외처방일수 구간별 요양기관종별 명세서 건수 자료를 보면 2022년 최소 90일 이상 장기처방을 받은 전체 건수는 약 2600만건으로 4년 전인 2018년 약 1600만건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90일 이상 구간에서 상급종합병원은 2018년 609만건에서 2022년도 783만건으로 29% 늘었고, ▲종합병원 538만건→840만건 56% ▲병원 93만건→182만건 96% ▲의원 305만건→767만건 151% 등으로 증가했다.1년 이상의 장기처방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2018년과 2022년을 비교했을 때 상급종합병원은 87% 늘어났고, 종합병원은 150%, 병원은 176% 증가했다. 의원급은 139%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약국가에서도 만연한 장기처방으로 겪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회원 약국 대상 조사 결과 91일 이상 장기 처방 조제 건수는 1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고령화로 인한 노인인구 증가와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 감염병 확산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만성질환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장기 처방 증가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환경적 영향 이외에도 주52시간제 시행으로 전공의 업무가 단축되면서 대형 병원 교수들이 외래 환자의 장기처방을 늘렸다는 말도 나온다. 만성질환 환자 등의 병원 진료 횟수를 최대한 단축하기 위한 방편으로 장기처방이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올해 들어 의대증원 발 의료대란이 가세하면서 대형 종합병원들의 장기처방은 이제 하나의 추세가 된 실정이다. 6개월은 기본이고 이제 1년을 넘어서는 처방까지 등장하면서 약사들은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대학병원의 한 문전약국 약사는 “대형 병원에서 의사 한명이 볼 수 있는 환자 수는 한정된데 반해 재진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나는 만큼 신규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존 환자의 처방 조제 일수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고령화 사회에 만성질환자 수가 매년 늘어나는 만큼 장기 처방 비율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이런 추세로 간다면 대형 병원 문전약국들은 몇 년 안 돼 90일 이상 장기 처방 조제 비율이 90일 이하 처방 조제 비율을 넘어설 수 있다”며 “장기 처방 비율이 늘어나는 것은 이제 대형 병원 문전약국을 넘어 이제는 전체 약국들의 화두가 됐다”고 덧붙였다."장기처방으로 수요 급증, 약 품절로"…환자 안전 넘어 약 수급에도 영향문제는 이 같은 장기처방이 환자 안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만성질환 환자 증가에 따른 장기처방전 발행 증가는 보건의료 재정 악화와 더불어 환자의 복약순응도 저하, 사용되지 못한 약물의 낭비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의 의약품의 개봉 조제 시스템 상 의약품 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국내 의약품 생산, 유통 실정으로 볼 때 조제 과정에서 분할, 혼합 등의 작업이 수반되는데 이런 약들이 장기간 보관되면 약효, 안전성 등의 성능이 변질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더불어 장기간 처방 된 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질병 변화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최근에는 장기처방이 의약품 수급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부광약품은 자사 홈페이지와 약업계에 공문을 발송해 특정 품목이 병원의 장기처방으로 인해 수개월 째 품절이 지속되는 상황이며, 평소보다 생산량을 크게 늘렸음에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올해 초 전공이 사직, 전문의 진료 단축이 시작되면서 대학병원들이 부광약품의 씬지로이드, 훼로바유 등 갑상선 관련 처방 일수를 크게 늘렸고, 이는 곧 해당 의약품의 품귀 현상으로 이어졌다.부광약품 측은 “최근 장기처방으로 특정 약들의 일시적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2월부터 정제 등의 생산을 꾸준히 증대하고 있고, 생산 인력을 신규 채용해 5월에는 2월 대비 43% 증가된 생산량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고개 드는 ‘처방 리필제’…정부, 약사, 환자도 필요성은 ‘인정’수년간 지속돼 온 장기처방에 대한 문제 지적에 더해 최근 의료대란으로 인해 대형 병원의 장기처방 실태가 여실히 드러나면서 약사사회는 물론이고 시민단체에서도 처방리필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의원급 의료기관 집단 휴진일 하루 전인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어 현 의료계 진단휴진에 따른 의료공백 대안으로 “의약품 처방을 받을 수 없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에 대해서는 ‘처방전 리필’을 즉시 허용하고, 이외 질환에 대해서는 약사 처방권을 일시 허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하기도 했다. 약사회에서도 그간 처방전리필제 도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약사사회 내부에서도 현 의료계 집단 진료 거부 상황에서 약사회가 처방리필제를 아젠다로 설정해 정부를 설득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하지만 정부와 의료계가 극한의 대립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의료계에 자극이 될 만한 처방리필제 도입 카드를 꺼내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약사회 판단이다. 이 시점에 자칫 의료계를 자극해 직접 조제, 나아가 선택분업 도입 주장 등 극단적 이슈로 확대될까 우려하는 눈치도 있다.약사들은 물론이고 보건의약 전문가들도 환자 안전과 적정하고 올바른 의약품 수급과 투약을 위해 약사사회가 처방 리필제 이슈를 본격적으로 수면에 올릴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보건의약계 한 관계자는 “약사회가 약사 직능의 권익이 아닌 환자 안전 차원에서 처방리필제를 수면에 올리고 정부, 국민을 향해 어필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처방은 이미 국회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돼 왔던 문제인 만큼, 현 의대증원 이슈를 떠나 약사사회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정부에 요구할 만한 아젠다로 보여진다”고 말했다.2024-07-15 10:05:49김지은 -
치협, 창립 100주년 대국민 홍보 라디오 캠페인[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내년 4월 열리는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치과의료기기전시회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국민 홍보 라디오 방송이 1년 4개월 간 진행된다.치협은 지난 6월 정기이사회에서 의결한 100주년 사업 라디오 홍보 방송 진행과 관련,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교통방송)와 공동으로 오는 17일부터 내년 11월 15일까지 총 242회에 걸쳐 라디오 홍보 방송을 진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TBS와 공동 캠페인 형식으로 진행되는 라디오 홍보 방송은 치협 100주년 기념행사 홍보를 주목적으로 진행하되, 방송 기간이 1년이 넘는 장기간인 만큼 ▲국민 덴탈 아이큐 향상을 위한 구강건강 정보 ▲국민을 위한 치과계 정책 등 매달 한 번씩 주제를 바꿔 진행된다.라디오 홍보 방송은 교통방송 FM(주파수 95.1㎒) 인기 프로그램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의 방송 시간인 14시28분에 40초 간 송출된다.이에 박태근 회장은 지난 9일 TBS 방송국을 찾아 첫 방송 녹음을 진행했다. 박 회장은 "2025년은 치협 창립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지난 100년의 세월 동안 국민과 함께하며 발전을 거듭했고 현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치과의료 수준으로 국민 구강건강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100년 또한 국민의 밝은 미소를 100년까지 책임지는 치협이 되겠다"고 밝혔다.황우진 홍보이사도 "이번 라디오 방송 홍보를 통해 국민 구강건강을 위해 지난 100년을 넘어 앞으로의 100년 간 국민과 함께 하는 치과의사 이미지를 제고 하고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다양한 주제를 정해 방송함으로써 국민 구강건강 향상에도 일조하는 것은 물론, 국민과 함께하는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의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2024-07-14 19:29:09강신국 -
심야어린이병원은 우수행정 훈장...지원 없는 약국은 소외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소아청소년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지자체가 심야어린이병원을 확대 운영하고 있지만, 약국은 재정 지원에서 제외되며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행정안전부는 11일 연중무휴 24시 심야어린이병원 사업을 가장 모범적인 지자체 적극행정 사례로 선정했다.광주광역시가 전국 최초로 연중무휴 자정까지 진료하는 공공어린이병원을 도입해 소아청소년들의 취약시간대 의료공백을 해소했다는 평가다. 담당 사무관에게는 가장 우수한 적극행정 성과를 의미하는 훈장까지 수여했다.시는 작년 9월부터 광주기독병원을 공공심야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하고 365일 자정까지 심야진료를 제공했다. 연 12억원의 사업비 지원을 하고 있고, 2025년까지 2년 4개월간 총 29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올해 6월부터는 광주센트럴병원을 추가 지정해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있다. 각 구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운영 병원 확대를 위해서는 협력약국 운영이 필수인데도 불구하고 재정 지원은 빠져있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로서는 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하는 것이 전부다. 만약 공공심야약국 지정이 즉시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저 협력약국으로 문을 여는 수밖에 없다.공공심야어린이병원의 취지에 맞게 확대 운영되기 위해서는 협력약국 지원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기존에 지정됐던 기독병원 인근 약국은 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했다. 그마저도 6월 추가된 센트럴병원 인근 약국은 협력약국으로만 지정하고, 아직 공공심야약국 지정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병원이 운영하는 심야 시간 함께 문을 열어야 하는 약국은 별도 지원금 없이 지자체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는 의미다.이 관계자는 “하반기에 해당 약국도 공공심야약국 지정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얘기할 계획"이라며 “심야어린이병원 인근 약국에 대한 지원책이 따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지난 1월 달빛어린이병원 사업 내용이 담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해당 개정안에도 협력약국에 대한 지원책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으로 심야어린이병원 지정이 전국 지자체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약국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2024-07-12 19:44:37정흥준 -
성북구약, 고대병원과 간담회 갖고 상생 방안 논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성북구약사회(회장 최명숙)는 지난 6월 10일 고대병원 화정연구동 5층 회의실에서 고대안암병원(병원장 한승범)과 원외 약국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는 한승범 병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됐으며, 병원과 약사회는 다제약물 관리사업·지역 약국과의 연계사업 등을 논의했다.이어 병원 측이 원외 처방전 변경사항 등을 설명하고, 문전약국들의 건의, 개선사항, 원외처방 활성화를 통한 상생 방안 등의 협의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최명숙 회장, 김수남 부회장, 김현정 사무국장, 고대병원 인근 약국 약국장, 고대병원 약제부 보직자들이 참석했다.2024-07-12 16:19:42김지은 -
피선거권 없는 이성영 약사, 왜 대약회장 출마 선언했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30년 넘게 해결 안 된 문제를 이대로 두면 앞으로 300년은 더 해결이 안 될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의 약사회는 부패했다. 개혁이 필요하다. 나는 이미 답을 갖고 있다. 지금이 아니면 늦겠다는 판단이 섰다.”올해 12월 치러지는 대한약사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이성영 약사(67, 원광대 약대). 수년간 약사 회무에서 떠나 있던 그가 약사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이 약사는 약사회장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가장 큰 이유가 한약, 한약사 문제에 있다고 했다. 수십년 기다렸지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고, 이대로면 앞으로도 쉽지 않겠다고 판단됐다고 했다. 자신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은 만큼 더 늦기 전에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이 약사는 오랜 기간 약사회 회무에서 떠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수년 간 약사회 신상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약국을 폐업한 이후 약사 면허를 쓰지 않았던 만큼 약사회 신상신고를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이 약사의 설명.약사회 선거관리규정 상 ‘선거 당해 연도를 포함해 최근 5년간 1회 이상 약사회 신상신고를 하지 않거나 최근 5년간 1회 이상 허위 신고'했다면 피선거권이 제한된다.약사회 선거관리 규정에 따르면 이 약사는 올해 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할 권한이 제한되는 셈이다. 이 약사가 약사회장 출마를 계속 고집할 경우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이다.하지만 이 약사는 출마 결심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신상신고를 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약사회 선거관리 규정 위에 법이 있다”며 “선거 출마는 법으로 보장 될 것이다. 이미 전임 약사회장 중 약대가 아닌 서울대 농대 출신 회장도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오히려 신상신고 유무를 바탕으로 한 출마 자격 여부가 문제가 된다면, 이는 모함에 불과하다. 출마를 막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가 따를 것”이라며 “지난 출마 선언 후 여러 약사들로부터 지지하겠다는 연락과 응원을 받고 있다. 회원 약사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약사는 한약제제와 양약제제를 분류하면 현재의 한약사 문제도 해결되고 통합약사, 의료제도 일원화가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약사는 “한약사 문제 해법은 한약제제와 양약제제의 분류”라며 “한약사는 물론이고 한의사 업무 범위를 정하기 위해 양약제제 일반약과 전문약, 한약제제 일반약과 전문약으로 분류하고 표기해야 한다. 한약제제 분류는 중앙약심, 주부부처에서 해도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의약품을 한약제제, 양약제제로 구분하게 되면 약사와 한약사 모두 천연물질과 합성의약품에 대한 제조 조제 판매 등 약사에 관한 업무를 공동으로 하게 된다”면서 “업무적으로 약사와 한약사의 업무가 같아지고, 자동으로 약사제도 일원화, 통합약사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약사는 또 약사회장 된다면 약사회 회계 투명화와 더불어 약국 경영 활성화를 위해 회원 약사들을 위한 무료 한방 강좌와 약사 강사 양성, 한약 관련 자격증 배포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2024-07-12 10:34:52김지은 -
서울시약, 고령여성근로자 돌봄약국 218곳에 물품 지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서울시 성평등가족기금 공모사업으로 진행하는 파지수거 및 노령여성노동근로자 돌봄약국 218곳에 3차 지원물품을 전달했다.여약사위원회(부회장 이은경, 위원장 박영미)는 지난 10일 돌봄약국들에 가정상비약 7개 품목을 전달했다.이번 3차 상담 주제로는 올바른 약물이용이 되도록 가정보관의약품에 대한 관리방법, 적절한 복용방법, 부작용 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권영희 회장은 “돌봄약국을 통해 노령 여성노동근로자분들이 자신들의 건강을 좀 더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약국이라는 접근하기 좋은 공간에서 제공하는 돌봄약사님들의 상담과 지원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은경 부회장은 “실제로 돌봄약국을 방문하시는 파지수거 및 노령 여성분들이 필요한 약물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면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더 잘 이해하고 계셨다”며 “돌봄약국 약사님들의 상담이 노령 여성들의 일상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줘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2024-07-12 09:56:03정흥준 -
경기도약, 건기식 소분사업 온라인 교육...경영활성화 지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도약사회(회장 박영달)는 지난 10일 약국 전문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활성화 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캠페인 및 소분사업 온라인 교육을 개최했다.도약사회는 2022년 태전그룹 오엔케이와 약국 경영 활성화를 위한 날개 캠페인 MOU를 체결하고, 동물약국 활성화 사업에 이어 건기식 소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영달 회장은 교육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건기식 캠페인은 소분 사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지속적인 사업으로 약국의 전문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통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기식 소분 사업을 통해서 약사직능을 더욱 확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어 김진수 부회장은 '약국으로 고객을 몰아오는 약국 건기식의 혁신'을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도약사회가 제시하고 있는 건기식 사업의 차별점과 함께 플랫폼 활용 방법, 건기식 소분 작업 시 유의할 부분과 성공 요인 등을 소개했다. 교육에는 250여명의 회원약사가 참여했고 약사들은 캠페인을 통해 판매 중인 통약 제품을 도약사회가 새롭게 개발된 알고리즘(더스팩)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2024-07-12 09:51:02강신국 -
의약단체가 고발한 건기식업체, 수백억 매출 승승장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약단체가 작년 의약사 사칭과 과대광고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건기식업체가 여전히 위태로운 과장광고를 이어가고 있다.해당 업체는 고발된 이후로도 초호화 모델을 앞세워 광고를 이어가면서 수백억의 연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이 업체는 유명 배우와 가수, 운동선수들을 광고 모델로 쓰고 있으며 한 알로 400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잠자기 전 한 알씩, 한 달만 섭취해도 1만2000칼로리를 소모해 감량할 수 있다는 것. 한 알씩 한 달만 먹으면 1만2000칼로리가 감소된다고 홍보하는 광고 영상. 우측 상단에는 효과는 개인차가 있다고 흐릿하게 기재해놨다. 약사들은 실현 불가능한 효과라며 과장된 광고 내용을 지적하고 있다. 정부가 건기식 산업 고성장에만 집중하는 동안 과대광고 규제는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경기 A약사는 “먹어서 그 정도 기초대사량이 올라가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어야 한다. 고추나 캡사이신을 먹어도 기초대사량은 조금 올라간다”면서 “결국 의약품이 아니라 건기식이다. 기능성을 받은 내용도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A약사는 “허위, 과대광고를 하면 과태료를 내고도 벌어들이는 수익이 크다. 법을 바꿔야 한다. 정부가 시장 활성화에만 들떠있다”며 규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또 다른 경기 B약사도 “비과학적이고 지나친 과장이 난무하고 있다. 정부도 규제하려는 의지가 별로 없다”면서 “연구 논문도 광고에 쓰면 안 되지만 학술정보라고 하고 넘어가고 있다. 또 논문도 제품을 가지고 한 게 아니라 원료를 연구한 것이라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해당 업체는 올해 보도자료를 통해 누적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년층 다이어트 시장을 공략한 결과라고 자평하고 있다.하지만 이 업체를 겨냥한 허위, 과장광고 논란은 약사단체 고발 이후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사회고발 영상 콘텐츠로 구독자 100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한 대형 유튜버도 ‘사기광고 업체’라며 과대광고 문제를 지적했다.이 유튜버는 업체가 의약단체 고발 이후 해당 광고는 가짜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불법 제작했다고 해명했지만, 광고 영상 링크가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점과 광고 촬영 장소 등의 정황상 믿기 어렵다며 반박하고 있다.2024-07-11 18:16:38정흥준 -
서대문구약, 상임이사회서 결산 보고·사업계획 논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서대문구약사회(회장 송유경)는 지난 6월 20일 관내 한 음식점에서 제7차 상임이사회를 갖고 주요 사업 계획과 약사 현안을 논의했다.구약사회는 앞서 진행한 약사 연수교육에 210명의 약사가 참석했다는 결산 보고와 더불어 지난 7월 1일 금천구 내 한약사 약국 앞 시위에 분회 참석을 보고했다.이어 자살방지 무료 극단 버섯에 구약사회가 10년 넘게 후원해 온 결과와 7월 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공연을 전 회원 약사들에게 공지해 함께 관람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밝혔다.2024-07-11 16:50:19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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