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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합격해놓고 의대로"...전년대비 미등록자 늘었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대에 합격 후 미등록한 수험생들이 작년 대비 올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대학은 충원율이 4배 이상 늘어나며 등록 포기자들이 속출했다.정시모집 충원 합격자 현황을 발표한 일부 대학을 살펴보면 가톨릭대·서울대·덕성여대·연세대·차의과대 약대 등의 충원율이 상승한 걸 확인할 수 있었다.가톨릭대는 모집인원 10명에 6차(최종) 추가 합격자 24명으로 240%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작년 50%였던 것을 감안하면 등록 포기자가 급증했다.덕성여대도 5차(최종) 추가 합격자가 51명으로 모집인원 35명 대비 146%를 기록했다. 덕성여대도 작년 충원율이 73%였던 것을 고려하면 2배 가량 늘어났다.이외에도 연세대는 모집인원 17명에 3차 추가합격자는 30명(177%)이다. 차의과대는 12명 모집에 최종 추가합격자 14명으로 117%를 기록했다. 작년 연세대는 117%, 차의과대는 86%로 올해 두 곳 모두 충원율이 30~60% 증가했다.서울대도 11명 모집에 7명(63.6%)이 미등록했고, 이는 작년 충원율 41%보다 23% 증가한 결과다.이 같은 충원율 증가 추세는 희망하는 다른 약대 또는 의대 진학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증원 등의 이슈와 맞물려 의대 진학을 이유로 한 미등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의대 중복합격으로 인한 의대 이동이 전년보다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연고 자연계열 미등록 인원이 856명으로 전년 697명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올해 미등록 상승 추세와는 달리 일부 약대는 충원율이 줄기도 했다. 고려대의 경우 10명 모집에 6차 추가모집 5명(50%)으로 작년 133% 대비 감소했다.한편, 작년과 재작년 37개 약대의 정시모집 충원율은 2022학년도 95%, 2023학년 105%로 최종 집계됐다. 올해는 개별 전화 통보 등 최종 마감이 남은 약대들의 충원율 집계가 남았다. 다만 최종 마감한 일부 대학들의 상승세로 볼 때 2년 연속 전국 약대 미등록률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2024-02-22 11:20:03정흥준 -
서울대 약대 합격자 64% 미등록..."의대 진학 광풍 영향"[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올해 서울대 약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10명 중 6명은 등록을 포기했다. 작년 미등록률과 비교하면 23% 증가하며 서울대 자연계열 중에서 가장 높았다.종로학원이 분석한 서울대 정시 합격자 미등록 학과별 현황을 살펴보면 자연계열의 미등록자가 급증했다.자연계열 정시 미등록자는 164명(21.3%)으로 전년 88명(12.2%) 대비 크게 늘었다. 반면 인문계열은 전체 35명(8.1%) 미등록으로 전년 65명(14.4%) 보다 감소했다.종로학원은 의대 중복합격으로 의대 진학이 전년 보다 더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에는 자연계열 미등록률이 50%를 넘기는 학과는 한 곳도 없었다.하지만 올해 자연계열 미등록률이 높은 학과를 순서대로 보면 약학계열 일반전형 11명 모집에 7명(63.6%), 의류학과 일반전형 12명 모집에 7명(58.3%), 간호대학 27명 모집에 15명(55.6%), 지구과학교육과, 통계학과 각 8명 모집에 4명(50%)로 선발 인원 대비 절반 이상 미등록 발생했다.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의대 중복합격으로 인한 의대 이동이 전년보다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서연고 자연계열 2024학년도 미등록 인원은 856명으로 전년 697명보다 크게 늘었지만 인문계열은 494명으로 전년 553명보다 오히려 줄었다”고 설명했다.2024-02-21 11:37:34정흥준 -
이틀새 의대생 8753명 휴학신청...전체 의대생 43% 수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27개 의대생 7620명이 집단휴학을 신청했다.21일 교육부에 따르면 19일 기준는 1133명이, 20일 기준 7620명이 휴학신청을 하면서 이틀간 누적8753명의 의대생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전국 의대생이 2만명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43.8%가 휴학계를 제출한 것이다.전날 휴학계를 신청한 학생 가운데 총 6개교에서 30명에 대한 휴학 허가가 있었던 것으로 교육부는 확인했다.허가된 휴학은 학칙에 근거해 요건과 절차를 준수한 입대, 유급·미수료, 사회 경험, 건강 등의 사유로 인한 휴학이다.2024-02-21 11:27:31강신국 -
전국 의대 7곳 1133명 휴학신청...이중 4명만 허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교육부는 20일 전국 의과대학 중 7곳에서 1133명이 휴학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6시 기준이다.1133명 가운데 군 휴학 2명, 일반 사정으로 인한 휴학 2명 등 총 4명에게만 정상적인 휴학을 허가했다.교육부는 허가된 휴학은 모두 학칙에 근거한 요건과 절차를 거친 것으로 '동맹 휴학'에 대한 허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에 학생 대표 면담, 학생·학부모 대상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 학사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휴학 철회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각 대학이 수업거부 등 단체행동에 대해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하고, 정상적인 수업운영을 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고 덧붙였다.2024-02-20 11:32:11강신국 -
순천대 박종철 명예교수, '산약초 향신료 백과' 펴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 바이오한약자원학과 박종철 명예교수(사단법인 천수 산약초연구회 부설연구소장)가 '산약초 향신료 백과'를 펴냈다.산약초 향신료 백과에는 우리나라 의약품 공정서인 '대한민국약전'과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수록된 생약 중에서 고른 감국, 개똥쑥, 삼백초, 삼지구엽초, 참당귀, 큰조롱 등 66종 약초의 한방효능분류, 한방효능, 약효해설, 약용법 등이 소개됐다.또 갓, 미나리, 방아풀, 부추 같은 우리나라 약초와 계피, 라임, 레몬, 레몬그라스, 레몬밤, 레몬버베나, 바질, 월계수잎, 자스민같은 외국산 향신료 등 57종의 재배지와 효능, 요리법 등이 기술됐다.약사 출신인 박종철 교수는 "책 제작기간 중 약초 사진 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직접 찍은 약초 사진에서 520장을 엄선해 실었다"고 말했다.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박종철 약초전시관'의 관장이기도 한 박 교수는 현재 식약처 국립생약자원관 제주센터에서 6월 30일까지 '세계의 생약자원을 찾아서' 특별기획전도 열고 있다.2024-02-19 16:01:40강혜경 -
"부딪친 만큼 배웠다"…올림픽 함께 뛴 약사 '어벤저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올림픽 클리닉 약국에서 일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몰도바 출신 크로스컨트리 선수였습니다. 처음 받아간 케토펜겔로는 통증조절이 안 돼 재방문한 환자였습니다. 두 번째 방문에서 물리치료와 함께 경구약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이 처방됐는데 처방약을 받는 순간 남은 경기가 있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는 통증 조절도 중요한 부분인 것을 알기에 해당 약이 어떤 성분의 효능·효과를 지녔는지 설명하고, 'TUE(Therapeutic Use Exemptions)' 대상 약도 아니며, 도핑 검사를 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재차, 삼차 설명을 했습니다. 그제야 한결 가벼워진 표정으로 약국을 떠나던 선수가 기억납니다." -박소현 약사2024년 동계 청소년올림픽이 지난 1일 막을 내렸다. 노로바이러스부터 독감, 코로나19 감염 등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80여개국 19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5가지 종목을 겨루며 실력을 가감 없이 선보였다.선수단과 감독·코치, 자원봉사자, 미디어센터 기자들을 위한 약국 운영 역시 약 2주간의 임무를 완수하고 2일 종료됐다.약국을 총괄한 이정연 약사와 17명의 약사가 전문가 봉사단으로 활동했던 후기를 보내왔다. 후기에는 올림픽에 참여하게 된 저마다의 동기와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 '함께 해냈다'는 성취감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박소현 약사는 "이번 경험을 계기로 올림픽 약국에서 약사의 역할은 도핑약 여부를 판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를 안심시키고 약을 복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선수가 최대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며 "스포츠를 좋아하는 약사로서 경험해 보고 싶다는 소망이 사명으로 마무리 돼 보람찼다"고 말했다.김승화 약사는 "선수가 가져온 피임약을 분실해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다른 피임약으로 안내해 줬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조제·투약 뿐만 아니라 다양한 다른 나라 대체 약품을 검색해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었다"고 전했다.송지현 약사는 "유럽 국가의 팀 닥터가 선수의 약을 분실해 약국을 찾았고, 선수가 복용하던 약과 같은 성분 약이 한국에 없어 동등한 역가를 가진 일반약을 찾아 지역 약국을 찾아 안내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박기현 약사 역시 "등 통증으로 약을 타갔던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수줍게 자랑하는 모습을 보며 귀여운 마음이 들었고, 순수한 스포츠 정신에 타격이 가지 않도록 약사로서 사명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직 2년차 새내기 약사다 보니 스포츠 약학 관련 분야에 대해 관심을 두고 꾸준히 공부를 해내가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수현 약사는 "시간적으로 여유로워 '봉사도 하고, 시간이 날 때는 논문이나 써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근무를 마칠 때까지 준비해 간 자료는 한 글자도 읽지 못할 만큼 약사로서의 무게가 막중했고, 역사적인 순간에 참여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영광스러웠다"며 "올림픽 약국이라는 특수한 임상현장에서 나의 전공을 적용해 본 뜻 깊은 경험이었으며 에너지 넘치는 사람을 만나 많은 기운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아람 약사는 "병원약국이든 올림픽약국이든 환자들에게 처방된 약을 조제·투약하는 일은 매한가지라고 생각했지만 경기기간 도핑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처방 검토 과정이 필요했다. 흔히 알고 있는 스테로이드 뿐만 아니라 근육강화제, 심장흥분제 등 그 종류가 많고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운동선수가 도핑약물을 투약했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선수가 져야 하다 보니 약물 전문가로서 약사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다"며 "약사가 운동선수들의 올바른 약물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필요성과 책임감을 느낀 감사한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최경숙 약사는 "약사 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한마음으로 만나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약국 문을 닫고 오거나 휴가를 내 봉사에 참여한 약사님들 모두가 진정한 어벤저스"라고 평가했다.공혜경 약사 역시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포츠영양, 도핑에 관한 관심으로 시작한 봉사가 약국의 전과정과 마지막 클로징까지 성과를 낼 수 있어 행복했다"며 "모든 것이 끝난 후에도 언젠가 다시 세계의 축제에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며 또 다른 설렘을 느낀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약국을 총괄한 이정연 이화약대 교수도 "약사님들이 참여해 주신 덕분에 약국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특히 이번에는 KADA 교육 등 전문가 과정을 사전에 이수하신 약사님들이셨기 때문에 누구보다 도핑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으며, 서로 배려하고 북돋워주는 분위기였다. 현업을 제쳐두고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 약사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2024-02-19 15:41:50강혜경 -
이종길 충북대 제약학과 교수, 후배들 위해 천만원 기탁왼쪽부터 이종길 교수와 고창섭 총장.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충북대학교 이종길 제약학과 교수가 제자이자 후배인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오늘(19일) 1천만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이 날 기탁식에는 이종길 제약학과 교수를 비롯 고창섭 총장, 황재훈 대외협력본부장, 황방연 약학대학장, 박천웅 약학대학 교학담당 부학장 등이 참석했다.충북대 약학과 동문이자 교수인 이종길 교수(77학번)는 “충북대 약학과 동문으로서 후배들을 사랑하는 선배의 마음으로 발전기금을 준비했는데, 너무 적은 금액이라 미안하다”며 기탁의 뜻을 밝혔다.또 고창섭 총장은 “그 마음의 가치는 물질보다 더 귀하며, 후배들을 사랑하는 선배님의 마음이 충분히 느껴진다”며 “사랑의 마음을 표현해 주신 이종길 교수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약학대학 학생들에게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2024-02-19 14:47:48정흥준 -
AI시대 약사 기본소양은?..."환자에게 묻고 또 물어라"모연화 휴베이스 부사장.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AI시대 약사가 갖춰야 할 단 한가지 소양을 꼽는다면 무얼 꼽으시겠어요?"18일 휴베이스 새내기 강좌 Q&A에서 나온 질문에 모연화 휴베이스 부사장은 '인간성'을 꼽았다.AI가 약사의 역할과 영역 일부를 대체할지라도 환자와 소비자를 대하는 기본적인 약사의 태도, 즉 인품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 모 부사장은 "약국에서 '이 약사가 정말 나를 걱정해 주고 있구나. 정말 인간적이야'라고 느낀 경험이 있냐"면서 "진정성 있는 태도야 말로 약사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계희연 약사도 "'하루 3번, 식후 30분 드세요'라는 말로는 Personalized Pharmacy가 될 수 없다"며 "가령 일반약을 구입하러 온 경우에도 ▲누가 그러세요? ▲어떻게 불편하세요? ▲언제부터 그러셨나요? ▲이 증상으로 진료를 받았거나, 따로 드시는 약은 없나요? ▲약물 알러지나 부작용이 있나요?라는 5가지 사항을 질문하고, POS를 통해 데이터로 남긴다. 또한 진료를 받고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다시 의료기관을 내원하라는 병‧의원처럼 '2~3일간 약을 드셔도 나아지지 않으면 다시 약국을 방문하시라'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반약을 사면서 고객이 개인정보를 남기는 게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는 "휴베이스의 경우 휴대전화번호로 고객을 관리한다. 약국에서 연락처를 남기는 행위가 고객을 위한 행위라는 점을 어필하면 소비자들 역시 불만을 갖지 않는다. 또한 전문-일반약, 일반-일반약의 복약내역이 관리돼 지속적인 건강상담이나 관리 역시 가능해 진다"고 설명했다.모연화 부사장은 "인간미 있는 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색함을 잘 견디고, 눈을 맞추는 등의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 진정성이 없이는 이 같은 태도가 나오기 쉽지 않다"며 "여기에 한 가지 더 강조하자면, 개개인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새내기 약사는 또한 약사들의 SNS 건기식 판매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한 참석자는 '약사가 건강기능식품을 공동구매하거나, 마데카솔 분말 등이 효과가 있다고 하면서 약국에서의 수요가 증가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이에 대해 정재훈 약사는 "근래에 들어 일반인들이 약이나 건기식 등에 갖는 관심이 매우 높아졌고, 개인적으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약사의 공구나 숏폼이 '좋다, 안 좋다'고 따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나에게 괜찮을지, 약사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괜찮을지는 고민했으면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새내기 약사가 갖춰야 할 소양에 대해서는 "글쓰기 훈련을 했으면 한다. 책을 쓰기 위해 10년 간 준비를 했었다"며 "많은 책과 글을 읽고, 써보는 연습과 함께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해보길 추천한다"고 조언했다.2024-02-19 12:06:12강혜경 -
"세상이 변한다" 한우물 옛말, 부캐 만드는 약사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인구의 30% 이상이 60대인 시대, 경제성장률 매년 2% 미만인 시대, 셀프메디케이션이 당연해지는 시대.'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약사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약국 약사를 벗어나거나 겸하면서 연구자로, 방송인으로, 제품 개발자로, 헬스커뮤니케이터로, CEO로 역할을 확장해 나가는 선배들이 후배들 앞에 섰다. 약국체인 휴베이스는 18일 '확장성'을 주제로 한 새내기 약사 강좌를 선보였다. 약사와 휴베이스 학술장, 메디컬라이터라는 3역을 맡고 있는 계희연 약사는 "1980년 기대수명은 66.1세였고, 직업과 직장이 대체로 일치했지만 2022년 기대수명은 82.7세"라며 "약사도 약사라는 역할 이외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특히 계 약사는 '연구'와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3년 간 약국에 관련한 논문은 단 26편에 불과했다. 이는 약국에 대한 고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약사들이 얼마나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가 등을 데이터를 통해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약사들의 사회 기여 연구 뿐만 아니라 약국에서 갖게 되는 궁금증, 가령 이상지질혈증 임부에게는 무슨 약을 써야 하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어떻게 체계화하고 발전시킬 것인가 등을 연구하고 실무에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방송인이자 푸드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정재훈 약사는 바이블처럼 여겨지던 통념을 깨고, 팩트를 확인해 가는 여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 약사는 "'감기약이 주스와 상극이다'라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들이 진실인양 퍼져나가고 있다. 사실을 확인하고 검증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약사의 중요한 임무"라며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고, 에비던스를 쌓아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휴베이스 전용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남태환 약사는 제품연구소 연구원부터 의료기기 관련 기업 RA, QA 등을 맡았던 경험을 소개하며 "확장의 기본은 본업의 견고함에서 시작되고, 본업의 견고함은 지금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데서 나온다"고 말했다.그는 "과거 '왜 배우나' 싶었던 것들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 의약품·식품·건강기능식품의 규정을 이해하고, 약국 현장에서 고객들이 어떤 불편함을 호소하는지 알고, 실제 제품이 어떻게 연구되고 생산되는지 이해하고, 관련 근거를 찾고 처방에 적용하고, 제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판매하고 적용했던 일련의 경험이 현재는 제품으로 탄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매 순간의 본업에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모연화 약사는 '약사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모 약사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팩트는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상대에게 인식된다. 바꿔 말하면 커뮤니케이션 숙련도가 떨어지면 팩트를 팩트로 인식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약사의 커뮤니케이션에는 적절한 공간 거리 유지, 음성의 톤과 말의 속도, 눈맞춤, 공감 등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모연화 약사는 "이제 약국의 역할이 조제, 복약지도, 판매를 넘어 다제약물 부작용 예방, 질병관리 및 예방, 의료비 절감, 다빈도 질환 및 증상관리, 건강관리 및 예방 등으로 확대될 것이다. 핵심은 고객이 문제를 '나와 함께 해결하고 싶게 하는 것'이라며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약, 약사, 약국은 어떤 모습이 돼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직능을 확장하고 생존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여러분이 만들 문화"라고 설명했다.이어 "약사 이외 다양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약국과 사람을 잇는 건강문화플랫폼'을 지향하는 휴베이스 김현익 대표는 "대부분의 1인 약국의 한계를 극복하고, 약국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휴베이스는 약국체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약국을 잘 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에서 흔히 배우는 STP이외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Sprit',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나 학술적 지식, IT와 같은 'Technique', 주변 약국에 없는 내 약국 만의 'Products'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약국 수가 증가하고 있고, 의대정원 이슈가 대두되면서 타 보건의료직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비대면 진료나 법인약국 등의 불씨 등 약사사회 과제와 장애물을 극복함은 물론 개인의 발전과 자기계발 역시 이뤄나가길 조언하는 바"라고 덧붙였다.2024-02-18 19:01:52강혜경 -
"웰컴 투 약대" 대전약사회장, 충남약대 신입생 특강[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차용일 대전시약사회장이 약학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차 회장은 15일 충남대학교 약학대학 삼남홀에서 진행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보건의료인이 가져야 할 책임과 의무'를 주제로 강의했다. 차 회장은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될 학생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약사는 약사법의 보호를 받는 동시에 약사로서 정해진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지식 습득을 통해 환자들을 관리하고 만성질환, 약력관리, 전문약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훌륭한 직업인으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아울러 차용일 회장은 대전시약사회 조직과 시약사회가 하고 있는 인보사업과 마약류오남용 예방사업, 동물의약품 관련 지역사회 칼럼게재, 다제약물 방문사업, 약바로 알기 운동본부 강사활동 등 사업을 소개했다.2024-02-16 13:01:31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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