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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피부무좀용 '풀케어 플러스 크림' 유통[데일리팜=정혜진 기자] 광동제약이 손발톱무좀 치료제 '풀케어'에 이어 '풀케어 플러스크림'도 판매한다.광동제약은 한국메나리니가 4월 출시한 풀케어 플러스크림 독점유통을 맡았다고 20일 밝혔다. 풀케어 플러스크림은 피부 무좀 치료제로 허가받았다.풀케어 플러스크림은 피부사상균에 의한 피부진균감염증, 어루러기, 피부칸디다증에 효능·효과가 있다.증상에 따라 1-2주 간, 일 1-2회 지속적으로 환부에 발라주는 특성을 감안해 30g 대용량으로 출시됐다.또 전용 브러시인 '풀케어 슥슥이'를 포함하고 있어 환부에 직접 손대지 않고 치료제를 도포할 수 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손으로 환부에 치료제를 바르다 손이나 다른 부위로 무좀이 옮는 경우가 잦고, 면봉 등 일회성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손발톱 무좀 치료제에서 더 나아가 피부 무좀까지 치료할 수 있도록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결과"라며 "대용량이라 소비자가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고, 전용 브러시로 사용 편의성까지 높였다"고 강조했다.2020-04-21 10:26:27정혜진 -
코로나19도 극복...'리피토' 건재 '로수젯' 파죽지세[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외래 처방약 상위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가 독주체제를 지속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항암제 ‘타그리소’,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처방액이 크게 증가한 특허만료 의약품은 올해 들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20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화이자의 리피토가 가장 많은 470억원의 원외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 0.2% 감소했지만 2위 그룹 타그리소, 글리아타민, 트윈스타 등을 2배 가량 앞서며 여유있게 선두자리를 지켰다.2019년 1분기 품목별 원외 처방금액(단위: 억원, %, 자료: 유비스트) 지난 1999년 국내 발매된 리피토는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원외 처방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분기 타그리소는 전년보다 18.2% 상승한 239억원의 처방액으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주로 원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항암제가 외래 처방실적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타그리소는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 등 기존 EGFR 티로신키나아제(TKI) 투여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2차치료제다. 기존 EGFR-TKI의 내성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3세대 약물로 불린다.타그리소는 2017년 12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이후 처방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효과와 함께 경구용이라는 편의성으로 외래 처방 규모도 빠른 속도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한미약품 로수젯한미약품의 ‘로수젯’이 상위권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로수젯의 1분기 처방실적은 228억원으로 전년보다 27.4% 증가했다.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로 구성된 고지혈증복합제다. 한미약품은 에제티미브 사용권리를 특허권자 MSD로부터 확보하며 경쟁사들보다 시장에 먼저 진입했고 동일 성분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810억원어치 처방됐다.최근 로수젯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최초로 연간 처방금액 1000억원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LG화학의 당뇨복합제 ‘제미메트’가 지난해 1분기 156억원에서 올해 3월 누계 185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제미메트는 LG화학이 자체개발한 DPP-4 억제계열 당뇨신약 ‘제미글로’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다.고지혈증복합제 ‘아토젯’은 1분기에 전년보다 20.8% 증가한 179억원의 처방금액을 올렸다. 2015년 MSD가 내놓은 아토젯은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로 구성된 복합제다. 종근당이 공동 판매 중이다.지난 1분기에는 특허만료 오리지널 의약품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는 1분기 처방액이 2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사노피의 항혈전제 ‘플라빅스’는 전년동기보다 1.7% 증가한 236억원을 기록했다.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와 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1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각각 5.8%, 26.5% 감소했다. 에자이의 뇌기능개선제 ‘아리셉트’와 아스텔라스의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하루날디’는 처방액이 각각 5.7%, 8.5% 줄었다.이들 특허만료 의약품들은 비리어드를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 처방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리피토는 지난해 처방액이 전년보다 8.4% 증가한 1762억원을 기록했다. 플라빅스는 지난해 처방실적이 889억원으로 전년보다 17.3% 증가했다. 크레스토와 아리셉트는 작년 처방금액이 2018년보다 10% 상승했고, 하루날도 6.5% 성장했다.하지만 올해는 제네릭의 선전으로 다소 제네릭 제품들의 집중 견제로 지난해와 같은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도 처방시장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국적제약사들이 선제적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중단했을 때 국내제약사들의 적극적인 침투로 점유율을 확대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2020-04-21 06:20:53천승현 -
조아제약, 먹는 치질약 '조아디오스민' 라디오CF 돌입[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조아제약이 먹는 치질치료제 '조아디오스민' 라디오 광고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조아디오스민의 주성분인 디오스민은 항문 혈관상태를 개선해 치질 증상을 완화하는 적응증을 갖고 있다.아울러 정맥류, 정맥부전, 정맥염후증후군 등으로 인한 하지중압감과 동통, 부종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조아제약은 "디오스민 제제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라디오 뿐만 아니라 TV, 옥외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조아디오스민은 1회 300mg, 1일 2회 경구투여한다.2020-04-20 10:53:56정혜진 -
코로나 악재에도 1분기 처방액 3%↑...한미약품 질주[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 1분기 전체 외래 처방시장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예년에 비해 성장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규모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 외래환자 감소와 영업활동 위축으로 처방약 시장이 부진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빗겨갔다. 한미약품, 에이치케이이노엔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19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체 원외 처방금액은 3조7030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6043억원보다 2.7% 증가했다.예년에 비해 처방시장 상승세는 다소 둔화한 양상이다. 올해 1분기 처방액 성장률은 지난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1분기 처방규모는 전년동기보다 5.5% 증가했다. 2018년 1분기에는 전년보다 8.9% 상승했다. 2016년과 2017년 1분기 처방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0.3%, 5.3% 확대됐다.월별 원외 처방금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외래 처방시장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상당수 산업이 극심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고려하면 처방약 시장은 선방했다는 평가다.코로나19 사태의 확산 이후 제약사들의 영업활동이 위축됐고, 외래 환자가 감소하면서 처방약 시장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제약사들은 영업사원들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지난 2월19일 31번 확진자의 등장 이후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대다수 제약사들의 영업사원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월별 처방금액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월 1조217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4% 감소했다. 하지만 2월 처방액은 1조2177억원으로 13.0% 증가하면서 1월의 부진을 만회했다.올해 설 연휴가 예년보다 이른 1월로 당겨지면서 영업일수 증감에 따라 1·2월 처방액 증감률이 편차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보다 영업일수가 상대적으로 짧은 1월 처방액은 줄었고 영업일수가 증가한 2월은 처방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전체 처방액은 1조2307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업계에서는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의약품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감염병과 같은 단기간의 이슈로 산업 전체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을 내놓는다. 코로나 사태 이후 극심한 위기에 빠진 관광·문화산업과는 달리 의약품 산업은 외부 환경보다는 환자들의 수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침체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증권가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제약사들의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KTB투자증권은 지난 7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외래 환자 수 감소로 장기 처방이 가능판 필수 의약품 매출은 견고할 것"이라면서도 "필수 의약품이 아닌 전문의약품이나 일반의약품 매출은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만성질환자들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하는 환자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사전에 대량으로 처방받으면서 1분기 처방 공백이 최소화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4월 이후 처방실적 부진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제약사별 처방액 희비는 다소 엇갈렸다.2019년 1분기 제약기업별 원외 처방금액(단위: 억원, %, 자료: 유비스트) 가장 많은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 중인 한미약품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지난 1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6.2% 상승한 1664억원을 기록했다. 2위 종근당과의 격차가 지난해 1분기 109억원에서 올해는 182억원으로 확대됐다.종근당은 지난 1분기 처방액이 1482억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에이치케이이노엔이 지난해 1분기 685억원에서 올해 1분기 776억원으로 13.3% 성장했다. 베링거인겔하임, 대원제약, 아스트라제네카, 대웅바이오, 보령제약, 셀트리온제약 등이 지난해보다 처방규모가 5% 이상 증가했다.반면 한국화이자제약, 대웅제약, 한국MSD, 유한양행, 한국노바티스, 일동제약, 한국아스텔라스제약, 삼진제약 등은 전년보다 처방금액이 감소세를 나타냈다.2020-04-20 06:20:30천승현 -
"공간도 부족"...유통, 덕용포장 마스크 재고 골머리[데일리팜=정혜진 기자] 공적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되면서 마스크 재고가 새로운 문제로 불거졌다. 특히 약국이 판매하기 불편한 복수포장 마스크가 제대로 유통되지 않고 유통업체 창고에 적체되고 있다.약국이 판매 수량에 여유가 생기면서 3매 이상 포장된 마스크를 기피하기 때문인데, 식약처는 재고를 포함해 덕용포장 마스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17일 공적마스크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3매 이상 복수로 포장된 마스크 재고가 심각한 상황이다.하루 150만 장의 마스크를 유통하고 있는 백제약품의 경우 약국이 수취를 거절하거나 반품한 마스크가 700만 장에 달한다. 하루 유통량의 5배에 달하는 양인데, 이중 70~80%가 20매 이상씩 포장된 덕용포장으로 집계됐다.이는 백제약품 만의 문제가 아니다. 업체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하루 배송량의 2~3배 이상의 재고를 떠안고 있다고 말한다.공적마스크는 재고가 남는다 해서 유통업체가 임의로 판매하거나 처리할 수 없다. 정부 통제에 따라 유통을 맡았으므로 결국 재고도 정부 지시에 따라야 한다. 그러나 마스크는 부피가 커 관리가 쉽지 않은 데다, 재고만큼 마스크 결제대금이 묶여있어 업체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이에 대해 식약처는 지난 10일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에서 덕용포장 해소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입장은 현재도 진행 형이다.식약처 관계자는 "약사회와 유통업체가 각각 의견을 내고 있고 정부도 문제점을 알고 있다"면서 "기존 재고를 포함한 덕용 포장 제품의 전반적인 문제 해소를 위해 대한약사회, 공적판매처, 조달청 등 관련부처와 단체 실무자들과 협의 중이다. 곧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조달청 관계자는 "마스크 수급이 안정됐다 하나 아직 코로나가 종식된 건 아니어서 만약의 상황에 끝까지 대비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중대본과 식약처의 정책 결정에 따라 조달청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정부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생산업체에 개별포장 생산분을 늘리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라인을 교체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탓에 벌크포장 마스크 비율을 단번에 줄이긴 어려운 형편이다.아울러 조달청과 생산업체 간 계약이 이미 정해진 터라, 정부가 마스크 생산형태를 일방적으로 바꾸도록 종용하기도 쉽지 않다.이에 따라 정부가 제시할 해결방안에는 지금의 공적마스크 판매방식을 변경한 새로운 정책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미 적체된 덕용포장 재고는 약국이 아닌 다른 단체 재고와 맞바꾸는 형식으로 소진할 수 있다.유통업체들은 1인 당 구매 가능한 마스크를 3매에서 5매까지 늘리거나, 한 명이 가족의 마스크를 한꺼번에 구매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약국에서 1회에 판매하는 마스크 수량을 지금의 2매에서 5매, 10매까지 늘리면 5매포장도 쉽게 소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정부가 나서서 덕용포장 마스크가 효율적인 단체와 약국 재고를 맞교환하는 방식을 주선할 수도 있다.이미 일부 업체들은 군, 교육부, 조달청 등을 통해 덕용포장 마스크가 유용한 단체와 마스크 재고를 교환해 1매 포장 분을 확보하고 있다.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식약처를 중심으로 논의가 지속되고 있어 빠르면 4월 내에 지금 현재 상황에 맞는 새로운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2020-04-18 06:15:24정혜진 -
에볼루스 "코로나 때문에…대웅 나보타 유럽 발매 연기"주보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대웅제약의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긴축재정에 돌입한다.에볼루스는 16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업운영 변경안을 공개했다. 올해로 예정됐던 '누시바(나보타의 유럽·캐나다 제품명)'의 유럽 발매시기를 연기하고, 100명이 넘는 직원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는 골자다. 누시바의 유럽 발매 예상시점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디지털플랫폼 기반의 비대면 영업마케팅활동을 강화하면서 조직슬림화가 불가피했다는 방침이다. 에볼루스는 작년말 영업마케팅 인력을 포함한 임직원수가 235명이라고 보고했다. 이번 결정으로 절반에 가까운 직원들이 영향권에 들게 됐음을 의미한다.발표에 따르면 에볼루스는 이사회 인원을 줄이고, 발표시점(4월 16일)부터 7월 1일까지 약 2개월간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일부 임원들의 기본급을 20% 감봉하기로 합의를 마쳤다. 다만 지난 3월말 기준 1억달러 상당의 현금을 보유 중으로 회사 재무상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데이빗 모아타제디(David Moatazedi) 에볼루스 최고경영자(CEO)는 "전염병의 대유행과 관련해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한편 조직슬림화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효율화하기로 결정했다. 수익성과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동시에 높여나가려는 취지다"라며 "이번 발표로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 직원분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의 북미, 유럽 지역 판매를 담당한다. 지난해 5월부터 미국에서 '주보(나보타의 미국상품명)' 판매를 시작하고, 10월부터는 현지 파트너사인 클라리온 메디컬(Clarion Medical)과 손잡고 캐나다 지역 발매에 나서면서 첫해 3490만달러(약 4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밀레니얼세대를 주소비자층으로 정하고 어플리케이션 등 디지털플랫폼을 통해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전략을 펼치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는 자체 평가다.지난해 10월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누시바'의 품목허가 승인을 받으면서 올해부터 유럽 현지에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 한 바 있다.2020-04-17 12:16:15안경진 -
멘톨 원료가격 급등에 관련 제품 공급가도 '들썩'[데일리팜=정혜진 기자] 박하에서 추출하는 멘톨 원료가격 인상추세가 지속되면서 관련 제품의 공급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 1차적으로 멘톨 함량이 높은 물파스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다.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원료로 쓰이는 L-멘톨 가격이 최근 몇년 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L-멘톨은 청량감이 필요한 드링크, 액제소화제를 비롯해 진통소염제, 파스류 등에 널리 쓰인다.멘톨은 박하에서 추출하는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통계에 따르면 국내 생산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L-멘톨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문제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L-멘톨 국제시세가 계속 오름세라는 점이다. 생산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우세하다. 제약업계는 환경 오염에 따른 생산여건 변화로 박하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한다.최근에는 코로나 여파가 전반적인 원료의약품 수급에 영향을 미치면서, 멘톨과 같이 공급이 달리는 원료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고도 말한다.멘톨 가격 변동은 가장 먼저 물파스 가격인상을 불러왔다. 다른 제품에 비해 멘톨 함유량이 사애적으로 높은 탓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으로 현대약품 '현대물파스에프'와 신신제약 '신신물파스에스'가 꼽힌다.현대약품이 오는 5월부터 일부 용량 공급가를 10% 가량 인상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신신제약도 공급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지금 공급가로는 멘톨 등 원료가격 상승분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특히 현대약품은 지난해에도 물파스 가격을 인상했었다. 일반의약품 가격을 2년 연속 올리는 건 드문 경우다. 현대약품 측은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 저항을 예상하면서도 원료가 너무 큰 폭으로 인상돼 공급가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신신제약도 사정은 비슷하다. 멘톨은 물론 진통소염제에 쓰이는 원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어 당장은 아니어도 공급가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신신제약은 지난해 L-멘톨 원료 매입에 10억700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 전량 수입이다.파스류를 생산하는 여타 다른 제약사들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첩부제는 멘톨 가격인상분이 전체 생산단가에 미치는 영향이 물파스만큼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멘톨을 비롯해 원료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가격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멘톨 원료의 국제시세를 생각하면 멘톨 함유량이 많은 제품은 지금 출하가로 이익이 거의 나지 않을 수 있다"며 "멘톨 원료가격 인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2020-04-17 12:10:23정혜진 -
코로나19로 두번 연기된 암질심, 29일 다시 열린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두번이나 연기됐던 암질환심의위원회 일정이 다시 잡혔다.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29일 항암제 보험급여 논의를 위한 암질심을 재개하기로 했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암질심은 2월26일 한차례, 이후 지난 8일 또 한차례 미뤄졌다.애초 2월 암질심 상정이 예고됐던 품목들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오노·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 등 대형 제품이다.여기에 4월 암질심에는 BMS의 다발골수종치료제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등 약제들이 추가 상정될 예정이었다.하지만 일정이 지체되면서 논의 품목이 늘어났다. 우선순위를 따져 일부 약제는 암질심 상정 자체가 5월로 밀리게 될 가능성도 적잖다.한편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 타그리소의 경우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1차요법에 대한 급여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PD-1저해제 옵디보의 경우 ▲신세포암 1차요법에서 '여보이' 병용 ▲신세포암 2차요법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암 2차요법 ▲전형적 호지킨림프종 2차요법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단 지난 한해 이슈였던 'PD-L1 발현율 여부와 무관한 비소세포폐암 2차요법'은 신청 목록에서 빠졌다.또 레블리미드는 단독 유지요법, 키트루다는 그간 급여 등재 도전에 실패했던 비소세포폐암 1차요법, 방광암, 호지킨림프종 등 3개 적응증에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에서 페메트렉시드 및 백금 화학요법 병용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에서 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 병용요법 급여확대를 노린다.2020-04-17 06:17:19어윤호 -
코로나 파도에도…3월 의약품 수출실적 역대 최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 3월 국내 의약품 수출실적이 월별 수출액 기준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사태가 의약품의 생산과 수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16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5억3809만 달러(약 6602억원)이다.전년동기인 2019년 3월 3억5652만 달러(약 4371억원)과 비교하면 51.3% 증가했다. 직전달인 2020년 2월(3억5557만 달러)과 비교해도 51.3% 늘었다.2020년 3월 국내 의약품 수출실적이 월별 수출액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단위 천 달러, 자료 관세청) 같은 기간 수입액도 6억8878만 달러(약 8451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5억4036만 달러(약 6630억원) 대비 27.5% 증가했다.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의약품 무역수지도 크게 개선됐다. 3월 의약품 무역수지는 1억2069만 달러 적자였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적자규모를 18.0% 줄였다.같은 기간 국내 총 수출액은 0.7% 감소(470억320만 달러→466억9394만 달러)했다. 의약품 수출액의 증가가 더욱 두드러지는 이유다. 코로나19 사태가 의약품 생산·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독일·일본 수출액 급증…미국·중국 감소주요 국가별로는 독일과 일본을 상대로 한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대로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지난 3월 한 달간 독일로 수출한 금액은 1억6442만 달러로, 전년동기 4819만 달러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독일을 상대로 한 의약품 수출액은 지난해 12월(1억120만 달러) 이후 최대규모다.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2833만 달러였다. 전년동기 1845만 달러 대비 53.5% 늘었다.반면, 미국으로 수출한 금액은 6411만 달러로, 전년동기 7656만 달러보다 16.3% 감소했다. 중국에 수출한 금액은 같은 기간 2444만 달러에서 1858만 달러로 24.0% 줄었다.주요 의약품 교역국가와의 수출액 변화(단위 천 달러, 자료 관세청) 일각에서 제기되던 중국·인도산 원료의약품 수급불안 문제는 표면화하지 않은 것으로 관찰됐다.오히려 중국·인도로부터의 의약품 수입액은 전년대비 증가한 모습이었다. 중국과 인도의 경우 의약품 수입액의 90% 이상이 원료의약품으로 구성돼 있다.지난 3월 중국으로부터의 의약품 수입액은 1006만 달러로, 전년동기 752만 달러보다 33.8% 늘었다. 직전달인 2월 7535만 달러와 비교해도 3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인도로부터의 의약품 수입액은 564만 달러였다. 전년동기(491만 달러)와 비교하면 14.9%, 직전달(195만 달러)과 비교하면 189.5% 증가했다.2020-04-17 06:15:59김진구 -
셀트리온·삼성 가세…'3조' 美 허셉틴 시장 5파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트라지메라, 온트루잔트, 허쥬마, 오기브리, 칸진티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연 3조원 규모의 미국 '허셉틴' 시장경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7월 허셉틴의 미국 핵심특허가 만료된 이후 암젠, 마일란·바이오콘, 화이자,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사 5곳이 제품발매에 나섰다.9개월새 동일 성분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5개로 늘어나면서 시장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경쟁이 한결 치열해지리란 전망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온트루잔트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 환자에게 처방된다. 작년 말 기준 허셉틴의 미국 내 매출은 27억700만스위스프랑(약 3조4000억원)으로 글로벌 매출(60억3900만스위스프랑)의 약 45%를 차지했다.'온트루잔트'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에 이어 2번쨰로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월 미국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온트루잔트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7월에는 오리지널 개발사인 제넨텍과 특허소송 종료에 합의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제품 출시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는데, 양사 합의에 따라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FDA 허가 이후 1년 3개월 여만에 시장발매에 나선 셈이다.온트루잔트의 미국 시장 판매는 현지 마케팅 파트너사인 머크(MSD)가 담당한다. MSD는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통해 미국 항암제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구축하고 있다. 2017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첫 제품인 렌플렉시스를 유통해 왔는데, 올해 2월 여성건강 관련 제품과 특허만료의약품,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는 신설법인(법인명 오가논) 출범 계획을 공식화했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 등을 신설법인에 넘긴다는 방침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파트너사의 법인분할로 사업구조가 단순해지면서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트루잔트의 도매가격(WAC)을 오리지널제품보다 15%가량 저렴하게 책정하고, 유럽 등 해외 국가에서 쌓아온 처방데이터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겠다는 목표다. 최근 온트루잔트 420mg 대용량 제품의 FDA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데 이어 오는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0)에서는 온트루잔트의 4년 추적임상 결과 발표도 앞두고 있다.다만 시장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미국은 이미 트라스트주맙 성분 바이오시밀러 4개 제품이 판매 중이다. 다국적 제약사 암젠은 지난해 7월 오리지널 개발사인 로슈와 특허합의 없이 '칸진티'를 기습 발매하면서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마일란·바이오콘은 작년 12월 '오기브리'를 출시하면서 맞불을 놨고, 올해 들어서는 화이자와 셀트리온이 각각 '트라지메라'와 '허쥬마'의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온트루잔트는 트라스트주맙 성분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5번째로 미국 시장에 진입하게 된 셈이다.리베이트와 추가 할인을 적용한 가격은 아니지만 화이자가 트라지메라의 도매가격을 오리지널보다 22%가량 저렴하게 책정했다는 점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첫 항암제를 선보이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바이오시밀러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의약품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 시장에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당사 제품을 통해 환자들이 최선의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2020-04-16 12:15:39안경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