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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예방약 '타이밍정' 27년만에 리뉴얼 출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졸음예방 일반의약품 타이밍정이 27년 만에 재발매돼 주목된다.지엘파마(대표 왕훈식)는 졸음예방 일반의약품 지엘타이밍정(카페인무수물)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에 론칭된 지엘타이밍정은 무설탕, 무타르색소로 페퍼민트향을 추가해 복용 시 청량감을 함께 준다.또한 오남용 방지를 위하여 소포장(12정)으로 출시되었으며, 정당 카페인 50mg 함유로 복용자에 따라 카페인 복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졸음의 예방 및 방지에 효과적인 지엘타이밍정은 정당 카페인무수물 50mg으로, 성인 기준 1회 100~300mg을 1일 1~3회 경구투여한다.무수카페인은 쉽게 말해 '수분이 없는(無水)' 상태의 카페인으로 자양강장제 박카스와 감기약 판콜 등의 일반약에도 30mg이 들어 갈 정도로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평가된다.박재경 지엘팜텍 개발본부장은 "일반의약품 피로회복제 시장에 졸음이라는 새로운 컨셉트를 가진 지엘타이밍정은 장거리 운전이 잦은 운전자, 각종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 식곤증으로 업무에 집중이 어려운 회사원들에게 각광받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2020-07-30 06:20:00노병철 -
동아에스티 '모티리톤' 상반기 처방 12% 늘었다모티리톤의 월별 원외 처방금액(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점선은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공동판매 계약 체결시기)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동아에스티의 천연물의약품 '모티리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처방 상승흐름을 지속했다. 일동제약과 공동판매 이후 영업마케팅 활동에 힘을 쏟은 전략이 적중하면서 전성기 실적을 재현했다.29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모티리톤'의 원외 처방액은 69억원으로 전년동기 64억원보다 7.4% 증가했다. 상반기 누계 처방액은 137억원으로 전년동기 122억원대비 11.6% 올랐다.'모티리톤'은 현호색과 견우자에서 얻은 천연물 성분을 약제화한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다. 위 배출 촉진과 같은 소화 기능 개선과 위순응장애 개선, 위팽창 과민 억제 등의 기능을 나타낸다.모티리톤은 2011년 발매 이후 한해 200억원 이상의 처방을 내는 대형품목으로 성장했지만, 2016년 이후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작년 2월 일동제약과 코프로모션 협약을 맺은 이후 처방액이 반등세로 돌아섰다.월처방액 추이를 살펴보면 코프로모션 계약 전후로 차이가 뚜렷하다. 20억원을 밑돌던 모티리톤 월처방액은 공동판매를 시작한지 5개월 여만에 22억~25억원 규모로 올라섰다. 작년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전성기 실적을 재현했다. 작년 4분기 원외처방액은 71억원으로 자체 처방액 신기록을 세웠다. 모티리톤의 작년 누계 처방액은 261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코로나 확산세로 영업마케팅 활동에 차질이 생겼지만 월평균 22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유지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 추세를 지속할 경우 작년 처방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높아보인다.업계에서는 '큐란' 등으로 소화성궤양 치료제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온 일동제약과 손잡고 적극적인 영업마케팅활동을 펼친 점이 처방상승세에 주효했다고 바라본다. 양사의 계약은 동일 품목에 대해 공동으로 영업마케팅을 펼치는 더블 히트 코프로모션 형태다.동아에스티와 일동제약은 작년 10월부터 소화성궤양 치료제 '가스터' 공동판촉에도 나섰다. '동아 가스터'(성분명 파모티딘)는 비슷한 시기 H2 수용체길항제 계열 항궤양제 중 처방 비중이 가장 높았던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이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초과검출 사유로 판매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처방규모가 크게 뛰었다.2020-07-29 12:15:38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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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마비렛' 처방 31%↓…환자감소·코로나 이중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출시와 함께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을 평정했던 ‘마비렛(성분명 글레카프레비르)’이 처방실적 감소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상반기 처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나 감소했는데, 환자수 감소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2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마비렛의 올해 1~6월 원외처방액은 164억원이다. C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74%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상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지난해와 비교해 처방액이 31%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마비렛의 2019년 상반기 처방액은 237억원이었다. 1년 만에 73억원이 감소한 것이다.분기별로는 5분기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9년 2분기 131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3분기 120억원 4분기 88억원, 올해 1분기 88억원, 2분기 77억원 등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이다.2020년 상반기 C형간염 치료제들의 처방실적(왼쪽 그래프, 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과 마비렛의 분기별 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두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우선은 C형간염 환자 감소다. 마비렛을 비롯한 DAA 계열 C형간염 치료제의 경우 완치율이 높고, 치료기간이 짧다. 치료받은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점점 더 치료할 환자가 없어지는 상황에 놓여있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C형간염 환자수는 2016년 4만9569명에서 지난해 4만4483명으로 3년 새 10% 감소했다.이에 따라 국내 C형간염 치료제 시장규모 역시 2016년 3분기 이후 감소세다. 당시 685억원 규모였던 이 시장은 올해 2분기 10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시장이 최대로 팽창했을 때와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분기실적 기준 DAA 계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이 열린 후 역대 최저치다.지난달엔 이 시장을 처음 열었던 BMS의 ‘다클린자+순베프라’가 국내시장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회사는 경쟁약물 증가와 함께 수요 감소를 철수의 배경으로 설명했다.연도별 C형간염 환자수(단위 명,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와 분기별 전체 C형간염 치료제 시장규모(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여기에 올해 상반기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쳤다.코로나19 사태로 병의원 방문을 꺼리는 사람이 늘면서 C형간염의 주요 원인인 수혈과 주사기를 통한 감염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혈액매개 감염이긴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을 어느 정도는 받은 것으로도 전해진다.2020-07-29 06:15:56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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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램시마' 2분기 미국 매출 3%↓...코로나 여파인플렉트라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셀트리온 '램시마'의 지난 2분기 미국 매출이 소폭 내려앉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마케팅 차질로 매출 타격을 입었다.28일(현지시각) 화이자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인플렉트라'의 미국 매출은 7200만달러(약 864억)로 전년동기 7400만달러대비 2.7% 감소했다. 작년 4분기 매출 9100만달러로 자체 최고 매출 기록을 세운 뒤 2분기 연속 하락세다.올해 상반기 미국 누계 매출은 1억5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보다 19.1% 올랐지만 작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매출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인플렉트라는 셀트리온 램시마의 미국상품명이다. 존슨앤드존슨(J&J)의 항체의약품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맵)'의 바이오시밀러 첫 제품으로 지난 2016년 4분기 미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화이자는 셀트리온의 파트너사로 미국에서 인플렉트라 유통과 판매를 담당한다.인플렉트라는 오리지널제품 개발사가 공격적인 방어전략을 펼치면서 초기 발매성적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미국 내 처방환경이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분위기로 바뀌면서 매출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었다.미국식품의약국(FDA)이 바이오시밀러 교차처방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등 미국 대형보험사들이 인플릭시맵 성분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하면서 작년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분기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인플렉트라의 미국 누계매출은 3억달러에 육박했다.다만 올해는 3월 이후 미국 전역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하면서 2분기 매출감소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화이자 경영진은 "영업사원과 의료진간 대면미팅이 제한을 받으면서 미국 내 정상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이 불가능했다. 정부 조치로 환자이동에도 제한이 따르면서 2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했다.인플릭시맵 성분 오리지널 품목인 '레미케이드'의 경우 매출 타격이 더욱 컸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존슨앤드존슨(J&J)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레미케이드의 올해 2분기 미국 매출은 5억9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8% 감소했다.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가 발매된 이래 분기매출이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셀트리온 '인플렉트라'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렌플렉시스' 등 인플릭시맵 성분 바이오시밀러 2종과 경쟁을 펼치면서 가격할인폭이 커진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타격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셀트리온은 피하주사 제형의 '램시마SC' 미국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2개 적응증에 관한 램시마SC 3상임상을 진행 중이다. 램시마SC는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도 직접 주사할 수 있다는 편의성을 기반으로 먼저 판매를 시작한 유럽에서는 의료진들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2020-07-28 17:32:44안경진 -
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제약사와 1800억 CMO 계약[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795억원 규모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 5월 22일 체결한 CMO 의향서에 따른 본계약이다.계약금액은 1795억원이며, 이는 최근 매출대비 25.6%에 해당한다. 계약상 보장된 특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확정 계약금액은 2660억원으로 증가한다. 고객사의 수요가 증가할 경우 계약금액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계약상대와 계약기간 종료일은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2023년 12월 31일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2020-07-28 16:58:48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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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2분기 처방액 소폭 감소...장기화 우려[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제약바이오업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충격파가 가시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병원 환자 감소 등으로 인해 산업계의 주요 수익모델인 원외처방 실적이 타격을 입었다.27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원외처방 실적은 3조7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코로나19 확산 초기인 1분기에는 병원 방문을 꺼리는 환자들이 고혈압·당뇨 등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약들을 장기처방 받으면서 일시적으로 처방액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자료: 유비스트 하지만 2분기에는 상황이 뒤바꼈다. 2분기 원외처방 실적은 3조647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감소했다.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의약품 생산실적 규모가 연평균 6.5% 성장하고, 국내 시장 규모가 2014년 19조원 수준에서 2018년 23조원으로 꾸준히 확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처방액 감소는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의료기관 처방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월은 7% 늘었으나, 3월은 22%, 4월은 36% 각각 줄었다.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방문 기피현상이 심각한 소아청소년과는 지난 4월 처방건수가 76%, 같은 달 이비인후과는 63% 각각 감소했다.이 같은 환자 감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미 예견된 바 있다.앞서 딜로이트는 코로나19 이후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최대 46% 급감하면서 제약바이오산업도 최소 10%, 약 1조 8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측된다고 밝혔다.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는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성장률이 지난 5년 평균 8.6%에서 급감한 4.4%에 그치면서 약 80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실제로 2분기 처방액이 감소하자 제약바이오업계는 하반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어 정상적인 마케팅 활동이 어려운 데다 환자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A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특히 동네의원에서의 환자가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비대면이 고착화되고 있어서 개별 제약사들의 영업활동도 장기간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B사 관계자는 "만성질환은 선방하고 있지만 호흡기계통은 개인 의약품 사용이 적지않게 줄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3분기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불투명한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2020-07-28 06:21:07정새임 -
[포토]"해고는 살인"...사노피 노조, 부당징계 철회 시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노동조합은 27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소재의 사옥 앞에서 부당징계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이날 오후 거래처 방문횟수 허위 보고 혐의로 본사로부터 '해고 권고'를 받은 영업사원 1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앞서 동일 혐의를 받은 영업사원 2명은 한달 전 징계위 개최 이후 권고사직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노조 측은 2명의 퇴사 과정에 회사 측의 공정하지 못한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사측의 제안을 거부하고 해고 통보를 받은 나머지 1명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박영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노조위원장은 "공정하지 않은 징계위원회는 살인행위나 다름없다. 오늘 징계위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되길 바란다"라며 "과도한 징계와 부당해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말했다.2020-07-27 09:08:33안경진 -
'항암제 강자' 로슈, 바이오시밀러 침투에 美 매출 '뚝'(왼쪽부터)맙테라, 아바스틴, 허셉틴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로슈의 간판제품 매출이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직격탄을 입었다. 미국 항암제시장이 유럽보다 빠르게 바이오시밀러에 침식당하면서 '맙테라'와 '허셉틴', '아바스틴' 매출이 반토막났다.'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1년만에...美 매출 35%↓23일(현지시각) 로슈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바스틴'의 글로벌 매출은 28억3500만스위스프랑(CHF, 3조68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5% 줄었다.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매출이 급감한 데 따른 여파다. 아바스틴의 상반기 미국 매출은 10억5700만스위스프랑으로 집계된다. 전년동기 16억3000만스위스프랑보다 35.2% 감소했다.아바스틴, 맙테라, 허셉틴의 분기별 미국 매출 추이(단위: 백만CHF, 자료: 로슈) 아바스틴은 베바시주맙 성분의 항체의약품이다. 진행성 대장암과 유방암, 폐암, 신장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재발성 교모세포종 등 다양한 적응증을 기반으로 로슈의 전문의약품 중 가장 많은 매출을 내고 있다. 작년 기준 글로벌 매출은 70억7300만CHF으로 집계된다.아바스틴은 작년 7월 미국 특허만료 이후 바이오시밀러 2개 제품을 경쟁제품으로 맞았다. 암젠·엘러간의 '엠바시'와 화이자의 '자이라베브'다. 암젠은 작년 7월 특허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단계에서 '엠바시'를 오리지널제품보다 12%가량 저렴하게 기습 발매하는 강수를 뒀다. 화이자는 올해 초 '자이라베브'를 오리지널 평균거래가격(ASP)보다 23%가량 싸게 책정하고 발매에 나선 상태다.빅파마 2곳의 공격적인 행보에 아바스틴은 1년새 미국 매출이 3분의 1가량 증발했다. 같은 기간 유럽 매출은 7억9600만스위스프랑으로 전년동기보다 18.7% 줄었다. 다만 하반기에는 유럽 매출 전망도 좋지 못하다. 지난달 유럽 지역 핵심특허도 완료되면서 경쟁제품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아직까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공식화한 회사는 없지만 암젠과 화이자가 각각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유럽의약품청(EMA) 판매허가를 받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달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긍정의견을 받으면서 2~3월 이내 판매허가가 점쳐진다.로슈 경영진은 "헴리브라, 오크레부스, 티쎈트릭 등 신제품 매출이 증가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는 일부 국가에서 중증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며 "다만 매출규모가 큰 미국시장에 아바스틴, 허셉틴, 맙테라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서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했다.'맙테라·허셉틴' 시장도 바이오시밀러 침투 가속화'아바스틴'과 함께 로슈의 3대 간판제품으로 분류되는 '맙테라'와 '허셉틴' 시장도 비슷한 실정이다.'맙테라'(성분명 리툭시맙)의 상반기 글로벌 매출은 24억4000만스위스프랑으로 전년동기대비 26.9% 감소했다. 미국 매출이 16억9300만스위스프랑으로 25.8% 줄면서 매출 감소세가 가팔라졌다.맙테라는 혈액암과 류머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처방되는 항체약물이다. 로슈의 전문의약품 중 아바스틴 다음으로 매출규모가 크다. 미국은 전 세계 리툭시맙 성분 시장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맙테라는 셀트리온 '트룩시마', 화이자 '룩시엔스' 등 바이오시밀러 2종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작년 11월 테바와 손잡고, 리툭시맙 성분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화이자는 올해 1월부터 오리지널보다 24%가량 저렴한 가격에 '룩시엔스'를 발매한 상황이다. 바이오시밀러가 본격 발매된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빠르게 매출규모가 줄었다는 점이 이채롭다.미국 정부가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바이오시밀러 사용경험이 축적되면서 시장침투 속도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바이오시밀러의 가격적 장점이 부각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나타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2020년 상반기 허셉틴의 글로벌 매출현황(자료: 로슈)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매출은 더욱 타격이 컸다. 올 상반기 허셉틴의 글로벌 매출은 22억스위스프랑으로 전년동기대비 32.6% 빠졌다. 미국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 15억900만스위스프랑에서 올해 8억4800만스위스프랑으로 감소율이 43.8%에 달했다.허셉틴은 HER2 양성 소견을 나타내는 유방암, 위암 등에 처방되는 항암제다. 미국에서는 작년 7월 핵시특허 만료 이후 암젠의 '칸진티', 마일란·바이오콘의 '오기브리', 화이자의 '자이라베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와 셀트리온의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 5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수술후 보조요법 등 일부 적응증에서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엠탄신) 등 후속제품으로 처방변경이 일어나면서 매출감소가 더욱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로슈 경영진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2분기 실적이 타격을 입었지만 6월 이후 회복세로 돌아섰다.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노출되면서 제약사업부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입었지만 티쎈트릭, 헴리브라, 오크레부스, 퍼제타 등 신제품으로 매출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2020-07-25 06:15:55안경진 -
벌써부터 독감백신 대란 우려…선주문 폭증[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올해 처음 4가 백신이 포함되면서 상당량이 공적 영역에 포함될 것으로 예측돼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병의원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약 2700만 명분의 독감백신이 국가출하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500만명 분량보다 200만 명분 늘어난 규모다. 식약처는 올해 코로나19와 동시 유행할 것을 대비해 전년보다 열흘 이상 일정을 앞당긴 지난 22일 첫 출하승인을 내렸다. 1차 분량은 87만500명분이다.전년보다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물량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올해 유독 빠르게 품절 대란이 일어날 것을 염려해서다. 서울의 A 의원은 "올해는 독감 백신 수요가 넘칠 것으로 예상돼 환자들에게도 빠른 접종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독감 백신 대란이 예측되는 배경엔 코로나19가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흡기계 면역기능 악화를 우려한 환자들이 예방 차원에서 독감 백신을 찾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 국가필수예방백신(NIP) 접종 현황에 따르면 독감 백신 접종률이 거의 유일하게 대폭 늘었다. 겨울을 앞두고 2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독감 백신을 찾는 환자들이 폭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부터 4가 독감 백신이 NIP에 포함되면서 프라이빗 시장 물량에 제한이 생긴 것도 대란 예측의 요인이다. 지난해까지 NIP에는 3가 백신만 포함되면서 4가 백신은 모두 프라이빗 시장에 공급됐다. 올해 처음 4가 백신이 NIP에 포함됨에 따라 4가 백신의 일정 부분을 NIP에 분배해야 한다. 동시에 코로나19로 NIP 대상 범위가 대폭 늘어나면서 프라이빗 시장 할당량이 대폭 줄어들게 된 것.올해 무료접종 대상자는 12세에서 18세까지 늘어나고, 전년도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서 올해 만 62세 이상 어르신으로 넓어졌다. 이에 따른 무료접종 대상자는 약 1900만명이다. 전년 1381만명에서 519만명 늘어난 규모다.실제 독감 백신이 시장에 풀리기도 전부터 개원가에선 선주문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독감 백신 선주문이 폭증하고 있는데 배정 물량이 전년보다 줄어들어 밀려드는 요청을 소화하기 힘들 정도"라고 전했다.2020-07-24 16:42:18정새임 -
항암제 '버제니오', 빅5 병원 처방권 안착…본격 경쟁[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항암제 '버제니오'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안착하고 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릴리의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빅5 의료기관을 비롯, 국립암센터, 아주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주요 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를 통과했다.이 약은 지난달부터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의 1차 내분비요법으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의 병용요법 ▲내분비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HR+/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여성의 치료에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으로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약가는 50mg, 100mg, 150mg 모두 1정당 49,587원이다.버제니오는 HER2 음성 유방암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슬로덱스(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을 주 적응증으로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를 통해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이에 따라 CDK4/6억제제의 본격적인 처방유치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판단된다.사이클린 의존성 인산화효소(CDK4/6)억제제인 이 약은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의 치료를 위한 일차 내분비요법으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병용요법, 또는 내분비 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HR+/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여성의 치료에 파슬로덱스와 병용 처방이 가능하다.최초의 CDK4/6억제제인 화이자의 '입랜스(팔보시클립)'가 28일을 전체 주기로 1일1회 125mg을 21일 연속으로 경구 투약 후 7일의 휴약기간이 필요한 반면 버제니오는 매일 복용이 가능하다는 차별점이 있다. 입랜스 역시 버제니오와 함께 풀베스트란드 병용요법까지 급여 범위를 확대했다.한편 입랜스는 PALOMA-3 연구를 통해 2차요법에서 고무적인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개선을 입증했다. 조기 유방암 뿐 아닌, 폐나 뼈 등 다른 신체부위에 종양이 전이된 4기 유방암 환자에서 일관된 효능을 확인했다는 장점이 있다.버제니오는 PFS는 물론, 얼마전 MONARCH2 연구에서 CDK4/6억제제 최초로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OS 관찰은 2차평가항목으로, 폐경 전후 여성이 모두 포함됐다.2020-07-24 16:05:36어윤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