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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약값에 장기처방까지…안과 인근약국 아우성, 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인근에 안과가 한곳 생기고 한달의 약제비만 1억원이 들어간다. 1년이면 약제비가 12억인데 조제료는 그 자리다. 장기처방에 업무, 카드수수료, 세금 부담은 늘었지만 조제료는 그 자리다. 약국장 한명이 오전부터 밤까지 꼬박 일해야 그나마 수지가 맞다. 이게 맞는건가."로컬 안과 인근 약국들에서 늘어는 업무 부담과 경제적 손실, 불합리한 수가 구조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대다수 동네 약국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독 안과 인근 약국들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외용제 단독 처방 조제의 경우 처방조제 일수와 상관없이 수가가 고정돼 있는 상황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장기처방이 크게 늘었고 카드 수수료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고가의 안약 처방이 많아지면서 약국 부담은 더 커지는 실정이다.약사사회에서는 현행 외용제 수가 체계 개편 필요성과 더불어 1회용 외용제의 처방 일수 제한 등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가의 안약, 카드 수수료 역전에 세금 폭탄도"최근 열린 서초구약사회 정기총회에서 한 회원 약사는 자신을 안과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 중이라고 밝히며 “심지어 약사들 사이에서도 안과 처방은 복용 약과는 달리 통째 주면 되지 않나. 이것이 조제 행위에 해당되냐는 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것은 상당히 잘못된 인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약사에 따르면 몇 년 전 인근에 안과가 들어온 이후 약제비만 10배 이상 증가했다. 일부 안약 등은 한통에 약값이 3~4만원대를 호가한다는 것. 최근에는 고가약 처방이 늘면서 신용카드 수수료가 조제료를 역정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약사들에 따르면 보편적 생각과는 달리 외용제는 고가의 약이 많고 보관도 까다로운데 더해 환자에게 사용법 등을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복약지도 시간도 긴 편이다. 약마다 라벨을 붙여야 하는 경우도 많다.이 약사는 “한달 약제비만 1억원이다. 우리 약국의 경우 800만원대였던 종소세가 안과가 들어온 후 5000만원까지 뛰었다. 세금 폭탄이란 말을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조제료는 그자리”라며 “현재의 수입 구조로는 근무약사를 모실 수도 없다. 아침부터 밤까지 꼬박 혼자 약국을 운영해야 그나마 수지가 맞는다. 이런 고충을 겪는 약사들이 전국적으로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외용제 조제료는 일수와 상관 없이 고정돼 있다 보니 약사들은 업무에 비해 적절한 보상을 못받는 것을 넘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일부 약국에서는 개당 몇 만원 하는 외용제 조제의 경우 카드수수료가 조제료보다 높은 조제료 역전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지역의 한 약사는 "외용제 한 개를 조제하든 열 개를 조제하든 조제료는 같은데 비싼 안과 1회용 제제 약들은 카드 수수료를 빼면 사실상 약국은 남는게 없다"며 "손해를 보면서 계속 조제하라는 것인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더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안과도 장기처방 대세…현 수가 체계로는 약국 손해 반복"약사들이 지적하는 핵심 문제는 외용제 수가 책정이다. 올해 기준 외용제 단독 처방 시 조제 수가는 5850원으로 고정돼 있다. 투약일수에 상관없이 외용제 처방 접수 시 5850원의 조제료가 책정되는 것이다.최근 몇 년 사이 안과에서 장기처방이 늘어난 것이 현 외용제 수가 체계에 대한 불합리함을 부각시키고 있다.대형 안과전문병원을 넘어 최근에는 로컬 안과 의원들에서도 짧게는 2~3개월에서 길게는 1년치 외용제 처방을 하면서 인근 약국들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또 다른 약사는 “녹내장 환자에게 1회용 인공눈물을 함께 처방하면서 1년치를 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이런 경우 카드결제를 하면 수십만원 매출로 찍히지만 보험 급여가 되는 총약제비를 빼고 실제 약국의 수입은 조제료 5850원에 불과하다. 카드 수수료나 기타 소모품 비용 등을 제외하면 오히려 손해인 것"이라고 했다.약사들은 무분별한 외용제 처방에 대해서도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용제의 경우 중복 처방 등에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가 의문이라는 것이다.실제 약사들에 따르면 외용제의 경우 DUR로 중복 처방 여부가 점검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은 건강보험 재정 낭비일뿐만 아니라 환자 안전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지 않다는게 약사들의 주장이다.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안약이나 인공눈물은 처방약이 싸다는 인식이 있다보니 환자들이 병원에 가서 처방을 부탁하기도 하고 의원에서 알아서 처방을 내기도 한다”며 “항간에 인공눈물을 가족 여러명이 처방을 받아 판매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편의점에서 처방용 안약을 판매했던 것도 이런 상황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2025-01-16 16:02:18김지은 -
"설 연휴 문 열어볼까?"...곳간 푼 정부에 약국가 화색[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가 지난 추석에 이어 올해 설 연휴에도 곳간을 풀겠다고 밝히면서 약국가에 화색이 돌고 있다.조제건당 1000원이 추가 가산되는 데다, 서울 소재 약국의 경우 서울시 지원금까지 더해져 개문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설 연휴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최대치로 확보·운영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2월 5일까지 2주에 걸쳐 조제료와 진찰료 공휴 가산을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20% 수준 추가 공휴 가산이 적용되는데, 병의원의 경우 진찰료+3000원, 약국의 경우 조제료+1000원이 추가 가산된다. 지난 추석 때와 동일한 수준의 지원이다. 정부는 수가가산을 통해 설 연휴 외래진료 공백과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약국에서는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희생에 의존했던 휴일지킴이약국에 대한 수가가 인정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반길만한 부분이라는 반응이다.A약사는 "설 연휴기간 내내 문을 여는 약국에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지난 추석에 이어 올해 설 연휴에도 추가 가산이 인정된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1월 30일과 2월 1일, 2월 2일 문 여는 약국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여기에 서울지역 약국의 경우 28일부터 30일까지 비상운영약국 지원금 지급이 더해지면서 최대 150만원 가량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시약사회는 지역 약사회를 통해 개문 약국에 대한 사전 신청을 받았으며, 일부 지자체 보건소는 약국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개문 여부 등에 대한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서울시 비상운영약국 지원금은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함께 부담하는 형태로, 일부 지자체의 경우 예산 책정이 불가한 것으로 파악됐다.B약사는 "지역 보건소에서 운영 여부를 파악한다며 전화를 걸어 왔다"면서 "아무래도 조제료 정액 지원과 지원금 지급이 연휴 기간 문 여는 약국에는 호재"라고 설명했다.특히 올해 설 연휴의 경우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최소 6일, 최대 9일의 연휴가 예상돼 약국 입장에서는 '매출 보다 인건비가 더 나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해외여행객 등이 늘면서 오히려 약국을 방문하는 수가 평소 대비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던 것.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올해도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약사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 문 여는 약국이 많을 수밖에 없다. 반면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문 여는 약국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지원이 서울에만 국한되다 보니 역차별을 받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권영희 회장은 1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추석 연휴 기간 서울시가 시행한 약국 운영 지원금 정책으로 운영 약국 수가 50% 이상 늘어난 점을 강조하며 "지난 추석에 이어 설 연휴기간 비상운영약국에 대한 지원금 지급 결정에 감사하다"며 "비상운영약국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말했다.2025-01-16 15:56:52강혜경 -
메타센테라퓨틱스, 리퀴드 아임철 출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메타센테라퓨틱스(대표 박명규)와 당독소연구회가 철분제 복용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흡수율과 효능을 극대화한 신제품 '리퀴드 아임철'을 출시했다.리퀴드 아임철은 젖산철혼합분말을 주원료로 한 액상형 철분 보충제다. 망고농축액, 허브추출분말, 효소처리스테비아를 함유해 자연스러운 단맛을 구현했으며 철분 흡수와 대사에 필수적인 비타민B6, 비타민B12, L-히스티딘, 아셀렌산나트륨 등도 포함돼 있다.포장 역시 간편한 스틱 포장으로 1일 1회, 1포만 섭취할 수 있으며 어린이, 청소년, 임산부, 성인 등 모든 연령층이 섭취 가능하며 철분 부족으로 인한 증상들을 개선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당독소연구회 관계자는 "철분제의 선택 기준은 흡수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리퀴드 아임철은 철분 흡수율을 높이면서도 맛과 건강을 모두 충족시키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리퀴드 아임철은 전국 당독소연구회 회원 약국에서 판매된다.2025-01-16 09:38:18강혜경 -
"감염병 유행인데 약이 없다"...의-약사 품절리스트 공유[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로 시작된 품절약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아 감염병이 유행을 보이며 의약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해열제, 콧물약, 항생제 등 처방해야 하는 약이 품절이다 보니 부득이하게 손에 익지 않은 약을 처방해야 하고, 기대만큼의 치료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게 의사들의 얘기다.약국 역시 제약, 도매 등에 수소문해 약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는 곧 환자의 약국 뺑뺑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문제는 코로나19를 필두로 독감,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RSV, 메타뉴모바이러스 등 소아 감염병 창궐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23년 6월 해열제, 콧물약, 천식치료제 등 필수약 품절 실태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간담회까지 열어 정부에 문제해결을 촉구했지만, 1년 반이 경과하도록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최용재 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은 "품절 사태 이후 병원, 약국이 품절약 리스트를 공유하고 있다. 약국이 '오늘은 A, B약이 없어졌고, C, D약이 새로 왔다'는 식으로 공지하면 해당 약을 처방하는 식"이라며 "의사로서 환자에게 미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의사들 마다 손에 익은 '칼 같은 약'이 있는데, 품절 이슈로 인해 부득이하게 다른 약을 써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최 회장은 "생물학적 동등성을 통과한 약이라도 실제 써보면 약효에 있어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할 수 없이 어른 약을 갈아서 먹여야 하는데 약이 써 아이들이 토하거나, 못 먹고 끝내 입원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소아 필수약의 정상적인 공급에 초점이 맞춰져 정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문제를 풀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아 감염병이 증가하는 데 대한 전향적 대응을 촉구했다.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소아의료체계는 지난해 발발한 소청과 전공의 사직과 지속된 전공의 기피 현상으로 더욱 심각해져 소아의료현장은 감염병 창궐과 맞물려 아비규환이 될 것"이라며 "올해 각종 소아감염병이 어떠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소아청소년병원협회 대표원장 중 85%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협회는 "소아청소년병원 대표원장들이 소아감염병 증가를 크게 우려하고 올해에도 소아감염병 대폭 증가가 예상된다고 답한 부분은 정부 당국이 심각하게 받아들여 더 이상 아이들이 소아감염병으로부터 고통받지 않도록 신년 초부터 고삐를 세게 당기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땜질식 대책 보다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머리를 맞대는 일을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환아 보호자의 마음으로 강력히 제안한다"고 당부에 나섰다.소아과 문전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들도 감염병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감염병 유행이 해열진통제, 콧물약, 천식약, 패취제 등 수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소아과 문전약국 약사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등 해열진통제부터 콧물시럽, 항생제, 네뷸제제, 패취제제 등 수급이 지속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소아약을 전문으로 하는 제약사 품목 가운데, 주문할 수 있는 약이 없을 지경"이라며 "일련의 상황들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서울시약사회도 소아 필수약 품절 현황 파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약사회는 "각종 소아감염병이 유행함에 따라 소아과 오픈런, 무한대기 등 소아진료 대란이 반복되고 있으며 타미플루, 어린이 콧물약, 해열제 등 소아필수의약품의 품절로 인해 약국을 전전하며 의약품을 구하려는 이른바 약국 뺑뺑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각 분회를 통해 소아 처방을 주로 받는 약국 리스트 등을 취합했다.시약사회는 해당 약국들을 중심으로 소아 필수약 품절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2025-01-15 18:46:50강혜경 -
도매 설립에 건기식 판매까지...플랫폼 사업 확장 가속[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도매업체 설립에 이어 영양제 개발·판매까지 나서며 사업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의료 서비스 중개에 집중했던 사업 모델에서 프리미엄 제휴를 통한 의약품 공급, 영양제 개발 판매 등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가는 모양새다.최근 닥터나우는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글루타치온 제품 개발 소식을 알리고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사전예약 시 1개 제품을 추가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닥터나우 소속 서울대 의료진들이 만든 제품이라며 ‘닥터나우의 첫 번째 건강식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플랫폼을 통해 누적된 건강 고민들에 대한 답변을 통해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는 설명이다.닥터나우가 건강식품으로 글루타치온을 개발해 사전예약 판매하고 있다. 닥터나우가 건기식 판매에 도전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3년 식약처 소분 건기식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HY(구 한국야쿠르트)와 협업해 맞춤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약 9개월 만에 중단한 바 있다.이번에는 다른 업체와 협업하지 않고 직접 개발 판매에 나섰고, 이용자 수요에 따라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일선 약국들은 플랫폼이 도매업체 설립과 영양제 판매를 통해 수익모델 만들기에 급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서울 A약사는 “애초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앱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용자 수가 곧 구매 수요라고 보기 어렵다. 판매가 기대만큼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앞서 시도했던)맞춤 건기식 판매가 호응이 적었던 것도 그런 이유다”라고 말했다.이어 A약사는 “때문에 온라인 판매만 하지 않고 약국에 공급하려고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제휴 기관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걸 이용해 수익 모델로 만들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작년 설립한 도매업체를 통해 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유통 품목 확장의 일환이 아니겠냐는 것.다만 복지부가 플랫폼의 도매상 설립을 통한 의약품 공급을 규제하는 법안에 수용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도매업체 설립을 활용한 약국 제휴 서비스는 제한될 가능성이 커졌다.경기 B약사는 “기존 서비스만으로는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매출을 만들어낼 방법이 없다보니 고민 끝에 내놓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실제로 재작년 정부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재진 위주로 변경하면서, 당시 경영난을 겪던 플랫폼들은 의료기기, 영양제 등을 판매하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한 바 있다.2025-01-15 18:32:15정흥준 -
유통업계 24~31일 휴무…"의약품 주문 미리 챙기세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약국에서는 반드시 의약품 주문 등을 신경써야 한다.독감·감기 환자 증가세가 유지되는 데다 설연휴 기간 소화제나 화상연고, 피로회복제 등 일반의약품 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이다.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인사혁신처는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안이 14일 국무회의에 상정·의결됐다"며 임시공휴일 확정을 위해 관고 공고 등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제약과 도매업체 등도 약국에 대해 휴일공지에 나서는 분위기다. 일부 업체의 경우 최대 9일간 휴무를 실시하는 곳도 있는 만큼 거래 업체 휴무일정과 재고 현황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현재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미림약품은 24일부터 31일까지 휴무를 실시한다. 배송재개는 2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미림약품은 "휴무 중 물량 증가로 도착이 1~2일 늦어질 수 있는 만큼 주문에 참고해 달라"고 안내했다.알리코제약은 21일 오후 3시 발주를 마감한다. 알리코제약 역시 "27일부터 31일까지 휴무"라며 "원활한 배송을 위해 가급적 마감일 전에 발주를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아이팜코리아는 24일 오후 2시 주문건부터 31일 오후 2시 주문건에 대해 31일 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뉴케어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제이메디칼파트너스도 설 연휴 기간 택배 출고가 불가하다며, 23일 택배출고를 마감한다고 밝혔다.지오영은 27일에도 배송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생물학적 제제와 마약류, 냉장보관제품 등의 경우 휴무일정 등을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업체는 특히 연휴 기간 물량 증가 등으로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A약사는 "이번 설의 경우 연휴기간이 긴 만큼 제약사와 유통업체들도 사전 안내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라며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필요한 품목들을 미리 주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B약사도 "독감과 감기가 유행하고 있는 만큼 휴일에도 독감, 감기 환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감기 관련 품목부터 열패치, 해열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멀미약 등 재고를 파악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정부는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은 설 연휴를 맞아 국민 휴식을 지원하고 소비 활성화를 통한 내수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공서 민원실 등 관계부처가 사전 대책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5-01-15 15:26:44강혜경 -
바코드 먹통...사흘째 침묵하는 이디비에 약사들 반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바코드 오류 사태 후폭풍이 거세다. 바코드 서비스 오류로 업무마비를 경험한 약사들의 불만과 분노는 이제 이디비의 업무대응 방식을 향하고 있다.8일과 13일, 잇단 오류를 겪은 약사들은 재발방지와 피해보상 등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디비는 피해보상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디비의 침묵은 벌써 사흘을 맞았다.◆랜섬웨어 공격에 무방비…보상은?= 일주일 중 가장 바쁜 월요일 빚어진 바코드 오류에 이디비 역시 전사적 노력에 돌입했다. 불과 닷새 전에도 오류가 빚어졌기 때문이다.이번 이디비 오류 원인은 랜섬웨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디비는 14일 대표이사 명의의 메시지를 통해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KINX-IDC(킨엑스)에 해당 서버를 운영 중에 있었으며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프로그램이 다운되는 증상이 발생했다. 정상운영을 위해 IDC센터와 유기적으로 협조를 구하고 모든 직원들이 노력했으나, 외부 KINX-IDC 복구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여기에 동시접속 통화량 증가로 전화시스템 마저 다운되면서 약국과 이디비 측 간 전화도 불통이 됐다. 이디비는 "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서버의 분산배치, 이중화 및 전화시스템 개선 등 모든 대책을 강구할 것이며 사고 발생시 진행사항을 용이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수정, 보완 작업도 추가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복구 시간이 많이 지연돼 약사님들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믿고 기다려주신 약사님들께 거듭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이디비 차원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이행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문제는 피해약국에 대한 보상이다.A약사는 "바코드는 물론 이팜프로그램, 자격조회, 카드단말기, 포스 등이 전부 먹통이 되며 업무마비가 빚어졌다. 계산기를 꺼내 일일이 계산을 하고, 환자들의 컴플레인도 이어졌는데 이와 관련해 이디비 측의 피해보상 논의는 전무하다"면서 "약국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담당자 조차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가 발생한 자체보다 회사 측 대응에 더욱 화가 난다"고 말했다.B약사 역시 "사과 문자 이외에 아무런 입장도 들은 바가 없다"면서 "약국이 느낀 혼란은 재앙급이었는데, 너무나 무책임한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대한약사회까지 나섰다. 약사회는 "약국의 업무 혼란과 피해가 호소됐다"면서 이디비 측에 피해 약국에 서비스 장애에 따른 사과와 적절한 피해 보상조치를 요구했다.이디비는 아직까지 보상방안 등에 대해 검토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디비 관계자는 데일리팜을 통해 "현재 재발방지와 대책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보상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바코드, 최선이냐" 의문 가지는 약사들= 이번 사태를 겪으며 처방 바코드 시스템 자체에 대한 의문과 문제제기도 이어지고 있다.바코드로 인해 약국이 처방전을 일일이 수기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해소되고는 있지만 업체간 갈등, 서비스 오류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매달 지불하는 금액도 상당하다 보니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C약사는 "바코드 사용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또 업체가 바코드 사용 비용 등을 인상하거나, 조건을 변경해도 약국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매달 십만원 이상 비용을 내는 게 맞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스캐너나 지킴, 굿팜 등의 바코드 프리 서비스가 있지만 보안된 처방전이나 구겨진 처방전 등에 대해서는 바코드 만큼의 처리속도 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보니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D약사는 "2, 3차 병원에서의 이디비 사용률이 높다. 우리 약국의 경우 문전약국이라는 이유로 1차 병원 대비 높은 사용료를 부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A약사는 "EMR에 따라 좌지우지 되기 때문에 약국이 청구프로그램과 바코드 등을 바꾸기 어려운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또 다른 종속을 낳는 것"이라며 "소수 업체가 시장을 독과점하면서 약국이 좌지우지되는 부분에 대한 대책 마련이 매우 절실하다"고 꼬집었다.2025-01-15 14:41:20강혜경 -
팜듀홀딩스, 임직원 90여명과 신년 워크숍[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팜듀홀딩스(총괄대표 최문범)는 지난 3일과 4일 무주 일성콘도에서 임직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워크숍을 개최했다.이날 워크숍은 'Solidarity : Together, We achive more(함께라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팜듀홀딩스 그룹의 (주)데이팜 힙스체인과 ㈜팜투플러스, ㈜리앤씨바이오, ㈜팜투게더, ㈜팜스메틱 임직원이 참석했다. 각 회사별로 2025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업무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최문범 총괄대표는 “세상은 빠르게 급변하고 있고, 약업계 역시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제약사 영업팀 축소, 의약품 생산 감축, 온라인 사업기반 확대 등, 제약업계의 분위기 뿐 아니라, 원부자재 및 인건비, 환율상승 등 모든 국제적인 상황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이런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 Solidarity : Together, We achive more (함께라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올해 책임 있는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워크숍에서는 주요 승진자에 대한 임명장 수여, 공로자 및 우수사원 시상, 주제에 대한 토의 및 발표팀에 대한 표창, 그리고 전직원 친교 시간까지 알차게 진행됐다.2025-01-15 13:26:13정흥준 -
휴베이스, '신규개국' 주제로 올해 첫 HIC 진행[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가 신규개국을 주제로 올해 첫 휴베이스 인사이트 컨퍼런스(Hubase Insight Conference, 이하 HIC)를 개최해 약사와 약대생들의 관심이 쏠렸다.이번 강의는 이홍기 비저너리데이터 대표, 배형준 약사, 최현규 약사가 강사로 나서 신규개국에 관한 유용한 정보와 팁을 공개했는데 입지, 개국 정보, 권리금 등에 대한 질문도 잇따랐다. 먼저 이홍기 대표는 '빅데이터 기반 약국 입지 분석'을 주제로 약국 경영현황을 예상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소개했다. 배형준 약사는 약국 경영 필수 3金(권리금, 임금, 세금)에 대해, 최현규 약사는 약국 개폐업 체크리스트를 강의했다.'성공적인 개국을 위해 얼마 만큼의 근무약사 경험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배형준 약사는 "근래에는 약국 자리가 나오면 바로 잡아야 하는 분위기고, 약국 경험 자체가 더 나은 약국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셋업된 약국에서만 할 수 있는, 기회비용이 낮은 근무약사 경험이 가치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다양한 고객과 상황을 경험해 본 후 자기 약국을 여는 걸 더 추천한다"고 조언했다.권리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는데, 배 약사는 "경기불황과 성장률 저하, 위기감 고조 때문에 당분간 약국 권리금은 더 오를 것으로 예츨되지만 이런 기조는 언제든 변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약국을 구하는 데 있어 자신만의 단단한 기준을 가지는 것"이라며 "임금, 권리금 등 약국 전반에 투여되는 다양한 투자금 대비 효율을 따져, 기간 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자리인지 따져보기를 권한다"고 답했다.약국 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의견에 최현규 약사는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약국이라는 곳은 상권의 영향을 받고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사람들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오프라인 공간"이라며 "좋은 약국을 판단하기 위해 발품을 많이 파는 것은 기본, 종합적인 사고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휴베이스는 HIC 광주편을 2월 9일 광주광역시약사회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신청은 휴베이스 홈페이지 배너 링크(https://www.hubasecampus.com/request?seq=43)를 통해 가능며 올해 총 10회에 걸쳐 HIC가 진행된다.2025-01-15 12:02:30강혜경 -
섬벽지 비대면진료+약배송 시범사업, 200곳으로 확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의 섬벽지 비대면 진료·약 배송 사업이 올해 2배로 확대된다.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섬 100곳에서만 진행했던 서비스는 올해 200곳으로 늘어난다.기존 100개 섬은 그대로 유지하고, 보건소가 없거나 공중보건의가 없는 섬 100곳을 추가로 확대한다.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가 작년 3월 전남 지역 20개 섬에서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만에 10배가 늘어나는 셈이다.해수부는 작년 하반기 시범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높은 점수를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지역과 예산을 확대한다. 농어촌상생기금이 투입되는데 올해 예산도 늘어난다. 2월 말 예산 확정에 따라 3월부터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작년 기금 출연을 했던 HK이노엔과는 올해도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해수부 관계자는 “작년 1298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기존 6.5점이었던 수치가 서비스 이후 9.7점으로 상승한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 예산이 2월말 경 확정되면 3월부터 지역 확대가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기존 100개 섬에 대해서는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고, 추가되는 100개 섬은 보건소가 없거나 공중보건의가 없는 섬으로 선정할 것”이라며 “권역별로 찾아가 사전문진이나 교육 등이 진행된다”고 했다.의약품 배송은 우체국 택배로 동일하게 진행된다. 나머지 서비스 모델도 작년과 동일하며 적용 섬벽지만 확대된다. 100개 섬을 대상으로 한 사업은 나만의닥터(메라키플레이스)가 협력업체로 참여했는데 올해 추가되는 100곳도 동일 업체가 맡을 예정이다.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 시설 내 시스템을 구축해두고 사전문진을 진행하면, 그 뒤로는 마을대표자 주도 하에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해수부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를 받고 이후에 재진을 받는 경우가 172명이었다. 한 번 방문한 곳들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작년 서비스 제공을 한 경험과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올해 늘어나는 예산으로 섬 지역 2배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2025-01-14 17:11:40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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