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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대면 처방·조제 참여약국 1만 7천여곳[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작년 2월 정부가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한 후 플랫폼을 통해 처방전을 받아 조제한 약국이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작년 3월 기준 8556곳이었던 월 처방약 조제약국 수는 올해 1월 기준 1만2524곳으로 증가했다.원격의료산업협의회(이하 원산협)는 주요 회원사 자료를 취합해 비대면진료 이용 추이 변화를 공개했다.원산협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월 진료 요청 건수는 8만177건에서 18만9946건으로 137% 증가했다. 제휴의사는 1196명에서 1536명으로 28.4% 늘었다. 처방약 조제약국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약국은 8556곳에서 1만2524곳으로 46.4% 늘어났다. 또 심평원의 작년 12월 집계 기준 전면허용 후 플랫폼을 통해 처방약 조제에 1회라도 참여한 약국은 1만6956곳이라는 설명이다.원산협은 이를 근거로 비대면진료가 실험 단계를 넘어 의료체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다만, 약을 제때 수령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비대면진료 40.6%가 휴일과 야간 시간대에 이뤄지는데, 약국 운영 종료와 조제 거부 등의 문제로 수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특히 의료취약지역은 약국 수가 적어 처방전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동안 원산협은 약 배송을 포함한 비대면진료를 주장해왔기 때문에 같은 맥락으로 정책 보완을 주장하는 것이다.또 원산협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7건의 비대면진료 법안이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며 조속한 법제화를 촉구했다.이슬 원산협 공동회장은 “최보윤 의원이 발의한 의료법 개정안을 바탕으로 법제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해 비대면진료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선재원 공동회장도 “법안이 통과돼 비대면진료 플랫폼 기업들이 혁신과 환자 후생 개선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요구했다.2025-03-25 11:21:15정흥준 -
안국약품 '슈바젯', 이달부터 바뀐 성상 제품 유통[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안국약품의 고콜레스테롤혈증치료제 슈바젯정(에제티미브, 로수바스타틴칼슘) 성상이 대대적으로 변경, 이달부터 변경된 제제가 약국에 유통될 전망이다.위탁 제조원이 대원제약에서 마더스제약으로 변경되면서 10/5mg, 10/10mg, 10/20mg 전용량의 성상이 변경된 것인데, 약국에서도 변경 사실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내과 등을 중심으로 다빈도 처방되는 약이므로 복약 안내시 환자에게 변경 사실 안내 등도 필수다.성상이 변경되는 슈바젯 10/5mg. 10/10mg, 10/20mg. 정리하자면, 10/5mg 제제는 흰색 내지 거의 흰색의 원형 필름코팅정에서 '연한 노란색의 장방형 필름코팅정'으로 변경된다. 크기는 장축 7.15mm, 단축 7.15mm, 두께 3.8mm에서 '장축 10.8mm, 단축 5.9mm, 두께 4.3mm'로 바뀐다. 변경 적용로트는 24017번(사용기한 2027년 8월 18일)부터다.10/10mg 제제는 흰색 내지 거의 흰색의 원형 필름코팅정에서 '연한 분홍색의 장방형 필름코팅정'으로 변경되며, 크기는 장축 8.15mm, 단축 8.15mm, 두께 4.17mm에서 '장축 10.7mm, 단축 5.9mm, 두께 4.2mm'로 변경사항이 발생한다. 변경 적용로트는 25001번(사용기한 2028년 2월 10일)부터다.10/20mg 제제는 흰색 내지 거의 흰색의 원형 필름코팅정에서 '분홍색의 장방형 필름코팅정'으로 변경되며, 크기는 장축 9.15mm, 단축 9.15mm, 두께 4.15mm에서 '장축 13.2mm, 단축 7.3mm, 두께 5.6mm'로 변경된다. 변경 적용로트는 24007번(사용기한 2027년 7월 18일)부터다.의약품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슈바젯정 외래 처방금액 규모는 136억원이다.한편 슈바젯정은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등에 효능·효과가 있다.2025-03-25 10:27:15강혜경 -
경북대병원, 새 병원 건립 추진...제2작전사령부 부지 유력[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북대병원이 새 병원 건물 건립을 추진한다.경북대병원은 25일 "새 병원 건립에 대한 전문 연구 용역을 착수한 결과 정책적·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 병원 건립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대구 중구 삼덕동에 위치한 경북대병원 본원은 국립대 의대 교수진 등 최고 수준의 의료인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낙후된 시설과 매우 좁은 병상당 면적, 부지 내 문화재로 인한 확장의 한계 등 새로운 진료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경북대병원 새병원 조감도 건물 평균 연식이 45.2년으로 시설 낙후가 심하고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중 부지 면적이 최하위 수준으로 진료 및 연구 공간 부족, 주차공간 부족,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편의시설 부족 등 열악한 진료 환경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자체 설문조사 결과도 대구시민·경북도민 87.5%가 병원 이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이에 새 병원 건립의 타당성 검증을 위해 작년 8월부터 외부 연구 용역 전문업체에 의뢰해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연구 용역 결과 경북대병원의 병상당 연면적과 부지면적 모두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중 최하위로 나타나 새로운 진료환경 조성에 큰 한계점이 드러났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시설 노후화로 인한 유지관리비만 3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리하고 있어 단순한 보수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며 공간 부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이에 1350병상 이상의 규모와 약 20만㎡ 이상의 부지 면적이 필요하며, 대구시가 추진하는 대구의료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예정 부지인 제2작전사령부가 현재 새 병원을 건립하기에 적합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새병원 건립 시 추정되는 사회적 편익은 진료, 공공의료, 특화 전문진료, 연구 교육 분야에서 총 18개 영역으로 도출됐고 연평균 2887억원, 30년간 8조 6601억원으로 추정된다.양동헌 원장은 "새병원 건립을 통해 대구·경북 권역 의료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시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5-03-25 08:55:27강신국 -
교육·시설·영업·상담...소분 건기식 약국 체크포인트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개인 맞춤 소분건기식 시장의 문이 열리면서 준비된 약국들에게는 경영 활성화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새로운 제도에 빠르게 적응을 마친 약사들이 먼저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개인맞춤 소분건기식 시범사업을 운영해왔지만, 사업에 참여해본 일부 약사들을 제외하고는 소분·조합 판매를 위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약국 소분건기식 시장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 점검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교육과 시설, 영업, 상담으로 나눠 살펴봤다.◆맞춤건기식관리사 선임 필수...약국장이 관리사라면 영업자 교육 제외= 약국에서 소분건기식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맞춤 건기식 관리사를 반드시 선임해야 한다. 약국은 영업신고는 면제되지만 관리사 선임신고는 필수 요건이다.약국은 맞춤건기식 영업신고는 면제되지만, 관리사 선임과 해임 신고는 해야 한다. 정부는 관리사의 자격요건을 7개 직능(약사·의사·치과의사·한의사·한약사·간호사·영양사)으로 제한해두고 있다. 관리사로서 상담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신규 6시간 교육을 받고, 매년 3시간의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약국장이 직접 관리사가 될 수도 있고 따로 관리사를 선임할 수도 있다. 만약 약국장이 관리사가 된다면 6시간 신규교육을 받아야 하고, 이 경우 3시간의 영업자 교육은 받지 않아도 된다.교육은 관리사를 선임하고 3개월 내로 받으면 된다. 즉, 약국이 소분건기식을 시작할 시설과 영업 준비가 됐다면 상담 판매를 먼저 시작하고 이후 교육을 받아도 된다는 의미다.◆수동 소분·조합하려면 공간 구획 필요...자동조제기 사용하면 예외= 약국에서 소분·조합을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이냐에 따라 시설 관리 기준은 달리 적용된다.만약 수동 소분·조합 방식을 선택한다면 칸막이, 커튼 등으로 별도의 공간을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단, 자동조제기를 사용할 경우 별도 구획이 필요하지 않다.그러나 자동조제기를 쓴다면 의약품 혼입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의약품 혼입이 이뤄질 경우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자동조제기를 이용할 경우 공간 구획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의약품 혼입을 방지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약품 ATC와 동일한 기기를 사용해도 되지만 이동통로나 시간대를 달리 사용하고 소독세척에 신경을 써서 의약품 분진이 혼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시설 기준 적용 특례에 따라 소분·조합 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 대신 시설을 갖춘 건기식전문제조업자 또는 맞춤건기식판매업자에게 위탁할 수 있다. 단, 이때에는 위탁계약서를 약국에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약국에서는 직접 소분, 조제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 소분·조합 위탁을 맡기는 경우는 약국을 운영하지 않는 약사들이 맞춤관리사로서 주택 등에 영업소만 내고 판매하는 사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건기식 소분·조합 내역 2년 보관...일일섭취량·소비기한 주의= 관리사 선임 후 소분건기식 판매를 시작한다면, 약국 내 출력물 게시 등의 방법을 통해 소비자에게 건기식의 원래 표시사항을 안내해야 한다.또 용기 또는 포장에 표시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표시사항의 일부를 표시하지 않으면 50만원 과태료, 전부를 표시하지 않거나 다른 내용을 표시하면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이다.소분건기식 용기나 포장에 적어야 할 내용은 ▲맞춤건기식이라는 문구와 소비자 이름(익명·가명 가능) ▲소분조합한 건기식의 제품명 ▲기능성 원료 또는 영양성분의 명칭 ▲일일섭취량과 섭취방법 ▲소비기한(가장 짧은 소비기한으로) ▲보관방법과 소분조합일 ▲영업소 명칭과 소재지 ▲위탁해 소분한 경우 해당 업체 소재지 등이다.원칙적으로는 용기 또는 포장지에 표시사항들을 모두 기재해야 한다. 단, 일부 내용은 출력물로 전달하는 것도 폭넓게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칙상으로는 용기나 포장에 표시사항 전부를 명시해야 하지만, 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서면 전달하는 것은 허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소분 조합 가능한 제형은 정제와 캡슐, 환으로만 제한하고 있다.식약처 관계자는 “원칙은 전부 용기, 포장에 기재하는 것이지만 향후 세세한 문의에 대해서는 최대한 영업편의를 감안해 유권해석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상담은 반드시 관리사가...채팅·전화도 허용하지만 광고 위반 주의= 소분건기식 상담은 관리사가 직접 진행해야 한다. 방법은 대면, 통화, 채팅 등 다양한 방식을 허용했다.관리사는 직무 수행일과 내용, 결과를 2년 동안 보관해야 한다. 전자서류나 캡처본 등의 기록으로도 가능하지만 이를 하지 않을 경우 100만원의 과태료가 나온다.만약 동일한 소분, 조합 제품을 추가로 구입할 때에는 건강상담이 생략된다는 내용도 고지해야 한다.또 관리사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서 규제하고 있는 부당한 표시광고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상담 과정에서 질병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인식하거나 의약품으로 오해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아울러 일섭취량을 초과하지는 않았는지, 중복이나 병용섭취할 경우 안전에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제품인지 등을 상담과정에서 확인해야 한다.시범사업 기간 의무였던 책임보험은 임의 가입으로 변경됐다. 다만 책임보험 한도액은 시행령에서 사망 1억 5000만원, 부상은 1인당 3000만원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식약처 관계자는 “개별 보험사에 상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임의 가입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정해진 한도 내에서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2025-03-24 18:24:16정흥준 -
화상투약기 품목 확대 분수령...오늘 규제혁신위 상정[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화상투약기 품목 확대·한약사 약국 설치, 동물병원 인체용약 직접구매 특례가 오늘(25일) 국무조정실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에 상정돼 논의된다.오늘 논의 안건은 ▲화상투약기 부가조건 변경 ▲반려동물병원 전용 의약품 구매관리 서비스 특례부여 2건이다. 약사법 관련 사안으로, 보건복지부는 두 건 다 '신중검토'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회의에는 주관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규제부처인 복지부, 민간 중심의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 위원, 안건별 사업 관계자 및 이해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약사회도 이해관계자로 참석하게 된다.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가 민간중심 조정기구인 만큼, 규제부처와 사업자를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토론을 통해 합의·조정안을 도출하게 된다. 합의·조정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2차 회의가 열리는데, 통상 회의는 한 달 정도 간격을 두고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만약 조정안 도출이 불가능하거나 조정안에 대한 이견·불복시에는 규개위에서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규제샌드박스 신청업체 '사활'= 복지부와 약사회는 화상투약기 품목 확대·한약사 약국 설치, 동물병원 인체용약 직접구매 모두 반대 입장이다.반대로 규제샌드박스 신청업체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 두 업체 모두 각각 10년 이상, 4년을 끌어온 숙원이다.쓰리알코리아는 지난 시범사업 기간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았던 소화제와 가글류, 나잘스프레이류, 항생제연고류 등 13개 약효군을 추가하는 부가조건 변경을 요청했다. 나아가 한약사 개설 약국도 화상투약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부가조건 변경안을 작년 5월 신청했다.동물병원 인체용약 직접구매는 수의사가 약국을 거치지 않고 인체용의약품을 플랫폼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신청기업 구상으로, 신청 기업은 물론 수의사협회도 이해관계자로 참석할 전망이다.다만 수의사 단체에서는 약국을 거치지 않고 플랫폼에서 직접 구매하는 안에 대해 찬성하는 쪽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과기부 관계자는 "회의는 변동사항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사전 부처의견 검토에서 복지부는 두 안건에 대해 모두 신중검토 입장을 제출한 상황이며, 이해관계자로 대한약사회와 대한수의사협회 등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복지부 '신중검토', 약사회 '반대'= 보건복지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복지부는 화상투약기 약효군 확대는 물론 실증특례 연장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2년의 특례기간 동안 운영실적이 저조했고 공공심야약국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등 정책변화가 발생, 약효군 확대 등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동물병원 인체용약 직접구매 역시 기존의 약사법에 반하는 내용인 만큼 신중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복지부 의견이다.약사회는 보다 강경한 입장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두 가지 안 모두 약사회로서는 수용이 불가능한 안이다. 화상투약기의 경우 이용자가 많지 않고 확장할 명분이 없다. 또 법제화로 전국적으로 220곳 넘는 공공심야약국이 운영 중에 있다. 반려동물병원 전용 의약품 구매관리 서비스 특례 역시 마찬가지"라며 "보건의료시스템에 규제샌드박스를 끼워넣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꼬집었다.대한동물약국협회도 "수의사가 약국을 거치지 않고 아무런 제한과 통제 없이 인체용 의약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보건의료의 기본 원칙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 인체용의약품의 유통과 사용 현황을 파악하려 해도 동물 진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인체용 의약품 사용량에 대한 신뢰할 만한 보고체계가 미비한 상황에서 의약품 공급만 규제없이 하게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정부와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는 인체용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과 유통 전반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과 국민 건강권 증진이라는 기본을 흔들지 않는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5-03-24 15:43:58강혜경 -
"필요한 양만큼 덜어서"…'맞춤형 건기식' 홍보 나선 정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맞춤형 소분 건강기능식품 시행에 따라 정부가 적극적인 제도 홍보에 나섰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24일) 카드뉴스를 통해 ‘내 몸에 꼭 필요한 성분만 골라 쏙쏙,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했다.식약처는 이번 제도에 대해 “나의 건강 상태나 생활습관을 약사, 영양사 등 전문가 상담으로 안전하고 나에게 맞는 건기식을 필요한 양만큼 덜어 살 수 있는 제도”라며 “과잉 섭취 우려 영양소는 줄이고, 부족한 영양소는 늘리고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편의성, 경제성 모두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제품 구매를 위해서는 맞춤형건기식판매업소나 약국에서 관리사와 상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맞춤형건기식관리사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 한약사, 영양사 등 7개 전문가가 해당된다.맞춤형 건기식 영업신고 정보는 식품안전나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도 안내했다.맞춤형 건기식 구매 시 주의할 점으로는 건기식 간 중복 섭취, 건기식과 의약품 간 병용 섭취이며 중복 섭취나 병용 섭취에 관한 정보는 식품안전나라→식품·안전→건강기능식품→건강기능식품 섭취 주의사항에서 확인이 가능하다는게 식약처 설명이다.2025-03-24 12:07:59김지은 -
유통업체 흡수한 닥터나우, 처방약 약국영업 시동[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유통업체를 흡수한 비대면진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섰다. 제휴 약국들을 대상으로 의약품몰에서 취급중인 제품 홍보를 시작했다.닥터나우는 지난 2월 비진약품을 흡수합병하고 기존 약사용 웹페이지를 활용해 의약품몰을 오픈했다.최근 제휴약국을 대상으로 문자를 발송해 특정 제품의 판매 정보를 안내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의약품몰 활성화에 나선 모습이다.약사 대상 의약품몰을 오픈하면서 취급 약품에 대한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섰다. 닥터나우는 “약사웹 의약품몰에서 트레인연질캡슐(이소트레티노인10mg)‘을 판매한다. 비대면진료 처방 수요가 높은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약사웹에서 편히 구매가 가능하니 참고 부탁드리겠다”며 구매 가능한 운영몰 링크를 첨부했다.약사 대상으로 취급 제품을 안내한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비대면 진료를 발판으로 한 유통업 진출에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작년 비진약품 설립 이후부터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유통업 진출은 넓은 범위에서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지적이 나왔었다.플랫폼은 제휴된 다수의 병의원과 약국을 보유하고 있어 의약품 주문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영향력이 커질 경우 제약사 입장에서도 이를 무시할 수 없다.서울 A약사는 “주문하라고 안내하는 문자는 많다. 사입을 강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건 없어 보인다. 다만 플랫폼이 처방을 조건으로 주문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닥터나우가 운영하는 몰은 전문약 구매 내역에 따라 재고를 연동할 수 있고, 연동 시 소비자가 사용하는 앱에는 ’조제확실‘ 배지가 노출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약사들은 플랫폼이 처방 중개가 아닌 유통업으로 실질적인 매출 확보를 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또 이번 사례는 다른 플랫폼들이 잇달아 유통업 진출을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서울 B약사는 “의원이나 약국에 수수료를 받을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처방 중개가 아닌 쪽으로 영역을 넓히는 게 아닐까 싶다”면서 “약국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보다 연결된 병의원들을 상대로 어떤 영업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할 거 같다”고 했다.2025-03-24 11:47:33정흥준 -
저가 제품 공세에 소분 제도까지…약국 건기식 위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사회가 연일 ‘건강기능식품’으로 시끄럽다. 제약사의 약국 밖 저가 건기식 유통부터 맞춤형 소분 제도 시행까지, 건기식 시장의 또 다른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24일 지역 약국가를 중심으로 약사사회가 약국 밖 저가 건기식 마케팅에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 약사의 상담력을 바탕으로 약국 내 새 시장을 창출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사실 일련의 상황이 약사들에게는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제약사들이 생활잡화점, 편의점에 건기식을 유통하는데 더해 저가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고, 약국 밖 시장에서 비전문가가 ‘맞춤관리자’라는 명칭을 부여받아 합법적으로 건기식을 상담하고 소분, 조합해 판매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약업계 전문가들은 현 상황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건기식 시장의 변화는 서서히 진행되고 있었으며 변화의 결과는 약국의 건기식 시장 점유율 4%대라는 수치가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약사사회가 단순히 현 상황을 막겠다는 생각보다는 한수 앞을 내다보고 변화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런 변화 속 일부 개별 약국, 약사들을 중심으로 건기식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시장을 주도자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일부 약국에서는 법 시행으로 그간 준비해 왔던 소분 건기식을 단골 환자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소위 소분 조합법을 고안하고 있다. 현행 맞춤형 소분 건기식 제도상 의약품과 건기식 혼합 소분 조제할 수는 없는 만큼, 소분한 건기식과 일반약을 함께 조합하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최근 전 대한약사회 임원을 중심으로 소분 건기식 관련 학회가 구성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해당 학회는 약국에서 맞춤형 건기식 소분 제도를 활용해 환자를 상담하고 건기식과 의약품을 조합해 권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약사들에 교육하기 위해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소분 건기식을 준비 중인 지역의 한 약사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건기식이나 영양제는 가격이 비싸고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환자들이 부담을 갖고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다”며 “소분 건기식은 소비자가 인식하기에 접근 가격이 낮고 복용 기간이 짧아 부담이 적을 수 있어 홍보가 제대로 되면 약국에서 활용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약사의 상담력일 것”이라고 말했다.건기식 시장이 요동치면서 이번에 새로 구성된 대한약사회 내 건강기능식품위원회의 역할과 활동도 주목된다. 직전 집행부에서 신설된 건기식위원회는 맞춤형 소분 건기식 제도 대비에 주력했지만 회원 약국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또 다른 약사는 “시장이, 소비자의 니즈가 변화하는데 약사들이 언제까지 권리만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약사회 공정위 조사가 이를 증명하는 일일 것”이라며 “약사회도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기식 시장에서 약사가, 약국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갈 수 있도록 연구하고 교육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새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그런 부분을 더 노력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2025-03-23 17:43:22김지은 -
소비자용 플랫폼 준비하는 바로팜..."약국도 AI 기술 접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의약품 주문 통합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한 ‘바로팜’이 이번엔 소비자와 약국을 연결하는 ‘어라운드팜’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또 그동안 웹 기반의 서비스를 앱으로 전환하며 약국 경영 자동화를 시도하고, 약 카운팅 앱인 ‘필렌즈’에 추가 기능을 붙여 고도화를 추진한다.김슬기 대표와 신경도 이사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바로팜의 중점 사업 방향성을 설명했다.바로팜 김슬기 대표(왼)와 신경도 이사. 바로팜은 재작년 인수한 건기식업체 아워팜을 통해 전국 8500개 약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김나영을 모델로 TV광고를 진행하며 아워팜과 약국의 동반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신경도 이사는 “약사들의 의견을 들으며 필요한 성분과 제품들을 60여개까지 늘려왔다. 중국산, 일본산 원료를 쓰지 않고 자연에서 얻은 원료를 기반으로 약사들이 직접 배합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기 위해 TV광고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소비자들이 제품 취급 약국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도 개발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소비자가 위치기반으로 원하는 제품의 취급 약국을 검색할 수 있는 ‘어라운드팜’은 아워팜 제품을 시작으로 타 제약사들의 약국 전용 건기식-일반약 제품을 추가해나갈 예정이다.약국 전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취급약국 안내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제약사들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슬기 대표는 “어라운드팜은 취급 약국의 위치뿐만 아니라 약국 운영시간과 길 찾기, 상담 기능을 통해 소비자와 약국을 밀접하려 하려는 시도”라며 “나아가 아워팜뿐만 아니라 여러 제약사들이 약국 전용 제품을 가지고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바로팜은 AI 기반의 약국 경영 자동화 서비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약 계수앱 ‘필렌즈’가 사용자 4000명을 넘기면서 추가 서비스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또 그동안 웹 기반의 주문서비스를 앱으로 점차 전환해가기 위해 AI를 접목한 주문 자동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김 대표는 “앱 개발자와 AI 개발자를 늘리고 있다. AI팀을 꾸려 준비하고 있다. 우리 업계는 다른 이커머스 분야보다 5년 가량 늦기 때문에 우리도 서서히 앱으로 넘어갈 때가 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앱으로 넘어가기 위해 주문 패턴을 AI로 학습해 약국에 자동 추천하는 걸 준비하고 있다. 약국의 주문 업무가 더욱 쉬워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앱에 대한 경험을 키워가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그는 “필렌즈도 약 카운팅 서비스만을 제공하기 위해서 출시한 것이 아니다. 그 다음을 준비하기 위한 시작이었고, 새로운 기능들을 준비하고 있다. 놀랄만한 추가 기능들을 통해 약국 경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2025-03-23 12:38:57정흥준 -
몰라서 못 챙기는 '푸른씨앗' 퇴직연금...약국 514곳 혜택[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사무직원을 고용한 약국이라면 대부분 해당되는 ‘푸른씨앗’ 퇴직연금 제도에 전국 500여곳의 약국만 혜택을 받고 있다.30인 이하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재정지원금을 투입하는 제도인데, 사업주인 약국장과 근로자가 모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근로복지공단은 작년 말부터 약국 대상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푸른씨앗)를 홍보하고 있는데 실제 가입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아직 저조하다.근로복지공단이 약국으로 발송한 푸른씨앗 가입 약국 사례. 최저임금 130% 미만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면 가입 가능하다. 공단 관계자는 “병의원, 약국이 모두 해당된다. 가입된 사업장은 2만 곳이 넘는데 약국은 514곳으로 파악된다”면서 “약국에도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가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이들은 모두 가입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만약 올해 가입한다면 2028년까지 3년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퇴직금 부담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용자와 근로자에게 모두 지원한다”고 했다.만약 약국장이 직원 1명의 퇴직금 273만원(최저임금 130%)을 부담하면, 27만3000원을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각각 지원한다. 직원이 10명이면 273만원을 지원받는다. 최대 직원 30명까지 가능하다.또 다른 퇴직연금과 달리 수수료가 3년간 전액 면제된다. 평균 0.6%의 수수료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적립금 1000만원 기준 6만원이 저렴하다.공단 관계자는 “기금제도 운영위에서 작년 말 수수료 면제는 3년으로 정했다. 다만 올해 위원회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약국 세무 전문업체인 팜택스에 따르면 약국의 퇴직연금 가입 저조, 지원제도 관련 홍보 부족 등으로 ‘푸른씨앗’을 모르는 약국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임현수 팜택스 대표는 “약국장과 근로자가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약국은 아직 퇴직연금 가입률이 저조한 편이고, 제도에 대해서 여전히 모르는 약사들이 많다”면서 “여러 곳에서 제도를 안내한 바 있는데 수수료나 지원금 혜택이 좋은 편이다. 다만 다른 퇴직연금과 비교해 적립금을 운영할 수 있는 선택폭이 적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작년 12월 기준 푸른씨앗 가입 사업장은 2만3233개소, 가입 근로자는 10만8515명이다. 퇴직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은 작년 6.52%를 기록했다.2025-03-21 18:45:55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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