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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협회 회원사 5곳 중 1곳은 제약업체[데일리팜=김민건 기자] 건강기능식품 규제완화 등 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들의 영향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6일 데일리팜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회원사 현황을 집계한 결과 GC녹십자와 유한건강생활·유한메디카가 협회에 새로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왼쪽)GC녹십자웰빙 닥터PNT, 유한건강생활 뉴오리진 건기식협회에 가입한 국내사는 유한양행과 광동제약, 일동제약 등 총 23곳이며 외국계 제약사는 바이엘코리아 등 3개사다. 헬스케어·건기식 사업을 영위하는 관계사(17개사)까지 포함하면 총 40개사가 건기식협회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현재 건기식협회에는 총 239개사가 가입해 있는데 제약사와 그 관계사가 전체 회원사 5곳 중 1곳(18%)이나 됐다.건기식협회는 정부로부터 기능성 표시·광고 사전심의와 건기식 영업자 법정 교육 등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해당 활동은 모든 건기식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총회 출석 권한과 의결권은 협회 회원만 행사할 수 있다. 건기식협회가 추진하는 입법 활동에 참여해 정부 정책과 제도 개선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기존 건기식협회에는 대웅제약과 광동제약, 유한양행은 협회에서 활동 중이며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관계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GC녹십자와 유한건강생활, 유한메디카가 새로 가입함으로써 매출 1조원 그룹을 형성하는 대형제약사 영향력이 더욱 확대된 셈이다.건기식협회 가입 국내 제약사 현황건기식협회 가입한 국내 제약그룹 제약사들의 건기식협회 행보 배경에는 최근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는 정부 정책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개인맞춤형 소분 건기식 시범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GC녹십자웰빙이 참여하고 있다.GC녹십자웰빙 주력 사업 모델은 닥터PNT(Dr.PNT)라는 의사가 추천하는 개인 맞춤형 건기식이다. GC녹십자는 크릴오일 등 일반 건기식 판매를 맡으며 새로운 건기식 브랜드인 '건강한가(家)'를 출시했다.유한건강생활도 '뉴오리진'이라는 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뉴오리진은 유한양행 푸드앤헬스사업부가 진행하던 사업으로 이를 지난해 10월 유한건강생활(당시 유한필리아)으로 넘기며 독립시켰다. 건기식 사업에 전문성을 더하겠다는 의도이다.건기식협회 가입한 제약그룹 관계사와 외국계제약사 이 외에도 건기식협회에는 HK이노엔-콜마BNH, 유유제약-유유헬스케어, 일동제약-일동바이오사이언스-일동생활건강-일동후디스처럼 제약그룹사 단위도 적지 않다. 아울러 동국제약, 동아제약, 명문제약, 한독, 대원제약,일양약품, 조아제약 등이다 중상위권 제약사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헬스케어·건기식 사업을 영위하는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안국건강, JW생활건강, 제일헬스사이언스, 종근당건강-종근당바이오, 한미헬스케어, 한풍네이처팜, 휴온스내추럴도 있다.이들 또한 건기식몰을 운영하거나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일동제약은 건기식 브랜드 마이니(MyNi)를, 동아제약은 선택형 맞춤 건기식 브랜드 셀파렉스(SelfRX)와 온라인몰(D몰), JW생활건강은 건기식 전문 쇼핑몰 마이코드몰(mychord)을 운영하며 시니어 맞춤형 브랜드 액티브라이프를 출시했다.2020-11-06 19:01:48김민건 -
큐옴바이오, 서울바이오허브 지원기업 선정[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유산균 사균체 전문기업 큐옴바이오(대표 김완재)는 6일 서울 바이오 혁신커뮤니티센터 입주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울 바이오 혁신커뮤니티센터는 바이오·의료 분야 우수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창업 5년 미만 기업, 기업부설연구소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특별시가 지원하는 사업이다.기술성, 사업성, 경영능력, 입주 적정성 등을 엄격히 심사해 선발하며 평가 점수 고득점 순위로 1순위부터 입주할 수 있다.큐옴바이오는 "면역 활성이 있는 세계 최고 수준 고농도 열처리 유산균 사균체를 아이템으로 입주 신청을 진행한 결과 1순위 업체로 선정돼 내년 11월 안에 입주가 가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큐옴바이오는 ▲유산균 사균체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 ▲1g 당 10조 마리까지 배양이 가능한 큐옴바이오의 유산균 배양능력 ▲구균 일변도의 일본산 사균과 달리 배양이 까다로운 간균을 초고농도 배양했다는 점 등에서 좋은 평가를 예상했다고 전했다.김완재 대표는 "서울 바이오 혁신커뮤니티센터의 우수한 기자재와 차별화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큐옴바이오 기업부설연구소의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좀 더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유산균 사균체의 우수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2020-11-06 10:54:41김민건 -
"품절약 처방 계속되는데..." 민관협의체 논의 난항[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가의 고질적 이슈인 장기품절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협의체가 구성됐지만 올해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 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복지부 주관으로 심평원·식약처·희귀필수의약품센터·의사협회·약사회·제약협회·글로벌의약산업협회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는 올해 2월 1차 실무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매달 논의를 이어가며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며 3월 예정이었던 회의가 무산됐고, 이후 더 이상 논의에 진척이 없었다.그동안에도 원료공급 등의 이유로 의약품 품절은 계속 됐고, 지역 약국가에선 수급 불안정과 품절약 처방 문제를 되풀이해야만 했다.5일 협의체에 참여하는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경 2차 실무회의를 진행했지만 품절약 현황 정보를 공유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협의체에 참여한 A씨는 "최근 회의에선 품절약에 대한 현황조사, 공급내역 등에 대한 모니터링 상황이 공유됐다"면서 "주관하고 있는 복지부의 담당 서기관도 달라지면서 인계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이어 A씨는 "품절은 제약사의 생산라인 문제로 일시적인 경우도 있고, 코로나에 따른 원료공급 문제도 있다"면서 "또 품절약인데 현장에선 유통되고 있는 약도 있다. 품절에 대한 기준과 개념부터 명확히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얼마 동안의 기간을 공급하지 못할 때 품절로 볼 것인지, 만약 현장에 재고가 남아있다면 어떤 기준으로 품절약으로 분류할 것인지 등의 세부 논의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또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들을 구체화해야 하기 때문에 협의체 회의가 단기간에 마무리되긴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에 일선 약사들은 수급불안정과 품절약 처방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는 문제라며, 결국 환자에게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에 수요자 중심의 정책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일정기간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알려 처방을 중단하도록 하는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서울 B약사는 "일부 약국은 병원 처방을 받기 위해 품절약을 1년치씩 가지고 있다. 이건 정말 문제가 있다"면서 "정부가 공급의 불균형을 방치하는 것은 곧 담합을 조장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일부 약국이 가지고 있고 70%의 동네약국이 없다면 품절이 아니고 뭐냐.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B약사는 "일정기간 공급되지 않을 것이 예고되면 정부는 의료기관에도 정보를 알리고 즉각적인 처방 중단 조치를 해야한다”면서 “수요자인 국민이 우선시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 4월부터 공급중단 의약품에 대해선 의약사에게 DUR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심평원에서는 만약 협의체를 통해 품절에 대한 정의와 기준, 품목 등이 정해진다면 의료기관에 DUR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었다.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의료기관에 알려줘야 처방을 하지 않고 국민들도 불편이 덜 하니 DUR에 탑재할 수 있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올해 4월부터 공급중단 보고대상 의약품을 DUR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품절에 대한 정의와 품목이 협의체에서 명확하게 정해진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도 지난달 20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의료기관과 약국이 품절약 정보를 DU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2020-11-05 17:06:20정흥준 -
달라진 약 복용 문화…약국서 사라지는 정수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전에는 복용 후 의자에 두고 간 약봉지를 치우거나 마시다 흘린 드링크 잔재를 치우는 것도 하나의 일이었어요. 못 먹게 하면 야박하단 소리를 들어야 했고요. 분위기가 많이 바꼈죠.”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약국에서 약사나 직원은 물론 약국을 찾는 환자들의 방역 의식도 변화하고 있다.무엇보다 이전에는 약국의 당연한 서비스로 여겨지던 불합리한 부분들이 자체 방역 의식 강화와 더불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5일 약국가에 따르면 약국에서 사용 중이던 정수기나 자판기 등의 사용을 중단하는데 더해 약이나 드링크 복용을 금지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코로나 확산 초기만 해도 지역 약국들은 단골 환자 등의 편의를 고려해 그간 사용해 오던 정수기 사용을 쉽게 중단하거나 막지는 못했었다.하지만 확진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확진 환자가 방문한 약국 수도 계속 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사용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사용을 중단하거나 정수기를 대기실에서 치우는 약국이 늘고 있는 것이다.다수 약사들은 이런 방침을 세울 수 있는 것도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인식 자체가 바뀐 게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이전에는 약국에서 약, 드링크 복용이나 자판기를 이용한 무상 커피 제공 등을 당연히 받아야 할 서비스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방역 차원에서 중단된 상황을 이해하는 분위기가 암암리에 형성됐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서울의 한 약사는 “약국 방역 문제도 있지만 그간 약국에서 약이나 드링크, 단골 환자들은 차를 마시는 등의 일을 당연하게 여겨왔던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약사나 직원 입장에서는 뒷 처리 등 불편한 부분도 많았다. 동네 약국이라는 정서상 이전에는 이를 막거나 싫은 소리를 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요즘은 환자들 스스로 자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나아가 단골 환자가 많은 동네 약국들에서도 그간 배려 차원에서 제공하던 불필요한 서비스들도 점차 자취를 감추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그간 약국은 다른 업종에 비해 약사와 환자 간 ‘핸드 투 핸드’ 서비스가 많았다. 고령의 단골 고객이 많은 동네 약국은 더욱 그랬다”면서 “약 봉투나 드링크 뚜껑을 오픈해 건네주고, 어르신들은 그런 부분이 당연한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요즘은 당연히 약사들도 조심하지만 고객들도 기대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코로나 이후 가장 바뀐 풍경 같다”고 했다.2020-11-05 12:13:32김지은 -
건기식영업자교육 이수율 35%...미이수 과태료 30만원[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올해 건강기능식품 영업자 법정교육 이수율이 매우 저조하다.5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권석형)는 지난달 10월 말 기준 법정교육 실적은 건기식 영업자 보수교육과 수입식품 영업자 보수교육 2개 과정 이수율이 각각 35.6%, 5.3%로 부진한 상황이라며 빠른 이수를 독려했다.협회는 교육 미이수로 인한 과태료 등 행정 처분을 막기 위해 교육 대상자에게 우편 발송, 원격 지원 서비스 등 방법으로 교육 안내, 이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교육 이수를 원하는 영업자는 건기식협회 건강기능식품교육센터 홈페이지(https://edu.khsa.or.kr)에서 접수하면 된다.올해 안에 이수하지 않으면 관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최대 30만원의 과태료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한편, 건기식협회는 지난 9월부터 코로나19 전파 예방에 동참하고 교육 대상자 안전을 최우으로 집합교육을 전면 중단하고 온라인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2020-11-05 10:37:06김민건 -
탈세혐의 38명 세무조사...피부과·성형외과 원장 포함[데일리팜=강신국 기자] 현금 거래를 통한 매출누락 등 불공정 탈세 혐의자 38명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된다. 조사 대상에는 피부과, 성형외과 의사 등 전문직 사업자 10명도 포함됐다.국세청(청장 김대지)은 4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기업자금을 사주 가족의 유학비용과 호화 사치품 구입 등에 유용하거나, 현금& 8228;골드바 등 음성적 거래를 통해 세금을 탈루하는 사례 등을 다수 포착했다며 조사 계획을 공개했다.이번에 선정된 탈세 혐의자들은 크게 기업자금 사적유용, 호황 현금 탈세, 반칙 특권 탈세 등 3가지 유형이다.이중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렵게 되면서 국내 레저·취미 관련 수요 급증으로 소득이 대폭 증가한 사업자, 유명세로 고소득을 올리면서 고액부동산을 취득한 유명인사 등의 편법탈세와 공직경력 전문 자격사, 의료분야 전문직 등 우월적 지위를 가진 사업자의 은밀한 현금거래를 통한 탈세 혐의도 파악됐다.적발 사례를 보면 A성형외과는 최근 입소문을 타고 급격한 매출 성장세에 있는 개인 병원이다.이 병원은 상담실장을 통해 현금할인 등 이중가격을 제시해 수술비를 현금수령 후 ATM기를 이용해 비사업용 계좌에 수시로 입금하면서 수입금액 신고를 누락한 혐의다.성형외과 세금탈루 적발 사례(국세청 제공) 이와 같이 탈루한 소득으로 병원장과 가족의 고가 부동산 취득했고 사적사용 경비를 접대비로 부당 계상해 소득금액을 탈루했다.골프장, 유흥업소, 호텔 숙박비용 등 사적비용을 병원 필요경비로 산입해 소득금액을 탈루한 것.이에 국세청은 종합소득세 등 추징, 현금영수증 과태료 처분 등 수억원을 부과, 징수할 방침이다.국세청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신중한 세정운영을 지속하면서도 불공정 탈세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탈세 혐의자 뿐만 아니라 사주 가족 및 관련 기업까지 철저히 검증할 예정이다. 또한 국세청은 조사과정에서 증빙자료의 조작, 차명계좌의 이용 등 고의적으로 세금을 포탈한 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대상자들은 평균적으로 112억원(개인)에서 1886억원(법인)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기업자금을 개인적 목적으로 유용하고, 현금, 골드바 등 음성적 거래와 일반인은 이용하지 못하는 미공개 정보를 활용하는 등 편법과 반칙의 전형적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2020-11-04 11:38:07강신국 -
"우리도 소상공인"…약국 등 대형마트 입점매장 불이익[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형마트 내 입점한 약국 등 임대매장들이 의무휴업 등 영업규제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소상공인들이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인해 매출액 감소 등의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서울·경기 지역 150개 대형마트내 임대매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시 근무하는 종업원 수가 5인 미만인 임대매장이 98.7%인 것으로 나타났다.월 2회 주말 의무휴업, 심야영업(오전 0시∼10시) 금지 등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규제로 인해 매출액이 감소한다고 응답한 임대 매장이 86.6%였고 평균 매출액은 12.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규제로 매출액이 10%∼20% 수준 감소한다는 응답이 36.0%로 가장 높았고, 이어 0%∼10% 감소(27.3%), 20%∼30% 감소(23.3%) 순으로 집계됐다.대형마트내 임대 매장 운영에 따른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대형마트 출점규제에 따른 고객 접근성 저하가 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이어, 주변 상가의 무리한 요구(20.6%), 영업시간 규제(20.3%), 유통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식자재마트 등과의 불공정 경쟁(16.5%) 등도 높은 응답을 보였다.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대형마트가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유통정책에 대해서는 월2회 의무휴업제도 폐지가 25.6%로 가장 높았다.월 2회 의무휴업 주중 실시(15.5%), 대형마트 영업금지시간(오전 0시∼10시) 축소(15.5%), 의무휴업일 및 영업금지 시간에 전자상거래 허용(15.1%)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대부분이 소상공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대형마트내 임대매장이 대형마트에 입점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변 상가의 소상공인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유 실장은 "유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온라인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변화하고 있는 유통시장 환경을 고려해 의무휴업일을 폐지하고, 의무휴업일 등에 대한 전자상거래를 허용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인 대형마트의 영업규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020-11-03 23:41:59강신국 -
허울뿐인 상가임대차법 개정...약국 고액월세 부담 여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상가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며 코로나로 매출이 줄어든 약국장은 임대인에게 월세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겼지만, 정작 현장에선 실효성 없는 법 개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지난 9월 24일 상가임대차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임차인은 제1급감염병 등에 의한 '경제사정의 변동'이 있을 경우 월세 감액을 임대인에게 청구할 수 있게 됐다.이른바 ‘임대료 감액청구권’이 생긴 것인데, 지역 약국가에선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단 한 건의 감액 사례도 나오지 않고 있다.오히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경영 악화가 계속되자, 약사들은 높은 월세 부담이 누적돼 운영 위기를 호소하고 있었다.서울 A약사는 "처방 조제 건수가 줄어드는 것뿐만 아니라 일반약 매출이 덩달아 떨어져서 회복되질 않고 있다. 임대료가 워낙 높기 때문에 버티기가 쉽지 않다”면서 “20% 가량 낮춰줬던 임대료도 다시 원상복구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경기 B약사도 "약사 커뮤니티에서도 개정된 법을 근거로 요구를 했다는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또 임차 약사들이 요구를 할 수 있지만 임대인이 들어줘야 할 필요는 없다.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했다.이어 B약사는 "오히려 코로나 피해가 심했던 3~4월엔 일부 요구를 해서 들어준 곳도 들어봤었다"면서 "그런데 재계약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엔 임대인에게 월세를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다"며 현실적 한계를 지적했다.만약 법을 강화해서 매출 감소를 입증하면 임대인이 수용하도록 강제화한다고 해도 임차약사들이 쉽게 보호받진 못 할 것이라고 봤다.B약사는 "설령 법이 강화돼서 임대인이 받아줘야 한다고 하면 아마 임대인들이 소송을 걸 것이다. 결국 추가적인 법 개정으로도 보호를 받기 쉽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자영업소상공인중앙회 등 10개 단체들은 지난 2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대료 감액청구권 현실화(상가임대차보호법) 등 5개 민생관련 법 개선을 주장하기도 했다.이들은 올해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중소상인과 자영업자 민생입법 통과를 촉구하며, 코로나에 따른 붕괴 직전의 상권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2020-11-03 19:23:07정흥준 -
세종충남대 'A급 약국' 잡아라…대기업 체인도 가세[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병원 개원 전부터 인근 약국들의 대대적인 경쟁이 예고됐던 세종충남대병원 문전약국가에 대기업 계열 체인 약국까지 가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3일 세종충남대병원 인근 부동산 관계자,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병원 인근 주유소 건물 1층에 농심 메가마트 계열 판도라약국이 들어설 예정이다.해당 약국이 들어서는 위치는 병원 정문에서 나와 200~300m 떨어진 곳으로 중심상업지구 전면에 위치한 GS칼텍스 주유소 건물이다.해당 건물은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전부터 대형 현수막을 통해 약국 임대 입찰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고 그간 약국 입찰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이 건물에는 주유소와 타이어 판매소 이외에도 패스트푸드점이 영업 중이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1층에 드럭스토어 형태 약국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세종충남대병원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입찰가때문인지 그간 2~3번 약국이 들어 올려다 안 된 것으로 안다. 규모가 꽤 크고 약국과 드럭스토어 결합 형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세종충남대병원 문전약국가는 병원 개원 전부터 약국 12곳이 입점 예정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대적인 경쟁을 예고했었다.실제 지난 7월 병원 개원 이후 이미 오픈했거나 병원 개원에 맞춰 오픈한 총 13곳의 문전약국이 영업을 했고, 이중 2곳은 병원이 개원한지 4개월도 채 안된 시점에서 조기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공사 전부터 인근 상업지구와 아파트 상가 1층은 약국 자리 분양과 매매, 임대, 등으로 들썩였고 실제 이곳 약국자리는 초기 거래 당시 매매가가 28억에서 30억에 달했다.자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약국 자리 월 임대료도 8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고액에 책정돼 있어 병원 개원 전부터 주목받았었다.높은 매매가, 임대료에 약국들의 과도한 경쟁까지 겹치면서 병원 개원 이후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일부 약국의 호객행위가 도마에 오르는가 하면 셔틀버스 운행 등으로 논란도 빚었다.그렇다 보니 인근 약국가와 부동산 업자들도 이번 대기업 계열 대형 드럭스토어형 약국이 추가로 오픈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도 있는 것이다.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병원 개원 전부터 주유소 건물에 약국이 들어온단 것만으로 인근 약국가나 부동산에서는 소방법 등에 의거해 가능하겠냐는 말도 돌았었다”면서 “하지만 이미 약국 개설이 결정된 만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워낙 약국 간 경쟁들이 심하다 보면 이런저런 말들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2020-11-03 17:17:57김지은 -
"작년과 180도 달라졌다"...약국, 사라진 수능특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약국가는 코로나로 인해 수능특수 역시 체감할 수 없게 됐다.약사들은 작년의 경우 영양제 앰플과 비타민, 청심원 등의 매출이 수능 한 달 전부터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3일 서울 강남 대치동 등의 약국가에 따르면 수험생들을 위한 제품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강남 A약사는 "수능 앞두고 일회용 앰플 한달분씩 구입을 하거나, 비타민B군도 많이 나갔었는데 올해에는 작년 대비 많이 주춤하다"면서 "평소와 비교하면 조금 늘긴 했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A약사는 "대형 학원들은 거리두기 1단계 완화 후 운영을 재개했으니 얼마 되지 않았다. 학부모들도 그룹과외로 바꾸면서 학원들이 제대로 운영을 하지 않는다"면서 "인근 약국은 경영악화로 문을 닫고 흉흉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수험생을 타깃으로 한 수능특수 제품뿐만 아니라 감기약 등도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A약사는 "아무래도 학원이라는 공간에서 어울려 다니기 때문에 학생들은 감기에 취약한 편이었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 감기약 쪽 일반약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고 토로했다.올해 수능 특수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수험생들에게 영양제를 꾸준히 먹이던 학부모들도 줄었다고 했다.강남 B약사는 "작년만 해도 있었는데 올해는 수능 특수가 사라졌다. 수능뿐만 아니라 3월, 6월, 9월 모의고사 때가 되면 판매가 늘었는데 올해는 없었다"면서 "고2 엄마들이 꾸준하게 영양제를 먹이는 경우도 있었는데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이어 B약사는 "글루코민 앰플을 박스 단위로 구입했었는데 요샌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청심원도 찾긴 찾지만 학생들보단 면접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오히려 더 많다"고 했다.또한 거리두기 완화 이후 방문객 증가를 기대했지만, 코로나가 심각할 때보다 오히려 내방객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B약사는 "환자 방문수 자체가 줄어들었다. 1단계가 되면 약국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더 감소했다"면서 "코로나가 심할 때는 오히려 영양제를 많이 샀는데, 이젠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환자들이 전부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2020-11-03 11:39:10정흥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