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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개원한 순천향대 천안병원...약국 16곳 무한경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그래도 대학병원 문전약국 효과를 믿는 걸까. 처방동선은 물론 정문위치까지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던 순천향대 천안병원 문전약국가의 윤곽이 드러났다.7일 문을 연 순천향대 천안병원 새 병원 문전약국가.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7일부로 새 병원에서 본격적인 진료를 개시했다.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기존 약국의 이전 등을 포함해 16곳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지역 약국 약사는 "병원이 본격적으로 진료를 개시했다. 병원 맞은 편 봉명역센트럴시티아파트 상가를 포함해 윗쪽부터 아랫쪽까지 약국이 들어올 수 있는 곳에는 모두 들어왔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개원에 맞춰 16곳이 환자들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데일리팜이 행정안전부 인허가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상가 내에는 8곳의 약국이, 상가 바깥 쪽으로는 7개 약국이 새롭게 개설 허가를 받았다. 또 기존 병원 인근에도 새롭게 약국이 개설되면서 '최대 12~13곳'이라는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약사는 "신규 약국 16곳에 기존 약국 4곳, 현재 건축 중인 곳까지 포함하면 20여곳이 병원 처방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처방 분산이다. 기존 1500~1600건의 처방을 7곳이 분산해 흡수해 왔다면, 앞으로는 20여곳으로 처방 분산이 재편되기 때문이다.단골들을 확보한 기존 약국의 경우 보다 용이하게 환자 유치가 가능하지만, 신규 약국들의 경우 '대형약국'이라는 점, '주차가 가능하다'는 점, '가깝다'는 점 등을 환자에게 적극 어필하고 있는 상황이다. '빠른 조제가 가능하다'는 부분도 소구점 가운데 하나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약국 간 갈등이나 반목 없이 비교적 화합 속에 운영돼 왔다. 병원이 커지면서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새롭게 약국가가 재편되는 만큼 초반 출혈경쟁 등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우려했다.지역 약국가는 최대 처방건수를 2000건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부 부동산이나 브로커 등에 의해 기대 수준이 부풀려진 부분 또한 있다는 것.또 다른 약국은 "수요가 한정돼 있다 보니 처방이 현격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정보가 부풀려지면서 약국이 기대 이상으로 많이 개설된 것 같다"며 "배후 주거인구에 대한 일반약 수요와 더불어 대학병원 문전약국에 대한 기대가 개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임대료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A급 자리의 경우 분양가격이 평당 1억원을 호가, 임대료 역시 2천만원대 후반에서 3천만원대 초반에 형성되면서 상가 밖 약국 임대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상가 바깥 쪽의 경우 기존 상가들이 약국으로 손바뀜된 케이스"라며 "비교적 최근까지도 문의가 이어졌었다"고 전했다. 당초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던 신호등 설치는 아직까지 완료되지 않았다. 지역 관계자는 "윗쪽과 아랫쪽은 신호등이 설치됐지만 가운데는 아직 점멸되지는 않았다"며 "신호등 점멸이 완료되면 처방 분산 등이 보다 명확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문수 병원장은 "새 병원 개원은 지역 의료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첨단 의료의 새로운 중심, 대한민국 의료문화의 새로운 품격을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한편 양정1구역 재개발에 따라 새롭게 재편된 부산 동의의료원 문전약국은 종전 6곳에서 12곳으로 늘어나, 700건의 처방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25-05-07 12:02:10강혜경 -
연 매출 890억원대...서울 강남 A약국, 압도적 1위2023년 소득세 신고기준 구간별 약국 매출 분포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전국에서 매출액이 가장 높은 약국은 연 매출 890억원대의 서울 강남 A약국으로 나타났다.7일 국세 통계포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약국(한약국) 종합소득세 총수입금액, 사업자 수, 평균 사업 존속연수, 성별·연령별 비율 등이 공개됐다.먼저 약국의 매출 분포 현황을 보면 연 매출 1위 약국은 890억원대를 신고한 강남 A약국이 전국 1등이었는데, 이 약국은 상급종합병원 인근에 위치해 고가약 장기처방 약값이 매출에 잡힌 것으로 보인다.또한 연 매출 36억원 이상을 올려야 전국 상위 5%에 포함됐고 24억원 이상부터 상위 10%에 들어갔다.또한 연 매출 18억원 이상이 상위 20%, 연매출 13억원이 돼야 상위 30%에 포함됐다. 약국 매출 구간 중간값인 상위 50% 이내에 들려면 연매출 8억원이 마지노선이었다. 최하 매출은 9860만원으로 나타났다.전국 약국 분포현황(2023년 국세청 사업자 신고 기준) 그러나 약국 매출에는 조제료, 조제약값, 일반약 등 비급여 수입 등이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에 마진이 없는 조제약값 비중이 큰 대형 문전약국은 매출액도 덩달아 커지게 된다.실제 문전약국의 청구액 중 마진 없는 약값 비중은 90%를 넘어서기 때문에 매출액이 100억원이라도 실제 조제수입은 10억원 수준이다.한편 약국 1곳당 연 평균 매출액은 12억 3620만원으로 전년기준 11억8866만원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전국 약국 사업자 수는 2만5154곳이었고 전년대비 1.64% 증가했다. 약국의 평균 사업 존속연수는 13년 3개월로 집계됐다.약국수는 경기가 5906곳으로 1등이었고 ▲서울 5677곳 ▲부산 1702곳 ▲경남 1388곳 순이었다.약국 성별, 연령별 분포 비율 한편 전국 약국의 약국장 성별을 보면 남자가 50.9%, 여자가 49.1%로 비슷했고 연령대별 분류에서는 ▲50대 25.1% ▲40대 22.1% ▲30대 22% ▲60대 18.6% ▲70대 11.1% ▲20대 1% 였다.2025-05-07 11:36:26강신국 -
대체조제 사후통보 방식 개선에 비대면진료 수혜?플랫폼을 통한 처방전에는 대체조제 가능 문구가 적혀있다. 단, 병의원이 자체적으로 비대면진료를 할 경우에는 누락될 수 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내년 2월 대체조제 사후통보 방식이 개선되면, 대체조제 비중이 높은 비대면 진료는 뜻밖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대체조제로 병의원에 팩스, 전화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줄어들게 되면 그동안 “처방약이 없다”는 이유로 비대면 처방을 받지 않던 약국이 줄어드는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플랫폼 업계에서도 비대면 진료에서 대체조제 비중이 높아 약국의 통보 업무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플랫폼 관계자는 “환자 동의를 받아서 비대면 처방전에 ‘대체조제 가능’하다는 코멘트를 넣고 있다”면서 “정확한 대체조제 비율을 알 수는 없지만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심평원 시스템 연동이 되면)비대면 조제를 하는 약국들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다만, 이로 인해 비대면 조제가 얼마나 늘어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약사들은 사후통보 개선 방식이 비대면 진료 활성화에 뒷받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만큼 현재 병의원 직접 통보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다.경기 A약사는 “대체조제를 하고 원래 처방대로 입력을 하는 약국도 있다고 할 정도로 심리적 불편감이 있다”면서 “특히 비대면 진료는 대체조제가 많기 때문에 통보 방식이 개선되면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만약 비대면 처방을 대체조제로 받을 경우 건마다 팩스발송을 해야 하지만, 원클릭 개선이 되면 하루에 한 차례로 처리가 가능해 업무 불편이 줄어들게 된다. 또 지역이 흩어져 있는 비대면 처방전에서 일일이 팩스번호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진다.원격의료산업협의회에 따르면 작년 3월 8556곳이었던 비대면 처방 조제약국은 올해 1월 1만2524곳으로 증가했다. 대체조제 통보 방식이 개선되고 나면 비대면 처방을 받는 약국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정부 입장에서도 법제화를 앞둔 비대면진료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대체조제 활성화가 선제돼야 한다. 약국에 처방약이 없어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과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서면질의에서도 복지부는 “처방된 약을 구하는 직접적인 어려움이 있을 경우 대체조제 등으로 보완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의료법 개정 추진 이후로도 약 배송 등 의약품 접근성에 대한 이슈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약국가에서는 대체조제 통보 방식 확대를 긍정 평가하고 있다.2025-05-02 19:08:46정흥준 -
나만의닥터 "비대면진료로 황금연휴 의료공백 해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나만의닥터(대표 손웅래·선재원)는 5월 황금연휴 기간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 체계에 돌입한다.5월 6일까지 연휴 기간 동안 앱 내 비대면 진료와 처방약 조제 연계 시스템을 정상 운영한다. 또 이용자들이 연휴 중에도 안정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나만의닥터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기간에도 비대면진료 이용 건수는 평상시 대비 약 2.3배 증가한 바 있다.손웅래 대표는 “통상 연휴 기간에는 병원과 약국 운영이 제한되면서 비대면 진료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며 “진료 대기시간을 줄이고 실시간 약국 매칭 기능을 강화해 연휴 동안의 의료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연휴 진료 대응에는 특히 '문 연 병원 및 약국 지도’ 기능이 주축이 된다. 비대면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방문 진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앱을 활용해 문 연 병원, 약국 찾기 기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비대면 진료를 받은 후에는 조제가 가능한 영업 중인 약국을 알려줘 약 수령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한다.특히 새롭게 출시한 의료마이데이터 연동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과거의 의료 기록을 언제든지 불러올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를 통해 갑작스럽게 찾은 병원에서도 환자는 자신의 진료 이력을 손쉽게 제출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손 대표는 “연휴 기간은 의료 접근성이 낮아지는 시기인 만큼, 의료 플랫폼으로서 공공성과 연속성이 중요하다”며 “이용자들이 어디서든 앱 하나로 진료부터 처방약 수령까지 불편 없이 해결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나만의닥터는 ‘대한민국 1위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을 자신하며 진료뿐 아니라 약국 정보, 건강상담, 복약지도 기능 등 다양한 헬스케어 기능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2025-05-02 17:00:33정흥준 -
품절약·원거리처방 주효...25년만의 대체조제 개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내년 2월부터 대체조제 사후통보 방식이 개선되면서, 약국 업무 부담이 줄어들며 저조했던 대체조제율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오늘(2일) 약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이 공포되며 대체조제로 불편을 겪었던 약사들은 통보방식 개선을 환영하는 반응이다.시행까지 남은 약 9개월 동안은 약국 청구프로그램과 ‘심평원의 대체조제 사후통보와 관련된 정보시스템’을 연동하는 실무적인 후속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심평원 정보시스템과 청구프로그램 간의 연동이 이뤄진다면 약사들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대체조제 통보가 가능해지는 셈이다.약 25년 만에 대체조제 통보 방식이 추가되는 데에는 코로나 이후 의약품 품절 장기화와 대체조제 일상화라는 배경이 있다.소아과 약을 비롯한 전방위적인 품절로 환자가 불편을 겪는 문제가 계속되면서 정부로서도 다양한 대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서울 A약사는 “품절이 장기화되면서 대체조제율이 꽤 올랐을 것이다. 그나마 환자들이 불편을 덜 겪었던 건 약사들이 어떻게든 대체조제를 했기 때문이다. 병원에 팩스를 보내는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조제를 했다”고 했다.A약사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전산 통보 방식을 추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어느 정도까지 대체조제율이 올라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약국 불편과 부담이 줄어들면서 대체조제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또 다른 서울 B약사는 “팩스를 보내는 불편도 있지만 병의원에 대체조제를 통보하는 심리적인 부담이 있었다. 아무래도 전산 보고가 편해진다고 하면 그 부담이 훨씬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특히 원거리 의료기관 처방들의 대체조제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진료 처방에도 대체조제가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B약사는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진료가 아니라 의원에서 개별적으로 팩스로 보내고 있는 비대면 진료 처방은 대체조제를 하기 껄끄럽다. 이런 처방들은 대체조제 통보가 훨씬 더 편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약사회에서는 약국의 행정부담이 보다 줄어들 수 있도록 남은 9개월 동안 실무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이번 기회를 통해 약사 처방중재와 대체조제 활성화에 대한 홍보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약사회 관계자는 “대체조제 사후 통보 방식이 추가되면서 약국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실무 논의를 충실히 해나갈 예정이다”라며 “또 대체조제와 처방중재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홍보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오늘(2일) 정오 약사회는 회원 알림톡을 발송해 "사후통보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심평원과 전산시스템 구축 등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다"라며 "보험청구 프로그램과 연동돼 회원약국에서 쉽고 원활하게 사후통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2025-05-02 12:02:08정흥준 -
"부작용 속출 하는데"…건기식 중고거래 연장 반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인간 건기식 거래 시범사업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약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식약처는 오는 7일 종료 예정이던 건기식 소규모 개인간 거래 허용 시범사업 종료시한을 올해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개인간 거래된 제품에서 이상사례 발생 등 안전성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고, 시범사업이 소비자 안전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살펴보겠다는 것이 정부 의견이다.번개장터를 통해 게시된 전문·일반약 거래. 하지만 이에 대한 약사들의 생각은 다르다. 개인간 건기식 거래가 빌미가 돼 일반약은 물론 전문약이 거래되는 사례는 물론, 복용·사용하던 의약품을 거래하는 사례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는 것이다.약사나 소비자단체에 의해 적발된 불법 거래 건수 역시 적지 않다.대한약사회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한 시범사업 모니터링 결과 수도권에서만 375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적발 사례 가운데는 전문약 연고제, 일반약 탈모치료제 등이 포함돼 있었다.약사회는 "모니터링 시간과 지역이 제한됐는데 이것을 전국, 24시간으로 확대하면 위반 사례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드러난 사례들만 봐도 식약처가 제대로 모니터링을 하고 제한·단속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한국소비자원이 진행한 조사에서도 571건의 법·기준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소비자원은 "중고거래 플랫폼 또는 일부 커뮤니티에서 의약품이 판매되는 사례가 67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비만치료제 주사제와 같은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도 15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거래불가·요건 부적합 건기식과 미신고 해외 식품 등까지 포함하면 571건"이라고 지적했다.지역 약사들 역시 시범사업 연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지역의 한 약사는 "초창기 사후피임약, 암환자들을 위한 경장영양제 등 전문·일반약이 무작위하게 판매되던 것과 비교할 때 개인간 의약품 거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영양제, 철분제, 연고제 등 일반약과 전문약이 판매되고 있다"면서 "불법 거래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데도 시범사업을 연장하겠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처사"라고 꼬집었다.식약처는 중고거래가 가능한 플랫폼도 추가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당근과 번개장터 이외 시범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힌 중고나라 등 다른 플랫폼의 관리시스템 등을 살펴본 뒤 거래 가능 플랫폼을 추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또 다른 약사도 "개인간 건기식 거래의 가장 큰 문제는 처분이 솜방망이에 그친다는 것"이라며 "'위반 게시글 삭제 조치' 이외 실효성 있는 처분 조치가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기존 플랫폼의 경우 1차 위반시 경고 조치 후 상품 삭제, 2차 위반시 3일 판매 제한, 3차 위반시 15일 판매 제한, 4차 위반시 30일 판매 제한, 5차 위반시 영구 판매 제한 조치 등을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타인 명의 가입 등 사실상 이를 제재할 만한 수단이 없다는 지적이다.한편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건기식판매업 신고자와 약사를 제외한 일반인들이 개인간 건기식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건기식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이 의원은 "법 사각지대를 악용한 건기식 중고거래가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며 "정부가 정한 기준에 따라 건기식 판매업소와 설비를 갖추지 않고, 지자체 신고 절차를 밟지 않은 일반인의 건기식 판매를 전면금지하는 취지의 법안으로, 무분별한 개인간 건기식 중고로 발생하는 국민 건강 문제와 건기식 유통 혼란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2025-05-02 11:12:25강혜경 -
온누리H&C, 가정의달 맞아 사랑 나눔 영양제 후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온누리H&C(대표 박종화)가 가정의달을 맞아 사랑의 물품 나눔 영양제 후원 행사를 가졌다.온누리H&C는 지난달 28일 소방청 소속 소방가족희망나눔 기관에 9000만원 상당의 영양제를 후원했다. 소방가족희망나눔은 순직소방관 유가족 단체로, 유가족들의 삶의 자립과 안정, 자녀 교육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다.온누리는 "가정의달을 맞아 순직 소방관 유가족 임원진과 최근 연이은 산불 진화에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영양제를 준비했다"며 "재해·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활동하는 모든 소방대원과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전달된 영양제는 정신피로에 도움을 주는 앰플제 메모큐액과 출동 후 타박상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파스, 로테이션 근무로 인해 불균형한 수면패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면유도제 등 약 3000여개 분량이다.2025-05-02 10:09:53강혜경 -
의사로 둔갑한 AI영상...결국은 발바닥 파스 홍보영상에서는 의사로 수십년간 쌓아온 환자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해당 채널은 3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재활의학과 전문의 000 박사, 91세 현역 의사 000 원장, 30년 경력 안과 전문의가 밝히는 진실.'의사를 사칭한 AI 생성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남용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잘못된 건강정보를 알리는 것을 넘어, 노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 행위라는 비판이다.구독자 약 3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한 유튜브 채널은 AI를 활용한 영상콘텐츠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 중 ‘발바닥 파스법’이 담긴 영상 콘텐츠는 150만회를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이 유튜브 채널이 최근 약사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AI로 의약사 등 전문직을 사칭하는 행위를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어고 있다. 일부 약사들은 ‘약국에서 발바닥 전용 파스가 있냐고 찾았다’,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해도 사간다’며 갑작스런 환자들의 관심이 이해가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발바닥 파스법' 영상에는 재활의학과 000 박사의 30년 임상이 담긴 혁신적 통증관리법이라며, 발바닥에 파스를 장기적으로 붙이면 허리, 무릎 등 만성통증을 75%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또 영상에서는 “수천명의 환자들과 효과를 직접 경험한 후에는 만성통증 고통 환자들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방법”이라거나, “휠체어를 타고 왔던 85세 노인 환자가 발바닥에 파스를 3주간 붙인 후 두 발로 진료실로 들어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당연히 실존하는 의사도, 실제 진료 사례도 아니다. 채널 설명글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상의 인물을 각색해 재구성한 내용’이라고 명시돼있다. 하지만 1200여개의 댓글에서는 실제 의사라고 믿는 사람들이 상당수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AI로 제작한 의사 이미지와 연구와 경험 기반이라는 건강정보, 거짓 설명글 등으로 인해 정보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다.커뮤니티에서 영상을 접한 A약사는 “젊은 사람들은 속지 않을 영상이다. 실제 의사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기 때문에 사기나 마찬가지”라며 “AI가 아니더라도 유튜브에 잘못된 정보는 있지만 전문직 사칭으로 볼 수 있어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 콘텐츠들이 민간요법이나 건강정보를 알리기 위한 목적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당 영상에는 파스 등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 링크가 연결돼있다. 이 링크를 통해 구매가 이뤄지면 채널 운영자에게 일정 수수료가 돌아간다.A약사는 “잘못된 건강정보가 환자 치료에 장애물이 된다는 걸 코로나 때 이미 겪었다. 병원을 가야 할 환자들의 치료 시기를 놓치게 만들 수 있다”며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2025-05-01 10:49:33정흥준 -
위고비 나비효과?...삭센다 품절에 생산중단설까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의약품으로 살을 빼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비만약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덩달아 약을 구비해 둬야 하는 약국의 어려움 또한 가중되고 있다는 게 약국가의 중론이다.지난해 10월 위고비가 상륙하면서 비만약 처방 패턴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인데, '위고비 구하기'에 총력을 다하던 약국들은 이제 삭센다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위고비 등장에 약국 시장에 까지 영향을 미치며 게임 체인저가 됐다는 설명이다.◆위고비 등장에 삭센다 품절…전국적 수급 난항= 약국가에 따르면 위고비 재고 확보는 용이한 상태다. 오픈런에 예약, 품절대란까지 빚어졌던 위고비 열풍이 한 풀 꺾이고 공급이 안정화됐기 때문이다.삭센다와 달리 위고비는 재고 확보가 비교적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이 위고비를 맞고 난 이후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면서 여전히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비만약 가운데 하나지만, 작년 10월, 11월과 비교했을 때 공급과 수요 모두 안정화됐다는 것이다.문제는 삭센다다. 지역의 A약사는 "위고비 출시 이후 삭센다 공급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극소량 입고되던 물량 마저 중단된 상황으로, 구경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최근 몇 개월 사이 삭센다 수급이 불가한 상황이다. 당장 삭센다를 처방받던 환자들 역시 약국을 전전하는 형편이다. 이 약국 역시 하루에 1~2건씩은 삭센다 처방 환자 내지는 재고, 입고 예정일 등을 묻는 연락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약사는 "'예약을 걸어둘 수 있느냐'는 문의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약국으로서도 입고 일정 등을 알지 못해 확답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약국에 약이 없다 보니 불필요한 시비도 발생하고 있다. B약사는 "환자는 6펜 처방을 받았지만 약국 내 재고가 1펜 뿐이라 조제가 불가하다, 1펜으로 처방을 수정하거나 다른 약국을 가셔야 한다고 했다가 실랑이가 빚어졌다. 도매 담당자들에게 부탁을 해도 그들 역시 '모른다'는 반응"이라며 "약사도, 환자도 예측이 안 돼 불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약국과 병의원 현장에서는 삭센다 생산중단설까지 나오고 있다.위고비 국내 안착을 위해 노보노디스크가 공급 물량을 줄이고 있다는 게 작년 10월 통용되던 얘기였다면, 이제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시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보노디스크가 삭센다 생산·공급을 중단하고 위고비로 일원화한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는 것.일부 개원가에서는 블로그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위고비로의 처방 전환을 설명하고 있다. 실제 한 의원은 '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삭센다 생산을 중단해 올해 초부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며, 6월부터는 공급되는 물량이 아예 없을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C약사는 "제약사로부터 정확한 지침은 받은 게 없다. 다만 비만·다이어트 클리닉과 전문약국에만 소량 공급되던 물량까지 줄면서 생산중단설이 나오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노보노디스크 측은 제한적이지만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노보노디스크 관계자는 "공급은 지속되고 있다. 다만 GLP-1 치료제에 대한 전세계적 수요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이 쉽지 않고, 그 과정에서 품절이나 생산중단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것 같다"면서 "물량을 맞추기 위해 전사적으로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전세계적으로 비만약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생산중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비만약 시장 7년 연속 최대 규모 경신…수요 증가에 '중고거래'까지= 실제 비만약 시장은 7년 연속 최대 규모를 경신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약 시장 규모는 2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 증가하며,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삭센다 독주 체계 역시 위고비로 전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국내 발매된 삭센다가 인체의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해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를 유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비만 치료제 시장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며 강력한 독주 체계를 구축해 왔으나 위고비 등장으로 비만약 시장이 요동친 것.위고비는 출시 3개월 만에 6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60%를 삼켰다. 동일 계열 비만약인 삭센다 시장 마저 잠식한 것으로 집계됐다.약사들은 위고비로 높아진 비만약에 대한 관심이 시장을 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A약사는 "위고비가 비만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동기가 됐다. 0.25mg, 0.5mg 등 저용량 스타터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증가했지만, 위고비가 품귀를 맞으면서 삭센다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며 "여전히 위고비에 대한 부작용과 가격 부담으로 인해 삭센다를 선호하는 추세 역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마운자로, 오젬픽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소비자의 관심과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재고를 확보한 약국·병의원을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개인간 거래도 빚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카페에서는 '삭센다 새거가 있다'며 쪽지를 통해 필요 수량과 연락처 등이 교환되고 있었다.삭센다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개인간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오가고 있다. D약사는 "약이 없어 개인간 삭센다 등을 거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비만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약국들 역시 수요 예측이 쉽지 않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위고비 출시 초반에는 적지 않은 약국들이 비급여 가격경쟁에 뛰어들었다면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통한 처방을 제한하면서 의원급으로 시장이 넘어갔다는 분석이다.이 약사는 "처방이 줄어들면서 약국에서는 재고를 타이트하게 관리하고자 하는 분위기"라며 "전화로도 단순히 가격문의만 하는 사례도 많다. 새로운 약제가 출시되면 반짝 인기를 끌고, 타이트하게 재고를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약국 역시 재고 관리에 대한 부담이 상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2025-05-01 06:34:17강혜경 -
감기약·해열진통제 약국간 가격차이 1.4배 이상[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유명 감기약과 진통제 약국간 가격차이가 1.4배 이상까지 벌어졌다.데일리팜이 5월 기준 서울 서부지역 약국 43곳의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이지엔6이브정은 최고가 3500원, 최저가 2000원으로 1.75배의 가격차이가 발생했다. 이 제품의 평균 판매가는 3020원대였다.지르텍정은 최고가 6000원, 최저가 4000원으로 1.5배 차이가 났고 펜잘큐정, 타이레놀ER, 판콜에스내복액도 1.4배의 약국간 가격차이를 보였다.평균 판매가 5만7500원대인 비멕스메타정(120정)은 최고가 7만원, 최저가 5만원으로 약국간 격차(1.4배)가 컸다.5월 기준 서울 서부지역 약국 일반약 판매가 인사돌플러스정은 최고가 3만5000원, 최저가 3만원으로 5000원 차이가 났다. 이 제품의 평균 판매가는 3만3300원대였다.경쟁 품목인 이가탄에프캡슐(60정)도 최고가 2만6000원, 최저가 2만22000원으로 나타났다.임팩타민프리미엄(120정)은 최고가 5만5000원, 최저가 4만8000원이었고 광동경옥고(60포)는 최고가 22만원, 최저가 20만원에 평균가는 21만2000원대로 조사됐다.판시딜캡슐(270캡슐)은 최고가 11만원, 최저가 10만원, 텐텐츄정(120정)은 최고가 2만5000원, 최저가 1만9900원으로 나타났다. 벤포벨정(120정)은 최고가와 최저가 같은 6만원이었다.한편 서울 서부지역 약국의 자세한 일반약 판매가 정보는 데일리팜 가격조사 사이트(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5-04-30 20:00:12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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