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국가, 코로나19 공간멸균 방역에 관심약국에 설치된 공간멸균기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개국약국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특히 하루 확진자가 300명이 넘게 나오고 있는 시기에 독감 시즌마저 겹쳐 약사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현재 마스크 착용 외 이렇다할 대안이 없어 여기저기서 약국에 대한 방역 대책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이러한 때 자체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해 대책을 세우고 예방하고 있는 약국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약국에서의 자체 방역 수단으로는 전문업체에 위탁한 공간멸균과, 액상/스프레이형 손소독, 자체 설치 공간멸균기 등을 들 수 있다.전문업체 위탁시 1회 방역비용이 20~50만원으로 가격 저항이 상당한 편이며, 액상/스프레이형 손소독의 경우 에어로졸 감염에 대한 대책이 미흡한 단점이 있다.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간멸균기에 대한 효능효과가 부각되면서 약사들 사이에서 반향을 끌고 있다.서울 강동경희대병원 가까운단골약국 이기명 약사는 “매일 많은 조제 환자가 방문하는 문전약국은 코로나19에 대해 더 철저히 대비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공간멸균기 제스퍼클린존을 설치했다”고 말했다.서울 트리풀약국 남상민 약사는 “여기저기서 약사 확진 소식이 나올 때 마다 불안한 마음을 금치못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타액 등으로 코로나19가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만에 하나 공간멸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제스퍼클린존을 설치했다”고 전했다.한편 제스퍼클린존은 순수성분의 공간살균기로 환경부인증, FDA등록됐으며, 경구독성, 피부자극, 안구자극 등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코로나19바이러스에 대해서도 99.9% 불활화능 시험성적서를 획득했다.2020-11-30 09:30:40노병철
-
전화 한통에 수면제·감기약 처방…비대면 진료 '허점'[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복지부가 비대면 전화상담과 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그 틈새를 파고드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약사사회에서는 최근 한 스타트업 업체가 앱을 통한 약 택배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논란이 점화됐지만, 이미 비대면 진료와 전화 처방 상당 부분 우리 사회에 정착된 분위기다.그만큼 코로나19로 불이 붙기 시작한 비대면의 물결 속 전화나 화상을 통한 진료와 처방, 의약품 수령이 암암리에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말이다.비대면 진료, 처방 플랫폼 사업이 빠르게 확장돼 가고 이를 통한 의약품 조제와 배송이 환자의 선택으로 이뤄지는 현 상황이 향후 의약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기자가 직접 앱을 통해 비대면 진료와 전문약 처방을 직접 체험해 보고, 현 상황과 우려되는 부분 등을 알아봤다.“잠이 안 오는데요”…초진에 한달치 졸피뎀 처방을최근 약사사회에서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약 배송 서비스 앱. ‘배달약국’이란 이름 그대로 처방 약의 배송을 표방하던 이 어플은 약사사회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서비스를 중단했다 최근 닥터NOW로 이름을 바꿔 활동을 재개했다.코로나19 상황 속 정부가 한시적으로 허용한 ‘전화 상담, 처방 한시적 허용 방안’에 맞춰 진료를 받을 병·의원부터 약을 배송 받거나 방문해 조제 받을 약국은 철저히 환자 선택에 맡겨 법적인 제제를 피해갔다. 기자가 직접 해당 앱을 체험하며 느낀 점은 한마디로 ‘편리함’이었다. 현재 이 어플은 내과와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총 19개 진료과에 대한 비대면 진료가 제공되고 있었다.하지만 현재는 이중 8개 진료과만이 의원과 의사가 등록돼 있었고, 나머지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란 문구가 떠있었다. 8개 과도 같은 의사가 중복 등록돼 있는 경우가 많아 아직 앱과 제휴된 의원이 소수란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비대면 진료를 받는 과정은 쉽고 간단했다. 전주에 위치한 의원(의사)명을 누른 뒤 진료요청을 누르자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걸려왔다.의사는 간단한 개인정보와 증상을 물었고, 기자는 수면제 처방을 요구했다. 최근 닥터NOW가 배달서비스 등으로 논란이 되자 이를 의식한 듯 향정 처방에 조심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한 설명과 오남용 위험성,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뒤에야 스틸녹스 4주치(28일) 처방을 받을 수 있었다.의원 초진임에도 불구하고 스틸녹스를 처방 받기까진 약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수화기 너머에 진짜 의사가 있는 건지, 또는 진짜 환자인지 서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모든 게 이뤄졌다.전화를 끊고 나자 앱을 통해 결제 알림이 울렸고, 결제를 마치자 앱 진료내역을 통해 업로드된 처방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약을 받을 주소지를 넣으면 주변 약국들의 리스트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약국은 별도의 표기로 구분돼있었다. 기자는 이 어플의 가장 큰 논란꺼리 중 하나였던 의약품 택배 배송 서비스도 체험해 보려 했지만 약사사회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된 탓인지 배달이 가능한 제휴약국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서울, 경기 곳곳의 주소를 입력했지만 배달 가능 약국은 나오지 않았고, 유일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1곳의 약국에서도 처방전 접수를 받지 않고 있었다.“아기가 열이 나서”…전화로 진료·처방 한번에기자 본인뿐만 아니라 미성년자인 자녀의 진료, 처방도 비대면 어플을 통해 대리로 가능할지도 궁금해졌다.이 역시 어렵지 않았다. 어플에 접속해 전주의 한 내과의원을 지정하니 해당 병원의 진료과목, 진료시간, 위치 등 간단한 정보와 함께 ‘채팅으로 진료 요청’, ‘전화로 진료 요청’ 아이콘이 뜬다.채팅으로 진료 요청은 이용이 불가하다는 표시에 ‘전화로 진료 요청’ 아이콘을 누르니 얼마 지나지 않아 지정한 병원으로부터 연락이 온다.해당 병원도 우왕좌왕하는 분위기. 간호사는 어플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고자 한다는 말을 듣고 수화기 밖에서 한참을 누군가와 상의를 하더니 곧 다시 연락을 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개인 휴대폰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고, 상대방은 자신이 해당 병원 원장이라고 소개했다. 유선상으로 전한 의사의 소개 이외에 연락한 쪽이 의사인지는 정확한 확인할 방법은 없었지만,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인물은 “코로나19 상황에 20개월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가기 꺼려져 비대면 진료를 선택하게 됐다”는 말에 이해한다는 말과 함께 아기의 간단한 인적 상황 확인과 더불어 증상 확인에 들어간다.유선 상으로 아기의 상태를 확인한 의사는 초기 감기 증상이라는 진단과 더불어 곧바로 의약품 처방에 들어간다. 그가 전화를 끊기 전 남긴 말 중 씁쓸한 뒷맛이 남는 대목은 “자신이 20개월 정도 된 유아는 진료를 안 해봤다. 그래서 처방약 용량 계산 등으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의사의 요구대로 전화를 끊은 후 기자의 신분증 사진과 아이의 이름, 주민등록번호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송했다. 그러자 10여분의 시간이 흐른 후 개인 카카오톡으로 처방전 이미지와 함께 처방 이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담긴 메시지가 전송됐다.의사는 이후에도 따로 개인 휴대폰으로 연락을 해와 어플을 통한 처방전 전송을 제대로 됐는지, 약국 지정은 했는지 여부 등을 꼼꼼히 체크했다. 의약품 배송이 되는 약국은 최근 논란으로 서비스가 당분간 안 될 수도 있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이며.초진에 전화 한통으로 진료와 처방, 조제할 약국 지정과 처방전 전송, 의약품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서비스. 환자 입장이라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크게 없어보였다.약사들 "무분별 처방 따른 의약품 오남용 위험 커“해당 앱을 직접 체험해 봤다는 한 약사는 약의 전문가이기에 모든 과정 자체가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우선 앱을 사용하는 환자는 전화를 받는 상대가 의사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는 점이다. 환자의 간단한 상황만 확인하고는 원하는 약을 이야기하니 기계적으로 처방을 해주는 상황 자체가 일종의 콜센터를 통한 의약품 주문처럼 느껴졌다는 게 앱을 체험한 약사의 말이다.더불어 초진, 재진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앱을 통해 전화로 진료와 처방을 받고 의약품 조제, 배송을 요청할 수 있는 현 상황은 곧 무분별한 처방과 의약품 오남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가장 우려되는 점이라고도 지적했다.이 약사는 “서울에 거주하는데 전라도에 있는 병원으로 연락을 해 스틸녹스 처방을 받고자 한다니 몇정이 필요하냐는 질문부터 하더라”며 “진료보다도 의약품 처방이 우선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이런 상황이라면 향정은 물론 해피드럭 처방도 문제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의약품 택배 배송 문제를 넘어 이런 비대면 진료를 통해 앱 상에서 환자가 약국을 지정하고, 해당 약국으로 처방전이 전송된다면 조제 거부에 해당될 수 있는 만큼 약사는 무작정 거부할 수도 없다”면서 “환자 상태에 대한 제대로 된 확인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처방, 이로 인한 의약품 오남용 문제는 심각히 고려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2020-11-29 18:01:44김지은·정흥준 -
횡단보도 하나에 을지대병원 약국 분양시장 '희비'을지대병원과 을지타원 전경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지난달 준공받은 경기도 의정부 을지대병원 약국 분양에 특혜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과열 양상을 뛰어넘은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이달 중순 계획에 없던 횡단보도가 병원 후문 쪽에 만들어졌는데 우연찮게도 을지대병원 재단 회장과 을지대학교 총장 부부가 소유한 부지와 근접해서다.을지대병원은 지난달 준공 허가와 함께 최근 의료기관개설 허가까지 받으면서 막바지 개원 준비가 한창이다. 내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의료기기와 전산 시스템 등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이달 초 의정부시에서도 병원 앞 횡단보도와 버스 정류장, 도로 경계선·차량 접근로, 주·부출입 위치를 심의해 확정했었다. 횡단보도는 병원 정문 앞 1곳에, 버스 정류장은 병원 맞은편과 을지타워 쪽에 각각 1개씩 설치하기로 결정했었다.을지대병원, 뜬금없이 설치된 횡단보도에 약국 지형도 변화 불가피을지대병원 횡단보도 설치 현황 현재 을지대병원 1번 약국 자리로 평가받는 위치는 정문 건너편에 세워지는 을지타워 코너 자리 3곳(118~120호)이다. 이 자리는 1호실당 실평수 약 25평 정도이지만 2층과 연계해 각각 3개의 약국 자리를 임대할 예정이다. 이 경우 1~2층 합쳐 실평수는 약 30평 후반으로 최소한 10억원 이상의 보증금이 책정됐다. 점포주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임대에 나설 생각이다.그러나 이달 중순 병원 후문에서 약 70미터 떨어진 위치에 또 다른 횡단보도가 신설, 을지타워 1번 자리를 제외한 약국 분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을지재단 회장 부부가 소유한 부지에서도 신축 건물에 약국 입점이 예상되면서 횡단보도로 인해 유동인구 흐름 자체가 바뀔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후문 횡단보도는 재단 회장 부부가 공동 소유한 부지(의정부시 금오동 439-13번지)와 약 10미터 내외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 재단 회장 부부는 이 땅을 2014년 2월 국방부로부터 15억원에 매입했다. 을지타워와도 3~4미터 거리만 두고 있어 공사 중인 현재로선 어느 토지가 을지타워이고, 재단 회장 부부 소유 땅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맞닿아 있다.을지대병원 약국 분양 부동산 관계자들은 "을지재단 회장 부부가 소유한 건물 1층에도 약국이 크게 들어올 것으로 안다"며 횡단보도로 약국 지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을지타워 주변으로 약 3개의 건물이 더 세워지고 있는데 약국 분양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후문 횡단보도가 뜨거운 감자된 이유, 재단회장 부부와 유니온 약품후문 횡단보도가 을지대병원 약국 분양에서 뜨거운 감자가 된 이유는 또 있다. 유니온약품 소유 건물이 병원 후문 입구 바로 옆에 지어지고 있는데 재단 회장 부부로부터 사들인 땅이다.병원 후문 유니온약품 소유 토지와 건물 유니온약품이 병원 후문에 소유한 부지는 금오동 441-66번지, 금오동 441-113번지, 441-65번지이다. 먼저 유니온약품은 441-66번지 토지와 건물을 2015년 15억원에 사들여 2017년 재단 회장 부부에 18억원에 팔았다. 그리고 2020년 1월 재단 회장 부부는 다시 유니온약품에 되팔았다.유니온약품은 441-66번지와 붙어있는 땅(금오동 441-113번지)도 매입했는데, 재단 회장 부부가 2013년 6억2000만원에 국방부로부터 사들인 곳이다. 앞서 2필지와 인접한 441-65번지도 재단 회장 부부가 7억6000여만원에 사들인 땅으로 유니온약품은 올해 1월 이 토지를 매입했다. 유니온약품이 재단 회장 부부에게 병원 후문 바로 옆 3필지와 건물을 사들이는데 80억원을 쓴 것이다. 후문 횡단보도는 이 건물과 약 70미터 내외로 설치돼 있다.후문 횡단보도가 생기고 해당 위치 건물에 약국이 들어올 경우 분양 지형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후문 횡단보도와 맞닿은 을지메디프라자는 기초 공사가 진행 중임에도 횡단보도 방향 점포는 약 40억원 이상에 분양된 것으로 전해졌다.갑자기 설치된 횡단보도에 의문 제기(위)을지메디프라자에서 바라본 횡단보도와 을지대병원, 유니온약품 건물과 병원에서 바라본 을지메디프라자와 재단 회장 소유 부부 땅 을지타원 약국을 분양받은 점포주 A씨는 "을지타워에서도 핵심 자리 외에 인근 약국은 후문 횡단보도 설치로 타격이 클 것"이라며 "이 경우 (후문 횡단보도 건물과 경쟁 시)분양가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을지재단 회장 부부가 소유한 부지에 세워지는 건물에 약국을 임대하는 것은 담합하는 것 아니냐"면서 문제를 제기했다.부동산 중개업자 B씨도 횡단보도 위치에 의문을 제기했다. B씨는 "후문에 설치한 횡단보도 위치와 정문 횡단보도 거리가 멀지 않다"며 "인근 횡단보도 가운데 설치해 교통 흐름을 막는데다 후문 바로 앞이 아니기에 반대편 차량은 좌회전을 할 수 없다. 결국 정문 앞에서 유턴해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B씨는 "인근 지역 주민과 병원 방문객 편의를 위해 설치한 것은 이해하지만 재단 회장 부부 소유 땅과 근접한 것은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약국 분양에 정통한 C변호사는 "횡단보도는 약국 분양 뿐 아니라 모든 상가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횡단보도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사람과 차량 이동 동선 등 많은 부분에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을지대병원 "지역 주민 위해 설치 건의했지만 철회, 병원도 몰랐던 일"재단회장 소유 부부 땅과 을지타워 횡단보도 설치와 관련해 을지대병원에 문의하자 병원 측은 "후문 횡단보도 설치는 병원 측과 무관하다"고 공식 입장을 전해왔다. 다만, 재단 회장 부부 소유 토지에 건물이 세워질 경우 약국이 들어오는지 여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먼저 을지대병원은 지난 5월 기존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약 170미터 떨어진 응급실 출입구 방면으로 추가 설치를 요청했다. 그 이유는 을지대병원과 을지대 의정부캠퍼스를 찾는 환자, 보호자, 병원직원, 학생 등 1일 유동인구가 약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횡단보도 1개소로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을지대병원은 "횡단보도 추가 설치가 되지 않으면 무단횡단 등 문제와 한쪽으로 치우친 횡단보도 이용이 우려됐다"며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병원 건너편 가능동 주민 이동권 침해 등 사고 위험과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을지대병원은 그 다음 달인 6월 말 추가 설치 요청을 철회했는데 "의정부경찰서 담당부서가 기존 횡단보도와 이격거리 부담에 따라 교통심의위원회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이었다.을지대병원은 "위의 이유로 설치를 철회한 이후 더 이상 추진한 사항이 없으며, 새로 설치된 횡단보도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다가 최근에 알게 됐다"고 답변했다. 유니온약품과 관계에 대해서도 "을지재단 또는 을지대병원 소유 건물이 아니므로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고 전했다.을지대병원은 "경기 북부 344만명 주민은 안보 희생과 함께 의료시설 부족으로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며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횡단보도 설치를 심의한 의정부경찰은 "(횡단보도 설치가)특혜라고 하는데 병원이 원한 위치와는 다르고 설치를 철회했다"며 "응급실 방향에 횡단보도가 필요한 것도 맞기는 하고 교통 흐름도 단일 신호로 연동시키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횡단보도 설치와 관련해 올해 총 2건의 탄원이 있었다"며 "1건은 병원 건너편 구옥에 사는 노부부를 위해 아들이 횡단보도를 놓아달라고 했던 것이고, 또 다른 1건은 약 29명의 지역 주민이 걸어서 편히 갈 수 있게 횡단보도를 놓아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그 위치도 지정하지 않았다"며 병원과 무관하게 정당한 심의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경찰 관계자는 "처음에 을지대병원이 요청한 장소는 후문 바로 앞이었고 심의위원회에서 한번 부결됐다"며 "주민들 탄원으로 횡단보도를 설치했다"고 말했다.2020-11-29 16:45:21김민건 -
확진자 급증에 불안한 약국...체온측정기 설치 어떨까?약국에 설치된 탁상용 체온측정기.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 확진자가 500명대를 넘어서면서 약국도 아크릴가림막과 KF마스크, 양방향마이크 등을 설치하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일부 약국들은 체온측정기 설치까지 고려하거나, 실제로 이용해 약국 내부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그렇다면 식당과 카페 등에 주로 설치되고 있는 방문객 체온 체크용 기계를 약국에 들여놓는다면 어떨까.탁상용 체온측정기를 구비해놓은 약국에 실효성과 장단점에 대해 물었다. 약국에서 직접 사용해본 결과, 약국의 규모나 상황에 따라 선택을 고려해볼 수 있었지만 실효성이 낮았다.제주 A약국장은 "소형 1인 약국이다. 탁상형이라 투약대 위에 올려놓았다. 좀 더 효율적으로 체온을 재기 위해선 입구에 스텐드형을 설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 "일반약 구매가 높거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다만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아 차라리 가림막 등을 보강하는 편이 낫다고 했다. A약국장은 "일단 환자들을 한명씩 잡고 안내를 하지 않는 이상 스스로 측정을 거의 하지 않는다. 간혹 젊은 사람들이 스스로 재긴 하는데 노인 환자들은 스스로 하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A약국장은 "직접 구매한 것은 아니고 선물을 받아 설치해놓은 것인데 비용도 백만원 가량이다"라며 "1차적으로 병원에서 체온을 재고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딱히 도움이 되진 않을 거 같다. 오히려 아크릴 가림막과 마스크, 또는 페이스 쉴드가 방역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약사들도 약국 방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라는 점은 공감하지만, 체온측정기 설치에는 다들 회의적인 반응이었다.따로 인력을 배치하지 않는 이상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서울 B약사는 "규모가 있는 약국이라면 따로 안내하는 직원을 둘 수도 있겠지만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1인 약국이나 작은 규모의 약국들은 무상으로 설치를 해준다고 해도 실효성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경기 C약사도 "약국에 이미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면 못 들어오게 하고 있고, 가림막을 설치하기도 했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나나 직원들이나 약국 밖에서 감염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 점을 더 주의하고 있다"고 했다.2020-11-27 19:28:18정흥준 -
공적마스크 면세 사실상 무산…약국 토사구팽 당하나[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약사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세제지원을 요청한 약사회의 요구사항을 비롯해 다양한 지원책을 추가로 검토하고 또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3월 12일 정책조정회의)"조만간 공적 마스크의 부가가치세 면제, 사업소득세 산정 시 비과세를 적용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과 소득세법 등 약국에 대한 인센티브 법률개정안을 당 차원에서 발의하고 다음 국회가 열릴 때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다"(박홍근 의원, 3월 24일 코로나19 국난극복회의)"공적 마스크 판매분에 대한 세금 면제를 추진하겠다. 약국의 수익이 거의 되지 않지만 공적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한 약사님들의 헌신에 보답하겠다"(이낙연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4월 10일 대전시당 합동 선대위 회의)지난 3월 공적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약국이 마스크 공급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할 때 정치권에서 약속했던 마스크 면세 관련 발언들이다.당시만해도 공적마스크 매출에 대한 세금감면을 의심하는 약사들은 많지 않았다. 청와대, 정부와도 마스크 면세에 대해 상당 부분 교감이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그러나 막상 법안 심사에 들어가자 부가세에 이어 소득세 감면안도 정부의 반대로 무산 위기에 놓였다. 약사들의 노고는 충분히 알고 있지만 법을 개정하면서 세금감면 혜택을 주면 세법 체계가 흔들리다는 기획재정부 입장이 너무 완강하기 때문이다.26일 국회 기재위 조세소위는 오전 10시부터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2건을 포함한 법안심사에 착수했지만 의결에 실패했다. 약국마스크 면세법안의 조세소위 의결 발목을 잡은 것은 역시 기획재정부의 반대였다.조세소위는 정부와 대한약사회와 면세에 준하는 대안을 마련해 다음 심사에서 논의를 이어가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법 개정을 통한 세금감면은 힘들어졌다.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6일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공적마스크 유통 관련 약사 희생과 노고는 절감하고 있다. 다만 소득세, 부가세를 깎아주는 방식보다 오히려 예산사업으로 지원하는 게 맞다"며 "면세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쉽지 않다. 기재부도 약사 헌신에 보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예산 지출사업이 훨씬 낫다고 본다. 세금을 건드리는 부분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공적마스크 면세를 약속했던 집권 여당도 예산과 세금 업무를 총괄하는 경제부처 수장인 홍 부총리의 주장을 꺽지 못한 것이다.국회예산정책처가 추산한 공적마스크의 1일 평균 판매량과 개당 판매가격 등을 적용한 약국 마크스 소득세 감면액은 414억원이다.예산처는 약국 전체 매출 대비 공적마스크 매출 비율을 9.86%로 추정했다. 약국을 2만 2000곳으로 가정하면 약국당 188만원 정도다.소득세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시 공적 마스크 매출분이 반영된다. 이에 약사들은 공적마스크 매출 소득세 감면이 힘들다는 소식이 나오자 약국을 토사구팽하는 것이나며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시작했다.공적마스크 면세를 건의했던 경기도약사회의 한 임원은 "이제와서 정부가 반대 입장을 보이는 것에 이해할 수 없다"며 "여당은 정부와 협의도 하지 않고 마스크 면세 발언을 한 것이냐"고 되물었다.이 임원은 "공적마스크 시행 초기, 대통령은 물론 정부도 약국의 애로사항을 다 해결해 주겠다는 발언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지적했다.서울지역의 한 분회장은 "부가세는 고객이 이미 낸 세금이기 때문에 감면을 하는 것에 무리가 있다는 점에서 이해를 하지만 소득세는 다르다"며 "청와대 고위 공무원도 지부장들과 만나 공적 마스크 면세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기재부를 컨트롤 못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에 정치권의 잇딴 약속 등으로 마스크 면세만큼은 자신하던 대한약사회도 정치적 부담을 떠 안게 됐다.결국 국회가 기재부와 약사회가 협의해 세제감면 혜택이 아닌 또 다른 보상방안을 찾아달라고 권고한 만큼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2020-11-27 00:54:04강신국 -
"차마 입 안 떨어졌지만"…직원·약사 감축하는 약국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차마 입이 안 떨어졌지만 어쩔 수 없이 말을 꺼냈습니다. 조심스럽게 단축 근무를 제안했더니 오히려 직원이 이해한다며 그만두겠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미안하고 또 속상했죠.""10년 이상 함께 한 약사, 직원인데 제 선에서 그만두라는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버티고 버텼지만 적자인 상태를 계속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선택한 것입니다."코로나19 확산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서 그간 어렵게 버텨오던 일선 약국들까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대형 문전약국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소형 약국들까지 직원 감축을 단행하는 형편이다.27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던 약국 매출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펜데믹 상황이 1년 가까이 장기화 되는데 더해 1, 2차에 이어 최근 3차 대유행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약국 경영 회복이 쉽지 않은 상태라는 게 대다수 약국들의 말이다.실제 약국의 규모나 주변 환경 등에 상관없이 코로나의 확산이 심해질 때 마다 눈에 띄게 조제, 매약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일부 대형 문전약국의 경우 코로나 확산 초기 직원의 근무시간을 조정하거나 감축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이미 단행했지만, 중·소형 약국의 약국장들의 경우 그간 직원이나 근무약사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최대한 상황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했었다.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데 더해 상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중·소형 약국의 약국장들도 서서히 직원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일부 약국에서는 상황이 워낙 심각하다 보니 직원들이 자진해서 퇴직을 통보해 오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의 한 소형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는 "조금 회복 되는가 했는데 이달 들어 또 조제에 더해 매약 매출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더는 안 되겠다 싶어 직원에게 근무시간을 줄일 수 있겠냐고 물었다"면서 "워낙 약국 상황을 직원도 잘 알고 있던 터라 본인이 그냥 그만두겠다고 하더라. 너무 미안하고 속상했다"고 말했다.코로나로 인한 매출 하락에 더해 인근 병원의 폐업이나 이전 등의 악재가 겹친 약국들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지방의 한 메디컬빌딩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한 약사도 최근 들어 어렵게 기존 직원의 절반 이상을 감축했다. 코로나로 올해 조제 매출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데다 최근 같은 상가 내 의원 한 곳이 이전하면서 약국 경영 상황이 더 악화됐기 때문이다.이 약사는 "몇달 전까지만 해도 약사, 직원이 10명이 넘었지만 어렵게 줄이고 줄여 현재는 4명만 남은 상황"이라며 "우리 약국은 워낙 근속년수가 길어 10년 이상 된 약사, 직원도 있었는데 그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약국 매출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 더는 안되겠다고 생각해 결심한 것이다. 몇달 간 잠을 못잘 정도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2020-11-26 16:49:57김지은 -
해외직구 식품검사 2배로...건기식·의약품 직구 줄어들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해외직구 위해식품 등에 대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검사를 확대하고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다.26일 오전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개최된 국정현안전검조정회의에서는 식약처·관세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해외직구 물품 유통 및 안전관리체계 개선방안’을 심의 확정했다.식약처 검사 결과 지난 2019년 해외직구사이트에서 성기능 개선과 근육강화, 다이어트를 표방하는 제품 1300개 중 125개 제품에서 의약품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내년 해외직구 식품의 구매검사는 2019년 기준 2배로 확대하고, 식품 구매대행업자가 위해식품을 판매할 경우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부과한다.또한 식품판매 해외사업자는 그동안 국내법 적용 규정이 없어 안전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식약처는 국내 플랫폼에 입점해 식품판매 영업행위를 하는 해외사업자에 대해 사업자 정보를 사전신고하도록 하고, 위해식품을 판매할 경우 일정기간 입점 불가하도록 수입식품안전관리법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또 네이버와 쿠팡 등의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사업자가 위해식품을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네이버와 쿠팡 등에도 안전관리 책임을 묻도록 조치할 예정이다.코로나19 이후 해외직구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소비자 피해 가능성도 늘어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올해 3분기 해외직구 규모는 전년 동기간 대비 13.8%(9518억원)가 증가했다.아울러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해외직구 거래건수 및 품목을 살펴보면, 건강식품이 매년 1위를 차지하고 있다.정부가 해외직구 관리에 대한 법망을 강화하면서 불법 건기식과 의약품 직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2020-11-26 12:11:52정흥준 -
전남대병원 26일 대면진료 재개...팩스처방 의료진 판단전남대병원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코로나19 원내 감염 확산으로 비대면 진료를 시행해오던 전남대학교병원이 내일부터 대면 진료를 재개한다. 비대면 전화 상담·처방은 의료진 판단에 따르기로 했다.전남대병원(병원장 안영근)은 25일 원내 진료과실장 회의를 통해 응급실 제한 운영과 대면진료 여부 등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전남대병원은 코로나19 원내 감염으로 중단했던 대면진료를 예정된대로 26일부터 재개한다. 모든 진료과에서 예약 재진 환자와 초진 환자를 대상으로 대면 진료가 이뤄진다.다만, 지난 23일부터 환자를 선별해 전화상담과 처방을 했던 비대면 진료는 각 과와 의료진 판단에 따라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의료진 판단에 따라 팩스 처방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2020-11-25 16:23:00김민건
-
비타민 함유에 병포장 추가…진화하는 약국 진통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의 단골 제품인 해열·진통제가 최근 성분을 추가하는가 하면 포장 단위를 다양화 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꾀하고 있다. 환자에 맞춤 제품을 권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 강화에 대해 약사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최근 삼진제약은 기존 게보린의 라인업 강화 일환으로 게보린쿨다운정을 출시, 일선 약국에 유통 중이다.업체에 따르면 이 제품의 경우 기존 게보린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단순 해열, 진통 개념이 아닌 초기 감기에 쓰는 콘셉트로 제품을 설계했다.이 제품은 기존 게보린의 주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유지하면서도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은 제외하고 벤포티아민(비타민B1), 리보플라빈(비타민B2), 아스코르브산(비타민C)을 함유했다.진통, 해열제에 비타민이 함유됨으로써 약국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성분의 제품으로 인식되는 동시에 단순 해열, 진통제를 넘어 초기 감기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이번 제품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기존 게보린, 게보린소프트와는 달리 30정 들이 병포장을 시도했다는 점이다.이 같은 시도는 경쟁 제품들의 앞선 시도에 따른 조치로 읽혀진다. 실제 한국존슨앤드존슨도 지난해 말 처음으로 타이레놀정500mg 약국 판매 전용 30정 들이 보틀형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었다.이보다 앞선 지난 2018년에 한국화이자제약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30개 연질캡슐이 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대용량의 보틀형 애드빌 리퀴겔 판매에 들어가기도 했다.약사들은 일반약 판매 품목 중 대표적인 진통제들이 기존 제품 이외 라인업이 강화되고 포장이 다양화되는 추세에 대해 우선 긍정적인 반응이다.환자 특징이나 질환 증상에 맞게 맞춤 제품을 선택해 판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통제의 경우 대용량을 찾는 고객의 니즈에 맞게 병 포장이 속속 추가되면서 수요도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의 한 약사는 “타이레놀이나 게보린은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환자가 있어 약국에서 대용량 병 포장 수요가 존재했던 만큼 제약사들의 시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꾸준히 복용하는 경우는 보관하기가 용이하고 무엇보다 PTP 포장 제품에 비해 정당 가격이 저렴한 점이 소비자들에는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경기도의 한 약사도 “유명 제품의 성분이나 포장 등을 변경해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있다”면서 “약국 입장에서는 그만큼 환자에 맞춤 제품을 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 층의 경우 새로 출시된 제품을 먼저 알고 찾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2020-11-25 16:21:07김지은 -
맞춤형 '소분 건기식' 약국 모델 서울서 12월 오픈풀무원이 7월 처음으로 소분건기식 사업을 시작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개인맞춤형 소분건기식을 적용한 약국 운영 모델이 12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25일 소분건기식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모노랩스 측에 따르면 11월 오픈 예정이었던 약국모델이 영양제 생산일정 등에 따라 12월로 지연됐다.지난 4월 정부 규제특례 대상으로 7개 업체가 선정된지 약 8개월만의 시작이다. 7개 업체 중 모노랩스와 빅썸 등 2곳이 제휴약국을 통한 모델을 운영하기로 했고, 그동안 약국 선정 등 준비 과정을 거쳐왔다.모노랩스는 12월 서울에 위치한 약국에서 오픈하기로 결정했으며 공간 확보와 교육, 운영 준비 등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내달 중순경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일정 조정에서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다만 1호점 운영 이후 2주 간격으로 수도권 또다른 약국에서 오픈을 할 계획이다.앞서 업체 측은 5곳과 협의중이었으며 연내에 2곳에서 5곳까지 운영을 할 계획이었으나, 소분용 영양제 생산일정에 따라 계획이 조금씩 뒤로 미뤄졌다.소태환 대표는 "소분 할 수 있는 영양제들의 생산일정으로 인해 약국모델 오픈이 지연됐다. 12월에 서울에 위치한 약국에서 소분 건기식 모델을 운영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소 대표는 "약국이 새롭게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소분 건기식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공간확보를 비롯해 여러 상황들을 조율했다"면서 "처음으로 약국에 선보인 뒤로 2주 간격으로 다른 수도권 약국에서도 문을 열 계획이다. 약국에 넣은 뒤에 고객들의 피드백이 와서 수정이 이뤄진다면, 일부 일정 변동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모노랩스는 시범사업 2년간 제휴약국 20곳, 일반 매장 6곳 등에 소분건기식 모델을 운영하기로 식약처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올해 연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약국 운영 모델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정부가 지난 8월 규제샌드박스로 소분건기식 사업체를 추가 승인하면서 참여하게 된 온누리약국체인도 내년 약국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2020-11-25 11:35:51정흥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