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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94 장당 300원대 유통…낮아진 약국 가격 경쟁력[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극에 치닫고 있는 가운데 KF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지만, 약국가에서는 시들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718명이 발생했다. 전날인 13일은 확진자가 1030명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정부는 오늘 확진자가 700명대로 떨어진 것과 관련 평일 대비 휴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 당분간 확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지난 1, 2차 대유행에 비해 이번 3차 대유행은 집단 활동이 아닌 생활 권역을 통한 감염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느끼는 위기 의식은 이전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그만큼 기존에 1회용 마스크나 비말차단 마스크 등을 착용해 왔던 시민들도 최근 들어 KF마스크를 찾는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기존에 1회용 마스크나 비말차단 마스크를 착용했던 시민들도 불안감에 KF마스크를 찾게된 것이다.하지만 늘어난 판매율에 비해 정작 KF마스크 판매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실제 식약처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주간 마스크 생산량이 총 1억 6122만장으로, 이중 보건용 마스크는 1억3386만 장,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2,171만 장, 수술용 마스크는 565만 장이 각각 생산됐다고 밝혔다.생산량이 충분한 만큼 마스크 가격도 온·오프라인에서 안정세를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통계청의 가격조사 결과 이달 첫째 주 보건용 마스크(KF94)의 평균 온라인 판매가격은 장당 758원으로, 전 주인 774원보다 떨어졌다. 통계청은 오프라인 판매가도 장당 평균 1406원으로, 전 주인 1431원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이런 상황은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1030명을 기록한 13일 저녁 일부 홈쇼핑은 KF94 마스크 긴급 판매에 들어갔고, 100매 기준 39000원대에 판매했다. 최근 들어 온라인이나 SNS 공동구매 등에서도 KF94 마스크의 ‘최저가 판매’, ‘핫딜’ 이벤트 등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 경우 마스크 1장당 최소 200~300원에서 최대 700~800원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일명 ‘고급 마스크’로 불리며 소비자 수요가 높은 일부 메이커 마스크의 경우도 기존에 1매당 1000원대를 유지하던 모습에서 최근에는 온라인 상에서 700원대로 가격이 내려간 상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전히 KF마스크 기준 1매당 판매가 1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약국의 경우 수요가 올라가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맥을 못추는 형편이다. 홈쇼핑이나 온라인 등의 최저가 물량공세에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서울의 한 약사는 “제품에 따라 천차만별이기는 하지만 무턱대고 온라인에 맞춰 판매가를 낮출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제품 별로 차이는 두고 있지만 평균적으로 1매당 1000원대에 판매하고 박스 구입에 경우 단가를 낮추고 있지만 거의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약사는 “요즘 마스크는 거의 구색용으로 진열해 놓는 정도”라며 “급할 때 아니고는 약국에서 거의 구매하지 않는 것 같다. 특히 박스째 대량 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다.2020-12-14 11:46:12김지은 -
모노랩스 "소분건기식 약국 차별화...전용 제품도 출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맞춤형 소분 건기식이 정부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선 가운데, 약국 모델의 가능성과 경쟁력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전국에서 처음으로 약국 모델을 선보이는 모노랩스는 향후 약국 전용 제품 소분 등을 구상하며, 일반 매장과는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계획중이었다.최근 데일리팜은 모노랩스 소태환 대표를 직접 만나 소분 건기식 사업에 대한 계획을 들어볼 수 있었다.모노랩스는 성탄절을 앞두고 서울 성수동 이마트에서 첫 선을 보이고, 약 일주일 간격으로 신촌 독수리약국에서도 소분 건기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오픈 일정이 알려지면서 업체로는 약사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었다. 시범사업 계획상 20곳의 약국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규모별로 다양한 약국을 선정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약 6곳까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려갈 것입니다. 현재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수익성과 업무량, 공간문제 등에 대한 문의들이 많습니다. 우린 향후 자체 서비스를 점검하고 고객 반응도 체크하고, 온라인 설명회도 진행하며 확장해 갈 계획입니다."건기식 소분용 ATC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재고도 확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작은 규모의 동네약국 중에서도 참여가 이뤄질 전망이다.일반 매장인 이마트와는 상담 측면에서 차별화가 될 것으로 예상했고, 향후엔 약국 전용 제품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었다."콜마에서 새롭게 생산하는 단일제 21종으로 시작합니다. 이마트에선 영양사가, 약국은 약사가 상담한다는 것이 다르고 약국은 환자의 약 복용 등을 상담할 수 있어 건기식을 적절하게 추천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나아가 약국에서만 파는 영양제도 제공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고, 이는 나중에 약사협의체가 만들어지면 더 논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이를 통해 약국의 모델이 점점 더 특화될 수 있고, 이마트 등 일반 매장과는 다른 서비스의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모노랩스는 약사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나머지 구독서비스를 뒷받침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약국의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을 함께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했다."복용시간 대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구독서비스와 자동결제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약사는 온전히 상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고 그래야 장점이 살아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 공장에선 소분된 건기식 1포마다 사진을 찍어 보관하도록 시설화했고, 소비자들의 건의나 불만사항은 업체 측에서 모두 처리할 예정입니다.""(소분건기식 구독서비스는)약국에 없던 수익모델이고, 사업이 잘 되기 위해선 약사들에 수익 배분이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작동하는지 지켜볼 것이고, 동시에 우린 서비스 편리성이나 디테일을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먼저 시작하는 만큼 노하우는 시간이 갈수록 정교해질 것이라고 봅니다."2020-12-13 16:01:25정흥준 -
출입구에 따라 결정되는 의정부 을지병원 약국판도[데일리팜=김민건 기자] 경기도 의정부 을지대병원 외래진료실 수납처에서 후문으로 나가는 쪽문을 약국 전용출구로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실일 경우 지역약사회는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 후문약국 사태를 답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3일 의정부 을지대병원 약국 분양 한 관계자는 "후문 방향 '부출입구'로 명시된 쪽문을 유엠씨홀딩스(前 유니온약품) 신축 건물 내 약국으로 가는 전용출입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확정된 을지대병원 출입구는 정문 주출입구(1개소)와 대로변을 바라보는 부출입구(1개소), 을지대학교 캠퍼스 등 내부에서 출입하는 부출입구(2개소)로 알려졌었다.문제는 후문 방향 응급실 출입구 위쪽으로 1층 외래진료실 수납처가 있는데 이를 돌아나가면 부출입구를 이용해 을지대병원 전납 도매업체 유엠씨홀딩스가 소유한 건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특히 이 경우 수납처 직원들이 특정 약국으로 환자를 보내는 담합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앞서 분양 관계자는 "유엠씨홀딩스와 을지재단 담합은 약국가에 익히 소문났다"며 "약국개설 실사를 통해 확인할 부분이지만 수납처 직원들이 그쪽(유엠씨홀딩스 약국)으로 유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모든 차량이 정문 주출입구를 통해 드나들기에 환자를 유도하지 않는 후문 건물 약국은 가치가 없다"며 "누군가 약속했기 때문에 약국개설을 신청하려는 것 아니겠냐"고 의심했다.후문 방향 응급실 출입구 위치에 새로 마련된 횡단보도가 건너편 재단 회장 부부가 소유한 토지와 인접해 떠들썩한 가운데 전용출입구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이번에 유엠씨홀딩스 건물로 나가는 출입구가 있다는 얘기가 알려지자 지역약사회 또한 적지 않은 우려를 보내고 있다. 앞서 비슷한 사례를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지난 2000년 대한약사회 의약분업감시담은 노원을지병원을 의료기관과 약국 간 담합 행위로 행정당국에 고발했었다. 병원이 후문약국을 개설해 의사, 간호사, 직원 등이 안내하는 방법으로 담합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여기에 유엠씨홀딩스(당시 유니온약품)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의정부시 약사회 관계자는 "노원을지병원 후문약국도 유엠씨홀딩스가 운영했다는 얘기는 10년도 더 된 아주 유명한 얘기"라며 "직원이 특정 약국으로 가라고 안내를 많이 해서 항의하는 일이 많았고, 병원이 항상 없던 길과 문을 만들어 줬기에 이번 (의정부을지병원)에도 예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뿐만 아니다. 대전을지병원도 병원 측이 유엠씨홀딩스 소유 건물로 길을 만들어줘 약국 지형도가 바뀌어버린 사례로 꼽힌다.다만, 의정부시 약사회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담합이라고 하기에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약국 실사를 마치고서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약사회 관계자는 "약국 실사는 내부 인테리어 작업이 끝나고 시설이 제대로 갖춰졌는지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병원 출입구를 어느 방향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외부에서 관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갑자기 담합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2020-12-13 07:22:36김민건 -
"코로나발 최악의 12월"…월세인하 절박한 약국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역 약국들이 또 다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회복이 어려운 임차약사들은 건물주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며 고정지출 줄이기에 나섰다.11~12월은 감기 등 경증질환자들이 늘어나는 시기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 재확산으로 최악의 12월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학교와 유치원 등이 정상운영을 하지 못하는데다, 유동인구 또한 줄어들면서 약국은 급격한 경영악화를 체감하고 있었다.서울 소아과 인근 A약사는 "오전에 약국 문을 열고 2시간 30분 동안 환자가 1명 왔다. 특히 심한 날이긴 하지만 11월 중엔 40명씩 왔던 것과 비교하면 충격적이다"라며 "작년엔 이 시기에 사람이 가장 몰렸다. 지난달에 좀 늘어나는가 싶더니 확진자가 폭증하고 비수기 때 보다 더 오질 않는다"라고 토로했다.A약사는 "겨울에 환자들이 몰려서, 1년 비수기를 버티는 구조가 돼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참담하다"면서 "임대료 인하를 요청하긴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최근 상가임대차법 개정안으로 임차인의 임대료 감액청구권이 생겼지만, 사실상 현장에선 실효성이 떨어져 건물주 동의가 없다면 고정지출 부담을 그대로 떠안아야 하는 건 변함이 없다.따라서 건물주 거절로 임대료 인하를 받지 못 했던 약국들이 많았고, 이들 중엔 최근 다시 감액 요청을 하는 곳도 있었다.경기 B약사는 "약 4개월 전에 임대료 인하 요청을 했다가 건물주가 거절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얘기를 하기로 했다. 다음주에 만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일부 약국은 건물주가 임대료 감액 요청을 받아주면서 부담을 덜기도 했다. 하지만 한시적인 조치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경영 회복이 필요했다.인천 소아과 인근 C약사는 "4~5월에 요청을 해서 20%씩 인하를 해줬었다. 약국을 옮겼는데 이전 약국은 임대료가 높아서 부담이 컸었다. 당시엔 임대료 인하를 해주면 정부에서 세무 지원이 있어서 가능했다"면서 "지금은 그때보다 월세가 낮은 편이라서 아직은 따로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경기 D약사은 "재계약을 하는 것도 아닌데 임대료를 낮춰달라는 게 쉽지는 않다. 인건비나 다른 것들을 줄여보고 얘기는 꺼내볼 수 있지만 들어줄 지도 미지수다"라며 "임대료를 줄여주면 당분간 조금 덜 힘들겠지만 결국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매출이 다시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2020-12-11 20:16:44정흥준 -
여긴 사전동의, 저긴 사후통보…대체조제 혼란, 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만약 약국에서 원트란세미서방정(대원제약)을 울트라셋이알세미서방정(한국얀센)으로 대체조제한다면 의사의 사전동의를 받는게 맞을까, 사후통보만으로도 가능할까.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의약품에 한해 같은 약을 대체조제하는데도 청구 프로그램 별로 다른 대체 구분이 적용되고 있다. 어느 프로그램에서는 ‘사전 동의’가 뜨는 반면 어느 프로그램에서는 ‘사후통보’가 적용되고 있는 것. 약사들은 청구 프로그램 상 ‘사전 동의’로 구분되는 약의 경우 대체조제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같은 약에 대해 이렇게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약사사회는 물론 국회에서도 대체조제 활성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대체 왜 이런 혼선이 발생하고 있는 것인까. ◆사전 동의, 사후 통보 차이는?=대체조제는 성분, 함량, 제형이 같은 다른 의약품으로 조제하는 것으로, 지역처방의약품목록 미제출 지역에 대해서는 구약사법(2000년 8월 5일 개정 전)이, 지역처방의약품목록 제출 지역에 대해서는 현행 약사법이 적용된다.사실상 지역처방의약품목록이 제출된 지역이 전무한 만큼 현행 대체조제의 경우 구 약사법으로 따져보면 되는데, 그 준에 따르면 약효동등성이 인정된 품목에 대해 대체조제가 가능하며 사후통보, 환자고지를 하면된다. 단, 그 외 의약품에 대해서는 대체조제는 가능하지만 사전동의와 환자 고지가 필요하다. 여기에서 혼선이 발생하다. 처방 약이나 대체할 약이 생동학적동성시험(생동성시험)이나 비교용출시험을 통과된 약으로 동등성이 인정된 경우 사후통보만으로도 대체조제가 가능하지만, 사실상 같은 약인데도 불구하고 해당 시험을 통과하지 않은 경우는 사전동의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처방 약이나 대체할 약이 단일제냐, 복합제냐에 따라서도 대체 조제 시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하거나 사후통보만으로도 가능한 것으로 구분이 달라질 수 있다. 한마디로 약에 따라 대체조제는 가능하다 해도, 어떤 약은 처방권자의 사전동의를 받아야하지만 어떤 약은 사후통보만으로도 가능한 것으로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청구 프로그램별 차이, 왜?=그렇다면 같은 약인데도 불구하고 왜 청구 프로그램 별로 구분이 달리 적용되는 것일까.약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약정원 팜IT3000에서는 대체조제 시 ‘사전동의’로 뜨는 약이 유팜에서는 ‘사후통보’로 뜨는 경우가 그 예이다.이는 각 프로그램 별 적용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약정원 측은 대체조제의 경우 심평원의 자문을 받아 대체조제에 대해 4가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처방약과 대체약이 각각 생동성시험 또는 비교용출시험을 통과했느냐, 아니면 이 중 어떤 시험도 통과하지 않았느냐에 따라 적용 기준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그 안에서도 처방약 또는 대체할 약이 단일제와 복합제냐에 따라 구분을 다르게 하고 있다. 만약 처방약과 대체할 약이 모두 생동성시험을 통과했다면 단일제, 복합제에 상관없이 사후통보만으로 대체조제가 가능하지만, 처방약이나 대체 약 중 하나라도 비교용출 시험을 통과했거나 생동, 비교용출 시험을 적용받지 않은 복합제라면 사전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기사 서두에 예를 든 원트란세미서방정의 경우 팜IT3000 적용기준에 따르면 오리지널약인 울트라셋이알세미서방정으로 대체조제 할때 처방된 약이 개량신약인 만큼 생동시험에서 제외됐을뿐만 아니라 복합제인 만큼 ‘사전동의’로 구분되는 시스템이다.반면 다른 청구 프로그램의 경우 제네릭 의약품의 경우 생동성시험이나 비교용출 시험을 통과한 경우가 대다수인데다 사실상 약효동등성이 인정된 만큼 사후통보만으로 대체조제 가능한 것으로 인정 범위를 넓혀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약정원 관계자는 “최근 허가받는 제네릭 약은 대부분 생동성시험을 받고 있어 넓은 의미에서 사후통보만으로 가능한 것이 맞지만 생동성시험 시행 이전 허가를 받았거나 극소수 비교용출시험을 받거나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허가를 받은 제네릭 약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만에 하나 그런 약이 사후통보만으로 대체조제가 돼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스템 상 대체조제 구분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면서 “사전동의, 사후통보 구분 기준은 심평원 자문을 받아 만들었으며, 생동약품목록은 심평원 저가약대체리스트와 식약처가 제공하는 생물학적동등성 인정품목 공고를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약사들 “대체조제 활성화하라면서”=약국가에서는 상식적인 선에서 봐도 대체조제가 가능한 일부 의약품까지 청구 프로그램 상에 ‘사전동의’가 체크가 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약사회, 국회 차원에서 대체조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조치는 약국가의 대체조제 분위기를 오히려 침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대체조제는 청구 프로그램을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프로그램에서 ‘사전동의’ 표시가 뜨면 약사들은 대체조제가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어 포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서울의 한 약사는 “구분 기준을 엄격히 적용한다는 것은 일견 이해도 되지만 제네릭 약을 오리지널 약으로 대체조제하는데도 사전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개념 자체가 쉽게 납득되지는 않는다”면서 “청구 프로그램 상 사전동의가 뜨면 약사들은 대부분 구체적으로 따지지 않고 대체조제를 포기하기 마련이다. 대체조제 활성화 기조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약정원 측도 구분 기준에 의해 지나치게 적용이 엄격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면 확인을 통해 구분을 업데이트 하겠다는 방침이다.약정원 관계자는 “데이터 기준으로 사전동의, 사후통보 구분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다 보니 일부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품목 별로 확인해 매월 업데이트 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2020-12-11 18:11:52김지은 -
위드팜, 온라인으로 약사 대상 '2020 회원의 밤' 가져[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체인 위드팜(대표이사 이상민)이 10일 저녁 7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2020년, 위드팜 회원의 밤’을 진행했다.위드팜 측은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소통과 화합의 시간으로 매년 12월 초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상민 대표는 영상 인사를 통해 “한 해 고생많으셨고 이렇게 온라인으로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회사나 약국의 성장동력은 직원의 행복에서 시작된다. 이에 위드팜은 기업 목표를 매출, 수익이 아닌 모두의 행복 극대화라고 생각해 내년에는 회원 약국에도 행복경영(행복한 약국)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회원 약사 대표인 위드팜 천사약국 김완섭 약사는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간이 지속되고 있지만 고진감래, 세한송백 고사성어에도 나오듯 우리가 잘 이겨내면 곧 기쁜 시간이 찾아온다. 모두 힘내자”며 격려 인사를 전했다.위드팜은 연말을 맞아 전국 회원 약사, 전 직원에 감사 편지와 선물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박정관 부회장이 특별강연을 맡아 앞으로 다가올 미래 약국의 변화와 준비에 대한 생각을 전해 회원 약사들에게 경각심과 함께 새로운 시도의 열정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박 부회장은 강연에서 “디지털 대전환시대, 특히 코로나19 사태는 사회 전반을 비대면으로 빠르게 변화시키면서 약사들에게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뭔가 준비해야 한다는 막연한 불안감, 또는 회피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러기에는 약사라는 직능이 상당히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사가 미래 최고의 건강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디지털 활용은 이제 필수”라며 약사들의 실천을 강조했다.위드팜은 행사 말미에 코로나19 속에서도 약국에서 묵묵히 역할을 해내고 있는 회원 약국 약사과 직원들에게 감사 편지와 선물을 전했다고 밝혔다.2020-12-11 11:30:08김지은 -
"너무 불친절해요" 도매 배송기사에 황당한 약국[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의약품 도매업체 배송기사가 약국 안에 쌓아둔 포장박스를 허락 없이 가져가면서 약사와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서울 성동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평소 불친절하다고 느꼈던 G사 배송기사가 약국 안에 쌓아둔 포장 박스를 말도 없이 가져가면서 말다툼을 벌여야 했다.배송기사가 포장 박스를 가져가는 것을 본 A약사가 약국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외쳤으나 들은 체도 없이 나가버렸고, 결국 직원이 ?아갔으나 오히려 배송기사는 역정을 냈다는 것이다.A약사는 "평소 약국에서 사용하거나 버리려고 정리해 놓았던 것"이라면서 "필요하면 드릴 수 있으니 다음부터 얘기를 하고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정중히 얘기했는데도 오히려 화를 냈다"며 그날의 일을 이같이 전해왔다. 이에 배송기사는 "빈 박스라서 가져왔는데 별 것도 아닌 걸로 왜 그러냐. 그렇게 잘못된 일이냐"고 반박했다.이 일이 있은 직후 A약사는 G사 영업사원에게 사실을 알리고 물류센터에는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으나 "주의를 주겠다"는 원론적 수준의 답변만 받을 수 있었다. 배송기사도 사과를 거부했다.향후 물류센터장 등 G사 관계자들과 배송기사는 A약국장을 직접 찾아와 사과를 하긴 했다. 그러나 배송기사는 이 자리에서도 "문제가 무엇이냐"는 말을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G사 관계자들이 배송기사를 밖으로 내보내야 했다.이같은 상황을 본 물류센터장은 "평소 배송기사의 태도가 어땠는지 알 것 같다"며 진심어린 사과를 했고 주의 조치와 배송기사 변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번 일에 대해 A약국장은 "G사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도매업체이고 공공재 공급 역할도 하는 곳이다. 많은 약사들이 비슷한 일을 겪어도 어려운 점을 쉽게 말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독점적 지위를 가진 도매업체가 사후조치라를 잘 취해야 약국과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해당 배송기사는 인근 약사들로부터도 불친절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성동구 일대 약사들 또한 동일 배송기사로부터 비슷한 일을 경험했고 거래를 끊은 곳도 있다는 것이다.A약사는 "주변 약사들에게 물어본 결과 전국 최대 도매업체인 G사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거래를 끊은 곳도 있다"고 전했다.2020-12-10 19:33:25김민건 -
일본 드럭스토어, 한국어 쇼핑몰 개설...국내 직접영업[데일리팜=김민건 기자] 국내 해외직구 시장을 공략 중인 일본 유명 드럭스토어 D사가 정식판매 허가약국 등 문구를 광고에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내 개설허가 약국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이란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D사 드럭스토어가 한국인 대상으로 운영하는 쇼핑몰 10일 일본 현지 드럭스토어를 운영하는 D사는 한글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고 국내 소비자 대상으로 일반의약품 등 특가세일·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D사가 진행 중인 무료배송 이벤트 품목을 보면 멀미약 아네론, 감기약 파브론 골드A, 샤론파스, 변비약 코락쿠2, 위장약 카베진 알파, 소화제 오타이산 등이다. 대부분 국내 약국에서도 일반약으로 분류, 판매하는 제품들이다.이들 제품은 일본에서는 약국은 물론 드럭스토어와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한 제 2·3류 의약품이다. 일본 약사법은 1~3류 의약품의 통신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쇼핑몰은 현지 내국인이 아닌 해외 거주자만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D쇼핑몰은 "일본 거주자는 구입할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D사 판매 제품과 광고 주 소비자가 한국인인 상황에서 D사가 '현지 드럭스토어 운영 2년, 정식 해외 판매허가 라이센스'라는 내용과 '전문 약사 정식판매 허가 약국'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특히 배송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는 '근무 약사'가 상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 대상으로 판매하는 만큼 오해를 일으킬 여지가 다분하다.이에 데일리팜이 D사에 질의한 결과 "일본인 약사"라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국내 약사법과는 전혀 무관함에도 약사가 제품을 확인하며 정식 허가를 받았다는 내용을 광고하고 있는 셈이다.D사 쇼핑몰은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일본 유수 제약사들의 위장약, 감기약, 변비약, 동전파스, 연고 등을 카테고리로 분류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기도 하다. 제품 설명은 물론 가격과 특징, 주의사항까지 상세히 적어놓았다.이같은 해외 직구 쇼핑몰 운영으로 국내 약사법 위반 가능성과 국내 시장 교란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2020-12-10 12:09:48김민건 -
오늘부터 폐지되는 공인인증서...약국 대처 이렇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오늘(10일) 공인인증서가 폐지되지만, 약국에서 요양급여비 청구 등에 사용하는 인증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하다.10일 대한약사회는 공인인증서 폐지에 따른 약국가 혼란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관련 공문을 지역 약사회에 발송했다.약사회는 공문에서 "약국에서 수진자 조회, 요양급여비 청구 등에 사용하는 공인인증서는 건강보험공단 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새로운 인증서 도입까지 별도 변화없이 기존과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또한 공인인증서 폐지와 관련해 다빈도 질의를 정리해 회원약사들의 이해를 도왔다.공인인증서 폐지 관련 다빈도 Q&A 중 일부. 만약 사용하는 공인인증서의 유효기간이 남아있다면, 종료시까지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다. 기간이 만료될 경우엔 해당 인증기관에서 갱신 또는 신규로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재등록해 사용하면 된다.다만 사설 인증서(카카오, 네이버 등)는 공단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사용이 불가하다. 주민등록번호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주민번호 정보가 있는 공동인증서만 사용할 수 있다.또 은행 자체적으로 발급하는 인증서도 공단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없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 자체 인증서는 해당 은행에서만 사용가능하다.금융경재원에서 발급하는 금융인증서도 현재로선 사용이 불가하다. 기존 브라우저인증서를 사용하는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보건복지분야용 공인인증서(개인, 법인)도 명칭이 ‘보건복지분야 공동인증서’로 변경되며 발급 절차 및 사용방법은 기존과 동일하다.2020-12-10 11:40:46정흥준 -
옵티마, 약국·소비자 편의 강화 리뉴얼 홈페이지 오픈[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체인 옵티마케어는 9일 약국 프랜차이즈 브랜드이자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옵티마’의 공식 홈페이지를 리뉴얼 오픈했다고 밝혔다.업체는 옵티마 브랜드 사이트 오픈과 함께 공개된 슬로건 ‘나에게 맞는 건강한 습관, Your Fit’은 개인별 맞춤 상담을 통해 고객에게 꼭 맞는 제품과 건강관리 방법을 제안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옵티마 측은 앞으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옵티덴골드, 리셀키즈, 웰스크림 등 베스트셀러 제품을 중심으로 가맹 약국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예정이다.이번에 오픈한 사이트는 브랜드 소개와 제품 찾기, 옵티마 약국 찾기, 약국 인테리어와 이벤트, 가맹·제휴 문의 등으로 구성돼 있다.사이트 사용자는 검색 기능을 통해 인기 검색어, 카테고리 등의 키워드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고,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가장 가까운 옵티마 약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옵티마 마케팅 담당자는 “옵티마 브랜드 공식 사이트는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한 채널이자 옵티마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 기획됐다”며 “특히 소비자의 약국 찾기, 제품 검색 편의성에 기반을 두고 개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이어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로 더욱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옵티마로 거듭나겠다”면서 앞으로 선보일 이벤트들도 많이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2020-12-10 09:13:34김지은
오늘의 TOP 10
- 1새해 달라지는 약국 경영·제도 '이것만은 꼭'
- 2약사채용 1위 팜리쿠르트, 약국대상 무료공고 오픈
- 3'또 연쇄 반응' 엔커버 이어 하모닐란도 수급 불안정
- 4"편의점약 품목수 확대...주기적인 재분류 필요"
- 5일반약 10년새 8천개↓·건기식 2만5천개↑...양극화 심화
- 6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정조준…"새해 1조원 투자"
- 7'창업주 3세' 윤웅섭 대표이사, 일동제약 회장 승진
- 8[팜리쿠르트] 한국팜비오·알리코·한국오츠카 등 부문별 채용
- 9화장품 분야 '중소기업·R&D 혁신기업' 지원법 제정 추진
- 10한화제약, 약암 아카데미 9기 성료…10년째 지역 인재 육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