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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투약기 분수령…약사회 "불가" vs 업체 "일단 도입"[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오늘(23일) 과기부와 복지부, 약사회, 화상투약기 제조업체가 일반약 원격 화상투약기 규제샌드박스 상정을 앞두고 사전 회의를 앞둔 가운데 약사사회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12월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듯 보였던 화상투약기 문제가 다시 거론되자, 일선 약사들 역시 재논의 배경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져 표결이 진행될 경우 저지가 불투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의 첫 회무 시험대라는 측면에서도 관심사다. 약사회는 합의 가능성이 제로라며,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일반약 화상투약기를 시범 도입해 보는 데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과기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제조업체 쓰리알코리아 측은 실증특례를 통해 화상투약기로 인한 사업성과 공익적 효과 등을 시험해 보자는 입장이다. 본격 허용에 앞서 시범운영 형식의 실증특례를 빌어 약사회가 우려하는 문제점들이 실제 현장에서 나타나는지 등을 일부 약국을 통해서라도 검증해 보자는 것이다. 때문에 쓰리알코리아 측은 '공동 운영도 가능하다'는 틀에서 약사회 입장을 적극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격론 끝 '심의 보류', 불씨 살아 있던 화상투약기= 현 시점에서 화상투약기 이슈 재점화가 의아해 보이지만, 화상투약기 불씨는 살아있던 문제였다. 지난해 12월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재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격론 끝에 심의가 보류됐던 문제로, 과기부는 대한약사회 새 집행부가 꾸려진 만큼 새 집행부와 화상투약기 제조업체간 쟁점 조율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심의위 재상정에 앞서 새 약사회 집행부와 업체간 조율을 통해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사전 회의라는 설명이다. ◆"약사회 의견 수용하겠다…일단 한번 운영해 보자"= 업체는 '반대를 위한 반대'만 아니라면 약사회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쓰리알코리아 측은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취지 자체가 허가 하자는 게 아니다. 일단 한 번 운영해 보면서 약사회가 주장하는 문제점들이 나타나는지 실증해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약사 출신인 박인술 쓰리알코리아 이사는 22일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화상투약기는 약사 직능에 해가 될 리가 없다.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약사회가 어떤 조건을 내걸더라도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약사회로부터 우려되는 사항들에 대한 의견을 모두 수렴한 뒤 우려점들에 대한 보안을 통해 실제로 운영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대한약사회와의 투약기 공동운영에 대해서도 업체는 찬성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이사는 "화상투약기는 오히려 '약료' 개념에 부합하다. 약국 폐문 이후 경증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문지식을 발휘해 증세에 맞는 약을 주는 것이 오롯이 약료 개념에 부합하는 행위다. 만약 약사회가 주장하는 문제점들이 나타난다면 사업권을 폐지해야 하는 문제"라며 "투명하고 합리적인 방안에서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약품 판매제도 근간 뒤흔드는 일, 수용 불가"= 대한약사회도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21일 상근회의에서 관련 안건을 긴급 논의하는가 하면, 본 위원회 안건 상정을 염두에 두고 논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약사회 관계자는 "화상투약기는 약국의 약료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부분이 아닐 뿐더러 기술 혁신이나 안전성, 안정성, 유효성과도 거리가 멀다"며 "약사회는 투약기가 의약품 판매제도 근간을 뒤흔든다고 판단하고,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화상투약기는 약국의 각종 약료데이터들과 연계돼 보다 나은 상담 등을 이끌 수 있는 혁신성이 없을 뿐더러, 대면 투약 대비 안전성과 안정성, 유효성 등이 오히려 낮아진다는 것이다. 또 약국 개설자나 근무약사가 직접 화상으로 상담하는 방식이 아닌, 약사 한 명이 여러 약국에 걸쳐 공동으로 상담을 하는 행위는 1약사 1약국 근무는 물론 약국 관리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한 기술적인 안정성도 미처 검증되지 않았다"며 "정부가 혁신성도 없고, 투약의 안전성이나 안정성, 유효성 등이 담보되지 않는 투약기를 도입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는 부분을 적극 강조하고, 이밖에 여러 논거들에 대해서도 약사회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2022-03-22 11:53:12강혜경 -
약국장의 편지..."재택환자 조제·확진자 대응 너무 힘들다"[편집자주] 코로나 재택환자 관리로 지역 약국은 감염 불안과 행정업무 증가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계속됩니다. 경기도 광명 A약사가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에게 전하는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A약사의 편지를 내러티브 기사로 재구성했습니다. 나는 경기도 광명에서 직원 한 명과 작은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평소 체력에 자신이 있었지만, 재택환자 처방을 받으면서 체력 고갈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입술이 부르트고 충혈이 되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얼마 전 RAT 검사를 하는 의사들이 5만5000원 수가를 받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도저히 잠이 안 와 펜을 들었다. 재택처방 한 장에는 각종 수고가 들어있다. 재택환자 처방을 팩스로 받지만 바코드리더가 안돼 하나씩 수기로 입력해야 한다. 약 복용 횟수가 잘 보이지 않아 병원에 확인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막상 병의원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어렵게 확인을 해도 약이 없는 일이 다반사다. 대체조제를 하고 싶지만 시럽제라 그마저도 불가능하다. 어렵게 주위 약국을 수소문해 약을 구하고 나서 환자에게 전화를 하면, 확진자가 직접 약국 방문을 하겠다고 한다. 방역수칙을 설명하고 가족이나 지인이 약을 받아가야 한다고 안내를 해야 한다. 먼 곳에 사는 환자에겐 약국이 어디에 있는지, 몇 번 버스를 타고 어디에서 내려서 찾아와야 하는지까지 설명해줘야 한다. 가족이 찾아오면 대리수령장부에 서명을 하고 복약지도까지 하지만, 정작 문 앞에 걸어놓고 갈 거라고 말한다. 결국 1시간 후에 다시 환자에게 전화를 건다. 귀가 어두워 잘 알아듣지 못하는 환자에게 어렵게 설명을 하고 전화를 끊는다. 일을 모두 마친 거 같지만 아뿔싸. 처방에 비급여 약이 들어있다. 약제비용신청서, 약제비영수증, 처방전사본, 사업자등록증, 사업자통장사본, 비급여소명서식까지 챙겨 보건소에 청구해야 한다. 그나마 비급여소명서식은 한 달간 유예라며 엄청난 일을 덜어준 것처럼 한다. 이렇게 해서 받는 투약안전관리료가 3010원. 민초약사로 주민등록증 입력하며 마스크 배포할 때부터 정부에 적극 협조했지만 정말 회의감이 든다. 병의원에서 5만5000원 수가를 받을 때 조제료와 투약안전관리료로 받는 1만원. 코로나 극복에 협력한 대가가 고작 이게 맞는 걸까. 병의원의 절반도 아니고 5분의 1에 불과하다. 내 지인 약사는 재택처방전 10장을 받고 더 이상 받지 않으려고 팩스전화선을 빼놨다고 한다. 복지부장관과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걸 알고 있을까. 편지를 보내도 읽지 않을 거 같아 최광훈 대한약사회장님께 편지를 보낸다. 회장님께서 꼭 이 편지를 전해주길 부탁드린다.2022-03-22 11:34:13정흥준 -
중고나라, 개인 간 의약품 거래 특별 모니터링 돌입[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개인 간 의약품 거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특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고나라는 3월 중순까지 플랫폼 내 개인 간 의약품 거래 모니터링 키워드를 점검했으며, 최근 모니터링 조직을 다시 한번 정비해 이용자가 의약품 거래를 등록할 경우 해당 게시물을 즉시 삭제하고 게시물 위반 내용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중고나라는 개인 간 의약품 거래 특별 모니터링을 진행해 2470만명 이용자에게 개인 간 의약품 거래가 불법이라는 내용과 개선된 중고나라 거래 환경을 알리는 동시에, 전문의약품 상품 등록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개인간 의약품 거래가 불법임을 적극 알리는 활동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고 방법도 다양화해, 플랫폼 내 카페 고객센터와 애플리케이션 신고 기능을 통해 관련 게시물 등록 및 거래시 즉시 차단 조치한다. 이외에도 접수된 의약품 거래에 대해 중고나라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과 키워드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용시켜 플랫폼 내 최초 등록 시도 자체를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고나라 측은 "최근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비롯한 탈모약, 건강식품에 대한 거래 시도가 포착돼 이번 특별 모니터링을 결정했다"며 "중고나라는 불법 의약품 거래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에 더 많은 내부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2-03-22 09:33:29강혜경 -
오세훈 "약 배송 정비...약국·배송업체 등 모든 자원 활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택치료자 약 배송체계에 대한 정비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치구에 관련 예산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21일 오전 열린 코로나19 대응 자치구 구청장회의에서 "기조 재택치료 전담팀을 통한 약 배송은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지역 약국의 협조, 민간 배송 업체 활용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약 배송이 지연되는 상황을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스텔스 오미크론의 우세종화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유행 상황이 더 장기화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원급재택치료 서울형 모델'에 더 많은 동네 병의원이 참여하도록 구의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일일 확진자의 90% 이상 재택치료로 배정되는 상황에서 급증하는 재택치료자의 치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화상담·처방, 집중관리군 관리, 대면 외래진료 등에 더 많은 지역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 달라"며 검사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대응이 가능한 통합콜센터 구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2022-03-21 18:39:21강혜경 -
정부, 화상투약기 재논의...약사회-업체 쟁점조율 시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일반약 원격 화상투약기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지난해 12월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재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심의가 보류된 지 3개월여 만이다. 21일 과기부에 따르면 오는 23일 대한약사회와 화상투약기 제조업체인 쓰리알코리아가 화상투약기 규제샌드박스 심의를 위한 사전 회의를 연다. 복지부 역시 이 자리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규제샌드박스 심의 안건으로 올리기 위한 전 단계로 이해 관계자인 약사회와 쓰리알코리아 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과기부의 목표다. 과기부 관계자는 "약사회 집행부가 교체된 만큼 새 집행부와 쓰리알코리아 측이 합의할 수 있도록 자리하는 회의"라며 "지난 심의위원회에서 다음 회의에 올리기로 하고 보류가 됐던 만큼 심의위원회 상정에 앞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부는 4월 초 심의위원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다음 심의위원회 상정을 전제로 보류 됐던 사안이기 때문에 상정은 불가피한 부분"이라며 "다만 약사회와 쓰리알코리아 측 입장차이로 조율이 어려울 경우에는 심의위원회 판단에 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해 당사자인 약사회와 쓰리알 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표결을 진행, 과반수가 넘는 쪽으로 추진 또는 보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약사회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화상투약기가 통과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최광훈 집행부는 어제(21일) 상근회의에서 화상투약기 관련 안건을 긴급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약사회는 화상투약기 도입 시 발생하는 문제점과 부작용에 대한 논리와 근거로 전원회의 상정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전임 김대업 집행부에 이어 최광훈 집행부에도 화상투약기 이슈가 반복된 셈이다. 이에 쓰리알코리아 측은 "작년 12월 복지부와 약사회의 반대로 차기 심의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리기로 하고 심의가 보류됐었다"며 "재심의 일정 등에 대해 조율된 부분은 없지만 약사회 새 집행부와 논의가 예상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규제샌드박스 심의는 쓰리알코리아 측이 과기부를 상대로 제기한 부작위 위법확인 소송에 따른 것으로, 당시 쓰리알코리아 측은 '행정청이 당사자의 신청에 대해 상당한 기간 내에 신청을 인용하는 적극적 처분 또는 각하, 기각 등의 소극적 처분을 해야 할 법률 상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부작위가 위법하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행정청의 신속한 응답을 구하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내용이다. 쓰리알코리아는 작년 8월 "세부적인 논의가 다 이뤄졌다. 자사와 약사회, 과기부, 복지부가 두 차례나 사전 검토위원회를 거쳐 세부안 등을 확정했지만 시기만 늦춰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한 부분"이라며 소송 배경을 밝힌 바 있다.2022-03-21 18:14:35강혜경 -
팜듀홀딩스, 여성 전용 '더나은 마이크로바이옴W' 출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팜듀홀딩스(총괄대표 최문범)가 건강한 여성 질 유래 특허 유산균을 함유한 제품 '더나은 마이크로바이옴W'를 출시했다. 업체에 따르면 약국 시장 최초의 여성건강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존재하는 미생물(세균, 박테리아, 진균 등)의 집합이다. 특히 미생물의 95%가 모여 있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장내 방어벽을 생성, 조절, 유지할 뿐만 아니라 뇌 호르몬의 생성에 영향을 미친다. 면역세포의 작동 방식을 조절하고 통제해 모든 신체 기능 조절에 관여하는 건강의 핵심으로 알려져있다. 업체 측은 “마이크로바이옴은 영양분 흡수, 약물 대사 조절, 면역 체계 조절, 뇌, 행동 발달 조절, 감염성 질환 등과 상관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혈당 또는 콜레스테롤 조절, 노화 및 치매와 같은 질병 관리에 활용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까지 확대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나은 마이크로바이옴 W는 건강한 여성의 질 유래 균주로 국제, 유럽, 미국 특허를 획득한 유산균 등 50억 CFU를 보장(350억 투입)해 유산균 증식,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원활,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부원료로 프락토올리고당과 유산균 사균체·발효추출분말·배양분말·배양건조물, 당화균·보울라디스·코아글란스 등 장 내 유익균까지 함유했다. 이밖에도 크랜베리농축분말, 히비스커스추출분말, 피쉬콜라겐펩타이드 첨가와 함께 소화·섭취가 편한 식물성 캡슐, 공기 및 습기를 차단하는 알루알루포장을 사용했다. 한편 ‘더나은비타’는 팜듀홀딩스가 약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타 유통채널보다 가성비가 높고 트렌디한 건강식품들을 공급하는 브랜드다. 힙스체인과 뉴트리파마 회원약국에만 제품을 공급한다.2022-03-21 14:56:02정흥준 -
"품절 약 대책은 DUR 통한 보고 대상 의약품 확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의 '품절약 이슈'는 고질적 문제다. 특히 코로나로 의약품 전반에 걸친 공급 불안정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품절약 이슈가 조제 환경 저해는 물론 환자와의 신뢰 관계 저하, 환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옥하 전 대한약사회 보험이사는 최근 발간된 의약품정책연구소 '의약품정책연구 16권2호'를 통해 지역약국 의약품 공급과 관련한 문제와 개선방향을 짚어 봤다. ◆생산공장 문제부터 원료부족, 물류, 행정처분 '품절 이유 제각각'= 유 전 이사는 의약품 공급 불안정의 다양한 원인을 지적했다. 생산공장 문제부터 원료 부족, 물류, 수출제한, 리베이트 관련 행정처분, 사용량 증가, 포장 변경, 판매처 변경, 자진 허가취소, 품질관리 이상, 비의도적 불순물 검출, 가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글로벌 위기가 진행되며 의약품 공급이 더 불안정해졌는데, 생산지에서 생산이 충분치 않아 수출을 제한하거나 물류 등 원인으로 수입이 원활하지 않거나, 수입원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국내 완제품 의약품 생산을 포기하는 등 코로나 팬데믹 피해가 의약품과 관련해서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품절정보 취득'이 약국 간 재고 차이를 가른다고 설명했다. 보통 의약품 품절은 아무런 예고나 공지 없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간간이 알게 되는 품절정보는 주로 제약유통 영업사원들이 제공하는데 이로부터 비롯된 개별적이고 불균형한 정보제공이 약국 간 수급불균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 유 전 이사는 "공급과 관련된 정보가 처방 의사에게 신속하게 제공되지 않아 장기간 생산· 유통 되지 않는 약임에도 처방이 계속 나오기도 한다. 오히려 제조(판매)사가 재고 소진 및 의료기관의 처방의약품 품목 변경을 우려해 공급 불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유통업체 사원의 허위문자로 발생한 가수요로 실제 품절이 야기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약국 현장 반영 못하는 DUR…보고대상 의약품 범위·기준 확대해야= 유옥하 전 이사는 심평원에서 '생산·수입·공급중단 보고 의약품 정보'를 DUR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나 보고 대상 의약품 범위가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어 실제 약국에서 발생하는 품절 및 수급 불안정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보고 대상 의약품의 범위 및 기준을 모든 처방의약품으로 확대하고 제조·유통사의 보고의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약회사에겐 정부의 당근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회사가 의약품공급을 안정적으로 하지 않으면 사후 관리에서 패널티를 줘 의약품 공급안정에 집중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생산원가 대비 보험약가가 너무 낮거나 사용량이 많지 않은 등 생산 동기가 부족한 약들의 공급 불안정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당근책도 필요하다"며 "국민의 건강 유지에 필요한 공공재로서 의약품이 이윤이 적다는 이유로 사라지거나 소홀히 관리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리베이트와 관련해서도 "리베이트 제공으로 제약사가 행정처분을 받을 때 생산정지, 판매정지 등은 오히려 가수요만 발생시키고, 약국에는 행정적 부담뿐 아니라 필요한 재고를 미리 확보하느라 금전적 부담만 안기고 있다"며 "약국을 처벌할 목적이 아니라면 실효성 있게 처벌을 바꿔 약국의 혼란을 막아야 하며, 백신 주권, 식량 주권처럼 의약품 산업도 의약품 원료부터 생산까지 해외 의존도를 줄여 코로나19와 같은 범세계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이사는 "불안정한 의약품 공급은 약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들의 적시 치료 접근성을 저해해 사회에 심각한 위해 요인이 되고 있다"며 "공공재인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더 실효성 있고 빠른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이며, 이를 위해서는 복지부 주무 부처의 노력과 범정부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2-03-21 11:50:21강혜경 -
소청과 의사의 고백..."의미없는 RAT 확진은 재정낭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 이후 소아청소년과와 내과, 이비인후과 등으로 검사 희망 환자가 집중되는 가운데, 한 소아과의사가 "의미 없는 RAT 확진은 재정낭비"라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최근 자신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라고 밝힌 한 민원인은 청와대 청원을 통해 RAT 검사 한계를 지적했다. 민원인 A씨는 “코로나 고위험군 이외엔 특별한 치료가 없이 다 대증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고위험군 외 그룹에선 치료보다 전염을 차단하는 목적이 강하다”면서 “그러나 RAT는 음성 결과일 때 정확성이 현저히 낮아 코로나 환자 배제를 위한 검사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 소아발병 증가 등 정보만을 전달받는 국민들은 과잉 불안상태로 콧물만 나는 경증에도 RAT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씨는 “고위험군 외 그룹엔 팍스로비드 허가가 나지 않아 코로나 확진이든 아니든, 치료는 대증치료와 합병증 관리로 동일하다”면서 “거의 대부분 의사들이 이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하지만 호흡기 감염을 주로 보는 병원들 중 정말 많은 수의 병원들이 별다른 언급 없이 참여하고 있고,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기존 진료와 검사에 책정된 수가에 비해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또 환자 부담금은 낮아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권유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A씨는 “다들 RAT 시행이 별 의미 없음을 인지하고 ‘눈먼 돈’이라고 표현할 정도지만 그 돈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2월 내원환자 수 대비 보험공단 청구액을 확인해봐라. 의미 없는 행위에 소실되는 건강보험재정으로 마땅히 이뤄져야 할 필수의료에 대한 수가 인상은 여전히 뒤로 밀려질 거 같다”고 우려했다. 확진 후 7일 뒤 일괄 격리해제 방침도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격리해제가 이뤄질 환자가 아닌데도 증상과 관계없이 외부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증상 관계없이 7일 후 격리해제 지침이 적용되고 있다. 해제할 환자가 아닌데 확인서를 들고 병원에 진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많이 난처하다. 대기 환자들의 불안과 원성도 상당하다. 보건소에 이의를 제기하니 국가지침으로 격리해제가 맞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고육지책이란 걸 안다. 하지만 효과 대비 반대급부가 너무 크다. 현장의 무분별한 RAT시행 양상, 마치 되돌이표 같은 격리적용-해제 방침에 대해서 한 번 더 고려해달라”고 요구했다.2022-03-21 11:23:30정흥준 -
팍스로비드 품귀 해결되나...몰누피라비르 승인 임박[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머크(MSD)의 코로나 경구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긴급승인을 검토하면서, 약국 팍스로비드 품귀 현상이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국내 재고량은 8만8276명분이다. 또 RAT 확진 인정으로 팍스로비드 일 평균 처방량이 3월 둘째 주 2404명에서 셋째 주 5184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여기에 신규 확진자가 30만명 이상 꾸준히 발생하면서 팍스로비드 국내 재고는 이달 말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곧 팍스로비드 추가 도입 예정이지만, 이미 상당수 거점약국은 팍스로비드 품절로 조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서울 A약국은 "보내주는 양이나 주기가 일정하진 않다. 한 번에 100개 가량 들어온다. 요즘 같은 처방량이라면 일주일도 못간다. 지금도 재고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몰누피라비르 긴급승인으로 치료제 선택지를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긴급사용승인 심사에 들어갔으나 저조한 예방효과 등으로 그동안 승인이 보류돼왔다. 식약처는 정확한 승인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검토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혀 빠르면 이달 승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머크와 24만2000명분을 선계약한 바 있다. 긴급승인 시 기존 치료제 거점약국을 통해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실시간 수요량 조사 시스템이 안착했고, 지자체 운영 관리 또한 용이하기 때문이다. A약국은 "아직은 전혀 얘기들은 바 없다. 그런데 거점약국을 늘려놔서 따로 지정하지는 않을 거 같다"고 예상했다. 다만 몰누피라비르는 팍스로비드와 복용 방법과 대상 범위에 차이가 있어 추가적인 교육과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두 약 모두 하루 2회 5일을 복용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총 복용해야 하는 양은 30알과 40알로 차이가 있다. 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과 제한되는 복용 대상에도 차이가 있다. 앞서 대한약사회는 팍스로비드 복용 환자에게 전달하는 복약설명서를 제작해 거점약국에 배포했다. 따라서 몰누피라비르 승인과 지침이 확정되면 환자 복약설명서가 추가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2022-03-20 16:52:19정흥준 -
감기약 품귀 연쇄 반응…비급여 처방약까지 품절 조짐[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감기 관련 일반약, 전문의약품이 대대적으로 씨가 마르면서 최근에는 비급여 의약품까지 품귀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병의원에서 재택치료 대상자에 대해 비급여 의약품을 처방하는 사례가 늘었다. 코로나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거나 재택환자 상담과 처방을 진행 중인 병·의원에서도 최근 약국에 감기 관련 전문약 재고가 바닥이 난 상황을 인지하고, 그나마 재고가 있는 비급여 약을 처방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약국은 병의원에 먼저 연락을 해 현재 소량이라도 재고가 남아있는 비급여 의약품을 처방할 것을 먼저 요청하기도 하는 실정이다. 서울의 한 약국 약사는 “현장에 약이 워낙 없다 보니 최대한 환자에게 약을 전달할 수 있도록 약국과 병원이 협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며칠 전 같은 건물 이비인후과에 특정 비급여 약이라도 처방해 줄 것을 요청했고, 병원에서도 흔쾌히 해당 약을 처방하고 있다. 하지만 그 약 마저도 지금 주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도 “최근에 재택환자 처방에서 비급여 약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병원도 특정 급여 약의 재고가 없단 사실을 알고 최대한 같은 효능에 재고가 있는 비급여 약이라도 찾아서 처방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상황을 알기 때문에 우선 조제는 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약사회로는 재택치료 환자의 비급여약 조제, 청구에 대한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 약사회에서도 우선 보건소로 청구할 것을 안내하고는 있지만, 향후 약국들이 해당 금액을 전액 보상받을 수 있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서울의 한 분회 관계자는 “요즘 비급여 처방이 워낙 늘다보니 회원 약국들에서 계속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병원이 상황을 인지하고 처방을 내고 있어 약국들도 우선 조제는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라고”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재택환자 비급여 약의 경우 약국에서 별도로 보건소에 청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그 과정도 쉽지는 않다”면서 “여기에 요즘 재택환자 처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는데, 향후 이렇게 많은 비급여 의약품 처방 조제에 대해 약국들이 과연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2022-03-20 16:28:28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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