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금리인상 메시지에 덜컥"…약국장들 근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최근 들어 은행에서 금리 인상 문자가 오더라고요. 워낙 대출 규모가 크다 보니 금리가 1%만 올라도 한 달 이자가 적으면 수십만원에서 많으면 100만원대까지 올라가는데, 걱정이죠."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최근 시중 은행들이 속속 대출 이자를 인상함에 따라 개국 과정에서 초기 비용의 일부를 대출로 충당했던 약국장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지역 약사들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에서는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경우 평균 1~2%p의 금리 인상을 통보하고 있다. 기존에 2~3%대였던 대출 이자가 최근 4%에서 최대 5%까지 올라갔다는 것이다.부산의 한 약사는 “변동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 보니 최근에 은행들로부터 대출 이자 인상 관련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워낙 약국 볼륨이 커서 대출 규모도 큰 편이라 타격이 적지 않다. 월 8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 추가로 이자가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서울의 한 약사도 “요즘은 물가도 워낙 오른 데다 대출 이자까지 오르는데 약국 수익은 그대로이거나 이전보다 오히려 못한 수준”이라면서 “무엇보다 물가 인상분을 조제 수가 인상분이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다. 약국들은 계속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토로했다.병원, 약국 금융 전문가는 최근의 금리 인상이 신규 약국 개설을 준비 중인 약사들보다 오히려 이미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들에게 타격이 클 것으로 봤다.약국 개국을 준비 중인 약사들은 당장의 1~2%p의 금리 인상이 직접적으로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매월 대출 이자를 지불하는 약국장들은 고정 금액이 높아짐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한 대출 전문가는 “신규로 약국을 개국하거나 병원을 개원하는 경우 최근 금리가 올랐다고 해서 대출에 소극적이거나 당장의 개원, 개국이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면서 “신규로 대출을 받는 상황인 데다 전문직의 경우 신용대출임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올랐다 해도 4~5%대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크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 전문가는 “하지만 기존에 대출을 받아 병원이나 약국을 운영 중인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대출 규모가 클 수록 영향은 더 클 수 있다”면서 “기존 대출 연장 과정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경향이 있다. 매출은 고정되거나 오히려 줄어든 상황인데 이자가 올라가면 그에 따른 여파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금융 전문가들은 앞으로 상황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다른 전문가는 “아직은 금리가 지배적으로 올랐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금리를 계속 올리겠단 방침이다 보니 점차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개국 약사들의 수입을 한정적인 데 반해 대출 이자가 늘어남에 따른 타격이 클 것”이라고 했다.2022-08-08 17:41:08김지은 -
"처방전 보면 한숨만"…AAP 대란에 약사들 스트레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급 불안정에 약국의 불만과 불안 역시 가중되고 있다. 오미크론 당시와 비교했을 때 처방 자체는 줄어들었지만 해열·진통제는 제약사와 용량을 불문하고 씨가 마른 것이다.문제는 아세트아미노펜에 이어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등 제제까지 품절이 확산되면서 당장 조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웃돈을 주고 거래를 한다고 해도 약국가 전반에 걸쳐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이 품절이다 보니 손해를 감수하고 일반약을 분해해 조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A약사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전무한 상황이다. 160mg 제제가 일부 남아있기는 하지만 325mg나 650mg은 모두 사라진 지 오래"라며 "당장 손해가 나더라도 상대적으로 재고가 넘쳐 나는 일반약을 조제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아세트아미노펜650mg의 정당 보험약가는 51원으로, 3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일반약을 조제할 경우 당연히 마이너스이지만 당장 확진환자나 감기환자 등에게는 필수 의약품이기 때문이다.A약사는 "손해를 감수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당장 38도, 39도 발열 환자들이 처방전을 들고 돌아다니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냐"면서 "이 같은 임시방편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고, 장기적으로 손해를 계속 감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확진환자나 감기환자 등 발열 환자에게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선택 사항이 아닌 반드시 필요한 필수 의약품이라는 지적이다.AAP 제제가 모두 품절이다 보니 조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약국들이 늘고 있다. B약사는 "8일에도 관련 제제 처방이 계속 나오고 있다. 약이 없는데도 계속 처방이 나오다 보니 약국으로선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C약사는 "전 약국에 걸쳐 품귀가 빚어지고 있기 때문에 구걸하기도 벅찬 상황이다. 정부가 작년에 공적 타이레놀을 공급했던 것처럼 제대로 된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을 공급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지난해 백신접종 등과 맞물려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급 불안정이 심화됐을 당시 정부가 타이레놀500mg 500만개를 약국당 100개씩 두 차례에 걸쳐 공급하고, 생산을 독려하면서 숨통이 트였던 것처럼 당장 제약, 유통업체가 비축하고 있는 수량부터 급한 대로 시장에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다.여기에 10일 본격 가동하는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마저 문제 해결에 묘수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지고 있다.대한약사회가 공급이 불안정하다고 파악한 감기약 10개 품목을 매주 선정하고, 식약처가 해당 품목을 포함해 동일한 성분 제제 목록을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거쳐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에 입력하면 제약업체는 목록을 확인해 자사 해당 제품 재고 현황에 따라 공급 가능 여부를 입력, 약국이 목록을 확인해 필요한 감기약을 거래 도매상에 요청하는 방식이지만 정작 별도의 안내나 공지 등도 없이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약사회 관계자는 "10개 품목을 이미 전달했고, 10일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D약사는 "SOS Drug시스템이 가동된다고 해 수급 문제가 해소될 거라 생각지 않는다.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자체가 없는데, 어떻게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면서 "적어도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정부가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약국들은 정확한 원인조차 모르고 있다"고 토로했다.전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재유행하며 아세트아미노펜 원료 수요가 급증하고, 중국 유통 폐쇄 조치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하던 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졌다는 게 관련 업계의 얘기다. 여기에 약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일반 판매용 제품 생산에 주력하다 보니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약사는 "적어도 심평원 데이터 등을 통해서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로 인해 관련 약제들의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약국들 역시 미리 수요를 예측해 대비할 수밖에 없다"며 "수급 불균형의 원인과 해법을 약국의 사재기와 일반약 조제로만 찾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당부했다.2022-08-08 12:12:46강혜경 -
"얼굴피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초피부 개선"[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과도한 볼륨·주름개선 시술보다는 피부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면서 회복 기간이 짧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자연스럽고 지속가능한 얼굴 피부케어가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배우리 나인원의원장(사진)은 데일리팜과 인터뷰를 통해 "톤·결·탄력·광 등 얼굴 피부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초 피부 개선(Foundation treatment)에 있다"고 강조했다.예를 들어 건물의 뼈대가 튼튼해야 이후 보수공사가 유연하게 진행될 수 있는 것처럼, 피부도 근본적인 환경을 개선해 기초 단계부터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 줘야 향후 다양한 시술들(Maintenancetreatment)의 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피부 진피층을 구성하는 콜라겐, 엘라스틴, 섬유아세포와 같은 요소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적으로 감소한다.이때 피부의 정상 노화 과정을 막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진피층 구성 요소들의 주변 조직인 히알루론산, 수분 등으로 공간을 채워 주름지지 않게 모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스킨부스터는 피부 표피에 유효 성분을 직접 주입해 손상된 피부를 보다 빠르게 재생 시키고 건강하게 활성화 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시술이다.국내 시장 규모는 600억 규모로 추정되며,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가 확산됨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배 원장은 "HA(히알루론산) 성분의 스킨부스터가 톤(Skin tone evenness), 결(Skin surface evenness), 탄력(Skin firmness), 광(Skin glow) 등 피부의 질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HA 성분의 스킨부스터를 통해 피부를 건강하게 만든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레이저, 리쥬란, 엑소좀 등으로 케어를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피력했다.실제 주기적으로 피부 관리를 받는 환자들 중 기초 관리에 소홀한 채 유지 관리 시술만 반복해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거나 홍조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최근 론칭된 휴젤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는 점성과 탄성의 차이가 적어 수분을 잡아주는 힘이 크기 때문에 주름 개선, 수분감 충전 등 파운데이션 관리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일선 피부·성형외과를 주축으로 다양한 임상적 시술과 관련 데이터를 통한 학술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배 원장의 의견과 궤를 함께 하고 있다.바이리즌은 가교(Cross linking)된 HA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 가교 제품 대비 유지 기간이 길다는 장점도 있다.또 부드러운 점·탄성으로 시술 시 제품 주입감을 높이고 필러 시술의 대표 부작용으로 꼽히는 ‘틴들현상(tyndall effect)’ 발생을 최소화해 시술자인 의사와 소비자의 편의를 모두 개선했다.배 원장은 "최근 피부 관리 트렌드는 기초 관리와 유지 관리를 복합적으로 꾸준히 병행해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피부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HA 성분 스킨부스터 제품은 시술 부담이 적고, 가격이 합리적이라 파운데이션 관리에 최적화된 옵션"이라고 강조했다.끝으로 "환자마다 피부의 질을 판단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시술 전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2022-08-08 06:00:00노병철 -
고용부, 내년도 최저임금 9620원 최종 고시[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고용노동부는 지난 5일 2023년도 적용 최저임금을 시간급 9620원으로 최종 고시했다. 이에 내년 1월부터 월급으로 환산할 경우 1주 소정근로 40시간 근무 시(유급 주휴 포함, 월 209시간 기준) 201만580원이 되며 업종별 구분 없이 전 사업장에 동일한 최저임금이 적용된다.내년도 최저임금 수준과 월 환산액 병기, 업종별 구분적용 여부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이해관계자 간담회, 현장방문(3회), 8차례의 전원회의를 거쳐서 심의& 8231;의결했다. 고용부는 노동계(민주노총), 경영계(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에서 4건의 이의 제기를 했지만 최저임금법 규정 내용·취지 및 최저임금위원회 심의·의결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용하지 않았다.정부는 내년도 최저임금의 현장 안착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 8231;안내와 함께 사업장에 대한 교육, 컨설팅 및 노무관리 지도 등을 통해 최저임금 준수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한편 정부는 이번 최저임금 심의과정에서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의 권고에 대해서는 현행 통계현황, 해외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관계기관 협의, 노·사 의견수렴 등을 거쳐 관련 기초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공익위원 권고 사항은 최저임금을 사업의 종류별로 정할지 여부 및 방법, 생계비 적용방법 등과 관련한 기초자료 연구, 차년도 심의 전까지 최임위 제출 요청 등이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 고물가 상황에서 최저임금위원회가 대내외 경제 여건과 고용상황, 저임금근로자 및 영세 소상공인의 어려운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이는 존중돼야 한다"며 "앞으로 최저임금이 저임금근로자의 처우 개선과 생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노사도 현장에서 최저임금이 잘 준수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2022-08-07 23:46:52강신국 -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바닥..."일반약 까서 조제해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전국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수급 불안정이 심화되는 추세다. 지난 오미크론 발 코로나 확산 시점보다 품절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서 약사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7일 약국가에 따르면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mg 제품들이 줄줄이 품절되면서 손해를 감수하고 일반약을 분해해 조제에 사용하고 있다.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mg을 구하지 못해 일반약을 분해해 조제에 사용 중인 약국의 모습. 아세트아미노펜 650mg의 경우 해열, 진통 성분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에 기본적으로 처방되는 약 중 하나다. 특히 65세 이상 환자에게는 이부프로펜 등 다른 성분 해열제보다 아세트아미노펜이 선호되다 보니 고령 환자에게는 대부분 아세트아미노펜 제제가 처방되고 있다.지난 오미크론 발 코로나 확산 시점에도 확진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처방이 크게 늘면서 관련 제품들의 품귀가 심화되기도 했다.오미크론 발 코로나 확산이 잠잠해지고 확진자가 줄면서 약국들은 소량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조제용 약을 구해 조제를 해왔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하지만 최근 다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일선 약국에서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형편이 됐고, 일부 약국은 그나마 수급 상황이 나은 일반약을 분해해 조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약은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에 비해 1정당 약가가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서울의 한 약사는 “확진 환자 한 명 처방에 많을 때는 아세트아미노펜 650mg이 42정 나가기도 한다”면서 “그간은 어떻게 하든 약을 구해 조제했지만, 이번에는 그마저도 여의치 않는 상황이다. 약값에 따른 손해는 물론이고 일일이 겉포장, PTP를 까서 조제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다른 약국들도 상황이 다 비슷하다 보니 이제는 부탁하기도 미안하다”면서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지난 오미크론 확산 때보다 약이 더 없는 것 같다”고 했다.이런 상황에서 대체 조제 활성화 등의 임시방편적 대안만 제시하는 정부를 향한 약사들의 불만은 고조되는 실정이다.특히 지난 오미크론 발 코로나 때보다 특정 의약품 품절 상황이 오히려 더 심각해지면서 약사들은 정부가 현재의 의약품 품절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하고 있다.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오미크론 때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결국 약 품절, 수급 불안정 사태를 온전히 약국에서 떠안고 감수해야 하는 것”이냐며 “약을 조제 받지 못해 환자가 겪을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일반약을 일일이 까서 조제하는 약국들이 있다 보니 정부가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2022-08-07 16:40:38김지은 -
'배송비 지원' 행정처분 예고 불구 플랫폼 "무료" 계속[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가 한시적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가이드라인을 공고, 배송비 지원 플랫폼에 대한 행정처분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정이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복지부가 지난 4일 한시적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가이드라인을 공고, 17개 시도에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업체의 '의약품 배송비 지원'에 대해 해당 업체와 의약품 배송에 참여한 약국 개설자를 행정처분 조치하라는 공문을 발송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적용이 더디다는 게 약사사회 지적이다.한시적 비대면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가이드라인 공고 이후에도 플랫폼들의 약 배송비 지원 정책은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플랫폼들이 여전히 약 배송 무료 정책을 내놓고 있어 첫 행정처분 사례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복지부가 배송비에 대한 정상 과금을 권고했지만 이행되지 않았고, 정상 과금을 부과하던 업체마저 이벤트 방식으로 배송료를 면제하고 있다 보니 강도 높은 처분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쏠리고 있다.복지부 권고에 따라 배송비를 부과하던 A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최근 이벤트 방식으로 정상 과금을 면제하고 있다. A플랫폼은 7월 28일 오후 5시 이후 가입자에 대해 오는 8월 11일 자정까지 배송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히고 있다.신규 회원에게 코로나 치료 배송비를 1회에 한해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대상이 코로나 확진자로 한정돼 있지만 엄연한 위법 행위라는 게 약사사회 전반의 해석이다.B플랫폼 역시 코로나 재택치료, 당뇨·고혈압, 탈모약 등 처방에 대해 약을 무료로 배송해 준다는 안내가 7일까지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플랫폼도 배송비를 정확히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택배로 약을 배송 받을 경우 무료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약사회 관계자는 "이 같은 부분들을 모두 환자 유인 행위로 볼 수 있다"면서 "배송비 할인과 무료 배송 등 환자 유인 행위를 계속 모니터링 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밖에도 특정 질환이나 약물을 언급하는 등 행위에 대해서도 위반 사례를 모니터링 해 실제 처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약사회는 회원 약국에 플랫폼과 제휴하지 말 것과 탈퇴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약사회는 6일 대회원 메시지를 통해서도 "의약품 배송비 지원 앱에 가입해 의약품 배달에 참여하는 약국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차 요청 드린다"며 위반 시 약사법 제47조 1항 및 시행규칙 44조 1항 2호 위반(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업무정지 3일)에 해당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2022-08-07 10:55:34강혜경 -
정부 감기약 대책보면 한숨만...약국은 오늘도 품절[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약국에서 조제용 감기약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조제에 애를 먹자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을 운영하겠다는 것인데요.주요 내용을 보면 대한약사회는 8일부터 공급이 불안정하다고 파악한 감기약 10개 품목을 매주 선정하고, 식약처는 해당 품목을 포함해 동일한 성분 제제 목록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거쳐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에 입력하게 됩니다. 시스템은 소량포장 의약품 공급 안내 시스템인 sosdrug.com이 활용됩니다.제약업체는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에서 제품 목록을 확인해 자사의 해당 제품 재고 현황에 따라 공급 가능 여부를 입력하게 됩니다. 이후 약국은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에서 제약업체가 공급 가능으로 입력한 품목 목록을 확인해 필요한 감기약을 거래 도매상 등에 공급을 요청하는 방식이죠.그럴듯해 보이지만 현장에 있는 약사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주요 의약품 주문 온라인 몰에서 광클릭을 해도 주문이 힘든데, 정부 주도 시스템이 가능하겠냐는 것이지요.일선 약국들은 식약처 시스템으로 공급 문제 해결을 기대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1년 타이레놀 500만개를 약국 1곳당 100개 씩 일괄 공급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공급 시스템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 개요 실제 공급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부 도매와 약국에 쌓여있는 사재기 물량이 돌아야 하는데 이 정도 조치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품절을 매번 경험하고 있는 약국들이 사재기해놓으려는 심리를 강제로 꺾기도 어렵다. 환자, 약국, 도매상의 가수요 해결이 우선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약사회 전 임원은 "사용량 대비 재고가 많은 도매, 약국의 물량을 파악해 유통시켜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며 "식약처 공무원들이 책상에 앉아 통계수치만 가지고 문제를 풀려고 하면 안 풀린다.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실제 현장 상황을 이해해야 조금이나마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지적한 것도 곱씹어 볼 만합니다.또 다른 주장도 있습니다. 이번 감기약 품절사태의 본질은 낮은 가격, 높은 원가, 원료 부족, 부자재 부족인데 정부가 시장을 압박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특히 아세트아미노펜은 원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합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재유행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원료 수요가 급증했고, 우리나라는 중국산 원료를 많이 사용했는데 중국 유통 폐쇄 조치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결국 가격이 싼 조제용 제품 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지는 일반 판매용 제품 생산에 주력하게 되는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지요.아세트아미노펜650mg의 정당 보험약가는 51원입니다. 10정 가격은 510원이라는 이야기인데 판매용 일반약과 가격 차이가 큽니다. 이러니 약국에서 판매용 일반약 PTP 포장을 뜯어 조제하는 촌극이 발생합니다. 3배 이상 가격차이가 나는데도 손해를 감수하는 것입니다.결국 8일부터 가동될 식약처의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이 감기약 품절 대란의 해법이 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식약처 발표 자료를 읽어본 일선약사들의 반응은 한숨뿐입니다.2022-08-06 04:56:43강신국 -
큐옴바이오 개발 질 유래 유산균 2종, 특허 유산균 등록[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큐옴바이오(대표 이해영)가 개발한 질 유래 유산균 2종이 특허 유산균으로 등록됐다.큐옴바이오는 5일 한국여성의 질에서 유래한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Q1과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Q2 두 종류의 유산균이 특허 등록됐다고 밝혔다. 두 균주는 모두 질염의 원인이 되는 병원균에 강력한 항균력을 발휘하고 있어 질 건강을 위한 유산균으로 활용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특허 등록된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Q1 신균주는 질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크리세오박테리움 글레움, 프로테우스 미라빌리스, 스핑고모나스 파우시모빌리스, 가드넬라 바지날리스 등의 병원균에 대해 균종별로 22~99.9%에 달하는 항균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Q2 균주 역시 동일한 병원균에 대해 균종별로 각각 7.5~99.8%에 달하는 항균력을 발휘했다.큐옴바이오는 이번에 특허 등록된 균주 2종을 건기식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로 생산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이해영 대표는 "이번에 특허 등록된 질 유래 유산균은 건강진단 결과 질 건강이 가장 좋았던 여성들의 기증을 통해 개발됐다"며 "질염의 원인이 되는 병원균에 강력한 항균력을 발휘하는 만큼 건기식 원료로 활발히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2-08-05 19:29:44강혜경 -
약사 41.3% "전자처방전 도입 반대"...찬성 32.9%[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약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유사한 형태의 전자처방전은 '2D바코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전자처방전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찬성보다 높았다.데일리팜 팜서베이는 개국약사 503명을 대상으로 전자처방전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했다.현재 약국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유사 전자처방은 64.4%를 기록한 2D 바코드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OCR(스캐너) 11.9%, 모바일 QR 5.2%, 키오스크 2.2%, 사용하지 않음 16.3%로 나타났다.이에 향후 전자처방전 도입에 있어 기존 시장 지배력이 현저하게 높은 2D 바코드와의 호환성이나 기존 시스템의 활용 등에 대한 검토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보건복지부가 민관학 협의체를 구성해 도입하려는 전자처방전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은 41.3%, '찬성한다'는 32.9%로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잘 모르겠다'며 판단을 유보한 약사도 25.8%나 돼 이들 약사들이 향후 제도 도입 과정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바람직한 전자처방전 형식을 물었더니 '공적 전자처방전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46.5%로 과반에 근접했고, '무료 방식이면 상관없다' 19.1%, '전자처방전 무조건 반대' 18.1% 순으로 나타나 약사들은 정부 주도의 전자처방전에 힘을 실었다.또한 전자처방전의 처방 분산 효과에 대한 질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30.7%, 별로 효과가 없거나 전혀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39.8%로 조사됐다. 전자처방전이 도입돼도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29%임을 감안하면 전자처방전이 가지는 처방 분산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전자처방전의 핵심 효과에 대해 약사들은 처방전 관리 편의성(29.8%)과 처방전 입력 편의성(24.1%) 등을 꼽았다. 이어 환자 대기시간 단축(17.7%)이 였고 처방분산이라는 응답은 11.1%로 나타났다. 즉 종이처방전이 아닌 전자처방전을 수령함으로서 컴퓨터를 통해 전산으로 처방전을 관리할 수 있는 편의성과 입력 편리성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데일리팜 팜서베이를 통해 지난달 23일 진행됐다. 팜서베이는 데일리팜이 약업계 주요 현안과 보건의약·헬스케어 전반에 대한 트렌드 분석을 위해 선보이는 서비스다.2022-08-05 11:19:36강신국 -
카카오가 편의점약 홍보를?…약국가 "이건 아닌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속이 좀,,,(안좋은데)”“약국은 문 닫을 시간이고, 편의점 약 사올까?”편의점 업계의 잇따른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자판기 설치 움직임에 국내 대형 IT기업까지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약사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카카오가 운영하는 카카오맵은 최근 한 유명 웹툰 작가와 콜라보로 카카오톡과 유명 SNS에 안전상비약 판매 편의점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홍보 중에 있다.해당 서비스는 카카오맵에서 안전상비약, 택배, ATM 설치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의점 위치 등의 정보를 사용자가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카카오 측은 특히 이번 서비스를 홍보하는 웹툰에서 편의점의 안전상비약 판매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웹툰으로 제작된 이번 홍보물 내용을 보면 속이 불편하다는 한 인물에게 다른 인물은 ‘약국은 문 닫을 시간이니 편의점 약을 사오겠냐’고 묻는다.그러면서 카카오맵에서 안전상비약을 판매하는 편의점을 검색해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편의점을 찾은 인물이 ‘저, 소화제 하나 주세요’라며 외치는 모습도 보여준다. 해당 홍보물이 카카오톡,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일선 약사들은 우려를 넘어 망연자실한 분위기다.편의점 업계가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를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있는데다, 최근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한 상비약 자판기 설치 등이 시도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여기에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카카오가 마치 상비약은 편의점에서 구매해야 하는 듯한 뉘앙스의 홍보물을 버젓이 게재하면서 상비약 품목 확대가 기정사실화 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서울의 한 약사는 “오늘 카카오톡으로 관련 홍보글이 떴는데 제목부터가 ‘상비약 파는 편의점은 어디!’여서 놀랐다”면서 “내용부터가 ‘속이 불편하다. 편의점약을 먹어라’라는 식이다. 편의점 업계가 지속적으로 제산제 추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포섭 작업이 아닐까 싶은 의심도 든다”고 말했다.서울의 또 다른 약사도 “국민이 손쉽게 접하는 카카오톡, SNS에서 마치 속이 불편할때 상비약을 약국이 아닌 편의점에서 구매한다는 식의 글이 버젓이 홍보되는 것 자체가 심각한 부분”이라며 “국민이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편리하게 생각한다면 편의점 약 품목 확대는 멀지않은 일로 보인다. 그게 바로 걱정되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2022-08-04 23:16:59김지은
오늘의 TOP 10
- 1콜린알포 점유율 회복 '꿈틀'...급여축소 부담 희석되나
- 2"어린이 해열제, 복약지도 이것만은 꼭"
- 3대형마트 내 창고형약국, 유통발전법으로 제어 가능할까
- 4집으로 찾아가는 동네약사 서비스 도입...약사 91명 투입
- 5'또 창고형' 광주 2곳 개설 움직임…대형마트에도 입점
- 6약사채용 1위 팜리쿠르트, 약국대상 무료공고 오픈
- 7시총 1조 안착했지만…리브스메드, 혹독한 코스닥 데뷔전
- 8[기자의 눈] 플랫폼 도매금지법, 복지부 압박 말아야
- 9눈=루테인? 현대인의 안정피로에는 아스타잔틴
- 10보령, 6개월새 5배 뛴 바이젠셀 지분 절반 매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