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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베일 벗은 화상투약기…2월 10개 약국 설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사회 반대 등으로 수면 아래 있던 일반의약품 원격화상투약기가 10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년간의 일반의약품 스마트 화상판매기 실증 특례를 받은 쓰리알코리아는 제품 개발 10년 만에 약사들 앞에 제품을 공개했다.쓰리알코리아는 8일 오후 4시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70여명의 약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고, 화상투약기가 약사 직능의 전문성 확대와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 저지 및 무력화, 국민 불편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중국에서는 100여종의 의약품을 투약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화상투약기 시연을 하고 있는 박인술 쓰리알코리아 대표. 박인술 대표는 "화상투약기가 약사 직능 전문성을 확대하고 사회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다. 차별화된 약국 홍보가 가능하고 새로운 약사 일자리를 창출하게 할 수 있다"며 "특히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를 저지하고 무력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약 전문가를 통한 판매로 약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국민을 위해서도 투약기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설치는 2월 초순부터 가능하며, 2000만원의 기계 구입 비용을 덜기 위해 가입비 500만원, 보증금 500만원이라는 조건을 부여했다. 1단계 설치인 10개 약국의 경우 가입비 300만원, 보증금 300만원이며 약사 고용이나 제품 구성 등 제반사항은 설치약국협의회를 통해 결정된다.심야약국의 가장 큰 걸림돌인 약사 인건비와 관련해서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일대다 형식으로 약사와 기계가 네트워킹으로 연결돼 있다 보니, 한 군데 약국에서 콜이 들어와 상담하면 다른 약국에서는 콜을 대기시키고 예상 대기시간 등을 제시하게 된다. 근무약사 수도 환자 수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시뮬레이션 상 한 건당 1분~1분20초 정도가 소요된다. 시간당 30콜이 가능한 셈"이라고 설명했다.근무형태에 대해서는 "오프라인 출퇴근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출퇴근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고 업무 강도도 상당히 낮다. 취직이 어려운 주부약사나 장애가 있는 약사, 주부약사, 대학원생들이 재택 형태로 근무할 수 있어 투잡, 쓰리잡이 가능하다"며 "설치에 대한 의향이 있는 약사님들을 취합해 설치 장소와 약사 마인드 등을 평가해 최종 설치 약국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화상투약기 설명회를 찾은 약사들이 시연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2013년 화상투약기를 설치·운영했던 지문철 약사. 2013년 인천 부평구에서 2개월간 화상투약기를 설치·운영했던 지문철 약사는 "사용법이 간단하고 편리하다는 게 소비자의 반응이다. 화상투약기를 통해 국민들을 약사, 약국 편으로 끌어올 수 있다"며 "화상투약기는 고객에게 ▲신선함과 편리함 ▲약사의 복약지도로 약오용에 대한 불안감 해소 ▲약사에 대한 신뢰감 확인 ▲약품 구입에 대한 불안감 해소 ▲설치약국에 대한 호감도 상승을 가져오며, 약사에게 ▲환자에 대한 서비스 확대, 차별화 ▲약사직능 확대 ▲편의점 상비약 확대 무력화 ▲약국 폐문 후 추가수입 창출 ▲단골고객 상승 및 매출 상승 등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박인술 대표는 "화상투약기는 약사와 국민을 위한 것이다. 약사가 없으면 깡통이다. 뭐가 두렵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약사의 미래는 약사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라도 화상투약기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쓰리알코리아는 내달 10개 약국에 화상투약기를 설치하고, 2년에 걸쳐 최대 1000대까지 설치·운영하게 된다.2023-01-08 17:20:33강혜경 -
OTC 공급가 인상 계속...동화약품 잇치 10%대 오른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동화약품 치약형 잇몸치료제인 ‘잇치’의 공급가가 오는 4월 10%대 인상된다. 출시 이후 12년 만의 첫 공급가 인상으로 물가와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여파다.또 동화약품은 잇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위탁 생산사인 한국콜마 외에 공급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최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잇치가 자체 생산으로 전환되고, 동시에 가격 인상이 될 것이라고 알려졌다.업체 확인 결과 자체 생산 계획은 아니었고, 공급가는 물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인상 결정됐다.동화약품 관계자는 “잇치 자체 생산 전환 계획은 아니다.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공급처 추가에 대한 논의가 있으나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가격은 물가와 원료 등의 가격 상승으로 어쩔 수 없이 2011년 출시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한다”고 전했다. 상승 폭은 10%대이지만 아직 정확한 인상률을 확정 짓진 않았다.잇치는 약국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 받으며 매년 매출 상승을 이어온 제품이다. 최근 3년 업체 측 매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20억원, 2021년 247억원, 2022년 278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약국가는 새해부터 다빈도 OTC 품목들이 잇달아 공급가를 인상하면서 경영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다.이번 달 한미약품 텐텐츄정도 10T와 120T 모두 10% 인상됐고, 한독 케토톱 플라스타는 이번 달 16일부터 공급가 10% 인상된다.서울 A약사는 “제약사들도 서로 인상 시점만 눈치 보고 있는 거 같다. 실제로 코스트가 늘어난 것도 있겠지만, 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시점이라고 보는 거 같다”면서 “게다가 두 자리 수 인상이라 상승 폭도 크다. 올해에도 제품군을 가리지 않고 인상하는 제품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했다.2023-01-08 12:08:45정흥준 -
감기약부터 성분명처방까지 오락가락 정책...약국들 혼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감기약부터 성분명처방까지 오락가락 정부 정책에 약국의 혼란이 가중되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실체가 확인되지도 않은 중국인 보따리상 보도로 인해 약사들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약국과 소비자들의 불안만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제약사 배만 불린 정책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중국인 보따리상이 경기 하남 소재 약국에서 600만원어치 감기약을 캐리어에 담아 싹쓸이해 갔다는 보도가 시발이 돼 '적정량 판매'로 정책 방향을 정했던 정부는 돌연 판매량 제한 정책을 꺼내게 됐다. 하지만 결국 판매량 제한을 유보하게 됐다.감기약 판매 제한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국민들의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추가적인 조치 필요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돼 우선 유통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다만 식약처는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공급위원회에서 수급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감기약 판매량 제한의 필요성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 만큼, 필요 시 즉시 유통개선 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유경 식약처장의 성분명처방 발언과도 닮아있다.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오 처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권익위원회 국민제안에 성분명처방이 우수 안건으로 포함됐다. 특정 집단에 의한 반대가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도 높은 만큼 성분명처방이 논의돼야 한다. 처방이 인정한 의약품을 대체조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일성분 조제 뿐 아니라 성분명처방도 국가적 위기 상황이 왔을 때 제도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착돼야 한다'는 서영석 의원 발언에 오 처장은 "적극 동의한다"고 답변했고, 이 같은 답변으로 인해 의약계간 갈등이 촉발돼 현재까지도 진행 중에 있다.약사들은 정부 정책 하나가 일선 약국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책임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개했다. A약사는 "실체조차 없는 중국인 보따리상으로 인해 약사들이 피해를 봤다. 정부가 감기약 판매수량 제한 정책을 꺼내 들면서 약국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상해 이 제약사, 저 제약사에 일반약을 주문하느라 바빴고 소비자들 역시 약이 없을까 불안한 마음에 약국을 찾았다"며 "누굴 위한 정책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B약사는 "대형 약국이 아닌 동네 약국이 600만원어치 감기약을 보유할 리가 만무한 데다, 50개들이 모드콜S를 기준으로도 무려 40상자가 필요하다. 캐리어에 들어갈 수 있는 부피가 아님에도 전적으로 약국에 책임을 전가한 꼴"이라며 "실제 '중국인에게 많이 팔아서 약이 없느냐'는 환자의 핀잔을 듣기까지 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약사회에 불만을 제기하는 약사들도 적지 않다. 사실관계 확인이나 검증에 앞서 약사회가 중심을 못 잡은 채 길라잡이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 C약사는 "품절약 문제는 결국 약국의 책임으로 귀결된 꼴"이라며 "오락가락 정부 정책에 약사들은 정부와 약사회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정부의 지속적인 개입에 우려를 표하는 약사들도 있다. C약사는 "공적마스크를 시작으로 공적타이레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가격 인상, 아세트아미노펜 균등 배분 등 정부가 정책에 지속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공급 대비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개입은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자칫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부분에서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D약사도 "아세트아미노펜 가격 인상이 오히려 좋지 않은 모멘텀이 된 게 아닌가 싶다. 수급 불안정을 겪고 있는 제약사들이 약가 인상을 볼모로 약을 풀지 않는 등 문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얘기를 한다"며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 오히려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2023-01-07 15:45:37강혜경 -
감기약 판매 수량 제한한다던 정부, 왜 ‘유보’를 택했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일반의약품 감기약 판매 수량 제한 조치를 밀어붙이던 정부가 돌연 관련 조치의 유보를 결정했다. 일선 약국의 의약품 판매 제한 조치 드라이브를 걸던 정부가 한발 물러선 건데, 약사사회 ‘자율 정화’ 노력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6일 오후 부처합동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감기약 판매 제한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국민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장은 감기약 판매 제한 조치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조건은 남았다.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공급 위원회’에서 수급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감기약 판매량 제한 필요성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 만큼 필요 시 즉시 유통개선조치를 실행한다는 것이다.이번 주 초까지 감기약 판매량 제한 조치 시행을 시사해왔던 정부가 며칠 만에 유보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며칠 만에 ‘시행’서 ‘유보’로…가슴 쓸어내린 약사사회정부는 일부 중국인 보따리상이 국내 약국에서 특정 성분 감기약을 대량으로 구매한다는 사례가 언론에 노출되기 시작한 후 일주일도 채 안돼 긴급하게 감기약 판매수량 제한 조치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었다.식약처는 이번 주 초 서면으로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공급 위원회’ 회의를 시행하는가 하면, 복지부는 추진안을 바탕으로 대한약사회에 의견을 조회하기도 했다.관련 추진안에는 감기약을 1인당 1회 3~5일분만 판매하며 대상 범위는 효능 또는 성분 별로 구분해 700여개 품목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일단 유보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약국가는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이다. 이번 정부 방침은 약사사회는 물론이고 약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상 품목을 성분이나 효능군 별로 구분하기도 쉽지 않은 데다 관련 품목만 수백개이기 때문이다. 조치를 시행한다 해도 관리, 감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도 중론이었다.약학대학 한 교수는 “감기약의 판매 수량을 제한한다는데 의약품 특성 상 그 대상부터 관리, 처벌 등 어떤 것도 현실적인 부분이 없다”면서 “더불어 정부가 이런 계획을 발표하면 가수요를 불러오고 결국 국민 전체 의약품 구매에 불편을 초래하는 것인데,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일부 사례를 바탕으로 너무 앞서 나간 것 아니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3~5일분” 자율 정화 영향…‘가수요’ 따른 대란 우려도정부가 며칠 만에 감기약 판매 제한 조치 카드를 집어넣은 데에는 약사사회의 자율 정화 노력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약사회는 정부가 관련 조치를 시사한 이후 복지부, 식약처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지속하기도 했다.실제 약사회는 지난달 말 식약처의 판매 제한 계획 발표 이전 ‘감기약 1인당 3~5일분 판매’ 자율 정화 대국민 캠페인을 기획했으며, 지난달 31일 최광훈 회장을 비롯한 약사회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 중구 일대 약국을 돌며 관련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인 보따리상의 감기약 대량 구매가 보편적 상황이 아니며 일부는 현장 상황보다 과장됐다는 것이 확인된 데 더해 오히려 이번 조치로 인한 가수요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부분도 정부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일부 중국인의 일탈을 막기 위해 전 국민 의약품 사용에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과도한 행정 조치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감기약 대량 구매는 일부 중국인 보따리상과 약국의 일탈행위”라며 “대다수 약국은 의약품 부족 사태 속 처방약은 대체조제로, 일반약은 자율적 규제 판매로 중재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정부도 이번에 이 부분을 일정 부분 이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처음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 때부터 약사회는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피력했고, 조치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지고 전 국민에 불편을 끼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정부의 결정이 유보인 만큼 일선 약국들은 계속 의약품 판매 질서를 준수하는 등 자율 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2023-01-06 17:21:01김지은 -
약사들 요구로...서울 강서 팍스로비드 담당약국 2배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 강서구민들의 팍스로비드 투약이 쉬워질 전망이다. 지역약사회와 보건소가 협업해 기존 10곳이던 코로나19 먹는치료제 담당약국을 21곳으로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코로나19 먹는치료제 담당약국을 2배 이상 늘리게 된 데는 환자들의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는 회원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신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처방이 늘어나는 데 반해 담당약국이 적어 환자들의 불편이 야기됐다.지난해 12월 기준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1만4211곳인 데 반해 담당약국은 2923곳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의원이 처방을 해도 인근 약국에서 먹는치료제를 취급하지 않을 경우 환자들이 아픈 몸을 이끌고 거점약국으로 가야 하거나, 증세가 심하지 않은 경우 약 복용을 포기하는 상황이 심심찮게 빚어진 것.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환자들이 약국을 찾아 다녀야 하는 문제가 가시화됐다.또 지역 별로도 편차가 있어 환자 불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기존 코로나19 먹는치료제 거점약국(빨간색)과 신규 거점약국(파란색). 구약사회는 "강서구 먹는치료제 담당약국은 10곳으로 서초 27곳, 광진 29곳 등에 비해 적고, 회원 설문조사 결과 담당약국 확대에 대한 요구사항이 있어 보건소와 논의해 11곳을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영진 회장은 "강서지역의 처방 건수가 많지 않아 약국당 일 1건 정도의 조제·투약이 이뤄진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약국의 요구와 환자 불편 해소를 위해 보건소와 논의 끝에 담당약국을 21개로 확대하게 됐다"며 "먹는치료제 투약이 필요한 환자들이 신속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행정적인 부분만 완료되면 21개 약국에서 바로 투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2023-01-06 13:33:39강혜경 -
"설 연휴, 코로나 치료제 공백없게"...약국 당번제 운영[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설 연휴 코로나 치료제 처방·조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당번제를 운영한다. 또한 작년 추석과 동일하게 보건소 치료제 임시처방 허용도 검토한다.6일 지자체 및 지역약사회에 따르면, 최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자체에 인구 규모에 따라 설 연휴 당번약국을 지정하라고 지시했다.지자체 별로 인구수 30만 이하 2개소, 30만 이상 3개소 이상의 치료제 당번약국을 지정해야 한다. 이들 당번약국은 설 연휴 기간에 문을 열어야 하며, 불가피할 경우 저녁 9시까지 재택대기나 유무선대기를 해야 한다.또한 당번약국 운영 현황과 비상연락망을 의료기관에 반드시 공유하고,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안내해야 한다.지난달 중대본이 지자체를 통해 실태 조사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는 주말 9시까지 운영하는 담당약국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처방 의료기관에서 담당약국 근무표를 모르고 있는 곳들도 있었다. 이에 중대본에선 지자체에 시간 조정과 의료기관 안내 등 후속 조치를 당부한 바 있다.이번 설 연휴 당번약국 지정도 혹시 모를 치료제 공백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현재 각 지자체는 중대본에 제출할 설 연휴 치료제 당번약국을 취합 중이다.치료제 담당 A약국은 “인구 수 기준으로 설 연휴에도 담당약국들이 문을 열어야 하는데, 우리 지역 전담약국 중엔 365 약국들이 3곳 이상이라 설 연휴에 이들 약국이 조제를 담당해줄 것”이라고 말했다.확진자 증가 추세가 꺾이면서 치료제 수요도 줄어들었다. 작년 11월 중순과 비교하면 약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다.A약국은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아니라 치료제 수요도 늘지 않고 소강상태다. 팍스로비드는 11월 중순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들었다”면서 “우리 약국은 초창기부터 지정된 약국이다 보니 다른 곳보다 좀 더 처방이 많은 편이다. 팍스로비드는 하루 평균 15건, 라게브리오는 3~5건씩 나오고 있다”고 했다.한편 코로나 치료제 담당약국은 지난 12월 9일 기준 2923곳이다. 이달에도 신규 지정 약국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2023-01-06 11:35:45정흥준 -
화상투약기 8일 첫 설명회...약사 70여명 참가 신청[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와 화상통화로 상담·복약지도 후 일반의약품을 구매하는 일반약 화상투약기가 내달 본격 사업 시행을 앞두고 사업설명회를 갖는 가운데, 70여명 약사가 사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쓰리알코리아는 "8일 설명회 사전 신청이 70건을 넘었다"며 "현장 접수 인원 등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많은 인원이 설명회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쓰리알코리아는 설명회를 통해 화상투약기에 대한 약사들의 오해를 바로잡고 국민과 약사를 위한 서비스라는 점을 약사들에게 알려, 본격적인 실증특례 사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그간 약사회가 강하게 화상투약기 실증특례 사업을 반대해 왔지만 지난해 6월 제22차 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의에서 격론 끝에 조건부 승인됐기 때문이다.약국 설치는 오는 2월 경 진행될 전망이다. 1단계 설치·운영 대상 약국은 10곳으로, 2년에 걸쳐 최대 1000곳까지 확대가 가능하다.대상 품목은 ▲해열·진통·소염제 ▲진경제 ▲안과용제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정장제 ▲하제 ▲제산제 ▲진토제 ▲화농성 질환용제 ▲진통·진양·수렴·소염제 11개 약효군을 기본으로 약국 개설자와 복지부, 사업자가 협의해 변경할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화상투약기는 모니터를 통해 연결된 약사와 상담하면서 증상에 따라 약사가 선택한 의약품을 확인·결제 후 전달되는 방식으로 소비자가 임의로 약을 선택할 수 없도록 설계된 안전한 시스템이자, 심야 시간대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고 편의점 상비약을 무력화할 수 있는 장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연 등을 통해 약사들이 우려할 만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행사에서는 화상투약기 소개와 시연, 경험담 등이 소개될 예정이며 사업화 안내와 질의응답도 진행된다.한편 설명회는 오후 4시부터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국화실에서 열린다.2023-01-06 11:00:22강혜경 -
솔빛스토어, 신규회원 1천명 대상 런칭 기념 이벤트이벤트 당첨자인 박현주 약사(왼)와 이승렬 약사.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솔빛피앤에프(대표 손원록)가 최근 약사 전용 건기식몰 솔빛스토어를 오픈하면서 런칭 기념 이벤트 진행했다.솔빛스토어는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지난 11월 초 공식 런칭 후 12월 말까지 두 달 동안 진행된 이번 이벤트에서 1,000명이 넘는 약사가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이벤트 당첨자는 모두 19명으로 별도의 연락과 함께 상품을 전달했다. 신규 가입 이벤트 당첨자 13명, 신규 구매 이벤트 당첨자 6명이다. 신규 구매 이벤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인 제품은 무부형제 비타민 3종과 키즈젤리 제품 2종, 바나바, 마그네슘 등이다.구매이벤트 1등에 당첨된 샛별약국 박현주 약사는 “약국에서 일반 비타민, 영양제 찾는 분들한테 활용하기 쉽고 편한 제품이다. 좋은 제품 공급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신규가입이벤트 1등에 당첨된 삼정시네마약국 이승렬 약사는 “솔빛스토어는 약국전용이라 선택했다. 디자인, 제품력 둘 다 뛰어나 손님들도 반응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2023-01-06 10:45:05정흥준 -
독감약 품절에 정부 곳간 푼다…비축분 78만명분 유통플루현탁제제와 30mg제제가 품절인 가운데 정부가 비축물량 공급에 나선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독감이 3년 만에 기승을 부리면서 약국 등에서 부족현상이 나타나자 정부가 곳간을 푼다.질병관리청은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등)를 오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물량은 1292만명분으로,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처하기 위한 시장 소요랑 78만7000명분을 즉시 공급하고 필요시 추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질병청은 "'17~'18년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중 시장 자체 공급량인 200만명 대비, 현재 제약사 재고량은 약 125만명 수준으로 파악됐으며 파악된 부족분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 물량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즉, 정부가 제약업체를 통해 부족분에 대한 수요를 파악했고 업체들이 요청하는 물량을 비축분에 한해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통은 기존 제약사와 도매상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다만 품절이 가장 심각한 현탁액은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플루현탁액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75mg과 45mg, 30mg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한번에 78만명분이 나가는 건 아니고, 제약사별로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9일부터 순차적으로 꾸준하게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정부비축 항바이러스제의 공급으로 환자에게 적기에 항바이러스제가 복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시장에 공급된 항바이러스제는 추후 제약사로부터 동등의약품으로 받아, 정부의 비축물자가 적정하게 관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52주차(2022년 12월 18~24일)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은 1000명당 55.4명으로 직전 주 41.9명에 비해 13.5명(32.2%) 증가했다. 이는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1000명당 4.9명)의 11.3배에 달하는 수치다.2023-01-06 09:48:52강혜경 -
경총 "건보 정책, 보장률 중심에서 의료 이용량 통제로"[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보장률 중심 건강보험 정책목표를 '이용량 관리'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5일 사회보험 국민부담 현황과 정책 개선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건강보험 제도 개선 과제를 보면 의료이용량 관리가 부재한 결과, 양적 보장성 확대 시 보험료율 추가 상승 압박과 급격한 의료비 지출 증가 초래되고 있다.우리나라 1인당 연간 의료이용 횟수(2020)는 17.2회로, OECD 평균(6.7회)의 2.6배, 세계 최고령국가 일본(12.5회)보다 1.4배 많다는 것이다. 이에 경총은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해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국민부담 경감 위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며 "보장률 중심 건강보험 정책목표를 이용량 관리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경총은 "비급여의 급여화는 또 다른 비급여 행위를 늘리는 풍선효과 유발한다"며 "강력한 의료이용량 통제 기전이 뒷받침되면, 수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의료비 지출 증가 및 보험료율 추가 인상 억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경총은 "급여 확대는 임금 인상에 따른 보험료 자연증가분 규모 내에서 통제해야 한다"며 "급여 확대는 경제성장→임금 인상→보험료 자연증가 범위 내에서 추진해야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및 국민경제 선순환 유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이어 경총은 전국민 대상 건강보험 상병수당 실시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주문했다.경총은 "대안으로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유급휴가비 및 생활비 확대 지원, 취약계층 대상 공공부조를 통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한편 2021년 한해 우리 국민이 부담한 5대 사회보험료 규모는 총 152조 3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40조 7174억원보다 8% 늘어난 수치다. 2016년 총 105조 48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文정부 5년 만에 국민부담은 46조 9878억원(44.7%) 늘어난 것이다.제도별로는 건강보험료가 69조 4869억원으로 전체 사회보험료의 45.7%를 차지한 데 이어 국민연금 53조 5402억원(35.2%), 고용보험 13조 5565억원, 장기요양보험 7조 8886억원(5.2%), 산재보험 7조 5644억원(5.0%) 순이었다.2023-01-06 09:39:03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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