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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만 믿다간 '낭패'…약국 카드수수료 비용 누락 주의보[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종합소득세 신고를 준비 중인 일부 약국이 카드수수료 비용처리 과정에서 수수료 내역이 누락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과거 BC카드 계열에서 분리된 우리카드와 NH카드 등을 사용하는 약국의 경우 여신금융협회 통합조회 서비스에 신규 가맹점 정보가 등록되지 않았다면 관련 수수료 내역이 조회되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A약사는 최근 종합소득세 신고 자료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실을 발견했다. A약사는 20년 넘게 약국을 운영하면서 매년 각 카드사에 직접 연락해 세무신고용 카드수수료 실적 내역서를 받아 비용처리를 해왔다. 최근 배우자가 운영하는 약국의 카드 입금 내역을 비교하던 중 우리카드 정산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A약사에 따르면 과거 우리카드는 BC카드와 합산 정산되는 구조였지만, 이후 일부 가맹점은 우리카드가 별도 정산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배우자 약국의 경우 우리카드 매출대금이 별도로 입금되고 있었지만, 본인 약국은 여전히 BC카드를 통해 일괄 정산되고 있었다. 이에 우리카드 측에 문의한 결과 우리카드 가맹점으로 별도 등록된 경우에는 우리카드 수수료 내역을 따로 관리해야 하며, 등록이 돼 있지 않은 경우 BC카드에서 일괄 처리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A약사는 "입금 내역을 비교해보지 않았다면 우리카드가 별도 정산되는 사실 자체를 몰랐을 것"이라며 "실제로 수수료 비용처리를 누락했을 가능성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다수 약국이 카드수수료 자료 조회를 여신금융협회 통합조회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약국들이 세무대리인에게 여신금융협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제공하고 카드수수료 내역을 일괄 조회해 종합소득세 신고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는 "회원가입 이후 카드사와 신규 가맹 계약을 맺은 경우 신규 가맹점 정보를 직접 등록해야 하며 등록 누락 시 해당 카드사의 매출거래정보가 조회되지 않을 수 있다"는 안내가 게시돼 있다. 즉, 과거 회원 가입 이후 우리카드나 NH카드 등 신규 가맹점 번호가 생성됐음에도 이를 수동 등록하지 않았다면 해당 카드사의 매출 및 수수료 정보가 조회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A약사는 "우리 약구그이 경우 우리카드 금액이 천만원대에 달했다"며 "성실신고 대상 약국처럼 매출 규모가 큰 경우에는 누락 금액도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무 전문가 역시 일부 약국에서 관련 비용 누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세무 전문가는 "과거에는 카드수수료를 여신금융협회 자료를 통해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총매출 대비 일정 비율을 적용해 경비 처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소규모 약국은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성실신고 대상 약국처럼 카드 매출 규모가 큰 경우에는 카드사별 수수료 금액 차이가 상당할 수 있어 한 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카드사 분리나 VAN사 변경 등이 있었던 약국이라면 여신금융협회 통합조회 서비스에 신규 가맹점 정보가 정상 등록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연매출 15억원 이상 성실신고확인 대상 사업자의 종합소득세 신고 기한은 이달 말까지다. 전문가들은 신고를 앞둔 약국이라면 여신금융협회 조회 내역과 실제 카드 입금 내역을 대조해 카드수수료 누락 여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2026-06-10 11:57:35김지은 기자 -
성남 산타마리24의원 달빛어린이병원 재지정[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산타마리24의원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재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경증 환자가 평일 야간 또는 토·일요일, 공휴일에 응급실이 아닌 가까운 의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시·도가 지정하는 의료기관이다. 시는 산타마리24의원의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기간 만료를 앞두고 야간·휴일 상주인력 규모 등 지정 기준을 심사한 결과 적합하다고 판단해 지정 기간을 2년 연장했다. 이번 재지정으로 성남지역 달빛어린이병원은 산타마리24의원, 서현365의원(분당구 서현동 N타운빌딩 6층) 등 두 곳 운영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이들 두 곳 의료기관은 365일 연중무휴 매일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열며, 야간·휴일 소아·청소년 외래 진료를 제공한다. 시는 병원 이용 환자들의 약 처방에 불편함이 없도록 산타마리24의원 바로 옆에 있는 행복한 온누리약국과 서현365의원 가까이에 있는 정성약국, 대화약국을 협력 약국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성남시 달빛어린이병원은 올해 5억 9000여 만원(국·도비 각 50%)의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시 관계자는 “달빛어린이병원은 지역 내 소아·청소년들의 야간·휴일 진료 공백을 줄이고,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6-06-10 08:54:55강신국 기자 -
병의원·약국, 종업원 관리 소홀 마약류 사고 행정처분 강화[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약국, 병원 등 마약류 취급업자의 종업원 관리 의무가 확대되고 '도난·유출' 행정처분 기준이 상향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 취급자의 종업원 관리·감독 의무를 강화하고, 자격 상실 시 마약류 처리 절차를 개선하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9일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은 마약류 유출 차단이라는 규제 강화와 함께, 현장의 행정적 불편을 해소하는 절차적 개선이 동시에 이뤄어진 것이 특징이다.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마약류취급자의 종업원 지도·감독 의무 범위가 넓어지고 처분 수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먼저 기존 시행령상 준수사항이었던 '의료용 마약류의 도난사고 방지'가 앞으로는 '도난 또는 유출사고' 방지로 확대된다. 종업원을 통한 불법 유출 행위까지 취급자가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한다는 취지다. 종업원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지 않아 의료용 마약류의 도난이나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적용되는 업무정지 처분 기준이 대폭 상향된다. 위반 횟수에 따라 현행 업무정지는 1, 3, 6, 12개월이었지만 개정령에서는 3, 6, 9, 12개월로 조정된다. 또한 그동안 약국이나 병·의원이 폐업할 때 보유 중인 마약류는 다른 취급자에게 '양도'하는 것만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폐기' 처리도 공식 인정된다. 마약류취급자가 폐업 신고를 할 때는 보유한 마약류의 현황 및 처분계획을 반드시 해당 허가 관청에 제출해야 한다.자격을 상실한 취급자가 폐기승인을 신청하면 지방식약청이나 지자체 등 허가관청 관계 공무원의 참관하에 안전하게 폐기처분 절차가 진행된다. 양도 또는 폐기를 완료한 취급자(또는 상속인·청산인 등)는 처분이 완료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을 통해 식약처장에게 그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아울러 국제 연합(UN) 통제물질 및 의존성이 확인된 임시마약류 등이 마약류 범위에 정식 포함된다. 이에 UN 통제물질 2종, 중추신경계 영향이 확인된 임시마약류 14종, 구조·효과가 유사한 물질 1종 등 총 17종이 마약 및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신규 지정된다. 여기에 불면증 치료제 성분인 '다리도렉산트(Daridorexant)' 등도 향정신성의약품(별표 6)에 신규 추가됐다. 바르비탈(Barbituric acid 및 Thiobarbituric acid) 유사체 계열의 작용기 구조식을 명확히 해 향정신성의약품 관리 사각지대를 없앴다. 취급업자 외에 일반 환자를 위한 편의성도 개선된다.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처방받아 소지한 마약 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자가치료 목적으로 휴대하고 출입국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마약류 취급승인을 받은 것으로 갈음해 절차가 한층 간소화된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기관·단체 또는 개인의 의견을 오는 7월 20일까지 수렴할 예정이다. 온라인 국민참여입법센터를 통하거나 식약처 마약정책과로 우편, 이메일, 팩스를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개정안 중 '종업원 관리 소홀에 따른 도난·유출 행정처분 강화 기준' 및 '자가치료용 휴대 출입국 간소화' 규정은 공포한 날부터 바로 시행되며, 자격상실자의 마약류 폐기 절차 등은 오는 11월 1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2026-06-10 06:00:49강신국 기자 -
모두의약국, K-뷰티 약국 화장품들 모아 기획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K-약국 뷰티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면서, 약국이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약사 전문 플랫폼 모두의약국(대표 이걸)이 'K-뷰티 약국 화장품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약국 화장품을 어디서 구비해야 할까'라는 현장 약사들의 고민을 반영, '약국 화장품 구매=모두의약국'이라는 공식을 정립하겠다는 취지에 기획됐다. 국내외에서 성분과 효과를 검증받은 고기능성 대표 브랜드부터 성분 트렌드를 주도하며 급부상 중인 라이징 K-뷰티 브랜드까지 약국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엄선해 보이겠다는 설명이다. 모두의약국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단순한 상품 공급을 넘어 약국 매출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상품군을 회원 한정 프로모션으로 진행함에 따라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 약국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라며 "K-뷰티의 완성은 약국에서 이뤄지며, 약국 화장품은 약국의 활력을 불어넣는 훌륭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사입 경로가 고민이었거나 새로운 상품 구성을 망설이던 약사님들이 모두의약국이 제안하는 완벽한 K-약국 뷰티 라인업을 경험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획전 라인업과 회원 한정 혜택은 모두의약국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회원가입 후 확인할 수 있다.2026-06-09 14:39:40강혜경 기자 -
신규 약국 10곳 중 1곳은 70평 이상…거세진 대형화 바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15평 남짓에 불과하던 약국 면적이 창고형 약국 등장 이후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데일리팜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최근 3개월간 신규 개설된 약국 인허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국 면적을 조사해 본 결과 70평 이상 비율이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신규 약국 100곳 중 10곳이 70평 이상 대형규모를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선 약사들은 소비자들의 대형약국 선호 추세가 약국의 대형화를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약국이 약값이 소형약국들 보다 저렴할 것이라는 인식이 기저에 깔려 있고, 창고형 약국 등장으로 인해 OTC 매출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들도 10평 규모 동네약국이라는 게 공통된 설명이다. 신규개설 약국 306곳 중 대형약국 29곳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5월 사이 신규 개설 약국은 306곳으로, 이 가운데 70평 이상 약국은 30곳이었다. 약국 영업 면적이 공개되지 않은 경기 시흥메가온누리약국과 경기 화성 소재 메가타운약국을 제외하면, 100평 이상 약국이 18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90평대 3곳, 80평대 4곳, 70평대 3곳 순이었다. 28곳의 평균 영업 면적은 123평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경기 광명, 시흥, 화성, 용인, 파주, 수원, 고양 등 수도권이 9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창원, 진주, 김해 5곳, 서울 종로, 강서, 용산 3곳 등으로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남 진주, 대구 달성, 울산 울주 같은 중소도시를 중심으로도 대형약국이 개설됐다. 세종과 경북권에도 창고형 약국 형태를 본 딴 대형약국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허가 면적이 가장 넓은 약국은 경기 용인 소재 플렉스팜약국(1069㎥(324평)), 엑스약국검단점(703㎥(213평)), 갤러리약국(680㎥(206평)) 등 순이었다. 약국 상호 자체에 메가, 대형, 제일큰을 넣음으로써 대형임을 암시하는 경우도 보편화되는 추세인데 '메가'라는 상호를 사용한 약국은 10곳, '대형' 2곳, '제일큰' 1곳 등으로 집계됐다. 메가타운, 메가케어, 메가드럭스, 메가영 같은 상호는 물론 울산메가약국, 김해메가약국, 마산메가약국, 구미메가약국 같이 지역과 메가를 함께 사용하는 상호도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MZ세대를 겨냥한 대형 약국들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옵티마웰니스뮤지엄약국이나 블루랩약국, 빅샤인약국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비교적 인구밀도가 높거나, 경제력이 높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창고형을 본 딴 대형약국 개설이 줄잇는 모습이지만, 지역 내에서 대형약국이 과밀화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광주의 경우 인구자체는 많지 않지만 지난 해부터 최근까지 대형약국이 줄지어 개설되고 있다는 것. 실제 인구 100만에 불과한 울산광역시의 경우 북구에 3곳, 울주군에 1곳이 개설됐으며 광주광역시 역시 광산구에 2곳, 서구 1곳, 남구 1곳 등 총 4곳이 개설됐다. 이 관계자는 "이는 동네약국과 대형약국간 경쟁을 넘어 대형약국간 경쟁구도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비교적 가격 질서가 잘 유지되던 울산, 경남 같은 지역들에 타격이 집중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광역시 규모가 깨지고, 군 단위에까지 대형약국이 촘촘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홀로약국→동업약국 증가세 또 다른 유의미한 변화는 동업약국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약국체인 관계자는 "대표약사 1인이 개국을 하던 추세에서 2인 이상이 동업하는 형태의 약국 개설·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국 규모가 커지면서 감당해야 할 비용부담과 행정적인 업무부담 또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는 3인이 동업하는 형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면서 "창고형 약국 붐 이후 바뀐 트렌드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약국의 규모가 넓어지면서 취급 품목인 SKU(Stock Keeping Unit)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류까지도 판매하는 창고형 약국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핵심은 무조건적으로 SKU를 넓히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비교·분석할 만한 적정한 품목들을 구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센터까지 '창고형 약국' 눈독 창고형 약국에 대한 약사·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약사를 임대인으로 모시고자 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건물주·토지주, 마트는 물론 처방 수입이 대부분인 메디컬센터까지 창고형 약국에 눈독을 들이며 임대·분양 공고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컬센터+약국'이라는 산식이 '메디컬센터+(창고형)약국'으로 확산된 셈이다. 실제 엑스약국검단점은 메디컬센터 1층에 창고형 약국을 들여 영업 개시에 들어갔다. 처방·조제에 더불어 일반약 판매까지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지역의 약사는 "최근 메디컬센터들까지 임대·분양에 약국과 별개로 '창고형 약국'을 명시하며 임대·분양인을 찾고 있다"면서 "메디컬센터들에게도 창고형 약국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점차 소규모 매약중심 약국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처방·조제 중심 약국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단순 임대를 넘어 창고형 약국을 개설·운영할 약사를 모집한다는 은밀한 제안들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권리금 등이 올라가다 보니 젊은 약사들을 중심으로 창고형 약국을 부추기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2026-06-09 12:03:26강혜경 기자 -
공정위, 유한·녹십자 등 제약-약국 간 대리점 실태조사 착수[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한양행, 녹십자 등 주요 제약사와 이들의 대리점 역할을 하는 약국 간의 거래 등 대리점 및 유통 분야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서면실태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올해 조사에는 을(乙) 측 사업자들의 실질적인 거래 개선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영업이익률'과 '거래집중도' 등의 항목이 처음으로 추가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위는 유통 및 대리점 분야의 2025년도 거래 전반에 대한 서면실태조사를 각각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유통 분야 7600개 납품업체와 대리점 분야 22개 업종의 521개 공급업자(본사) 및 5만 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먼저대리점 분야 조사는 대리점 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제약, 식음료, 의류, 통신 등 총 22개 업종을 대상으로 한다. 제약 업종의 경우 유한양행, 녹십자,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등 국내 주요 공급업자가 조사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들과 거래하는 대리점(약국)들을 대상으로 불공정거래행위 경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올해 실태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갑을관계의 거래구조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협상력 격차'와 '실질적인 거래개선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새로운 조사항목이 도입됐다는 점이다. 공정위는 을 측 사업자인 약국(대리점) 및 납품업체의 영업이익률을 조사하고, 거래선 다변화 정도와 거래 집중도를 함께 분석할 예정이다. 이는 거래 중인 공급업자 수와 상위 3개 사와의 거래금액 비중 등을 통해 파악된다. 또한, 대리점 조사에서는 대리점법상 금지된 7대 불공정행위 유형인 ▲구입 강제 ▲이익제공 강요 ▲판매 목표 강제 ▲불이익 제공 ▲경영 간섭 ▲주문내역 확인요청 거부·회피 ▲보복조치 등의 경험 여부도 상세히 들여다본다. 이번 조사는 이달 8일부터 9월 8일까지(유통 분야는 8월 21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다. 조사 대상 업체가 누리집(웹사이트)을 통해 응답하는 온라인 설문 형태로 이뤄지며, 불공정거래행위 경험을 구체적으로 응답한 업체에 대해서는 세부 내용 파악을 위한 심층 인터뷰가 추가로 실시된다. 공정위는 실태조사 기간 중 조사대상의 질의와 애로사항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유선상담센터(1522-0940)와 카카오톡 상담 채널을 운영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급업자 및 대리점·약국 등의 응답을 면밀히 분석하여 올해 11월경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불공정거래 경험에 대해서는 직권조사 계획 수립 등의 기초자료로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6-06-09 06:00:50강신국 기자 -
해외는 이미 AI 조제로봇 확산…약사, 환자 케어 전문가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AI로 인해 글로벌 약국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중국에서는 사람처럼 두 팔과 두 다리, 몸통을 갖추고 움직이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이 약사 일을 돕거나 대체하고 있다. 조제오류 등 실수 확률 역시 제로에 가깝다. 우리나라 역시 2030년까지 504억원을 투입해 지능과 신체 능력을 갖춘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 제시에 나섰다. 최근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대응해 국가적 역량을 결집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게 배경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협력 기반 인공지능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원천기술 고도화 사업' 착수 회의를 개최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주관기관으로 LG전자, LG AI 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 로보스타, 위로보틱스 등 산업계와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등 학계,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힘을 모아 기술개발부터 양산, 실증까지 연계되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발된 기술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등 의료·돌봄 환경에서 검증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무균 조제나 항암제 조제 등 병원 내 약국에서의 활용도 가능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우리보다 먼저 AI를 도입하고 있는 해외에서는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을까. 정경인 차의과학대학교 AI의료데이터학 교수는 AI를 통한 업무 자동화가 약사를 임상 서비스에 재배치함으로써 환자를 케어하는 데 있어 약사의 역할과 역량이 강조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AI가 약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AI가 환자와 약사간 상호작용을 증가시키고 업무 재편을 앞당기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AI로봇 월 1600만건 조제·포장…약사 '관리·상담 업무' 증가 경기약사학술제에서 정 교수는 미국,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의 사례를 유형별로 나눠 소개했다. 조제 자동화로 인한 약사 임상 재배치의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이다. 월그린은 12개 'Wallgreens MFC(Micro Fulfillment Center)'를 통해 전국 5000개 이상의 매장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곳들에서 조제·포장되는 처방 처리량만 월 1600만건에 달한다. 대신 약사는 MTM(복약치료관리), 백신접종, 만성질환 상담에 집중한다. 지난해 5월 오픈한 월마트의 'Walmart Central Fill' 역시 700개 매장을 지원, 하루 최대 10만건의 조제·포장을 담당하고 있다. 월마트에 따르면 로봇 조제 이후 약사의 환자 상호작용은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VS 역시 기존 약국을 만성질환 관리 허브로 전환해 당뇨,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중심 임상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Walgteens MFC 도입 후 약사의 환자 서비스 시간이 증가했다는 것이 '약사 재배치' 전략의 핵심"이라며 "다만 자동화로 확보된 약사 시간을 임상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가 체계 설계 역시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AI가 복약지도 자동 요약·기록…비대면 상담 채널 확대 일본 약국체인 아인HD는 약국 AI 약력 시스템을 통해 약사의 업무 시간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사 구두 복약지도를 AI가 자동으로 요약·기록해 주는 시스템으로, 약사는 물론 소비자들의 복용 이행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라쿠텐 요야쿠스리 체인은 약사와 환자간 비대면 상담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독일 역시 전자처방전과 전자환자기록 의무화를 통해 약사의 약물 검토 결과가 의사에게 자동 피드백되는 등 협력 구조를 높이고 있다. 캐나다·영국·호주 경증질환 처방권 인정, 수가 지급 의료계 반발에도 2007년 세계 최초로 약사의 독립 처방권을 도입한 캐나다는 임상 성과 데이터를 통해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부분을 입증해 냈으며 경증질환과 피임 등 30여가지와 약사케어에 대한 수가를 통해 보상을 하고 있다. 영국 역시 2024년부터 인후통·부비동염 등 7개 질환을 약사가 직접 진단·처방·치료할 수 있도록 하며, 건당 17유로(한화 약 3만원)를 수가로 인정하고 있다. 이미 2024, 2025년 242만건의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수가 역시 15유로에서 17유로로 인상됐다. 호주 역시 퀸즈랜드에서는 약사가 경증질환과 피임, 건강관리 등에 대한 처방을 허용하고 있다. 또 올해 3월부터는 약국에 AI Scribe(임상 노트 자동 생성)를 도입해 파일럿 약국에 적용하고 있다. 정경인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와 디지털 의료 법제화 등을 갖고 있지만, 역할 활용 구조는 아직까지 미비한 부분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 건강보험 수가 신설, 전자처방전-DUR 연동 강화, 경증질환 약사 처방 파일럿, 약사 임상 처방 훈련 과정 표준화 및 국가지원 체계 마련 등을 준비해 볼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제언했다. 장기적으로는 지역약국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수가 체계를 법제화하고, 성분명 처방 확대를 통해 약사의 조제 전문문성을 강화하고 약제비를 절감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 정밀의료 시대 도래, '개인' 중심으로 변화 정경인 교수는 치료 기준이 평균에서 '개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A신약, B신약 같은 기성품 형태가 아닌 유전체·바이오마커 기반 개인별 최적 약물·용량으로 설계가 되고 있고 표적항암제·희귀질환치료제 역시 경구제로 넘어오고 있어 지역 약국으로의 유입이 증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병의원 밖에서 쌓인 환자생성데이터를 해석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보건의료기관은 약국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AI가 약물정보를 다 알려주면 전문가가 덜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환자들은 정보가 많아질수록 '나에게 맞는 진짜 정보'를 찾지 못해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여러 정보 중 환자에게 안전하고 적절한 것을 우선순위화·맥락화하는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약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가 지식을 독점하던 시대에서 올바른 해석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영역으로 무게 추가 옮겨가고 있다는 것. 그는 "AI가 조제하면 약사는 환자 상담에 집중할 수 있고, AI가 약력을 정리하면 약사는 복약을 최적화할 수 있다"면서 "AI를 활용하는 약사가 더 많은 환자에게, 더 깊이 기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2026-06-08 12:00:38강혜경 기자 -
홈플러스 폐점에 입점 약국 '날벼락'…올해만 8곳 문 닫았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홈플러스가 영업 중단에 들어갔던 전국 37개 매장을 폐점하기로 결정하면서, 마트 내 약국들도 뒤숭숭한 분위기다. 폐점을 결정한 37개 매장 가운데 약국이 운영 중인 매장은 14곳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전, 영업 종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다수 매장들은 이렇다할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일반노조에 공문을 보내 '휴업중인 37개 점포에 대해 폐점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체 104개 점포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로, 당초 홈플러스는 7월 3일까지 점포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폐점을 결정하게 됐다. 폐점 대상 매장은 ▲서울 중계·신내·면목·잠실 ▲부산 센텀시티·부산반여·영도·서부산 ▲대구 상인 ▲인천 가좌·숭의·연수·송도·논현 ▲경기 킨텍스·고양터미널·포천송우·남양주진접·하남·부천소사·분당오리·동수원 ▲충남 계룡 ▲전북 익산·김제 ▲전남 목포·순천풍덕 ▲경북 경산·포항·포항죽도·구미 ▲경남 밀양·진주·삼천포·마산·진해·김해점이다. 센텀시티, 송도, 킨텍스점 약국 영업중 데일리팜이 폐점 대상 매장으로 분류된 37개 점포의 약국 입점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 본 바에 따르면, 현재 약국이 영업중인 매장은 부산 센텀시티점·서부산점, 대구 상인점, 인천 가좌·연수·송도·논현점, 경기 킨텍스·고양터미널점·포천송우점, 경남 진주·김해점, 서울 중계점, 전북 익산점 등 14곳으로 확인됐다. 중계점과 익산점은 아직까지 폐업을 하지는 않았지만 영업중단을 공지한 상황이다. 중계점은 '2026년 6월부터 약국영업을 종료합니다. 오랜 시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익산점은 '5월 말 전주로 이동 예정입니다. 필요하신 약은 미리 구매 부탁드립니다'라고 안내에 나섰다. 하지만 이외 12곳은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센텀시티점과 서부산점, 가좌점, 킨텍스점, 포천송우점 등은 '홈플러스 휴업기간에도 약국은 정상영업을 이어간다'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도 영업중이다. 다만 홈플러스가 영업 중단에 나서면서 약국들 역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마트 내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는 "마트 영업이 중단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사실상 끊겼다"며 "계속해 영업을 한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없다 보니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임시 영업 중단을 넘어 폐점 절차에 돌입하게 되면, 약국들 역시 부득이 폐업을 해야 하는 형국"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전달된 지침은 없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잠실점, 분당오리점…반년동안 약국 8곳 폐업 폐점이 예고된 37개 점포 가운데 이미 약국이 폐업한 곳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 신내점 내 원플러스약국이 문을 닫았고,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8곳이 문을 닫았다. 홈플러스 잠실점 내 잠실미소약국, 부산반여점 정담약국, 남양주진접점 더하기약국, 부천소사점 마이홈온누리약국, 분당오리점 무지개약국, 동수원점 메디팜동수원약국, 경산점 플러스약국, 포항점 플러스약국 등이 올해 연달아 폐업했다. 여기에 중계점과 익산점까지 폐업절차를 밟으면, 폐업한 약국은 11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약국이 일찌감치 폐업했거나 입점하지 않은 면목점, 영도점, 숭의점, 경기하남점, 계룡점, 김제점, 목포점, 순천풍덕점, 포항죽도점, 구미점, 밀양점, 삼천포점, 마산점, 진해점 등은 영향권에 포함되지 않는다. 마트약국 곤혹, 약사들 '기피현상' 마트형 약국의 경영상 이슈로 인한 폐업이 잇따르면서 약사사회 내에서도 마트 약국에 대한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 매약 위주 마트약국은 영업시간이 일반약국들 대비 길지만 고정 방문객 수가 담보되고, 비교적 결제단가가 높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었다. 특히 한약사들에서 선호도가 증가했었다. 하지만 최근 홈플러스 같은 마트 자체의 이슈와 창고형 약국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가팩토리약국을 비롯해 창고형 약국들이 대형 마트 내 입점하면서, 기존 마트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는 케이스들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약국 외적인 부분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 보니 마트약국에 대한 선호 자체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약국 자리가 기근인 상황 속에서도 마트약국에 대한 기피 현상은 뚜렷해지는 추세라는 것. 이 관계자는 "현재 영업중인 약국들의 경우에도 보증금 등 지급을 두고도 문제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2026-06-08 06:00:55강혜경 기자 -
"AI 오류 책임은 결국 약사에게"…AI기본법 핵심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존재하지도 않는 판례를 꾸며내거나, 정확하지 않은 약물 정보를 사실인양 답변하는 'AI환각(할루시네이션)'은 AI의 가장 큰 맹점으로 꼽힌다. AI가 계속해 학습함에 따라 AI환각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AI는 생성형 답변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다 보니 약사들 역시 'AI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강조되는 부분이 '교차 검증'이다. AI가 제공한 정보가 틀렸다면 그 책임은 약사에게 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AI가 생성한 잘못된 정보 전달, 책임 주체는 '약사' 미국에서는 AI가 쓴 가짜 판례를 변론 자료로 제출한 변호사들에 대해 법원이 제재를 가한 사례도 있다. 뉴욕 맨해튼 연방지원법원은 가짜 판례를 제출한 2명의 변호사에게 5000달러, 우리 돈 약 650만원씩의 벌금을 부과했다. 법원은 변호사들의 AI 사용이 아닌 'AI가 생성한 자료를 검증하지 않고 법정을 기만한' 부분에 대해 일갈했다. 전문가로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조차 하지 않은 태만과 아무리 도구가 발전해도 최종 결과물에 대한 도덕적·법적 책임은 결국 인간에게 있다는 게 법원의 입장이었다. 실제 해당 사건 이후 미국 일부 법원에서는 '재판에 제출하는 변론서에 AI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반드시 밝히고, 인간이 직접 검증했다는 서명을 첨부하라'는 등의 세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I가 훌륭한 비서가 될 수 있지만, 결코 책임을 대신 지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약사출신 우종식 법무법인 규원 변호사는 "앞선 미국의 사례처럼 AI가 생성한 잘못된 정보를 약사가 환자에게 전달했을 때 최종 책임 주체는 면허를 가진 약사가 될 수밖에 없다"며 "AI개발사가 아닌 약사에게 최종 책임이 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특히 약사법, 개인정보보호법과 더불어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약칭 인공지능기본법)은 약국에도 직접 적용되는 부분으로, 약국 역시 관련한 부분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약국이 알아야 할 'AI(인공지능) 기본법'은? 2025년 AI기본법이 공포, 올해 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약국의 AI사용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AI 기본법 제2조는 사람의 생명, 신체의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영역을 '고영향 AI'로 분류하고 있는데, 여기에 보건의료의 제공 및 이용체계 구축·운영이 명시적으로 포함돼 있다. 따라서 AI 프로그램이 복약지도 문구를 자동 생성하거나 병용금기 약물을 걸러내지 못해 투약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법적 최종 책임은 면허를 가진 약사에게 돌아가게 된다. 우종식 변호사는 AI기본법에서 약사가 알아야 할 3대 핵심 의무로 ▲투명성 확보 ▲안전성 확보 ▲설명 가능성을 꼽았다. 복약 지도문이나 블로그, SNS 등을 활용하는 경우에도 AI기반 서비스임을 소비자에 고지하고, 생성형 AI결과물에는 AI생성을 표시해야 한다는 것이 투명성 확보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가령 '본 복약지도 정보는 AI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등을 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AI 결과물 검증 절차를 마련, 오류 대응 매뉴얼을 구비하고 환자 이의 제기시 약사가 이를 직접 설명해야 한다. 우 변호사는 "내년 1월 21일까지 계도기간 중에 있지만, 시정 명령은 즉시 가능하다"며 "약국에서는 AI 활용 현황을 파악하고 SOP(Standard Operating Procedure, 업무매뉴얼)와 환자 고지 문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처방내용, 질환명 등을 AI에 입력하는 것은 명백한 위반으로, 반드시 비식별화해 활용해야 한다. 환자의 나이, 성별, 처방 약물 등의 데이터를 결합해 역으로 특정 개인을 유추할 수 있는 재식별 위험이 존재하는 경우 비식별화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만약 환자 개인정보를 고스란히 입력하는 등의 경우 매출액의 3%에 해당하는 과징금과 5년 이하 징역·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우 변호사는 "환자 정보는 외부 AI에 직접 인력하는 것이 금지되며, 비식별화 해 활용해야 한다"며 "또한 사용하는 AI서비스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확인해 입력한 데이터가 AI학습에 재활용되는지 등 정책과 보안성이 높은 AI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 환각에 의한 조제·복약지도 역시 AI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약사에게 책임이 귀속된다. 때문에 AI가 생성한 잘못된 약물 정보를 검증 없이 복약지도에 활용하는 경우 약사법 위반(자격정지·먼허취소), 민사손해배상, 형사책임(업무상과실치상) 등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그는 "AI생성 이후 답변이 의학적·약학적으로 정확한지 등을 DUR, 약학정보원 등과 대조하고 오류가 없음을 확인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약사의 판단에 따라 내용을 수정·보완해야 한다"며 "최종 검증된 내용을 환자에게 전달하고 해당 상담 내용을 약국 시스템에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약국에서 이력·결과물 기록 등도 최소 3년간 보관해야 한다. 우종식 변호사는 "AI 환각, 데이터 편향, 맥락 이해 부재, 최신 정보 미반영이라는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계도기간 중 사전 준비를 갖춰야 한다"며 "약사는 AI를 사용하되 대체되지 않아야 하며, 반드시 AI를 동반자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인간의 존엄성, 사회의 공공선, 기술의 신뢰성이라는 AI 개발·이용의 '3대 가치'와 개발·이용 과정에서 충족·확인돼야 할 인간의 자율성, 프라이버시, 공정성·포용성, 지속가능성, 안전성, 투명성 등 '6대 원칙'을 담은 AI 윤리원칙 초안을 28일 공개, 7월 8일까지 공개 의견 수렴에 돌입했다. 부처와 기관별로 파편화되어 있던 가이드라인을 하나로 묶어 사회적 혼선을 줄이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적 기준선을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류제명 과기부 제2차관은 "AI시대의 주도권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그 기술을 얼마나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새롭게 정립되는 윤리원칙이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규범의 기준선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폭넓고 실질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2026-06-05 11:54:13강혜경 기자 -
PM+20 전환 순연…PIT3000 6월 종료 사실상 무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청구소프트웨어 PM+20 전환이 순연되면서, 6월로 예고됐던 프로그램 사용 종료가 사실상 무산됐다. 6월까지 PharmIT3000에서 PM+20으로 완전 전환을 하겠다던 대한약사회와 약학정보원 측 계획이 사용 약국의 비협조와 약정원장 교체 등과 맞물리면서 불가피하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유료AS 이용약국에 대한 우선 전환을 작년 말까지 실시하고, 올해는 미전환 약국을 중심으로 집중 전환을 통해 6월 30일까지 전환을 완료한다는 방침이었다. PIT3000 노후 개발환경으로 인해 오류 수정과 기능개선에 구조적 한계가 빚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지속적 유지보수 부담과 서비스 안정성 저하 등이 프로그램 전환의 이유다. 문제는 6월 말이 다가오면서 전환을 놓고 약국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약국마다 PC 환경이 각각 다르다 보니 일부 약국에서는 PM+20으로 전환한 사례도 있지만, 포맷이나 새로운 UI 등에 부담을 갖는 약국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전환 이후 불안정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의 약사는 "먼저 청구SW를 전환한 약국들에서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반응도 있지만, 포맷 등 전환 절차가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6월부터 PIT3000 사용이 막힌다는 얘기를 듣고, 약정원에 문의한 결과 '올해까지는 PIT3000을 쓸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면서 "다만 청구SW 어디에도 올해까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가 나와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현재 PM+20 전환율은 5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약정원 청구SW를 사용하는 약국은 1만277곳으로, 이 가운데 PIT3000 사용 약국은 8371곳(81.4%), PM+20 사용 약국 1906곳(18.6%)에 불과했었다. 역산해 보면, 반년새 3000여곳이 PM+20으로 전환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약정원 관계자는 "현재 전환율은 50%대로, 잠정적으로 6월 말 종료를 예고한 상황이지만 현재 접수받은 건들이 많아 순차적으로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선 접수가 이뤄진 회원들에 한해 6월 이후에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탈 회원을 잡기 위한 업체들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최소 2개월에서 길게는 2년까지 사용료 면제 등을 약속하면서 청구SW 전환 설득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12월 기준 약국 청구SW 점유율은 약정원 43.5%, 유팜 34.6%, 이팜 10.6%로 약정원이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PIT3000 이탈 회원을 유치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 특히 청구SW의 경우 한 번 세팅된 이후 전환이 쉽지 않은 만큼, 이번 기회를 신규 회원 유치의 기회로 사용하겠다는 게 경쟁 업체들의 생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길게는 2년까지 사용료를 면제해 주겠다며 업체들이 약국 설득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라면서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자 하는 과정에서, 6월부터 사용이 막힌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약국가의 불안 역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2026-06-05 11:53:58강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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