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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끌어온 원료합성 소송, 결국엔 대법원 갔다건강보험공단이 자체 원료합성 변경사실을 알리지 않고 부당하게 보험금을 받아간 제약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이 결국 대법원에서 결판이 날 전망이다.2008년 7월 첫 시작된 소송은 2심까지는 제약업체가 웃고 있다.하지만 공단이 계속 항소의사를 밝히고 있어 결국 마지막 관문인 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원료합성 소송 최근 판결일지 1. 2011년 11월 23일 서울고등법원 피고 휴온스 일부 승소(공단 대법원 상고)2. 2012년 1월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피고 국제약품·이연제약 승소(현재 서울고등법원 계류 중)3. 2012년 5월 11일 서울고등법원 피고 경보제약·안국약품·청계제약·한국비엠아이·한국유니온제약 승소(공단 대법원 제소)4. 2012년 5월 24일 서울고등법원 피고 넥스팜코리아·대한뉴팜·대화제약 승소(공단 대법원 제소)5. 2012년 7월 13일 서울고등법원 피고 경동제약·신풍제약·보령제약 승소(공단 대법원 제소)6. 2012년 7월 18일 서울고등법원 피고 유한양행 승소(공단 대법원 제소)7. 2012년 8월 29일 서울고등법원 피고 하원제약·하나제약·건일제약·고려제약 승소(공단 대법원 제소)8. 2012년 10월 12일 서울고등법원 피고 중외제약·한미약품·영진약품공업·종근당·동국제약 승소9. 2012년 10월 24일 서울고등법원 피고 동화약품 승소10. 2012년 10월 25일 서울고등법원 피고 코오롱제약·한국유나이티드제약·일화·엘지생명과학 승소 26일 현재 공단이 제기한 10개 소송 중 9개 재판에서 제약업체가 승소했다.제약업계는 마지막 남은 국제약품·이연제약의 사건 역시 2심 재판부가 제약업체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제약업체 대리인을 맡고 있는 박정일 변호사는 "2심 서울고등법원 재판부는 제약업체가 원료변경 사실을 고지할 의무가 없다고 보는데다 혹여 있더라도 식약청에 변경 신고만으로 고지의무를 다했다고 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2007년 공단 실태조사에서 적발된 제약업체들이 고의적으로 특례 규정(의약품 원료를 직접 생산하면 최고가의 90% 인정)을 악용한 것이 아니라는 주문이다.그때 당시엔 원료 제조업체 변경이 있더라도 고지해야 한다는 명확한 규정도 없었거니와 그로 인한 약가인하 전례도 없었다는 게 재판부의 설명이다.애초 공단이 청구한 환수금액은 823억원. 공단은 재판비용이 들더라도 최종 3심까지 가서 환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제약업계도 대법원에 가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2심 재판부는 제약사에게 유리하게 판결을 내렸지만 대법원은 최종 상급심인만큼 판세가 뒤집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2012-10-29 06:44:53이탁순 -
리베이트 혐의 병원직원에 징역 구형…억대 추징금도의료기기 구매대행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K대병원 관계자들에게 징역형과 수억원대 추징금이 구형됐다.검찰은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형사8단독 재판장 주재로 속개된 공판에서 K대병원에 근무하는 C모씨에게 징역 1년에 추징금 5억6000만원, L모씨에게 징역 10월에 추징금 1억703만428원을 각각 구형했다.이들은 의료기기 구매대행사인 K사와 E사로부터 정보이용료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K대병원 관련 업무 책임자들로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에 의해 재판에 회부됐다.검찰은 K대병원이 구매대행사와 공모해 의료재료를 실제 구입가격이 아닌 상한가로 보험청구하고, 이익금을 정보이용료 명목으로 제공받아 건강보험 재정에 손실을 끼쳤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이에 대해 C씨의 법률대리인은 피고인은 의료재료를 채택하거나 판매를 촉진하는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데다 사적으로 편취한 금액도 없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L씨의 대리인은 "구속요건 해당성 측면에서 의료법과 의료기기법에서 규정한 리베이트 처벌규정과 상관없이 형법상의 대원칙인 행위책임의 원칙에 반하는 구형"이라면서 "무죄나 선고유예가 합당하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징역도 모자라 개인에게 과액을 추징하는 것은 대법원 판례와도 일치하지 않은 구형"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검찰은 의료법과 의료기기법 위반 혐의로 K사와 E사을 포함해 15명(법인포함)을 일괄 기소했다.재판부는 이날 증거분리가 가능한 C씨와 L씨 측의 동의를 구해 결심공판을 진행했고, 나머지 피고인에 대해서는 내달 29일과 12월 6일 각각 증인심문과 피고인 심문을 진행하기로 했다.재판장은 "사회적 파장이 큰 사안인 만큼 가급적 연내에 판결을 내릴 계획"이라면서 "이미 구형된 피고인 2명을 포함해 15명 모두 같은 날 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2012-10-26 06:45:00최은택 -
피고석 병원장, 휴대폰 만지작거리다가의료기기 구매대행사 리베이트 사건 공판이 열린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법정.단독심 판사가 갑자기 증인심문을 중지시키고 한 피고인을 불러 세웠다. 구매대행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 병원장이었다.재판장은 "여기가 어떤 자리냐. 피고석에 앉아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니…"라며 말을 잃었다.해당 병원장은 "병원에 급한 환자가 생겨 계속 연락이 왔다. 문자로 재판 중이니 더 연락하지 말라는 답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고 해명했다.이에 대해 재판장은 "이 곳은 재판정이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면서 "법정이 아니어도 공공의 장소에서 휴대폰을 꺼놓거나 하는 것은 예의의 문제"라고 다그쳤다.해당 병원장은 거듭 재판장에 사과했지만 한번 상한 감정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았다.2012-10-26 06:30:01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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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킨스'라는 이름 때문에케일럽멀티랩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계열사 가운데 하나로 주로 생동성시험을 진행하고 분석하는 CRO업체다.이 회사는 7월 전까지만 해도 홉킨스바이오연구센터라는 이름을 사용했었다. 하지만 이후 케일럽멀티랩으로 긴급히 사명을 바꿨는데, '홉킨스'라는 이름이 발목을 잡았다.미국의 권위있는 대학과 병원을 보유한 '존스홉킨스'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한국 특허법원에 상표권 무효소송을 낸 것이다. 임상시험으로 유명한 존스홉킨스와 혼동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결국 홉킨스바이오연구센터는 소송 중 사명을 케일럽멀티랩으로 바꾸고 영업을 재개했다는 후문. 케일럽멀티랩은 해외진출을 목표로 생동성시험 분석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2012-10-26 06:30:00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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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성 담보 못하면 리베이트 약가인하 어려울 듯리베이트 약가인하 처분을 심의한 항소 재판부도 복지부 조치가 타당성이 없다고 판결했다.지난 23일 동아제약에 손을 들어준 서울고등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성백현)는 1심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이 정당하다는 이유로 피고 복지부의 항소를 기각했다.리베이트로 적발된 의료기관 한 곳의 사유를 갖고 약가를 인하한 것은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 의약품의 처방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018%에 불과한 철원군보건소의 처방총액과 지급된 리베이트 액수만을 비교해 약가 인하율을 20%로 결정한 고시는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그 타당성을 잃은 것으로, 재량을 일탈·남용했다"고 주문했다.지난 1심 판결주문과 내용이 같다. 이로써 복지부가 철원군 보건소에 340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스티렌정 등 11개 품목을 대상으로 내린 약가인하(상한금액의 20% 인하) 조치는 또다시 무산됐다.또한 앞으로도 대표성이 담보되지 못하면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를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재판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2심 재판부가 단 한 차례의 변론으로 심리를 종결하면서 1심 판결 정당성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풍겼다.판결문에서도 "판결 이유가 제1심 판결의 이유 기재와 같다"며 1심에서 적용한 법령을 그대로 인용, 1심 판결에 대한 확고한 신뢰감을 나타냈다.또한 복지부의 항소사유도 1심 주장과 다르지 않다고 재판부는 봤다. 항소심에서 복지부는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는 징벌적 제재 수단으로 다른 약가 사후관리제도와는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며 약가인하 정당성을 설파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재판부는 "피고(복지부)가 항소하면서 당심에서 주장하는 사유는 제1심에서 이미 피고가 주장한 내용과 동일하다"며 대표성 부족에 대한 항변이 충분치 않았음을 표시했다.이번 판결로 내달 8일 열리는 영풍제약과 관련한 선고재판에서도 제약사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판결과에 대해 복지부는 "아직 판결문을 받아보지 못한 상태"라며 "판결문을 살펴보고 항소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2012-10-25 12:14:50이탁순 -
LG 등 4개사, 원료합성소송 1심 깨고 2심서 '승소'코오롱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일화, LG생명과학이 건보공단이 제기한 원료합성 특례위반 손해배상 소송 2심 재판에서 승소했다.이들 제약사들은 1심 재판에서는 패소한 바 있다.서울고등법원 민사8부는 25일 열린 선고 재판에서 원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1심 판결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34억8989만원, LG생명과학에 19억2048만원, 일화에 8583만원, 코오롱제약에 7140만원을 공단에 배상하라고 선고했었다.당시에는 재판부가 제약사들이 원료합성 방식 변경을 보건당국에 고지하지 않아 약제비가 부당청구됐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이번 2심 재판에서는 제약사들이 생산변경 방식을 고지했다고 인정, 고의 과실이 없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제약사들은 올들어 펼쳐지고 있는 공단과의 원료합성 소송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2012-10-25 10:57:29이탁순 -
동화약품도 원료합성 소송서 '승소'…제약 연승행진동화약품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기한 원료 자체 합성 특례위반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리했다. 2심들어 제약업체의 연승 행진이다.서울고등법원 민사4부는 24일 1심 판결에 불복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공단이 손해배상으로 내세운 금액은 15억원.재판부는 종전 제약업체가 승소한 이유와 같이 제약사들이 원료제조 변경사실을 보건당국에 고지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로써 올들어 진행된 원료합성 소송 2심 재판에서 19개사가 전부 승소하는 결과를 맛봤다.2012-10-25 09:15:40이탁순 -
인천 남동·연수구약, 지역세무서와 현안 논의인천 남동구약사회(회장 조상일)와 연수구약사회(회장 김민영)는 23일 남인천세무서 김영두 서장과 각 과장을 관내 식당으로 초청해 하반기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행사를 마련한 인천시약 김사연 의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조상일 회장과 최선경 총무, 김민영 회장과 강근형 총무를 소개하며 9월초부터 추진됐던 간담회가 일정 관계로 이제야 성사됐다고 말했다.김영두 세무서장은 약사회와 세무서가 대화를 통해 상호 어려운 점을 이해할 수 있는 간담회를 마련해 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구약사회는 특수 업종에서 카드결제 시 현금 결제보다 10%를 더 받는 경우도 있지만 약국은 원칙을 준수해 고가약으로 장기 처방약을 조제했을 때 오히려 조제료 수입보다 카드 수수료가 더 많아 손해를 보고 있다고 애로점을 전했다.또한 일부 약국에 발송된 세무 수정신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남인천세무서와의 간담회는 김사연 의장이 남동구분회장을 맡았던 1994년, 남동세무서 개청 당시부터 이어져 왔다.2012-10-24 09:58:20강신국 -
교과위 국감에서도 노조파괴 '창조컨설팅' 언급이대목동병원 장기 파업 기간 동안 '노조 파괴범'으로 지목되면서 병원계에 알려진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이 국립대병원 국감장에서도 언급됐다.민주통합당 유은혜 의원은 23일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창조컨설팅과 계약한 충북대병원에 이유를 물었다.창조컨설팅은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노조 파괴를 자문하던 기업으로, 폭력 용역 등의 행태가 사회고발로 떠오르면서 최근 노동부로부터 노무법인 설립인가를 취소 당했다.이와 관련 충북대병원 최재운 병원장은 "노무 컨설팅을 알아보던 중 청주 지역에서 창조컨설팅을 소개 받았다"며 "(노조파괴) 사실을 확인하고, 우리 대학병원의 노사간 상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바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한편 이대목동병원 파업 과정에서 창조컨설팅 문제가 밝혀지자, 보건의료노조는 "창조컨설팅과 자문계약을 체결했던 병원은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전면 폐기해야 한다"며 "기존의 노조탄압으로 인핸 모든 피해를 복구하고 노사관계를 원상 회복하라"고 촉구했다.2012-10-23 15:37:25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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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리베이트-약가인하' 항소심도 '승소'동아제약이 복지부가 제기한 '리베이트-약가인하 연동소송'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서울고등법원 제4행정부는 23일 오후에 열린 선고 재판에서 복지부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번 재판은 복지부가 1심 패소에 불복해 제기했다.앞서 1심 서울행정법원 재판부는 지난해 8월 17일 실시된 약가인하 조치를 취소하라고 판결했었다.이번 소송은 철원 지역 보건소에서 발생한 리베이트 사건을 배경으로 복지부가 리베이트에 연루된 약품의 가격을 인하하자 해당 제약업체들이 법적대응을 하면서 시작됐다.1심 재판부는 철원 지역 한 보건소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발생한 리베이트 사건이 전체 약가인하 조치로 연결될 수 있는 대표성이 없다며 제약업체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이번 항소심에서도 재판부가 약가인하의 정당성을 부인함에 따라 리베이트-약가인하 연동제의 수정 필요성은 계속해서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2012-10-23 15:01:34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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