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코닉테라퓨틱스, 항암 신약 '네수파립' 국제학술지 게재[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 ‘네수파립(JPI-547)’의 항암 기전과 PARP 저해제 내성 극복 가능성을 담은 연구 결과를 국제 암학술지 British Journal of Cancer(BJC)에 게재했다고 12일 밝혔다. British Journal of Cancer는 Springer Nature가 발행하는 종양학 분야 SCI(E) 학술지로, 암 생물학과 항암제 개발 분야에서 영향력이 높은 Q1(상위 25%) 저널이다. 이번 연구는 CHA Bundang Medical Center 종양내과 문용화 교수 연구팀(연구수행자 강민실 박사)이 주도했다. 연구팀은 BRCA1·2 변이 암 치료에 사용되는 기존 PARP 저해제의 내성 발생 기전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BRCA 변이 유방암과 난소암 세포, 환자유래종양이식(PDTX) 모델을 활용해 PARP 저해제 내성 모델을 구축한 뒤 네수파립의 항종양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네수파립은 1세대 PARP 저해제인 Olaparib 대비 민감성 모델에서 더 강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기존 PARP 저해제가 반응하지 않는 내성 모델에서도 단독 투여만으로 유의한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기존 PARP 저해제 투여 후 네수파립으로 치료제를 변경하는 ‘스위치(switch)’ 전략에서도 종양 퇴행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일부 동물모델에서는 완전 종양 소실 사례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DNA 손상 복구 과정의 핵심 단백질인 RAD51 경로에 주목했다. PARP 저해제 내성 암세포에서는 RAD51 발현 증가와 함께 상동재조합(HR) DNA 복구 기능이 회복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네수파립은 기존 PARP 저해제와 달리 PARP1·2와 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저해(dual inhibitor) 기전을 기반으로, tankyrase-MERIT40-RAD51 축을 억제해 RAD51 발현 감소와 HR DNA 복구 기능 회복 억제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기존 PARP 저해제에 내성을 보인 모델에서도 항암 효과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공개된 유방암·난소암 환자 데이터 분석에서도 RAD51 발현이 높은 환자군은 재발률 증가와 생존율 저하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RAD51 경로가 PARP 저해제 내성과 연관된 잠재적 바이오마커가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비임상 단계로, 임상적 효능 검증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논문은 네수파립이 단순 항종양 효능을 넘어 PARP 저해제 내성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RAD51 경로를 조절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암종 대상 임상 1상에서도 기존 PARP 저해제 내성 환자에서 30% 이상의 종양 축소를 확인한 만큼 난치성 암 환자 치료 전략으로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현재 난소암 적응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Celltrion의 Vegzelma와 네수파립 병용요법 기반 난소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PARP 저해제 유지요법 이후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재유지요법(re-maintenance) 전략을 평가하고 있다. 해당 임상은 최근 ESMO Gynecological Cancers Congress 2026에서 ‘Trial in Progress(TIP)’ 발표 과제로 선정됐다. 오는 6월 덴마크 Copenhagen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AACR Annual Meeting에서도 네수파립의 췌장암 전이 억제 관련 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회사는 오는 ASCO Annual Meeting 2026에서 상장 이후 처음으로 네수파립의 췌장암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네수파립은 BRCA 변이 암뿐 아니라 BRCA 변이가 없는 환자군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췌장암 등 난치성 암종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인 글로벌 데이터 공개를 통해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6-05-12 09:29:08최다은 기자 -
목암연구소, 국가 AI 신약개발 플랫폼 핵심기관 선정[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정부 주도 AI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 핵심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을 활용해 신약개발 전주기 의사결정 자동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AI-Medicine 신약개발 전주기 멀티 에이전트 AI 플랫폼 구축 및 실증' 과제 핵심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표적 발굴부터 전임상 후보물질 도출까지 신약개발 전주기를 아우르는 멀티 에이전트 기반 AI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다수 전문화 AI 에이전트 간 협업 체계를 구현해 신약개발 핵심 의사결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구조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제약산업 특성을 고려해 민감 데이터를 처리하는 보안 특화 온프레미스(On-premise) 에이전트와 최신 추론 성능을 갖춘 상용 LLM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구현도 추진한다. 목암연구소는 이번 사업에서 전임상 단계 AI 에이전트와 표적 발굴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담당한다. 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첨단대체시험팀 이경륜 박사 연구실 등과 협력해 전임상 약동학 및 약물 특성 데이터 기반 AI 에이전트와 규제 대응 지원 체계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멀티 에이전트 기반 조율(Agentic Orchestration) 체계를 구현해 단계별로 분절된 기존 AI 신약개발 한계를 극복하고 전주기 통합형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현진 목암연구소 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개별 AI 모델 적용 수준을 넘어 신약개발 전주기 데이터 활용과 의사결정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주기 지능화 기반 AI 신약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2026-05-12 09:25:17이석준 기자 -
디티앤씨알오, 규제 특화 AI로 혁신대상 수상[데일리팜=황병우 기자]비임상 및 임상시험 전문 기업 디티앤씨알오가 CRO 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성과를 인정받았다. 디티앤씨알오는 '제2회 대한민국 인공지능 혁신대상'에서 AI 혁신 종합대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민국 인공지능 혁신대상은 AI 글로벌 혁신 강국 도약에 기여한 기업, 기관, 개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시상이다. AI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인류 공동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AI 휴머니즘 혁신'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K-AI 혁신 모델을 심사하고 포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티앤씨알오는 비임상·임상 CRO 산업에 특화된 AI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이를 실제 연구개발 현장에 적용해 업무 혁신과 품질 고도화를 추진해 온 점을 평가받아 이번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회사가 개발 중인 AI 기반 시스템 '디토로 에이전트(Ditoro Agent)'는 시험계획서 및 보고서 작성, QC 및 데이터 검토 등 CRO 핵심 업무의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구축되고 있다. 디티앤씨알오는 이를 통해 규제 대응 역량과 데이터 신뢰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회사는 해당 AI 시스템을 업무에 적용해 시험계획서 및 보고서 초안 작성, QC 및 기록지 점검 과정에서 평균 20~40% 수준의 업무 효율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전성·효능 중심의 비임상시험 기간 단축 체계 구축을 통해 희귀질환 및 난치병 치료제처럼 개발 속도가 중요한 신약의 연구개발 효율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DO, Patient-Derived Organoid) 기반 AI 시스템 등 차세대 연구 플랫폼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디티앤씨알오는 AI 기술을 단순 업무 자동화에 머물게 하지 않고 CRO 산업의 구조적 혁신과 신약개발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CRO 업계의 AI 전환 확산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박성호 디티앤씨알오 이사는 "이번 수상은 디티앤씨알오가 추진해 온 AI 혁신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AI 혁신은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도 CRO 연구 현장과 실무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연구 효율과 품질 고도화를 위한 혁신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5-12 09:19:35황병우 기자 -
JW중외제약, ‘가네톡톡 숙취해소 스틱’ 출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JW중외제약은 숙취해소제 신제품 ‘가네톡톡 숙취해소 스틱’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가네톡톡 숙취해소 스틱은 새싹보리추출농축액 등 복합물을 주성분으로 한 포도맛 젤리 스틱 형태 제품이다. 1포당 복합물 2000mg을 함유했으며 L-아르지닌 10mg, 밀크씨슬추출물분말 10mg, 타우린 10mg, 비타민B군 등을 부원료로 담았다. 젤리 스틱 제형으로 물 없이 섭취할 수 있고 휴대가 간편해 회식이나 모임 전후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숙취해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기능성표시제 식품이다. 패키지에는 ‘숙취해소 효과 인체시험 적용 완료’ 문구를 적용해 기능성을 강조했다. JW중외제약은 우선 약국 유통 채널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한 뒤 소비자 반응과 브랜드 전략에 맞춰 판매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존 간 질환 보조치료제 브랜드 ‘가네톡’ 라인업을 숙취해소 영역까지 넓히고 2040 직장인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가네톡톡 숙취해소 스틱은 기능성과 섭취 편의성을 함께 고려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가네톡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간 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2026-05-12 09:19:28이석준 기자 -
플루토, 근감소증치료제 2상 첫 환자 등록…글로벌 LO 시동[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신약 개발 전문기업 플루토(대표이사 전홍열)가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임상 2상 첫 환자 등록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술수출(License-Out, LO) 추진에 속도를 낸다. 플루토는 서울성모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성빈센트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 5개 의료기관에서 근감소증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첫 환자 등록이 완료되며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환자 모집과 투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홍열 대표는 “노인성 근감소증은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해 낙상과 골절, 사망 위험까지 높이는 질환이지만 아직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미충족 의료 영역”이라며 “플루토는 차별화된 작용기전과 제제기술을 기반으로 first-in-class 혁신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기관 가동과 첫 환자 등록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의료진 관심도 높다”며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결과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인성 근감소증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에서 독립 질환 코드로 인정받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아직 허가된 치료제가 없는 분야다. 플루토는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효능과 안전성 결과를 확보할 경우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및 기술수출 논의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 대상 파이프라인 소개와 바이오USA(BIO USA) 참가 등을 통해 라이선스 아웃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플루토는 근감소증 치료제 외에도 면역·염증 질환 영역으로 파이프라인 확대를 추진 중이다. 회사는 면역조절 기전을 기반으로 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임상을 2026년 말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홍열 대표는 “근감소증 치료제 임상 성과를 기반으로 기술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신약 전문개발 기업으로 성장해 치료 옵션이 부족한 영역에서 실질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2026-05-12 09:14:36이석준 기자 -
알보젠코리아, 어버이날 맞아 지역아동과 따뜻한 나눔 전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알보젠코리아가 어버이날을 앞두고 지역사회 아동들과 함께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알보젠코리아는 최근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함께 ‘사랑의 카네이션 꽃바구니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알보젠코리아 사내 사회공헌 동호회 ‘모아손’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경제적 여건 등으로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아동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아이들이 직접 만든 꽃바구니를 통해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날 알보젠코리아 임직원들과 아이들은 카네이션과 다양한 생화를 활용해 꽃바구니를 함께 만들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직접 꽃을 고르고 다듬으며 정성스럽게 작품을 완성했다. 부모님께 전할 메시지 카드에도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담았다. 완성된 꽃바구니와 카드들은 각 가정으로 전달돼 특별한 어버이날 선물로 전해졌다. 이번 봉사를 기획하고 참여한 알보젠코리아 하승희 과장은 “처음에는 꽃줄기를 잡는 것조차 어색해하던 아이들이 ‘엄마가 붉은색 꽃을 좋아하세요’, ‘아빠가 좋아하실 것 같아요’라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더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아이들이 정성껏 만든 꽃바구니가 부모님께 작은 기쁨과 따뜻한 위로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모데아동센터 정혜선 원장은 “아이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특별한 체험을 통해 직접 어버이날 선물을 준비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나눔의 기쁨과 효의 의미를 함께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준 알보젠코리아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알보젠코리아는 사회공헌 브랜드 ‘헬로우’를 통해 저소득 가정 아동을 위한 식자재비 정기 후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여성 건강 브랜드 ‘머시론’을 중심으로 미혼모 가족 자립 지원과 여성 건강 인식 개선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2026-05-12 09:08:51최다은 기자 -
셀트리온, 프랑스 지프레 인수…"병원·약국 영업망 확보"[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셀트리온이 114년 업력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을 품는다. 셀트리온은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Gifrer)를 인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셀트리온 프랑스 법인이 지프레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다. 인수 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양사는 관련 행정 절차와 업무 조정을 거쳐 이달 내 인수 관련 제반 업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인수 후 지프레를 독립 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프레 임직원 70여명은 전원 고용 승계된다. 지프레는 1912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헬스케어 기업이다. 프랑스 전역에 9000개 이상 약국 영업망과 800여개 병원 공급망을 보유 중이다. 주요 제품은 생리식염수, 치아미백제, 영유아 제품 등 일반의약품(OTC), 약국 의약품(Drugstore Medicines, DM), 건강기능식품 등 140여종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인수를 통해 프랑스 내 약국 영업망을 확보하고 현지 바이오시밀러 대체조제 확대 정책에 대응할 방침이다. 프랑스에서는 2022년 일부 의약품을 대상으로 약국 대체조제가 시행됐으며 지난해 1분기에는 아달리무맙 성분 의약품이 대체조제 가능 제품에 추가됐다. 셀트리온은 올해 데노수맙 성분 의약품의 대체조제 승인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인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의 약국 영업에 지프레의 영업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셀트리온은 지프레가 보유한 OTC·DM 제품군도 확보하게 됐다. 지프레 제품 중 생리식염수는 현지 시장 점유율 42%, 치아미백제는 28%를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프레 제품군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25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프랑스 외 다른 유럽 국가에서 지프레 제품군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프레 약국 영업망을 활용해 제3자 제네릭·OTC 제품 판권을 확보하거나, 셀트리온그룹 계열사의 제네릭·OTC·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을 프랑스에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셀트리온은 향후 유럽 내 대체조제 확대 흐름과 각국 의료 정책 변화를 고려해 약국 영업망을 보유한 현지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도 검토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대체조제 승인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약국 영업 경쟁력을 지닌 지프레를 인수함으로써 제도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 능력 확보 및 신규 사업 영역 확대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며 "지프레 인수를 시작으로 향후에도 국가나 지역의 의료 정책 특성에 맞춰 회사의 직판 역량 강화를 이룰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에 대한 M&A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2026-05-12 08:44:52차지현 기자 -
하이텍팜, 유럽 87%·카바페넴 95%…편중 리스크 부각[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하이텍팜의 특정 지역·특정 품목 중심 사업 구조가 실적 변동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매출의 100%가 수출인 가운데 유럽 매출 비중은 87%, 카바페넴계 항생제 원료의약품(API) 비중은 95%에 달한다. 글로벌 규제시장 경쟁력은 확보했지만 외부 변수 충격에 취약한 구조도 동시에 드러났다는 평가다. 최근 차현준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북미 시장 확대와 품목 다변화가 새 경영진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차 대표는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하이텍팜은 주사제용 항생제 API 전문 기업이다. 무균이미페넴과 에르타페넴 등 카바페넴계 항생제 API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 701억원 가운데 수출 비중은 99.95%를 기록했다. 사실상 전량을 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 매출 비중이 87.37%에 달했다. 아시아 등 기타 지역 비중은 12.58% 수준이다. 품목 쏠림도 뚜렷하다. 지난해 카바페넴계 매출은 66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5.3%를 차지했다. 세팔로스포린계 매출은 18억원 수준에 그쳤다. 전년 역시 카바페넴계 비중이 96.53%였다. 특정 항생제군 중심 구조가 고착화된 상태다. 문제는 이 같은 편중 구조가 외부 충격에 그대로 노출됐다는 점이다. 회사는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실적 감소 배경으로 중국 업체들의 과도한 가격 경쟁과 덤핑, 해외 중간원료 공급업체 폭발사고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 등을 언급했다. 유럽·카바페넴 중심 구조 아래 외부 변수 충격이 실적에 직접 반영된 셈이다. 여기에 내부 생산 변수까지 겹쳤다. 하이텍팜은 충주·대소 합성동 설비투자 과정에서 연말 약 40일간 생산 공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변수에 생산 차질까지 겹치며 수익성 부담이 커졌다. 실적은 둔화됐다. 지난해 매출은 701억원으로 전년 775억원 대비 9.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6억원에서 129억원으로 17.4% 줄었고 순이익 역시 137억원에서 115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1%에서 18.3%로 하락했다. 다만 하이텍팜의 규제시장 경쟁력은 여전히 강점으로 꼽힌다. 충주공장은 무균이미페넴 EU GMP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미국 FDA 승인도 확보했다. 이탈리아 식약청(AIFA) 승인과 중국·대만 DMF 등록도 완료했다. 최대주주인 이탈리아 항생제 기업 ACS도파(ACS Dobfar)와 연결된 공급 구조 역시 사업 기반 중 하나다. ACS도파는 카바페넴계 항생제 분야 경쟁력을 보유한 글로벌 항생제 전문 기업이다. 하이텍팜은 ACS도파와 연결된 공급망을 기반으로 유럽 중심 수출 구조를 확대해왔다. 업계는 향후 북미 확대와 품목 다변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특정 지역과 품목 중심 구조가 유지될 경우 외부 변수 발생 때 실적 변동성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텍팜은 국내에서 드문 카바페넴 API 수출 기업이지만 특정 지역과 품목 의존도가 매우 높다”며 “유럽·카바페넴 중심 구조를 얼마나 완화하느냐가 향후 실적 안정성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6-05-12 06:00:50이석준 기자 -
디티앤씨 바이오그룹 "턴키 CRO 차별화…흑자전환 승부"[데일리팜=황병우 기자] 국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시장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바이오 투자 위축으로 임상 과제 수가 줄어든 가운데 글로벌 CRO와 해외 자본 기반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단순 수행 역량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은 이런 시장 변화 속에서 '턴키 CRO'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비임상과 임상, 센트럴랩, IT 솔루션을 하나의 개발 체계로 연결해 의뢰사의 개발 전 과정을 관리하는 통합 CRO 모델 구축이 핵심이다. 회사가 최근 내세운 메시지도 'One CRO, All Solution'이다. 실험실 단계부터 실제 환자 투여와 허가 단계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미다. 데일리팜은 임윤아 디티앤씨 바이오그룹 사장(51)을 만나 국내 CRO 산업의 경쟁 환경과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의 통합 전략, AI와 글로벌 확장 방향, 중장기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One CRO, All Solution'…비임상·임상 연결이 핵심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의 출발점은 모기업인 디티앤씨의 인증 사업과 맞닿아 있다. 디티앤씨는 전파 인증 등 시험·인증 분야에서 성장한 기업이다. 의료기기 역시 전파 인증과 임상시험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점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으로 확장할 접점이 생겼다. 이후 그룹은 CRO 사업을 중심으로 센트럴랩 자회사 휴사이언스, 임상 IT 솔루션 기업 세이프소프트 등을 구축하며 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임 사장은 이 구조가 단순한 계열사 나열이 아니라 CRO 산업에서 실질적인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CRO 상당수가 비임상 또는 임상 중 특정 구간에 강점을 두고 있는 반면,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은 비임상과 임상을 함께 운영하면서 초기 개발 전략부터 허가까지 한 흐름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처음 디스커버리 단계에서 이 물질을 약으로 개발하겠다고 할 때 이미 TPP(Target Product Profile), 즉 목표 제품 프로파일을 생각해야 한다"며 "그때부터 NDA까지 염두에 두고 목적과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이 부분이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은 이 지점을 공략하고 있다. TPP 컨설팅부터 비임상 디자인, 임상 디자인, 허가 전략까지 한 회사 안에서 리뷰하고 정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비임상을 할 때도 임상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과 목표를 세워야 한다"며 "비임상 데이터의 효능, 독성, 안전성을 임상 쪽에서도 철저히 리뷰한 상태에서 임상 디자인을 짜야 실패 가능성과 비용,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계별 CRO를 따로 활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짚었다. 비임상은 비임상대로, 임상은 임상대로 각자 수행하다 보면 데이터 간 정합성이 떨어지고, 허가 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공백이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각각의 CRO들이 단계별 서비스만 하다 보면 비임상은 비임상, 임상은 임상으로 따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며 "임상을 한참 진행하다가 비임상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NDA 단계에서 임상과 비임상이 맞지 않으면 큰 어려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센트럴랩과 IT 솔루션을 그룹 내에서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의뢰사 입장에서는 효율성을 높이는 요소로 제시했다. 물론 기존에 사용하던 센트럴랩이나 IT 벤더가 있는 의뢰사에 특정 계열사를 강요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임 사장의 설명이다. 다만 여러 벤더를 관리할수록 의뢰사의 커뮤니케이션 부담과 책임 소재 불명확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통합 관리의 장점은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의뢰사가 여러 벤더를 관리할수록 인력과 커뮤니케이션이 더 많이 필요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 소재도 불명확해질 수 있다"며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에 턴키로 맡기면 그룹 안에서 먼저 검토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 의뢰사 입장에서는 관리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AI·휴드센터·바이오분석센터…고난도 과제 대응력 키운다 CRO 산업에서 최근 가장 자주 언급되는 키워드는 AI와 글로벌이다. 임 사장 역시 이 흐름을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본다.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내부 프로세스와 사업 모델에 AI를 어떻게 내재화하느냐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은 AI 전환, 이른바 AX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모기업이 ICT 기반을 갖고 있다는 점은 다른 CRO와 차별화되는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그룹 내 전략기획실에는 전략마케팅팀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팀이 있고, BI팀을 중심으로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임 사장은 "AI 트랜스포메이션 측면에서는 출발 자체가 다른 CRO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AI를 내부 프로세스 개선에 활용하는 한 축과 실제 CRO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을 만드는 한 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내부에는 AI 기획실도 마련했다. 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AI로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는 과제를 자유롭게 제안하도록 한 것이다. AI 전략의 또 다른 축은 휴마우스와 오가노이드 등 대체시험 접근과의 결합이다. 동물실험을 최소화하려는 흐름 속에서 AI, 휴마우스, 오가노이드는 각각 주목받고 있지만, 개별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임 사장은 "휴마우스는 면역항암제 등 일부 영역에서 장점이 있지만 적용 가능한 케이스가 한정될 수 있고, 오가노이드도 오랜 기간 주목받았지만 아직 큰 도약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각각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AI와 접목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용인 본사에 휴드센터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휴드센터는 휴마우스와 오가노이드, AI를 결합한 형태의 연구·서비스 거점으로 구상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분석 역량 강화도 같은 맥락이다.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은 그동안 저분자 의약품, 의료기기, 생동성시험 등에서 경험을 쌓아왔지만, 앞으로는 바이오의약품 과제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의약품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바이오분석센터를 구축했다. 이 같은 투자는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임 사장은 고난도 과제를 수주하려면 먼저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제가 들어온 뒤 인력과 시설을 갖추는 방식으로는 의뢰사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과제가 없어도 준비를 해놔야 과제를 수주할 수 있다"며 "진입장벽이 낮은 과제는 가격 경쟁이 심해질 수밖에 없지만, 초기 투자가 많이 필요한 고난도 영역은 전문성과 준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 속 해법은 전문성·다변화·글로벌 현재 국내 CRO 시장은 녹록지 않다. 바이오 투자 위축으로 과제 수가 줄고, 제네릭 개발 둔화로 생동성시험 수요도 예전만 못하다. 여기에 가격 경쟁까지 심화되면서 CRO 기업들은 매출 방어와 수익성 확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특히 CRO는 위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구조상 고정비 부담이 크다. 전문 인력과 시설을 유지해야 과제를 수주할 수 있지만, 과제가 줄었다고 해서 곧바로 인력과 시설을 줄이기는 어렵다. 임 사장은 "과제를 수주하려면 전문 인력이 상주해 있어야 하고, 시설도 유지돼야 한다"며 "회사 상황에 따라 인원을 줄였다가 좋아지면 다시 채용하는 방식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은 가격 대응과 고난도 과제 수주, 사업 영역 다변화를 병행하며 시장 위축에 대응하고 있다. 가격 경쟁이 불가피한 영역에서는 현실적인 제안으로 대응하되, 휴드센터와 바이오분석센터 구축, 전문 인력 영입을 통해 고난도 과제 수주 기반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동시에 생동성시험을 비롯해 의료기기, 필러,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대응 범위를 넓히며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확장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임 사장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쪽으로도 많이 확장하고 있다"며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은 이런 영역을 많이 수행해왔고, MDR 대응에서도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략은 파트너십 중심으로 추진한다. 당장 미국이나 유럽에 현지 법인을 세우기보다 주요 거점별 파트너 CRO와 협업해 글로벌 임상 수행과 프로젝트 관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임 사장은 "국내 바이오텍은 인하우스 리소스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현지 CRO를 연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뢰사의 직원처럼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서비스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오늘을 살아야 글로벌 CRO도 된다"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의 중장기 목표는 명확하다.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과 흑자 전환, 중기적으로는 국내 리딩 CRO,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CRO로 성장하는 것이다. 다만 임 사장은 장기 비전만으로 현재의 어려움이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봤다. 그는 "오늘을 살아야 내일이 있고, 내일을 살아야 1년 뒤, 3년 뒤, 5년 뒤가 있다"며 "올해 가장 당면한 과제는 흑자 전환"이라고 말했다. 흑자 전환은 단순한 재무 목표가 아니라 다음 투자를 이어가기 위한 기반이다. 휴드센터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고난도 과제를 수행하려면 현재의 과제 수주와 수익성 개선이 먼저 필요하다는 의미다. 고난도 과제 수주를 위해서는 회사 차원의 경험 공백도 넘어야 한다. 신약 후기 임상 등 난도가 높은 과제일수록 의뢰사는 '해봤느냐'를 묻는다. 국내에서 수행 경험 자체가 많지 않은 과제일수록 경험은 특정 CRO나 특정 인력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임 사장은 이 문제를 전문가 확보로 풀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회사가 아직 해보지 못한 과제라도 회사 안에 있는 핵심 인력이 해본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며 "고난도 과제를 해본 전문가를 확보하는 것이 전문성 수준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이 지향하는 CRO의 모습은 단순 벤더가 아니다. 임 사장은 CRO가 계약상으로는 벤더일 수밖에 없지만, 실제 업무 태도와 책임감은 의뢰사의 내부 개발실과 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상 실패나 개발 지연의 최종 책임은 의뢰사가 지지만, CRO가 그 부담을 남의 일처럼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은 남이 아닌 인하우스 개발실, 인하우스 임상팀 같은 CRO가 되려 한다. 그것이 가격 경쟁 속에서도, 글로벌 CRO와의 경쟁 속에서도 살아남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일단 리딩 국내 CRO가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여러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프레젠스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도 글로벌 CRO가 되는 것이 회사의 중장기 전략"이라고 덧붙였다.2026-05-12 06:00:42황병우 기자 -
큐라클, 2년 만에 기술수출 재개…계약상대 실체 검증 '과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 큐라클이 전임상 단계 이중항체 후보물질을 1조원대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프랑스 안과 전문 제약사로부터 망막질환 치료제에 대해 권리 반환 통보를 받은 지 2년 만에 거둔 첫 기술수출 성과다. 이번 계약으로 큐라클은 매출 요건 관련 관리종목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계약 상대방에 대한 정보 공개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도 공존하는 모습이다. 전임상 단계 이중항체 후보 MT-103, 1.5조 기술수출…큐라클 몫 7818억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큐라클은 최근 미국 메멘토 메디슨스(Memento Medicines)와 이중항체 후보물질 'MT-103'의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메멘토는 MT-103의 개발과 제조, 상업화에 대한 전 세계 독점권을 확보하게 된다. 총 계약 규모는 10억7775만달러(1조5636억원) 다. 이 중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업프론트)은 800만달러로 전체 계약의 0.7% 수준이다. 개발·허가에 따른 경상 기술료(마일스톤)는 8225만달러, 향후 상용화 이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9억8750만달러로 책정됐다. 큐라클과 맵틱스는 공동 연구개발 계약에 따라 계약 수익을 50대50으로 배분한다. 이를 반영한 큐라클 귀속 계약금액은 5억3887만5000달러(7818억원)다. 큐라클 몫 업프론트는 400만달러다. MT-103은 큐라클이 항체 전문기업 맵틱스와 공동 개발해온 망막질환 치료용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앞서 큐라클은 2023년 6월 맵틱스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이듬해 7월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항체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MT-103은 이 과정에서 확보한 핵심 항체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MT-103은 혈관신생을 유도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억제하는 항체와 혈관 안정화 신호를 활성화하는 타이투 수용체(Tie2)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다. 기존 이중항체 치료제인 '바비스모'가 VEGF와 안지오포에틴-2(Ang-2)를 억제해 Tie2 활성화를 간접적으로 유도하는 방식이라면 MT-103은 Tie2를 직접 활성화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로써 기존 항VEGF 치료제나 바비스모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에서 차별화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큐라클과 맵틱스가 최근 세계 최대 안과학회(ARVO 2026)에서 발표한 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MT-103은 세포 실험에서 Tie2 수용체 인산화를 유도하고 VEGF 유도 신호를 억제했다. 내피세포 기반 혈관누수 분석에서는 혈관 투과성을 낮추는 효과도 입증했다. 동물모델에서는 병적 신생혈관 형성 감소와 혈관 누수 억제, 망막 혈관 재형성 개선, 염증 반응 완화 등이 확인됐다. CU06 권리반환 2년 만의 성과…매출 관련 관리종목 리스크 완화 기대 이번 계약은 프랑스 안과 전문 제약사로부터 망막질환 치료제에 대해 권리 반환 통보를 받은 지 2년 만에 거둔 첫 기술수출 성과다. 큐라클은 2024년 5월 프랑스 안과 전문 제약사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으로부터 당뇨병성 황반부종·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CU06'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 해지와 권리반환 통보를 받은 바 있다. 해당 계약은 큐라클이 2021년 10월 총 1억6350만달러 규모로 체결한 건으로 CU06-RE의 아시아 제외 전 세계 개발·상업화 권리를 떼아에 이전하는 조건이었다. 이 계약은 큐라클의 사실상 유일한 기술수출 성과였으나 권리반환으로 효력을 잃었다. 이번 MT-103 계약은 이후 큐라클이 다시 확보한 첫 기술수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계약으로 큐라클은 사실상 끊겼던 매출 공백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큐라클은 최근 3년간 매출이 급감했다. 2023년 103억원이었던 이 회사 매출은 2024년 16억원으로 84.5% 줄었다. 지난해에는 CU06 기술수출 계약 해지 여파로 후속 수익 인식이 중단된 데 따라 매출이 710만원에 그쳤다. 사실상 신약개발 본업에서 발생한 매출이 없었다는 얘기다. 이에 따른 매출액 요건 관련 관리종목 리스크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2021년 상장한 이 회사는 지난해부로 매출 30억원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요건 적용 유예기간이 만료됐다. 올해 매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계약에 따른 업프론트 58억원이 계획대로 유입되면 관련 부담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큐라클은 별도 매출 기반 확보에도 나섰다. 지난해 원료의약품 사업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올 1월 원료의약품 기업 대성팜텍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큐라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의 업트론트는 일반적인 기술수출 계약과 유사한 시점에 수령 가능할 예정"이라면서 "올 초 완료한 원료의약품 기업 흡수합병을 통해 매출 요건도 문제없이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계약 상대방 정보 지나치게 제한적…디앤디파마텍-멧세라 사례와 대비 다만 일각에서는 계약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계약의 실체를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도 존재한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계약 상대방이 미국 메멘토라는 점만 기재했을 뿐 이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메멘토는 설립일과 소재지, 대표자, 투자사 등 기본 정보가 확인되지 않고 별도 홈페이지조차 없는 상태다. 회사 측은 메멘토가 특정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설립된 뉴코(NewCo) 형태 법인으로 계약상 비공개 조항에 따라 투자자와 경영진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뉴코 모델은 특정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목적으로 별도 신설법인을 세우고 외부 투자금을 유치해 임상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는 구조다. 통상 초기에는 투자자나 개발 전략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스텔스 모드'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큐라클 관계자는 "계약서상 비공개로 정해진 내용을 회사가 임의로 공시에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 "상대방은 최근 세워진 신설 법인으로 글로벌 톱티어급 벤처캐피탈(VC)이 참여했다는 점은 팩트"라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메멘토 측에서 공식 홍보 활동을 시작하면 당사도 추가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뉴코 모델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큐라클의 정보 비공개는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코 모델이라 할지라도 신뢰할 만한 인적·물적 구성이 뒷받침돼야 계약의 실체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상장사의 대형 기술수출 계약은 주가와 투자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계약 상대방의 실체를 확인할 최소한의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바이오텍 업계의 뉴코형 기술수출 성공 사례로 꼽히는 디앤디파마텍과 멧세라 계약의 경우 상대방이 신생 법인이었음에도 설립 목적과 본사 소재지, 주요 투자자, 창업 주체, 경영진, 자금조달 내역 등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멧세라는 2022년 비만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기획바이오다. 창업에는 미국 대형 바이오 전문 VC인 아치 벤처 파트너스(ARCH Venture Partners)와 파퓰레이션 헬스 파트너스(Population Health Partners·PHP)가 참여했다. PHP는 화이자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이안 리드와 메디신스컴퍼니 창업자인 클라이브 민웰이 세운 투자사다. 민웰은 메디신스컴퍼니를 키워 노바티스에 매각한 경험을 보유한 인물이다. 멧세라 이사회와 경영진에도 이들 핵심 인력이 포진했다. 클라이브 민웰이 회장직을 맡았고 PHP 출신 위튼 버나드가 최고경영자(CEO), 공동창업자인 J. 비지올리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사업책임자(CBO)를 맡았다. 멧세라는 지난해 11월 미국 빅파마 화이자에 인수되며 설립 3년 만에 글로벌 제약사 품에 안겼다. 화이자는 멧세라 주주에게 주당 65.6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임상·허가 성과에 따라 최대 20.7달러의 조건부 가치권(CVR)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기본 기업가치는 70억달러로 조건부 지급까지 포함하면 주당 최대 86.3달러 규모 거래다.2026-05-12 06:00:40차지현 기자
오늘의 TOP 10
- 1"혁신형제약 인증 받아야 하는데"…약가 개편 시간차 어쩌나
- 2제네릭 약가 산정률 45%…혁신형·준혁신형·수급안정, 약가우대
- 3유상준 약학정보원장 직위해제…임명 1년 2개월 만
- 4노보 노디스크, 차세대 '주 1회' 당뇨신약 국내서도 임상
- 5항히스타민제·코세척제 판매 '쑥'…매출 지각변동
- 6남인순 국회 부의장 됐다…혁신제약 우대·제한적 성분명 탄력
- 7[단독] 상비약 자판기 규제특례 재추진…"차기 회의서 결판"
- 8매출 2배·영업익 6배…격차 더 벌어지는 보툴리눔 라이벌
- 9휴텍스제약, 제네릭 약가재평가 소송 최종 승소…"약가인하 부당"
- 10기등재 인하 1·2차 갈림길...'지각생동·복합제' 구제 관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