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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꾸준한 훈풍...올해 시총 36조 증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들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시가총액이 3개월 만에 36조원 이상 증가했다. 신약 기술수출과 상업화 임박 소식 등이 전해진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6일 3727.82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했지만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5일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KRX헬스케어지수 추이(자료 한국거래소).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 별 대표 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75개로 구성됐다.제약바이오주의 올해 출발은 좋지 않았다. 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해 말 3163.83에서 지난 1월19일 2871.70으로 9.2%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고 지난 2달 동안 29.8% 상승했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17.8% 올랐다. 올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3.8%에 불과했는데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더욱 높았다.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해 최저치를 기록한 10월23일 2461.89와 비교하면 5개월 동안 51.4% 뛰었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지난 5개월 동안 평균 50% 이상 상승했다는 의미다.KRX헬스케어지수 구성종목 75곳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80조3967억원에서 지난 26일 216조7387억원으로 36조3419억원 증가했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75곳 중 42곳이 올해 들어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약 연구개발 호재가 등장한 기업들의 상승 폭이 컸다.HLB생명과학은 지난 26일 종가가 2만3800원으로 작년 말 1만1450원보다 107.9% 올랐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조1659억원에서 2조5258억원으로 1조3598억원 늘었다. HLB생명과학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HLB생명과학은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 리보세라닙의 허가를 신청했다.HLB생명과학의 최대주주 HLB는 작년 말 시가총액이 6조5552억원에서 3개월 만에 15조8021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HLB테라퓨틱스는 작년 말 4385원에서 지난 26일 1만4600원으로 3배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3216억원에서 1조1004억원으로 7788억원 증가했다. HLB제약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 4604억원에서 지난 26일 1조2441억원으로 7837억원 늘었다. HLB, HLB생명과학, HLB제약, HLB테라퓨틱스 등 4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지난 3개월 동안 20조원 이상 증가했다.알테오젠은 지난해 말 주가가 9만8500원에서 지난 26일 21만9500원으로 122.8% 치솟았다. 알테오젠은 연이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의 기술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기술은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 투여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테오젠은 2019년부터 글로벌제약사 MSD, GPC, 산도즈 등에 기술수출했다. 지난달에는 MSD와 계약 조건 변경에 따라 2000만달러를 추가 수령했다. 알테오젠은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5조1402억원에서 3개월만에 11조6361억원으로 6조4959억원 확대됐다.삼천당제약은 시가총액이 1조8133억원에서 3조2934억원으로 1조4802억원 증가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5일 서유럽 9개국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이틀 만에 주가가 8만5500원에서 14만400원으로 64.2% 상승했다.아미코젠과 메드팩토가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2배 이상 확대됐다. 에스티팜, 티앤엘, 신풍제약, 오스코텍, 셀트리온제약, 비올 등이 작년 말 대비 시가총액이 20% 늘었다.이에 반해 메디톡스는 시가총액이 작년 말 1조7589억원에서 1조707억원으로 39.1% 감소했다. 레이, 엔케이맥스, 보로노이, 아이센스, 루닛, 제이시스메디칼 등은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20% 이상 줄었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시가총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한국거래소).2024-03-27 06:19:58천승현 -
'7.7%' 국민연금, 한미 이사회 지지...'42.7 : 40.6' 재역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공단이 이사회 측 후보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6일 제6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한미사이언스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국민연금은 "이사회 안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해 사내이사 임주현·이우현 각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최인영 선임의 건, 사외이사 박경진·서정모·김하일 각 선임의 건과 감사위원 박경진·서정모 각 선임의 건에 '찬성'하고, 그외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후보들의 선임 건에 대해서는 '반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국민연금의 지지를 얻으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이 확보한 지분율은 기존 35.00%에서 42.66%로 확대됐다. 이로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의 40.56%를 다시 앞서게 됐다.임종윤 사장 측은 지난 22일 12.15%의 지분을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지지를 받으며 지분율이 28.42%에서 40.56%로 확대된 바 있다. 동시에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을 앞서게 됐다. 그러나 한미사이언스 측이 국민연금의 지지를 받아 임종윤 사장 측을 재역전했다.국민연금의 결정에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오늘 법원으로부터 통합의 정당성을 인정받았고, 국민연금으로부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진정성도 인정 받게 돼 기쁘다"며 "소액주주님들의 지지를 더 받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4-03-26 19:43:16김진구 -
헥토그룹, 구내식당 맛집 탐방…직원 미식복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헥토그룹이 구내식당에 유명 맛집을 초청하는 ‘미식 복지’로 직원 만족도를 높인다. 직원 만족도가 업무 성과와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헥토그룹은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버거’, 용산 줄서는 식당 ‘문배동육칼’, 오픈런 맛집 ‘런던 베이글 뮤지엄’ 등 인기 메뉴를 구내 식당에서 선보였다. 앞으로도 헥토그룹은 전국 맛집의 인기 메뉴를 구내 식당에서 지속적으로 제공해 미식을 통한 복지로 직원 만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헥토그룹은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 추진과 함께 ‘직원이 곧 플랫폼’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복지 제도, 직원 건강 관리, 기업 문화 프로그램 등 회사 생활 전반에서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 중이다.삼시 세끼를 모두 제공하는 구내 식당 ‘채움’은 그간 독일식 족발 슈바인학센, 제주 문어사합, 낙곱새, 마라탕 등 다양한 특식 메뉴와 이벤트로 영양과 즐거움을 모두 챙겼다. 식당 내에는 멀티비타민,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을 비치해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독려했다.또, 헥토그룹은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 ‘드시모네’를 전 그룹사 직원에게 매월 지급하고, 걸을수록 쌓이는 복지 포인트 제도와 걷기 행사를 통한 일상 속 걷기 문화 장려 등 다양한 건강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지난해에는 임직원이 직접 강사가 되어 함께 가르치고 배우며 성장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임직원 23명이 강사로 나섰으며 약 600명의 임직원이 강의를 들었다. 강의 영상 조회수는 약 8200회에 달한다.헥토 경영지원실 유주송 실장은 “구내 식당에서 영양과 맛을 만족시키면서 미식 경험까지 제공해 차별화된 미식 복지를 선보이고자 한다”며 “임직원이 건강하고 만족도가 높을수록 업무 몰입도와 성과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헥토그룹은 고객의 건강하고 합리적인 생활 습관을 만들어 주는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헥토이노베이션, 헥토파이낸셜, 헥토헬스케어, 헥토데이터 등의 가족사가 기존 사업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바탕으로 생활 서비스, 금융,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2024-03-26 17:34:36노병철 -
삼진제약 위시헬씨, 1억 상당 건기식 기부…ESG 경영왼쪽부터 백준영 삼진제약 과장, 심우순 나솔채양로원 국장, 조용국 인천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 국장.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삼진제약(대표 최용주)은 1억2000만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을 장애인 복지시설/장애인 복지협회/양로원 등 국내외 구호단체 5개처에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삼진제약은 자사의 토탈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씨 론칭 후 취약계층 이웃들과의 상생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기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오고 있다.이전 코로나 시기에는 주로 면역 증진과 활력을 위한 영양제를 전달해왔으며, 엔데믹 이후에는 구호단체와 협의해 기부처의 성격에 맞는 맞춤형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올해는 노인과 여성 취약계층의 건강 유지와 증진을 위해 관절 및 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청담관절’과 여성에게 꼭 필요한 영양과 성분을 한 팩에 모아놓은 ‘하루엔진 포 우먼’ 제품으로 기부를 진행했다.삼진제약 위시헬씨 담당자는 “이번 나눔 기부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위시헬씨의 대표 제품들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노인 및 장애인 여성 등 취약 계층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사회 전반의 어려운 이웃들과 지속적인 상생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힘써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2024-03-26 17:20:25노병철 -
동아ST·유유제약, 타나민정 공동판매…블록버스터 도전동아에스티-유유제약 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정 공동판매 계약 체결식에서 동아에스티 김민영 사장(왼쪽),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동아에스티(대표 사장 김민영)는 지난 25일 유유제약 본사에서 유유제약(대표이사 사장 유원상, 박노용)과 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정’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계약식에는 동아에스티 김민영 사장과 유유제약 유원상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공시에 따른 목표 계약금액은 5년 간 1215억원 상당이다.계약에 따라 양사는 타나민정의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한다. 종합병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와 유유제약이 함께 담당하고, 병& 8729;의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가 전담하게 된다. 약국 대상 영업은 유유제약이 담당한다.타나민정은 독일 슈바베 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표준화한 은행엽 건조엑스 오리지널인 EGb761®을 유효성분으로 만든 말초순환 개선제다. 치매성 증상(기억력 감퇴 등)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 장애, 어지러움, 말초동맥 순환장애(간헐성 파행증), 혈관성 및 퇴행성 이명에 효과가 있다.타나민의 유효성분인 EGb761은 Extract of Ginkgo biloba 761의 약자로, 우수한 성분 배합비를 위해 독일 슈바베 그룹이 개발한 수많은 샘플 중 가장 뛰어난 761번째 샘플을 표준화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EGb761은 27단계의 특허 추출공정을 거쳐 57종의 성분에 대한 약리기전을 규명해 유해물질 26종을 제거하고 31종의 약효만으로 구성 성분을 표준화시킨 원료의약품이다. 성분 분석(Principal Component Analysis) 결과 높은 성분 일관성(batch-to-batch consistency)이 나타나 약리활성 편차가 적다.유유제약 유원상 사장은 “종병 및 병& 8729;의원 대상 국내 최고 수준의 영업마케팅 맨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동아에스티와 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은행엽 건조엑스, 특히 500편 이상의 연구문헌이 발표된 EGb761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타나민이 뇌기능 개선제 시장의 대표 제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동아에스티 김민영 사장은 “은행잎 추출물 제제 중 타나민의 차별성과 우수한 효과는 많은 전문의들의 처방을 통해 확인되었으며, 특히 지난해 고용량 제품을 출시하면서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번 공동판매 계약을 통해서 인지기능장애를 겪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타나민의 우수한 효과를 알리는데 동아에스티와 유유제약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2024-03-26 14:04:22노병철 -
한미그룹 분쟁, 한국자본 vs 해외자본 기싸움송영숙 회장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주주총회가 코 앞으로 다가온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 다툼이 한국산업자본과 해외투기자본 간의 다툼으로 확전되고 있는 양상이다.IB 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임종훈 측이 주장하는 '1조 투자'의 배경에 해외투기자본이 배후에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이 두 형제는 한미 측이 1조 투자의 실체를 밝히라고 연이어 압박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시장에서는 임종윤 측 자문단으로 전 골드만HK 고위임원 등 해외 펀드 관련자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포착되고 있다.이러한 분석은 오늘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이 발표한 입장문에도 담겨 있다.송영숙 회장은 "두 아들은 일정기간 경영권을 보장해 준다는 해외 자본에 지분을 매각하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해외 자본이 한미에 유입되는 것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해외투기자본 유입 시에 한미그룹 일부 사업부 매각, 해고, 신약개발 중단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한미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는 OCI그룹은 동양화학공업으로 시작해 굴지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토종 한국기업이다.한미와 OCI와의 통합은 해외투기자본으로부터 건실한 기업을 지켜내면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실제 오늘 가처분 기각 판결의 중요한 요인으로 재판부는 "막대한 자금이 오랜기간 투자돼야 하는 신약개발 사업을 위해서 OCI와 한미의 통합은 필요해 보인다"는 취지로 판결했다.한미로 수혈될 자금이 '한국산업자본'인지, '해외투기자본'이 될지 이번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국민연금 등 주주들이 한국 기업을 살릴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2024-03-26 13:51:58노병철 -
삼바에피스, ADC에 3번째 투자...신약 상용화 정조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한 삼성그룹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기업에 3번째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ADC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 확충에 발맞춰 원천 기술을 확보해 신약 상용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전문 개발 기업인 브릭바이오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동으로 17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바이오벤처 투자 펀드다.삼성그룹은 스위스 아라리스바이오, 국내기업 에임드바이오에 이어 3번째로 ADC 개발 기업에 투자하게 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2월 ADC 전용 생산 시설을 준공을 예정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ADC CDMO 위탁개발 생산 능력을 갖추는 동시에 지분 투자를 통해 자체 신약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번에 삼성그룹이 투자를 진행한 미국 기업 브릭바이오는 Evolved tRNA Localization(ETRNAL)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브릭바이오는 변형 tRNA(운반RNA)를 활용해 인공 아미노산을 단백질의 특정 위치에 결합시킬 수 있다. 특히 브릭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링커는 혈액과 같은 수성 용액에 용해되므로 항체/페이로드 구조를 추가적인 편집 없이 암세포에 적절하게 결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현재 브릭바이오가 개발 중인 후보물질은 BRKB-300, BRKB-400, BRKB-20, BRKB-500 등이다. BRKB-300은 B7-H3을 타깃해 고형암 ADC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준비 중이다. 해당 기전으로 상용화된 제품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BRKB-400 등 나머지 신약후보물질은 전임상 또는 후보물질 탐색을 진행 중이다.에임드바이오는 방광암에서 주로 발현되는 바이오머커인 FGFR3를 타깃하는 ADC 후보물질 ABM302를 보유하고 있다. ABM302는 중국 진퀸텀 헬스케어와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에임드바이오가 개발한 FGFR3 항체에 진?텀의 링커-페이로드 기술이 접목됐다.에임드바이오의 ADC 기술은 항체와 페이로드의 비율(DAR)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FGFR3은 고형암 치료를 위한 주요 단백질이지만 해당 기전 ADC로 개발된 의약품은 아직까지 없다.전임상에서 ABM302는 원숭이 대상 투여에서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스위스 기업 아라리스바이오텍과도 ADC 연구 개발에 나선다. 아라리스는 단일 공정만으로 항체와 결합이 가능한 링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아라리스의 링커 기술은 IgG-Fc 내 특정 아미노산(Q295)의 부위별 페이로드 부착을 가능하게 한다. 페이로드가 이 부위에 부착되면 항체는 거의 동일한 약동학적 성능을 유지한다. 또 링커 페이로드는 펩타이드 결합을 통해 항체에 연결돼 혈류에서 탁월한 안정성을 유지해 건강한 조직 손상을 피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특성은 모두 가장 효율적인 페이로드 전달과 최대 ADC 효율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로 분류된다.ADC 기술 확보 분주…새로운 3세대 ADC 등장 필요성 대두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만든 항암 신약이다. ADC는 항체의 표적에 대한 선택성과 약물의 사멸 활성을 이용해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함으로써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ADC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선 타깃 설정뿐만 아니라 링커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약물과 항체의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약물이 암세포에 도달하기 전에 항체에서 분리될 수 있다. 삼성그룹이 투자한 기업들은 항체 신약, 고유 링커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1세대 ADC인 로슈 캐싸일라가 유방암 적응증 확보에 그친 반면 2세대 ADC들은 다양한 적응증 확보에 성공하고 있다. 엔허투는 유방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 영역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유방암 적응증을 확보한 길리어드의 트로델비 역시 비소세포폐암, 요로상피암 등에서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여러 적응증 확보 길이 열린 만큼 국내외서 후속 ADC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현재 시판되거나 개발 중인 많은 항체약물접합체는 면역글로불린(IgG) 항체에 미세소관억제제(microtubule inhibitor) 혹은 DNA 손상 제제를 페이로드로 수소이온지수(pH) 의존적 혹은 절제 불가능한 링커에 결합해 사용하고 있다.pH 의존적인 링커는 혈장 순환 중 불완전해 전신 독성의 우려가 있는 반면, 소수성이 강한 링커는 높은 응집력과 연관돼 저조한 체내 동태 및 효능을 보인다.이에 따라 새로운 기전의 약물, 높고 균일한 약물-항체 비율, 절단 가능하면서도 혈장 내 안정적인 링커와 표적 단백질의 발현이 낮은 이질적인 종양 세포 환경에서도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새로운 ADC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2024-03-26 12:00:42손형민 -
"한미 신주 발행 경영권 매각 아냐...이사회 결정 적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법원이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 측의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이 경영권 매각으로 보기 어렵고, 이사회의 결정으로서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경영권 강화 목적을 의심하면서도 오랜 기간 투자회사를 물색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불공정한 방법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임종윤 측 신주발행 가처분 신청 이후 70일 만에 기각 결정수원지방법원 제31민사부는 26일 임종윤 외 1명이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이 사건은 지난 1월 12일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와 통합 결정을 내린 이후,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이에 반발하며 촉발됐다.당시 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와 통합 계약을 구주매각·현물출자·신주발행 등 3개 항목으로 구성된 '패키지 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이에 반발한 임종윤 사장은 1월 17일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간 통합 계약이 3개 항목의 패키지 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신주발행이 금지될 경우 양 그룹간 통합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양 측은 2월 7일과 21일 두 번의 심문기일에 치열하게 맞붙었다. 신주발행 조치가 '경영상 필요' 요건을 충족하는지, 신주발행 계약 시점이 '경영권 분쟁' 상황이었는지, 신주발행이 임종윤 사장을 비롯한 기존 주주의 이익을 침해했는지 등을 두고 다퉜다.이에 재판부는 각각의 쟁점에 대해 판단하며 송영숙 회장 등의 신주발행이 적법했다는 판단을 내렸다.◆정관상 제3자 배정 신주발행 요건 갖췄나 = 재판부는 신주발행 결정 전 한미사이언스의 상황을 짚었다. 재판부는 "한미사이언스의 차입금 규모, 부채비율, 신규 사업을 위한 자금 수요, 신약 개발 목적 등을 감한할 때 한미사이언스 정관에 명시된 '운영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또,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R&D 투자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전략적으로 자본을 제휴할 필요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확대와 무관하게 신주발행을 결정했다는 임종윤 사장 측 주장에 대해선 "소명이 충분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신주발행, 상속세 마련 목적인가 = 신주발행이 상속세 재원 마련 등 사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임종윤 사장 측 주장에 대해서도 일축했다.재판부는 "송영숙 회장 등이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해 신주발행을 포함한 OCI홀딩스와 통합 계약을 체결한 동기로 보이기는 한다"면서도 "송영숙 회장 등의 보유 주식이 다량으로 매각될 경우 주가와 회사의 안정적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이 사건 패키지 딜이 오로지 송영숙 회장 등의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이고 다른 주주에게는 불이익의 원인이 된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다만 재판부는 "이러한 형태의 거래가 이사의 충실 의무에 부합하는 결정인지는 향후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선임 등의 과정을 통해 주주들의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경영권 강화 목적 있었나 = 신주발행 결정이 송영숙 회장을 비롯한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의 지배권 강화 목적에서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해선 "경영권 강화 목적이 의심되긴 한다"고 판단했다.그러나 "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투자회사를 물색하는 등 장기간 검토해온 바 있고, 그 내용과 과정을 볼 때 이사회의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권 방어라는 부수적 목적이 있더라도 현저히 불공정한 방법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OCI와 통합 외 대안 없었나 = OCI홀딩스와의 통합 결정 외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었냐는 임종윤 사장 측 주장에 대해선 "이사건 신주발행 방식이 여타 가능한 방식에 비해 합리성이나 목적·수단의 비례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사실상 경영권 매각 아닌가 = OCI홀딩스와 통합 계약이 사실상 회사의 경영권을 매각하는 결정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재판부는 "상법 제374조 1항을 위반하는 경영 위임이나 이익 공통 계약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기업의 영업양도·양수·임대 등을 규정한 상법 제374조에선 '회사가 ▲영업의 전부 또는 중요한 일부의 양도 ▲영업 전부의 임대 또는 경영위임, 타인과 영업의 손익 전부를 같이 하는 계약, 그 밖에 이에 준하는 계약의 체결·변경 또는 해약 ▲회사의 영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다른 회사의 영업 전부 또는 일부의 양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할 때에는 정관상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특별이해관계인 의결권 제한했나 = OCI홀딩스와 통합 결정 과정에서 임종윤 사장을 비롯한 특별이해관계인의 의결권이 제한됐다는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특별이해관계가 있는 이사의 의결권을 제외하더라도 과반이 되는 경우 이사회 결의가 적법하다는 기존 판례에 비춰볼 때 송영숙 회장이 참석한 것만으로 위법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또한 재판부는 "이 사건 계약의 취지나 보호예수 설정을 볼 때 신주발행을 통한 거래안전 침해 우려도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신주발행 등에 관한 이사회의 경영 판단의 합리성·적정성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평가를 받을 대상"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은 법원 결정에 분쟁 양 당사자 측은 엇갈린 반응을 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법원 결정을 매우 환영한다"며 "“이로써 한미그룹이 글로벌 빅 파마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반면 임종윤 사장 측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즉시 항고하겠다. 본안소송에서도 이번 결정의 부당성에 관해 다툴 것"이라고 예고했다.2024-03-26 12:00:13김진구 -
동아에스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제약사 역할에 충실"동아ST 제1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총회 의장인 동아에스티 김민영 대표이사 사장(중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김범준 감사위원장, 동아에스티 김민영 대표이사 사장, 동아에스티 박재홍 R&D 총괄 사장)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아에스티는 26일 서울 동대문구 본사에서 제1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와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총 5건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법무법인 현 김동철 대표변호사와 아주약대 장병원 특임교수가 각각 신규 선임됐다.동아에스티는 지배구조 투명성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부 의사결정주체인 이사회를 사외이사 과반으로 구성하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사외이사가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이사회 내 위원회인 평가보상위원회와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주주총회 의장인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중동 분쟁 등의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동아참메드 물적분할에 따른 진단사업부 매출을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우수한 인력 확보 및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이 될 R&D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제약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2024-03-26 11:11:23천승현 -
아리바이오, 중국 제약사와 치매약 독점판매권 계약[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아리바이오는 중국 제약기업과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의 중국내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계약 규모는 총 1조200억원(7억7000만달러)이며 선급금은 1200억원이다. 아리바이오는 올해 중반기부터 양사가 정한 일정에 따라 선급금을 받을 예정이다.회사 측은 “계약금은 ‘반환 조건이 없는’ 확정된 계약으로서 해외에서 AR1001의 가치와 시장성을 인정받은 의미가 있다. 최근 중국은 치매 환자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해 유력 제약사들이 나서 안전성과 효능이 확보된 경구용 치료제 AR1001의 선점과 조기 도입을 지속적으로 타진해 왔다”라고 설명했다.AR1001은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치료제다. 강력한 PDE5 억제작용으로 치매 진행 억제와 환자의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AR1001의 신약 허가용 글로벌 임상3상시험은 현재 약 1150명 규모로 진행중이다. 2022년 12월 미국 에서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됐고 미국 70여개 임상센터에서 환자 모집과 투약이 진행중이다.국내에서는 임상3상시험 승인을 받고 지난 2월부터 환자 모집과 투약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최근 임상3상 시험 승인을 받았고 중국과 프랑스·독일 등 EU 7개국은 올해 상반기 안에 환자 투약 예정이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올해 글로벌 임상3상이 정점에 돌입하고, 미충족 수요가 큰 치매치료제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살펴 최종 임상 성공과 신약 허가, 출시까지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2024-03-26 11:02:12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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