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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엘팜텍, 지엘파마 흡수합병…"경영 효율성 제고"[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지엘팜텍(대표 진성필/김용일)은 100% 자회사인 지엘파마를 흡수/합병한다고 3일 밝혔다.합병방식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의 소규모 합병으로 지엘팜텍은 존속회사로 남고, 지엘파마는 흡수합병 후 소멸된다. 합병기일은 9월 11일이다.흡수합병 후 지엘파마의 인력, 허가권, 시설장비 등 모든 사업활동은 지엘팜텍으로 이전된다.지엘팜텍은 측은 "이번 합병의 목적을 경영 효율성 제고 및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존에 지엘파마를 통해 일부 영업 활동 및 연구/개발 업무가 분리 운영되고 있었으나, 이번 합병을 통해 영업을 일원화하고 중복업무를 통합하여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사업부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지엘팜텍 관계자는 “의약품 연구, 개발 전문인 지엘팜텍과 KGMP 제조시설을 보유한 지엘파마의 합병을 통해 혁신형 제약기업 신청이 가능해져 향후 약가 우대, 세제혜택, 인허가 지원 등 혜택을 통한 적극적인 연구, 제조, 영업활동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말했다.2025-07-03 11:34:03노병철 -
다산제약 "중국 생산법인 설립 1주년…글로벌 시장 공략"다산제약은 중국 생산법인 설립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다산제약(대표 류형선)은 지난달 23일부터 이틀간 중국 현지 생산법인 HDP(Heryi Dasan Pharm, 허이다산의약유한공사)의 설립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다산제약은 지난해 합작법인 설립 이후 1년 만에 천장시 국가급 단지에 첨단 제제 생산 시설을 구축한 성과를 점검하고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지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이번 행사에는 다산제약 류형선 대표이사를 비롯해 의약품수출입협회 임원진, 다산제약의 생산·개발·영업 부서 책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1일차에 완공을 앞둔 HDP 공장 시설을 직접 시찰하며 생산 장비 설치 현황을 점검했다.다산제약에 따르면 현재 제제동, 품질관리동, 연구동 등 주요 시설의 외관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으며 내부 설비 설치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2일차 행사에서는 HDP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다산제약은 HDP를 중국을 넘어 아시아·글로벌 시장을 아우르는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임을 밝혔다.HDP 공장 전경(사진 제공=다산제약). 특히 다산제약은 의약품 수출 확대를 위한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과 함께 기술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HDP 총경리는 "한국과 중국의 협력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또 다산제약은 천장시 시위원회 주관으로 시위서기(市委书记)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지 정부는 HDP의 성장을 위해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다산제약 관계자는 "내년 2026년 CPhI China 행사 시기에는 가동 중인 생산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HDP를 통해 한국의 제약 기술력과 중국의 생산 인프라를 결합, 글로벌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강조했다.다산제약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HDP가 현지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여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5-07-03 10:55:35손형민 -
빌릭스, 빌리루빈 기반 후보물질 국내 2a상 IND 승인[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빌리루빈 기반 신약 개발 기업 빌릭스는 심장수술 후 급성신장손상(CSA-AKI) 치료제 후보물질 'BX-001N(제품명 Brixelle, 브릭셀)'에 대한 국내 임상 2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3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브릭셀의 정맥 투여 후 심장 수술 관련 급성 신장 손상(CSA-AKI) 및 후속 주요 신장 사건(MAKE) 예방을 위한 무작위 배정, 단일 눈가림, 위약 대조, 다기관, 제2a상 임상시험이다.해당 임상은,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이 입증된데 데 이어,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본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빌릭스는 김명립 대표와 전상용 카이스트(KAIST) 생명과학과 교수가 공동 설립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세계 최초의 페길화 빌리루빈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강력한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를 지닌 빌리루빈을 약물화 하는 데 성공했다.브릭셀은 정맥 투여 시 체내 반감기가 124시간으로 길어, 투여 편의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심장수술 후 급성신장손상은 심장 수술 환자의 20% ~30% 환자에서 발생하며, 신장기능 저하에서 심한 경우 투석 또는 사망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그러나 아직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승인된 약물이 없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운 높은 분야로 꼽힌다.현재 브릭셀은 CSA-AKI를 포함한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서 First-in-Class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향후 적응증 확대를 통해 장기이식이나 급성심근경색 등에서의 허혈-재관류 손상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김명립 빌릭스 대표는 "호주 임상 1상 성공으로 브릭셀의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이번 임상 2a상에서 실제 심장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급성신장손상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게 된다면, CSA-AKI 뿐만 아니라 장기이식과 급성심장마비에서도 발생하는 허혈 재관류 손상 적응증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빌릭스는 이번 임상을 위해 국내 5개 병원 임상사이트를 확보했으며, 올해 9월 첫 투약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중 임상 2a상을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2025-07-03 10:09:50황병우 -
루닛, AI 진단 솔루션 도입 '글로벌 1만곳' 돌파[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AI 영상진단 솔루션 도입 의료기관 수가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1만곳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이는 루닛 제품을 도입한 의료기관 6,500곳에 더해 지난해 5월 자회사로 편입한 볼파라 헬스(Volpara Health, 이하 볼파라)의 도입기관 3,500곳을 합한 수치다.루닛은 지난 2019년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출시했다.이후 2020년말 100곳, 2022년말 1000곳, 2023년말 3000곳을 넘어섰고, 이번에 6500개 기관에 제품을 공급하며 약 18개월 만에 두배 넘는 고속 성장을 이뤘다. 볼파라 역시 인수 당시 2000곳 남짓의 도입 기관이 현재 3500곳으로 수직 상승했다.전체 도입 의료기관 중 90% 이상은 해외 고객이었으며, 지역별로는 미국,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유럽,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순으로 많았다.루닛은 현재 볼파라와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양사 제품군을 통합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침투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다.루닛 AI 진단 솔루션 글로벌 도입기관 추이 앞서 루닛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와 진단용 의료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 소식을 알렸다.이번 협업은 양사가 개발하는 AI 솔루션을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에 탑재해 해외 시장에 유통하는 만큼, 신제품 공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기존에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협력하며 하드웨어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해왔다면, 이제는 MS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 및 재편하고 있다"며 "앞으로 루닛 제품을 사용하는 의료기관 수는 더욱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07-03 09:35:49황병우 -
한림제약, 신임 공장장에 김민석 전 한올 전무 영입김민석 한림제약 신임 공장장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림제약(대표 김정진)은 신임 공장장에 전 한올바이오파마 생산본부장 김민석 전무를 7월 1일부로 영입했다고 밝혔다.김민석 공장장은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종근당,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거쳐 대웅그룹 산하의 대웅바이오, 한올바이오파마에서는 의약품 생산과 품질 부문의 총괄 공장장을 지내며 다양한 성과를 이끌었다.특히 그는 삼성종합기술원 재직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창립 멤버로 참여해 생물학 제제 분야 제조·품질 전문가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또 대웅바이오 재직 시에는 특화 공장 운영과 신공장 구축 중장기 로드맵 수립 등을 기반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한 공장 구축 성과를 달성,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과 매출 성과를 극대화하는데 기여했다. 이후 한올바이오파마에서는 창사 이래 최고 매출 실적을 달성하는 데 조력했다.김민석 공장장은 "국내 유수의 제약사와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서 완제 의약품 생산, 품질 보증 분야의 경험을 쌓았다“며 ”이 경험을 바탕 삼아, 선진화된 품질 운영 시스템 구축과 조직 혁신으로 한림제약을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25-07-03 09:21:44손형민 -
티디에스팜, 오송공장 창고 신축…원가 절감 효과[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티디에스팜은 오송공장 부지 내에 GMP 규정에 부합하는 원부자재 및 완제품 보관 창고 신축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생산 효율 향상과 원가 절감을 위한 전략적 투자다.신축 창고는 330평(약 1100㎡) 규모로 GMP 기준에 따라 원부자재와 완제품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티디에스팜은 원부자재 대량 보관으로 생산 계획에 맞춘 대량 구매가 가능해져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의약 완제품 보관 공간 확보로 생산 단위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 제조시설 내 보관 공간은 리모델링해 신제품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로 확장할 계획이다.김철준 티디에스팜 대표이사는 “보관 공간 확대는 의약품 관리 환경을 개선하고 물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과 판매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원가 절감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전문의약품 패치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2025-07-03 09:07:45이석준 -
법차손 상폐 위기 모면...자금 조달하는 바이오기업들[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상장 폐지 리스크에 노출된 바이오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유예 기간 만료로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를 모면하기 위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로 자본을 확충하는 고육책이다.바이오 CB 발행 봇물… 제이엘케이·보로노이 등 사채 시장 노크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이엘케이는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CB는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지닌 주식연계채권이다. 채권자가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다가,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이번에 제이엘케이가 발행하는 CB는 119억원 규모다. 해당 CB의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은 모두 0%다. 제이엘케이가 무이자로 자금을 융통한다는 뜻이다. 채권자는 금리 수익보다는 제이엘케이의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이번 CB에 투자한 셈이다.1주당 전환가액은 6709원으로, CB 발행 이사회 결의일 종가 6490원보다 3.4% 더 높게 책정했다. 전환가액은 추후 CB를 주식으로 전환 시 1주당 바꿀 수 있는 가격이다. 통상 CB 전환가액은 현재 주가보다 낮게 설정한다. 전환가액이 현재 주가보다 낮아야 투자자가 추후 주식으로 전환할 때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환가액이 주가보다 높게 설정된 CB는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 표현으로 읽힌다.CB 만기일은 2030년 7월 2일이다. 전환 가능 기간은 발행 1년 후부터 만기 1개월 전까지다. 발행일 24개월 이후에는 매 3개월마다 풋옵션(매도청구권) 행사도 가능하다. 이번 CB에는 주가 변동에 따라 전환가액을 조정하는 리픽싱 조항도 빠져 있다. 주식연계채권에는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이 주요 목적인 만큼 발행 시 떨어진 주가에 맞춰 전환가액을 낮추는 리픽싱 조항이 붙는 게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제이엘케이는 리픽싱 조건을 넣지 않았다.이에 앞서 보로노이도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500억원 규모 사모 CB를 발행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CB의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다. 1주당 전환가액은 10만8381원으로, 이사회 결의일 종가보다 6.2% 낮은 수준이다. 이번 CB는 디에스 프레스티지 사모투자신탁, 디에스투자증권 등 8개 기관이 인수한다.최근 들어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의 CB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100억원 규모 사모 CB 발행을 추진한다. CB의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3%다. 1주당 전환가액은 1865원이다. 애드바이오텍은 이번 CB 발행으로 확보하는 자금을 전량 운영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브릿지바이오의 경우 지난달 20일 미국 파라택시스홀딩스 계열사 파라택시스코리아펀드 1호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50억원 규모 CB 발행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라택시스는 암호화폐 등 디지털자산 분야에 특화된 멀티스트래티지(다중전략) 투자 운용사로, 지난달 30일 자금 납입이 완료된 데 따라 최대주주는 기존 창업주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에서 파라택시스 코리아 펀드 1호 유한회사로 변경됐다.이외 올리패스와 세종메디칼도 지난 3월 각각 20억원과 2억원 규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작년 말에는 뷰노와 더바이오메드(전 미코바이오메드)가 CB 발행 계획을 내놨다. 뷰노는 스마트 헬스케어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에스더블유-엠 브이 신기술조합 등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237억원 규모 '영구 CB'를 발행했다. 더바이오메드는 두 차례에 걸쳐 130억원 규모 CB 발행에 나섰다.법차손 유예 끝난 바이오, CB 발행으로 관리종목 위기 돌파구 모색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차손이 자본의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기술특례 제도로 상장한 기업의 경우 상장 연도 포함 3개 사업연도까지 관리종목 지정이 유예된다. 상장일이 속한 사업연도의 말일까지 기간이 3개월 미만이면, 그 다음 사업연도부터 유예기간을 기산한다.이에 따라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코스닥에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한 바이오 기업은 지난 2023년 법차손 요건의 유예 기간이 만료됐다. 2022년 상장 기업은 올해부터 법차손 관련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적용받는다.상장 기업이 법차손 관련 관리종목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두 가지다. 하나는 사업 구조조정이나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손실 자체를 줄이는 방식이고 또 다른 하나는 유상증자나 CB 발행 등으로 자본을 확충해 법차손 비율을 낮추는 방식이다. 분모(자본)를 늘리거나 분자(손실)를 줄이는 방식으로 결손금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핵심이다. 법차손 관련 관리종목 유예 기간이 만료됐거나 임박한 기업의 유상증자나 CB 발행이 잇따르고 잇는 이유다. 실제 최근 CB를 발행한 바이오 기업 면면을 보면 관리종목 요건 유예 기간이 만료되면서 법차손 관련 재무 리스크에 직면한 기술성장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제이엘케이는 지난 2023년 법차손과 자기자본이 각각 73억원과 117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 62.3%를 기록했다. 제이엘케이는 지난해 48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다만 연구개발 비용 확대로 법차손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관리종목 요건에서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카이노스메드는 2019년 상장한 업체로, 2022년 법차손 관련 관리종목 유예 기간이 만료됐다.보로노이는 지난해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49.2%로,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 근접하며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보로노이의 지난해 말 자기자본은 664억원, 지난해 법차손은 326억원이었다. 2022년 상장한 보로노이는 2024년 말을 기점으로 법차손 요건 유예 기간이 만료됐다. 보로노이는 상장한 지 일 년 만인 2023년 4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행하면서 자본을 확충했으나 지속적인 연구개발비 확대로 법차손 비중이 증가했다.브릿지바이오는 2023년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중 204.8%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72.3%를 기록했다. 브릿지바이오의 작년 기준 법차손과 자기자본은 각각 199억원과 276억원이다. 브릿지바이오 역시 전년보다 법차손 규모를 줄이고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으나 여전히 관리종목 법차손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애드바이오텍은 지난해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302.9%에 달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자기자본은 30억원, 지난해 법차손은 90억원이었다. 애드바이오텍은 2022년 상장한 업체로, 2024년 말 법차손 관련 관리종목 유예 기간이 만료됐다.세종메디칼, 더바이오메드 등도 지난해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세종메디칼은 330.6%, 더바이오메드는 113.3%의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을 기록했다. 세종메디칼의 지난해 법차손은 710억원, 지난해 말 자기자본은 215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더바이오메드의 경우 법차손과 자기자본이 각각 293억원과 259억원을 보였다.뷰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뷰노는 상장 이래 매년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50%를 초과했다. 상장 연도인 2021년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은 86.56%였고 이듬해에도 83.79%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법차손 비중이 311.33%로 불어났다.영업적자로 결손금이 쌓이고 누적 결손금이 자본금을 갉아먹은 결과다. 뷰노는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2023년 연결기준 뷰노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33억원과 157억원이었다. 매출이 전년보다 60%가량 증가했지만 적자 폭이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법차손은 156억원이었다.지난해 3분기 뷰노의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은 161.11%였다. 이미 유예 기간이 종료된 만큼 올해에도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는 수순이었다. 뷰노는 이번 영구 CB 발행을 통해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을 대폭 낮췄다. 올 3월 말 뷰노의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중은 11.9%에 불과했다.이처럼 유예 기간 종료와 함께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급등하고,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 근접하거나 이를 초과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면서, 바이오 업계에서는 유예 기간을 연장하거나 연구개발 비용을 법차손 산정에서 제외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장기간 투자해야 하는 신약개발 바이오산업 특성을 고려해달라는 게 이들 바이오 기업의 입장이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로 상장한 바이오 기업은 대부분 연구개발 중심 구조를 가진 곳으로, 연구개발비까지 법차손에 포함해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적용하는 건 지나치게 경직된 잣대"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현행 IPO 제도나 사후관리 기준이 제조업 중심의 틀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어 바이오 기업의 성장 로드맵이나 연구개발 구조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면서 "혁신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기술특례제도 취지를 살리려면 상장 당시 기업이 제시한 연구개발 이행 계획의 진정성과 성과를 평가하는 방향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5-07-03 06:19:34차지현 -
일동 새로엠에스, 'CJ ONE 포인트' 연동…약사몰 최초[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일동제약그룹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새로엠에스(전 일동이커머스·대표이사 강규성)가 CJ올리브네트웍스(대표이사 유인상)와 CJ ONE 멤버십 서비스 제휴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협약에 따라 이달부터 새로엠에스가 운영하는 약사 대상 온라인 의약품몰 '새로팜'에서 제휴 대상 입점 업체의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등 헬스케어 품목을 구매·결제 시 일정 수준 CJ ONE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CJ 계열 주요 브랜드는 물론 다양한 CJ ONE 제휴처에서 사용 가능하다.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라이프 스타일 멤버십 CJ ONE은 3100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멤버십 서비스다. ▲생활 ▲편의 ▲엔터테인먼트 ▲여행 ▲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새로엠에스 측은 "CJ ONE 포인트를 연동한 새로팜만의 차별화된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과 편의를 증대하고, 멤버십 혜택의 효용과 범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이어 새로엠에스 측은 "새로팜에 입점해 있는 주요 대형 헬스케어 유통 업체들과의 CJ ONE 포인트 제휴 연계 협의를 완료한 상태"라며 "새로팜 멤버십 서비스 협업사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새로엠에스는 2016년 설립된 일동제약 계열사로,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을 영위 중이다. ▲약사 대상 B2B 온라인 의약품몰 새로팜 ▲의료·건강 정보 제공 앱 후다닥(WHODADOC) ▲비대면 진료 키오스크 새로닥터 등 헬스케어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새로팜은 전국 2만 곳 이상의 약국 회원 거래처와 90%가 넘는 거래율과 가동률 등 동종 업계 최상위 수준의 경쟁력을 토대로 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헬스케어 품목을 유통하고 있다.2025-07-02 16:00:40차지현 -
경동제약 '나소프라정' 발매...소염·진통제 라인업 확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경동제약은 NSAIDs+PPI 복합제 ‘나소프라정’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나소프라정’은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500/20mg 단일 함량에 대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LG화학 ‘비모보정’ 제네릭으로는 11년만에 후발주자가 시장에 진입한 것이다.나소프라정은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나프록센 성분과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다. 소염 진통 효과는 유지하면서 NSAIDs 제제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위장관계 부작용 위험은 현저히 낮췄다.경동제약의 제제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내핵과 외핵으로 구성된 필름코팅정 형태로 총 6개의 정밀한 코팅층으로 이뤄져 있다.내핵에 포함된 나프록센은 지연 방출되는 장용정 형태로 위에서 분해되지 않고 장에서 약효를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외핵의 에스오메프라졸은 즉시 방출되는 속방정으로 위장 내 pH를 조절해 위 자극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특히 에스오메프라졸은 다층 코팅 중 4차 코팅층에 해당되며 빠른 용출로 위산을 억제함으로써 나프록센 성분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고난도의 다층 코팅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이중 방출 구조는 높은 제제학적 기술력을 요구한다. 경동제약은 이를 자체 기술로 구현해 생물학적 동등성까지 입증하며 제품의 품질과 효능을 확보했다.경동제약 관계자는 “최근 NSAIDs+PPI 복합제에 대한 처방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기존 NSAIDs 제품들과 시너지를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번 제품 출시는 자사의 셀렉카듀오정, 록소날정, 덱시디펜정, 에이서정 등 기존 소염 진통제 라인업과 함께 NSAIDs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출시 초기 주요 병·의원을 중심으로 제품의 특장점과 복합제 처방 필요성에 대한 학술 활동을 적극 전개해 시장 안착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5-07-02 14:31:46이석준 -
중국, 의료데이터·고가의약품 지원...바이오 전방위 육성[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중국 정부가 혁신신약 개발을 전방위로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대거 발표했다. 의료보험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고, 고가 혁신신약을 상업 보험을 통해 보장하는 등 시장 친화적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2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 국가의료보장국(NHSA)과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 약물의 고품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먼저 이번 조치에는 혁신적인 약물의 연구개발을 위해 의료보험 데이터 사용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상업 건강보험회사가 투자 펀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안정적인 장기 자금을 공급하도록 장려하고, 혁신 약물을 지원하기 위해 환자 자본을 육성하는 내용도 포함됐다.특히 중국 정부는 기존 국가급여의약품목록(NRDL)에 포함되지 못했던 고가 혁신 치료제에 대한 보장 경로를 새로 열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상업 건강보험 혁신 의약품 카탈로그'를 신설, 상업 보험을 통해 고가 의약품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제약사와 보험사가 가격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협상 구조를 마련했다.이 같은 조치는 비용 중심의 기존 의료체계를 보완하고, 혁신 신약에 대한 투자와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간 중국 의료시스템은 비용 효율성에 치우쳐 혁신 신약 개발과 고가 치료제 도입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중앙집중식 조달과 국가보험 중심 구조로 인해 바이오 기업의 수익성이 낮았고, 고부가가치 치료제에 대한 투자가 위축됐다. 이로 인해 업계 전반에 '투자 겨울' 현상이 나타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통해 그간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고가 혁신 치료제들이 중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DC, CAR-T,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글로벌 제약사가 주도하는 첨단 치료제 영역에서 중국 내 상업적 수익화 가능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상업 건강보험 시장의 빠른 성장세와 맞물려, 민간 보험을 활용한 다층 보장체계가 자리 잡게 되면 바이오텍의 투자 유인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고부가가치 바이오 신약의 전략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바이오협회는 "이번 제도 도입으로 기업이 공공 시스템에 대한 가격 할인에 의존하지 않고 ADC, GLP-1 기반 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와 같은 획기적인 치료법을 수익화할 수 있는 시장 주도 경로를 만들게 될 것"이라면서 "AIA, 메트라이프 같은 다국적 보험사들이 카테고리 C 의약품(고가 혁신 치료제)을 다루는 상용 상품을 설계하기 위해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고 글로벌 거대 제약사들은 최근 중국의 간소화된 규제 절차를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중국 정부는 최근 수익성이 없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도 상장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제도 개편도 추진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중국 증권거래소는 수익성 없는 기술 스타트업의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상하이의 스타 마켓(STAR Market)에 성장 계층을 도입하는 등 자본시장 개혁안을 내놨다. 이로써 신약개발, 인공지능과 같은 부문에서 수익성이 없는 기업의 상장을 지원해 새로운 산업개발 동향에 부합하는 자금 조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최근 들어 전 세계 바이오 업계에서 중국의 존재감은 급속도로 커지는 분위기다. 2024년 글로벌 빅파마 라이선스 거래 중 31%가 중국 바이오 기업과 관련돼 있다. 올 상반기 중국 업체의 글로벌 기술수출 누적 계약 건수는 15건 이상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가 성사한 기술수출 건수 6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국내 기업의 경우 가장 큰 기술수출 계약이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 4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체결한 4조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규모 측면에서도 중국이 한국을 월등히 앞선다. 상반기 글로벌 업체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국내 업체는 에임드바이오, 올릭스, 알지노믹스,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나이벡 등이 있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 차원의 임상·인허가 절차의 간소화와 의료보험 기반 연구개발 지원 확대, 상장 문턱 완화 등 제도적 변화가 가시화되면서 중국 바이오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바이오협회는 "최근 중국 정부의 상장제도 개혁, 혁신 약물의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의료보험 데이터 활용, 안정적인 장기 투자 제공, 고가의 혁신 의약품에 대한 상업용 건강보험 추가 등의 일련의 조치들이 중국의 바이오제약산업을 비용 억제에서 혁신 주도 성장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지, 중국의 바이오제약산업 르네상스를 촉진하는 촉매제로 작용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2025-07-02 12:00:06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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