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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산업 구조조정 본격화...위기 아닌 기회"[데일리팜=천승현 안경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약산업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중요한 산업이라는 사실이 부각됐다. 제약기업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 (정윤택 제약전략연구원 대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제약바이오기업의 R&D 포트폴리오의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새로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지 못하는 기업은 달라진 환경에 도태될 수 밖에 없다. " (황지만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상무) "예상치 못했던 전염병의 충격으로 제약바이오산업 영업마케팅환경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의료진과 제약업계가 전통적인 대면 영업활동 방법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전진용 한국아이큐비아 부장) 전문가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제약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 세계적으로 제약산업이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연구개발(R&D) 포트폴리오에 따라 지각변동도 일어날 수 있고, 비대면 업무 확산으로 조직내 구조조정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윤택 대표 "제약산업, 핵심산업 자리매김...좋은 기회로 작용" 정윤택 제약전략연구원 대표는 코로나 사태가 제약산업이 촉망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자본이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깨닫게 됐는데,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인의 삶에서 질병을 극복하는 힘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계기가 됐고, 신종 감염병을 극복하는 능력이 국력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제약산업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신종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중요한 산업이라는 교훈이 전 세계인에 각인됐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과거에는 제약산업이 10대 미래 산업에 거론되는 수준이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제약산업은 핵심 주축산업으로 부상했다. 제약산업은 단순히 경제적 부를 창출하기 위한 산업이 아닌 안보와 직결된 핵심사업으로 떠올랐다"라고 했다. 코로나 사태가 국내제약업계에 사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정 대표는 진단했다. 제네릭을 중심으로 내수 시장에 의존도하는 사업 방향에서 벗어나 다른 기업이 두드리지 않는 미충족수요 영역에 집중하면 단숨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경우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반복한 경험이 있는데,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의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이번에 코로나19 치료제로 다시 개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정 대표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입장에선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회사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미충족수요 영역을 얼마나 빨리 해결하느냐가 회사의 미래 가치를 좌우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정 대표는 "과거의 경영방식이나 R&D 패턴을 벗어나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기업만이 성공을 이끌고 퀀텀점프를 할 수 있다. 현재 시장가치만 보고 주먹구구식으로 대응하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코로나는 좋은 동기로 작용할 것"라고 강조했다. 기업내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한 흐름이다. 정 대표는 "과거 리베이트 쌍벌제 이후 영업관행 변화가 진행 중인데, 향후 산업 투명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어 기존 영업관행 형태는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라면서 "향후 비대면 사업이 각광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내다봤다. ◆황지만 상무 "R&D 포트폴리오 전환 전망...산업구조 재편 불가피" 황지만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상무는 코로나19가 중장기적으로 제약산업에 위기보다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황 상무는 "코로나19 사태 직후 단기적으로 제약기업들은 타격을 입을 수 있겠지만 빠른 속도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제약사 CEO들을 인터뷰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산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황 상무는 내다봤다. 황 상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치료보다는 예방 백신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향후 예방 영역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기업에게도 R&D 포트폴리오가 백신과 같은 예방의학 분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는 제약기업들에게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포스트코로나 시대 급변하는 환경에 제약사들이 대응 능력을 선제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 업무 기피로 비대면 영업 활성화 될 수 밖에 없는데, 제약사마다 환경 변화를 대비해 사업 전략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미다. 비대면 영업 활성화는 제네릭 영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황 상무는 "제약사업은 네트워크 마케팅이 가장 발달한 산업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네트워크 마케팅에서 온라인과 디지털 마케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제네릭 의약품은 의료진과 영업사원간 친밀도를 바탕으로 처방 여부가 결정되는 경향이 많은데, 대면영업이 위축되면 종전 방식의 제네릭 영업은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란 견해다. 황 상무는 “제약사들이 똑같은 제네릭 시장을 두고 동시다발로 영업경쟁을 펼치며 수익을 거두는 비즈니스 모델은 조명받기 힘들다. 바이오시밀러와 같이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춰야만 생존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비대면 영업 활성화는 인력 구조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영업사원의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황 상무는 "제약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비대면 업무 활성화로 영업 업무에 대한 비중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라면서 "과거에는 의료진에게 학술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영업사원이 담당했지만, 향후에는 제약사 주도로 과학적 근거를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기업의 R&D 포트폴리오와 사업 영역의 구조조정은 종전에도 진행되고 있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뿐이다. 과거 제네릭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새로운 모델로 바꾸지 못하는 제약사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전진용 부장 "원격디테일링은 시대적 흐름...체질개선 선행돼야" 전진용 한국아이큐비아 테크솔루션세일즈팀 부장은 제약기업들을 향해 "영업·마케팅 분야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화두를 던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크게 증가한 '원격 디테일링'(remote detailing)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전 부장에 따르면 진료현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하게 영업·마케팅 방식 변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아이큐비아의 글로벌 채널다이나믹스(ChannelDynamics) 조사 결과 유럽에서는 2011년 이후 대면 디테일링에 소요되는 시간이 26% 줄었다.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외부 충격이 비대면 영업·마케팅활동 도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전 부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되면서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커뮤니케이션하는 빈도가 크게 줄어들었다"라며 "제약산업을 살펴봐도 중국, 한국, 이탈리아, 미국 등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국가 중심으로 대면 프로모션 활동이 유의하게 줄어든 반면 각종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프로모션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전 부장은 이러한 현상이 단기 변화에 불과하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선을 그었다. 개인 선호도는 다를 수 있으나, 비대면 프로모션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축적되면서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잡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이같은 변화에 대비해 수년 전부터 디지털 채널 투자와 원격 디테일링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기업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전 부장은 비대면 프로모션 증가에 걸맞는 조직정비를 제안했다. 원격채널을 통해 통찰력 있는 질병, 제품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영업인력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병원 규모, 진료과별 채널선호도를 고려한 영업인력 재배치도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전 부장은 "원격 디테일링에 적합한 의료진들의 특성을 사전에 확인하고 동의를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원격 디테일링에 최적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콘텐츠와 IT 플랫폼을 갖춰야만 효율화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2020-06-05 06:19:00천승현 안경진 -
오송팜,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수출 선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의약품 일본수출 전문 기업인 오송팜이 2020년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전국 자치단체/지역혁신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글로벌 강소기업 지원 사업’은 수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수출 선도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글로벌강소기업 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오는 2023년까지 ▲전시회/행사/해외영업 지원 및 홍보 동영상 등 수출 마케팅 서비스 ▲국내 개최 국제전시회 참가, 현지 바이어 매칭상담회/세미나/제품 시연회, 해외바이어 국내초청 미팅/설명회/세미나, 해외전시회 사전/사후 지원 ▲해외시장 산업설명회, 판촉전, 해외전시회 참가비용 사후정산 ▲세일즈랩, 해외 프로젝트 수주지원 등 전시회/행사/해외영업지원 분야 전반에 걸친 유사 서비스 및 외국어 홍보 동영상 제작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오송팜이 이번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 될 수 있었던 것은 2018년부터 제주 향토 강소기업에 선정돼 제주도의 꾸준한 지원을 받아 왔으며, 일본에 자회사(Brio Pharma)를 설립하고 적극적으로 일본 의약품 시장에 진출 하고자 하는 오송팜의 경험과 의지를 높이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오송팜은 관계사인 건일제약과 펜믹스의 개발 품목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환인제약 및 대웅제약과도 일본향 제품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하는 등 역량 및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오송팜은 이번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을 일본시장 진출의 원동력으로 삼아 일본진출 선도 기업으로 재탄생할 계획이다.2020-06-05 06:05:02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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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나노복합점안제' 독일 3상 승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는 독일 식약청(BfArM)으로부터 '나노복합점안제(HU-007)'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임상에서 '다인성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 'HU-007'의 눈물막 보호 효과 및 항염 효과를 통한 복합 치료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독일 약 35개 기관에서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등으로 진행된다. 'HU-007'은 항염 작용을 하는 '사이클로스포린'과 안구 보호 작용을 하는 '트레할로스' 복합제다. 나노 입자화를 통해 기존에 사용되는 사이클로스포린 단일제보다 사용량은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동일한 항염 효과를 나타내며 추가적으로 우수한 눈물막 보호 작용에 의해 안구건조 증상을 신속히 개선하도록 설계된 개량신약이다. 국내는 3상 마무리 단계로 연내 허가도 점쳐지고 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나노복합점안제 유효성을 글로벌에서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국내 3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독일 임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2020-06-04 10:42:14이석준 -
메드팩토, '백토서팁' 비소세포폐암 2상 신청[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메드팩토(대표 김성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항암 신약 물질 백토서팁의 폐암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를 위해 백토서팁과 MSD의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임상이다. 임상 계획이 승인되면 메드팩토는 약 2년간 삼성서울병원 등 4개 기관에서 PD-L1 단백질 양성의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병용 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현재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단독 사용 시 PD-L1 단백질 발현율 50% 이상인 환자군에서 획기적인 치료 성과를 보인다. 그러나 발현율 50% 미만인 환자군에서는 기존 화학요법 효과를 뛰어넘지 못해 보험급여 대상에서 제외된다. 본 임상은 PD-L1 발현율 1%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반응률이 낮았던 환자군에게도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다른 병용 임상과 달리 이번에는 적응증에 대한 1차 치료를 목표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기존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데이터 생성과 높은 반응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주요한 기전으로 알려져 있는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베타) 신호를 선별적으로 억제하는 신약 후보 물질이다.2020-06-04 10:10:57정새임 -
GC녹십자, '제놀 롱 플라스타' 파스 출시[데일리팜=정새임 기자]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신제품 '제놀 롱 플라스타'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제놀 롱 플라스타는 관절염과 근육통, 팔꿈치 통증 등의 증상 개선을 돕는 파스(플라스타) 제품이다. 기존 제품 시리즈보다 40% 길어진 제형으로 손& 8729;발목, 무릎 등 넓고 굴곡진 관절 부위 어디든 편리하게 부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인 '디클로페낙나트륨' 성분을 함유해 24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며, 고함량 멘톨 성분을 첨가제로 사용해 냉감을 극대화하고 약물의 피부 투과율이 높다. 제놀 롤 플라스타는 파우치당 포장 단위를 7매로 구성해 일주일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도균 GC녹십자 브랜드매니저는 "이 제품은 움직임이 많은 관절 부위에 붙이기 편리하여 활동성이 높은 소비자의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 제품 출시로 GC녹십자는 12종의 제놀 시리즈 라인업을 갖췄다.2020-06-04 10:09:07정새임 -
한올, 미국 법인 대표에 노바티스 출신 정승원씨[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올바이오파마는 미국 법인(HPI) 대표에 노바티스 출신 정승원씨를 영입한다고 4일 밝혔다. 정 대표는 HPI 총괄대표를 맡아 HL036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HL161 자가면역질환 치료항체 등 바이오신약 글로벌 임상 개발을 가속할 계획이다.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력 강화 및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힘쓴다. 정 대표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MIT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마친 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에서 12년간 일했다. 신경과, 호흡기, 소화기 질환 영역에서 제품개발 및 상업화 전략 등을 담당했다. 최근에는 UCB에서 일본과 중국 지역 대상으로 다양한 의약품 시장 확장 등 사업개발 및 임상 분야를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정 대표는 우선적으로 HL036 글로벌 임상과 라이선스 아웃 등 다국적사와의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올은 HPI 역할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 보스턴 지역에 신규 사무소와 연구소를 설립하고 현지 인재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0-06-04 09:07:50이석준 -
우리들제약 최대주주, 에이치디투조합으로 변경[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우리들제약은 최대주주 김수경씨(우리들제약 전 회장)가 보유 주식 전량인 87만주를 에이치디투조합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시했다. 양도 금액은 120억원으로 거래 종료일은 오는 5일이다. 거래 후 우리들제약 최대주주는 에이치디투자조합으로 바뀐다.2020-06-04 08:31:34이석준 -
녹십자, 외부 자본의존도 심화…순차입비율 '수직상승'[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녹십자 순차입금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외부 자본의존도가 심화됐다는 뜻이다. 현금이 줄고 빌린 돈이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녹십자의 3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4000억원에 육박한 3803억원이다. 2015년말(194억원)과 비교해 20배 가량 늘었다. 순차입금은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금액이다. 순차입금비율은 자기자본(자본총계)에서 순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녹십자 분기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올 1분기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비율은 32.73%다. 3개월전인 지난해말(26%)와 비교했을때 6%p 이상 올랐다. 현금성자산(현금 및 예금)이 줄고 빌린 돈(차입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해당 시점 현금성자산은 985억원에서 504억원으로 481억원 감소했고 차입금은 4064억원에서 4306억원으로 242억원 늘었다. 이런 추세는 최근 이어지고 있다. 불과 5년전인 2015년말만 해도 녹십자의 순차입금비율은 1.94%에 불과했다. 차입금보다 현금성자산이 많은 순현금 시대 직전까지 간 셈이다. 상황은 급변했다. 순차입금비율은 2016년말 12.43%에서 2018년말 20.61%로 뛰더니 올 3월말에는 32.73%가 됐다. 1~2년마다 순차입금비율 앞자리가 바뀌고 있다. 총차입금도 급증했다. 2015년말 1329억원, 2016년말 2488억원, 2017년말 3130억원, 2019년말 4064억원, 2020년 3월말 4306억원이다. 5년새 3000억원 가량 늘었다. 차입금 규모가 커지면서 상환일정도 촘촘히 잡혔다. 올해 1547억원, 2021년 914억원, 2020년 1220억원 등이다. 계획대로라면 3년 안에 3500억원 이상 빚을 갚아야한다. 다만 사정은 녹록치 않다. R&D 성과는 더딘데 매년 1000억원 이상 고정비(연구개발비)가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대표 R&D 물질인 'IVIG-SN(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 1차성 면역결핍질환)'은 허가 지연 등 이슈로 올해말이나 미국 허가(고용량 10%)를 신청할 계획이다. 당초보다 2년 정도 늦어진 셈이다. 애당초 주력으로 개발하던 저용량 5%는 2022년에야 미국 승인에 도전한다. 그 사이 녹십자 연구개발비는 수년째 1000억원 이상(2018년 1242억원, 2019년 1197억원)을 넘기고 있다. 실적 흐름도 좋지 않다. 영업이익을 보면 2017년 903억원, 2018년 502억원, 지난해 403억원으로 갈수록 줄고 있다. 올 1분기도 61억원에 그쳐 영업이익률 1%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녹십자 그룹은 투자 등을 위해 최근 전사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다만 실적 등을 보면 자체적으로 차입금 상환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차환(이미 발행된 채권을 새로 발행된 채권으로 상환하는 것)을 위한 외부 조달이나 차입금 연기 등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2020-06-04 06:20:49이석준 -
포스트코로나 성큼...'뉴노멀' 시험대 오른 제약업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예고 없이 ‘뉴노멀(New Normal)’ 시험대에 올랐다. 짧게 일주일에서 길게 석 달까지 재택근무를 경험한 제약사들이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기준'을 뜻하는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뉴노멀 시대의 핵심은 ‘근무형태의 변화’다. 이미 트위터·페이스북 등 미국 IT업계는 코로나 종식 이후로도 재택근무를 지속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 사태가 재택근무의 도입을 10년 이상 앞당겼다”고 평가했다. 국내 제약업계도 뉴노멀과 관련한 실험에 한창이다. 전면 재택근무까진 아니더라도 유연근무(격일출근)·간주근무(자율출근)·재량근무(대체휴가 활용) 등 다양한 근무형태에 대한 실험이 내근직뿐 아니라 영업·생산·연구개발 파트 등에서 시도 중이다. ◆다국적사 직원 A씨가 체험한 ‘뉴노멀’의 일상 한 다국적제약사의 홍보담당자 A씨는 사태 초기인 2월부터 재택근무를 했다. 현재는 국내 코로나 사태가 고비는 넘겼다는 판단에 따라 격일로 출근하는 유연근무제로 완화된 상태다. 그의 재택근무 일상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오전 9시 노트북을 열면 회사 메신저로 자동 접속된다. 메신저로 접속하면 ‘출근’으로 간주된다. 복장은 회사로 출근할 때보다 캐주얼하다. 그렇다고 마냥 편하게 입을 수도 없다. 하루에도 두세 차례 화상회의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오전 10시, 기자들에게 배포할 보도자료를 확인한다. 얼마 전 외부협력업체 맡겼던 보도자료 초안이 메일함에 들어왔다. 마케팅·의학부 담당자와 검토한 뒤, 보완사항을 다시 협력업체에 보낸다. 평소처럼 회사 내외부와 소통은 전화 혹은 메신저를 이용한다. 점심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평소엔 정해진 점심시간에 기자미팅을 진행했다. 기자미팅이 없는 날이면 동료직원과 삼삼오오 식사를 하러 나갔다. 재택근무 땐 다르다. 노트북 앞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다. 점심식사 후 휴식은 없다. 오후회의 준비 등 업무가 이어진다. 오후 1시 30분, 화상회의가 열린다. 내년도 준비를 위한 회의가 소집됐다. 담당PM과 허가담당자, 마케팅부서, 의학부 등에서 7명이 참여했다. 평소라면 회사 회의실에 모두 모여 진행했겠지만, 재택근무자가 많은 관계로 회의는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오후 3시 30분, 화상회의가 한 건 더 잡혔다. 아태지역 담당자와의 글로벌회의다. 평소에도 화상회의로 진행했던 회의다. 한국의 코로나 상황을 공유하고, 국내정책을 업데이트하며 화상회의는 마무리됐다. 이밖에 기자의 제품문의에 답변하고, 외부협력업체와 계약서를 검토한 뒤 하루 업무가 끝났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한 시간여의 퇴근길은 따로 없다. 노트북을 닫으면 퇴근이다. 늦은 저녁, 평소라면 하지 않을 업무가 하나 더 잡혔다. 글로벌 화상워크숍이다. 관련 담당자들이 해외 모처에 모여서 진행했을 워크숍이다. 그러나 전 세계로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올해는 화상워크숍으로 바뀌었다. 수십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틀에 걸쳐 3시간씩 진행된다. 준비한 자료를 화상회의 화면 한쪽에 띄워 발표했다. 자정이 다 돼서야 회의가 마무리됐다. A씨는 재택근무에 상당한 만족감을 보였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 쓸데없는 업무와 회의가 줄어들어 효율이 높아진 점도 장점 중 하나로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직접 대면보고가 줄어들면서 조금 더 수평적인 기업문화가 정착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동료들과 얘기해보면 이대로도(재택근무를 지속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평소에도 회사메신저나 화상회의를 이용했기 때문에 크게 어색하거나 불편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A씨는 “얼굴을 보고 직접 대화하는 것이 더 나은 상황도 물론 있다”며 “까다로운 업무요청이나 보고는 대면으로 하는 것이 아직까진 낫다”고 덧붙였다. ◆재택근무 시각차…제약업계는 뉴노멀 실험 중 제약업계에선 재택근무(혹은 유연근무)와 화상회의로 대표되는 ‘뉴노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새로운 근로형태에 대해선 긍정적인 의견이 우세하다. 데일리팜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4.1%(725명 중 320명)가 재택근무로 인해 업무효율이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25.4%(104명)였다. 국내 제약업계 종사가 10명 중 7명이 뉴노멀 시대의 근무형태 변화가 현재와 비슷하거나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와 별개로 뉴노멀 정착 가능성을 물었다. 여기에선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혹은 유연근무)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의견이 50.9%, 아닐 것이라는 의견이 49.1%였다. 사실상 반반으로 봐도 무방한 결과다. 흥미로운 점은 다국적제약사와 국내제약사간 온도차다. 다국적사의 경우 61.4%(162명)가 코로나 이후 뉴노멀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국내사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55.1%(254명)가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적지 않은 제약사가 변화된 근무형태를 코로나 종식 이후로도 지속할지 여부로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체로 다국적사일수록 고민이 많은 경향이다. 몇몇 국내사도 뉴노멀 시대 준비에 한창이다. 종근당이 대표적이다. 국내사 가운데 이번 사태 때 가장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진행했던 종근당의 경우 다양한 형태로 근무형태 변화를 실험 중이다. 우선 ▲내근직의 경우 ‘유연근무제(상황에 따라 재택근무 허용)’와 ‘시차출퇴근제(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8시간 근무한 뒤 퇴근하는 방식)’를 ▲영업직의 경우 ‘간주근로제(해당 영업지점장에게 완전 자율로 맡기는 방식)’를 ▲연구직의 경우 ‘재량근로제(일주일 52시간 근무 총량만 지키면서 대체휴가를 활용하는 방식)’를 시도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적용 이후 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제·간주근로제·재량근무제 등을 차례로 도입했고, 이번 사태에서 본격 시도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회사 차원에서 코로나 종식 이후로도 변화된 근무형태를 지속할지를 두고 직원들에게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뉴노멀 시대에 얼마나 준비 됐나 물론 변화된 근로형태가 완전히 뿌리내리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가장 큰 과제는 ‘시간’이다. 제약업계는 긴급하고 불가피하게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대부분 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많은 직원이 혼란에 빠졌다. 국내사에서 내근직으로 일하는 B씨는 “경험이 없다보니, 집에서 일을 하는 것인지 쉬는 것인지 집중하기가 힘들었다”며 “가족도 재택근무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서 있지 않아서인지, 집안일을 시키거나 육아를 요구하는 등 협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B씨는 “화상회의 역시 초기에 혼선이 많았다. 이후로 차차 나아졌다곤 하나, 여전히 크고 작은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준비’다. 재택근무를 위한 준비가 얼마나 잘돼있는지에 따라 뉴노멀에 대한 시각도 다르다. 다국적사와 국내사간 온도차도 여기서 설명된다. 뉴노멀에 대한 전망이 다국적사에서 더 긍정적으로 나타난 이유는 준비가 잘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평소 메일·메신저·화상회의를 적극 활용하는 과정에서 재택근무를 위한 제반여건이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였다. 여기에 몇몇 다국적제약사가 본인의 자리가 없는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하면서 제반여건은 더욱 강화됐다. 직장상사의 불신과 감시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국내사에서 영업을 담당하는 C씨는 “집에서 일하는 것을 놀거나 쉬는 것으로 생각하는 관리자들로 인해 오히려 재택근무 때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런가하면 재택근무 자체에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다. 다국적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D씨는 “동료직원과 커피한잔 하며 업무 외적인 대화를 나누다가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런 소통이 줄어들면서 조직문화가 더 경직된 것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필수 대면업무는 어떻게?…“전면 재택근무는 불가능” 직접대면이 필수인 업무도 여전히 많다. 일례로, 영업사원의 경우 거래처와의 교감을 위해선 스킨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월말마다 거래처를 방문해서 수금 또는 통계를 작성해야 하는 일도 있다. 실제 데일리팜 설문조사에선 대면영업 축소와 관련해 ‘종전대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54.5%로 가장 많게 나타난 바 있다.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38.8%였고, 오히려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6.3%였다. 국내사 관계자 D씨는 “이러쿵저러쿵해도 결국 회사에 돈을 벌어다주는 것은 영업사원”이라며 “이들의 대면업무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다만 유연근무나 재량근무 등의 형태로 바뀔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사 관계자 E씨는 “결국 고용주의 생각에 달려 있다. 고용주가 근로형태의 변화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데일리팜이 진행한 설문조사는 의미가 있다. CEO 48명 중 33.3%인 16명 만이 재택근무·유연근무 등 근로형태의 변화가 ‘업무효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한 실무진의 답변이 44.1%였던 점과 비교하면 10.8%p 차이가 있다.2020-06-04 06:20:35김진구 -
내 책상 사라질까...코로나가 던진 화두 '일자리 축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제약산업에 던진 중요한 화두 중 하나는 일자리 구조조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업무 확대로 업무별 일자리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전통적으로 대면 업무 의존도가 높은 영업직의 일자리 감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데일리팜이 제약사 실무진 7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포스트코로나 위기대응 전략’ 설문조사에서 일자리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181명(25%)으로 ‘대면업무 축소에 따른 실적 저조’(228명)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업무별 응답자에 따라 일자리 걱정이 온도차를 보였는데 영업 담당자들이 다른 업무보다 일자리 축소에 대한 고민이 컸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제약사 실무진 725명 중 영업직은 311명으로 집계됐다. 영업직 311명 중 37.6%에 달하는 117명이 ‘일자리 축소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대면업무 축소에 따른 실적 저조’(43.7%)보다는 다소 못 미쳤지만 다른 직능에 비해 일자리 고민 비중이 가장 컸다. 영업직을 제외한 나머지 414명 중 일자리 고민을 호소하는 실무진은 64명으로 15.5%에 그쳤다. 다른 직군에 비해 영업업무 임직원들이 일자리 축소를 고민하는 비중이 2배 이상 크다는 의미다. 세부 직능별로 보면 연구·생산 업무 담당자들 중 24.1%가 일자리 축소가 고민된다고 답했다, 인사 관리 등 내근(14.4%), 개발(12.5%), 마케팅(7.8%) 등은 상대적으로 일자리 고민이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영업사원들의 일자리 고민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가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제약사들은 영업사원들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지난 2월19일 31번 확진자의 등장 이후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대다수 제약사들의 영업사원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영업사원의 재택근무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하루에 수십곳의 요양기관을 드나드는 업무 특성상 영업사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강력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제약사 영업사원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 소속 기업은 바이러스 확산을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영업활동은 더욱 위축된 상태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지난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에 영업사원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한 제약사 영업사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자 경쟁업체들은 해당 영업사원이 방문한 의료기관 리스트를 공유할 정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했음에도 지난 1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상장 제약사 중 매출 상위 30곳의 지난 1분기 총 매출액은 4조1916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7784억원대비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21억원에서 4407억원으로 41.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8.3%에서 10.5%로 2.2%포인트 상승했다. 30개 업체 중 19곳의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18곳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늘었다. 주요 제약사 3곳 중 2곳이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었거나, 수익성이 향상했다는 의미다. 지난 1분기에는 전체 외래 처방규모도 큰 변화를 찾을 수 없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체 원외 처방금액은 3조7030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6043억원보다 2.7% 증가했다. 예년보다 성장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처방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빗나갔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제약사들의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됐는데도 처방약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의약품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감염병과 같은 단기간의 이슈로 산업 전체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을 내놓는다. 코로나 사태 이후 극심한 위기에 빠진 관광·문화산업과는 달리 의약품 산업은 외부 환경보다는 환자들의 수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침체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다만 만성질환자들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하는 환자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사전에 대량으로 처방받으면서 1분기 처방 공백이 크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4월 외래 처방금액은 1조191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7% 감소했다. 2018년 4월과 2019년 4월 처방금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3%, 13.1%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악재 속 실적 향상은 영업사원들의 입지 축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영업사원의 주 업무가 거래처를 방문해 약물 사용량 증가를 유도하는 것인데, 재택근무는 사실상 정상적인 업무의 중단을 의미한다”라면서도 “정상적인 업무를 하지 않았는데도 실적이 어느 정도 나오자 영업사원들간에도 다소 당황스러운 분위기가 확산되기도 했다”라고 토로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업무 확산으로 종전 규모의 영업사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지적도 고개를 들고 있다. 데일리팜이 제약사 실무진 7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향후 영업·마케팅 전략 변화에 대해 응답자의 40.3%(292명)는 ‘온라인 업무 확대 등 전통적 영업방식 탈피’를 전망했다. 제약사 종사자 5명 중 2명은 향후 비대면 영업 확대가 불가피한 시대의 흐름이라고 내다본 셈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제약산업 일자리 감소 필요성이 있는 업무를 묻는 질문에 실무진 725명 중 절반이 넘는 413명(57%)는 영업직을 꼽았다. 인사관리 등 내근(28.7%), 생산(5.2%) 등을 압도했다. 제약사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인력 감축 1순위가 영업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최근 들어 제약산업 일자리는 영업직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품질관리와 연구개발 업무는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라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영업직 감소는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황지만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상무는 "제약산업은 네트워크 마케팅이 가장 앞선 분야 중 하나인데, 코로나 이후 온라인이나 디지털 마케팅 확대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 변화로 일자리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포스트코로나 시대 제약사들의 극단적인 일자리 감축 움직임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많다. 국내제약사들의 경우 차별화된 제품이 많지 않고 유사한 제네릭 영역을 두드리는 특성상 영업력이 실적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인이라는 이유에서다. 데일리팜이 제약사 CEO 48명을 대상으로 인력 감축 필요성이 있는 업무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절반(24명)이 인력 축소 필요성이 없다고 답했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영업활동이 소극적인 제약사들의 처방을 뺏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라면서 "한정된 시장 규모에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단기간에 영업력을 축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내다봤다. 이번 설문조사는 데일리팜이 제약사 소속 임직원 725명을 대상으로 네이버 폼- 오피스 프로그램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업무별로 영업 311명, 연구·생산 79명, 인사 관리 등 내근 160명, 허가·약가 등 개발 72명, 마케팅 51명, 기타 52명 등이 응답했다.2020-06-04 06:19:28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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