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139건
-
근무약사, 영업비밀 악용 경쟁약국 개업...막을 방법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근무약사가 약국 매출과 약품리스트 등의 영업 비밀을 빼돌려 소위 ‘치들약국(치고들어가는약국)’을 개설하는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로계약서나 별도약정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약사 출신 우종식 변호사(법무법인 규원)에 따르면, 빈번한 사례는 아니지만 연 1~2건씩 관련 분쟁이 생기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지난 4월 울산지방법원은 약국장이 같은 건물에 약국을 개설한 근무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금지 가처분을 인용한 바 있다.근무약사는 약 2년 동안 일하며 얻은 매출 자료와 약품리스트 등을 이용해 퇴사 후 옆 약국을 개설했다. 법원은 약품리스트와 매출 자료가 부정경쟁방지법에서 지켜야 할 영업비밀에 해당한다고 보고 영업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하지만 이에 불복한 근무약사가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이때 우종식 변호사가 약국장의 법률대리인으로 나섰다. 끝내 법원은 가처분 인용 결정을 유지하면서 근무약사가 개설한 약국은 문을 닫았다.우 변호사는 “기존 근무하던 약국의 영업 비밀을 가지고 개설까지 가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최근 약국 개설이 경제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속된 말로 치고 들어가고 싶은 유혹이 클 것”이라며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우 변호사는 “근로계약서에 영업비밀 준수의무를 넣는 것이 안전하다. 또 별도약정을 통해 퇴사 후 경업금지 의무를 넣는다면 약국 정보를 이용해 경쟁약국을 개설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경업금지 의무라는 것은 퇴사 후 특정기간 또는 특정지역에서 동일업종인 약국 운영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이를 활용하면 근무약사가 옆 약국을 개설해 발생하는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다만, 경업금지 조건을 과도하게 설정할 경우에는 분쟁 시 법원에서 부당한 조건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다.이번 사건에서 법원이 약국의 약품리스트를 영업비밀로 판단한 점이 유의미하다고 봤다. 일부 약사들이 이를 간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우 변호사는 “약사법상 지역처방의약품목록이 없는 현실에 병원이나 약국에서 직접 공개하지 않는 처방의약품 목록 등은 영업비밀로서 보호받을 수 있다. 혹여나 ‘도매상을 통해 특정약국에서 어떠한 약을 사용하는지 정보를 얻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 또한 도매상이 거래처의 영업상의 비밀을 제3자에게 누설하는 것으로 원칙상 위법하다”고 말했다.2024-10-24 16:46:40정흥준 -
"신약개발 선도할 신진연구자 80~90% 중도 포기"왼쪽부터 미래약학우수논문상 수상자인 김윤정, 노현수, 현규환 박사후연구원.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신약개발 연구를 책임지고 이끌어 가게 될 신진 연구자들이 정부의 안정적인 연구 지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약학계에 능력 있는 연구자들이 지속적인 지원을 받지 못해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 불안정한 연구 환경이 개선돼야 정부가 목표하는 신약 개발 성과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대한약학회 제3회 미래약학우수논문상 수상자들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수상소감과 함께 연구 활동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올해 수상자는 노현수(전북대 약대), 김윤정(서울대 약대), 현규환(서울대 약대), 최아형(성균관대 약대) 박사후연구원이다.현규환 서울대 약대 박사후연구원은 “상이 더 많아져서 신진연구자에게 용기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상도 받고 과제도 운 좋게 받을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대학원생과 연구자들이 많다. 능력도 있고 연구도 훌륭한데 80~90%는 포기하게 된다”며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현 박사는 “약대 출신이라면 경제적으로 더 많은 유혹들이 있다. 이들이 굶지 않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좋은 연구라면 학위 과정에 들어가 5~7년까지 걸릴 수 있다. 그렇게 연구를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 대부분 중간에 그만 두거나 방향을 틀어 타협하는 경우들을 많이 봤다”고 했다.정부의 지속가능한 연구 지원, 약학회 등에서 연구자들에 대한 격려가 꾸준히 이뤄진다면 좋은 연구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김윤정 서울대 약대 박사후연구원도 “약대 출신으로 약학회에서 주는 상을 받는 것이 남다르다. 예전에는 연구가 큰 도전이었다고 여겨졌는데, 이 상은 격려와 위로라고 생각이 들어 앞으로도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노현수 전북대 약대 박사후연구원은 “6년제로 연구자 양성이 좀 더 활발해지고 있다. 더 성장할 수 있고 독립적인 연구자가 되는 발판이 될 수 있는 상을 줘서 영광이다”라며 “후학양성에 힘쓰게 되는 때가 되면 제자들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동기부여도 됐다”고 전했다.현 박사는 권성원 지도교수와 함께 식이섬유에서 추출한 탄수화물 구조를 바탕으로 항암보조제 등을 개발하는 연구로 미국 특허 출원을 하는 등 성과를 보이며 상을 받았다. 김 박사는 차혁진 지도교수와 함께 유전자 편집을 저해하는 요소를 억제하며 효율을 올리는 연구 성과를 거뒀다.노 박사는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간섬유화를 헥소카이네이스2 통해 억제하는 방법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포스닥으로 참석하지 못한 최아형 성균관대 약대 박사는 항생제 사용에 따른 어린이의 신경발달질환 발생 위험을 평가한 연구로 수상했다.우수학부연구상 가천대 약대가 싹쓸이...연구프로그램 눈길약대생들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시상하는 ‘우수학부연구상’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천대 학생들이 수상했다.학부우수연구상 수상자인 류주희(왼), 차지은 학생. 두 학생이 쓴 논문이 SCI급 저널에 실린다. 가천대 약대 6학년 류주희, 차지은 학생은 심원식 지도교수와 함께 우르솔산(ursolic acid)이가려움증을 억제하는 분자생물학적 기전이 있음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SCI급 연구저널인 유럽약리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harmacology)에 게재됐다.두 학생 모두 가천대 약대가 운영하는 ‘G-ACE 프로그램-연구약사트랙’으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연구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었다.류주희 학생은 “실험실에 다녀봤더니 세포 실험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해서 관심이 더 커졌다. 고민 중인데 생화학이나 병태생리학 쪽 대학원을 진학하거나, 제약사 학술부 쪽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차지은 학생은 “컴퓨터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실험과 세포 실험, 동물실험까지 많은 양의 시험을 하다보니까 물리적 시간과 노력이 들었던 거 같다”면서 “학교 공부와 달리 연구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때가 많았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교수님과 대학원생들의 도움으로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2024-10-24 10:59:40정흥준 -
부산대 약대, 중·고등학생 대상 신약개발 체험교실 열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신약개발연구소(소장 제남경, 약학대학장)는 중·고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제20회 신약개발 체험교실’을 지난 8월 10일 개최했다.연구소 주관으로 미래과학자를 양성하고 신약개발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부여하고자 마련됐다.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약대 실험실에서 열린 체험 교실에서는 ▲아스피린 만들기(정연진 교수) ▲정제의 제조 및 작용 이론(유진욱 교수) ▲타이레놀 만들기(윤화영 교수) ▲연고제 피부 투과 시험(윤인수 교수) ▲피부 미백 효능 물질 탐색(정기웅 교수) ▲인공지능 기반의 약물-단백질 상호작용 예측(이해승 교수) 등 6개 과정으로 진행됐다. 무료로 하루동안 진행되는 부산대 신약개발체험교실 프로그램은 지난 2004년 한국연구재단의 전신인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첫 행사를 개최한 이후 매년 8월에 열리고 있다.이번 신약개발체험교실은 부산대 약대 4단계 BK21 제약 4.0 미래인재 양성 교육연구팀과 BIT 융합기술 기반 대사염증질환 표적 혁신신약개발사업단이 후원했다.2024-10-23 22:38:21정흥준 -
한약사약국 구분한다는 BI...의도 좋지만 실효성 갸우뚱[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와 한약사 개설약국을 구분하는 BI 디자인에 대한 약사회원 대상 설문조사가 진행되자 실효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BI 디자인 후보를 확인한 약사들은 의도와 취지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디자인과 효과, 현실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대한약사회는 지난 8월 C.I 리뉴얼에 이어 처음 시도하는 B.I(Brand Identity)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약국 고유 BI를 통해 약사와 한약사 개설 약국을 구분 짓게 될 수 있다는 취지다.미비한 제도로 인해 국민들은 약사와 한약사 개설 약국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어, 제도 보완 전 선제적으로 약사회 차원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이 깔려있다.22일 오후 설문조사를 시작하면서 약사 커뮤니티와 채팅방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구분 시도에 대해서는 회원 공감을 샀다. A약사는 “지금까지 약국과 한약국을 구분하려는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 약사회가 이를 구분하려는 시도는 감사하다”면서 “가운과 명찰에도 반영하고 한약사 개설 약국이 이를 도용하지 못하게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다만, 아쉬운 디자인과 B.I의 실효성 등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B.I가 실제로 약국과 한약국을 구분하는 효과가 있으려면 대국민 홍보가 뒤따라야 하고, 또 모든 약국의 협조가 이뤄져야 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지역 B약사는 "효과가 있으려면 전국 모든 약사 개설 약국이 사용해야 하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사용하지 않은 약국은 한약사 개설로 오해될 수 있다"면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고민하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또 다른 C약사는 “(한약사)문제가 크기 때문에 의도 자체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홍보가 된다고 해도 교체를 할 약사는 인근에 한약사 개설 약국으로 힘든 사람들뿐이다. BI가 생기면 간판이나 라벨을 바꿀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설문이 같이 이뤄졌다면 좋았을 거 같다”고 했다.지역 D약사는 “디자인이 구시대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언제적 유발유봉(약사발)이냐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회원들에게 공모를 했다면 더 많이 알리고 오히려 낫지 않았겠냐는 아쉬움들도 있다”고 전했다.약사회에서는 BI 관련 회원들의 의견을 듣는 것뿐, 결정된 BI를 강행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수습했다. 만약 회원 눈높이에 맞지 않다면 공모전 등 다른 방법을 고민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약사회 관계자는 “처음으로 정하는 BI인 만큼 심사숙고를 거칠 것이다. 당장 결정해 약국에 적용하겠다는 게 아니라 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것이다”라며 “약사, 한약사 개설 약국을 구분하는 많은 노력 중 하나라고 이해해주길 바란다. 약사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회원, 일반인 대상 공모전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2024-10-23 18:01:53정흥준 -
참약사, 중기부 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사업 선정[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참약사(대표 김병주)가 중소벤처기업부 시행하는 ‘강원 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글로벌 혁신특구’란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고도화하고 확대 개편해 미래기술 분야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해 규제·실증특례·인증·허가·보험까지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구역을 말한다.해당 사업에 선정되면, AI 기반의 환자 중심 ▲임상시험 시스템 구축 ▲원격 협진 플랫폼 고도화 ▲AI 헬스케어 해외 공동 연구개발 등을 실증특례 과제 삼아 용이하게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할 수 있다.참약사는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약사 AI 상담 시스템과 약국 AI 의약품 재고 관리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 ‘약국의 디지털 전환과 개인맞춤약료’에 좀 더 집중할 예정이다.김병주 대표는 “이미 약국 경영 통합 EHR(전자건강기록) 시스템 상용화 R&D 과제로 ‘2024 스케일업 팁스’ 중소벤처기업부 지원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이번 기회와 연계한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연구와 사업을 추진해 팜-딥테크(Pharm-Deep tech) 기업으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참약사는 올해 들어 스케일업 팁스(출연RnD) 선정,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이노비즈 인증,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메인비즈 인증을 잇따라 획득한데 이어 특허청의 지식재산 경영인증까지 받으며 기업 성장의 동력을 얻고 있다.또한 마이 데이터 사업을 활용한 모바일약국 및 상담 시스템인 ‘사이렌Rx’,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소분 서비스인 ‘메디어리(mediary)’ 등 AI 헬스케어를 기반으로 약료 서비스 발전과 약국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여러 솔루션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2024-10-23 16:56:04정흥준 -
"약국 DUR 제공정보 확대...약물알레르기도 상담 활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환자 의료정보 활용 목적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건강정보고속도로' 사업에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연동을 중점 추진하고, 약국에는 DUR을 통한 약물알레르기 정보 제공을 추진한다.또 환자의 의료정보를 제3자에게 전송할 수 있도록 법적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헬스케어법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의료정보정책과 윤종현 사무관. 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 윤종현 사무관은 23일 오후 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정부 건강정보고속도로 사업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윤 사무관은 “현재 1004개 기관이 연결돼있다. 하지만 병의원이 3만개가 넘고, 그중 상급종병이 47개소, 종합병원이 330개소다. 의료기관 규모만 보자면 연결된 숫자가 적다”면서 “2026년까지 모든 상급종합병원을 연계하고, 종합병원은 100개소 이상을 연계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사무관은 “전체적으로 풍부한 진료기록을 가지고 있는 상급종병과 종병을 우선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정책적 효과나 사업을 안착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심평원의 건강기록 제공 범위를 공공기관에 넓히는 쪽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의원들이 제각각으로 사용 중인 EMR과의 연동에 한계가 잊기 때문에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또 약국에 제공하는 환자 의료정보도 확대해 복약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윤 사무관은 “약국에도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해서 복약지도를 하거나, DUR로 약물알레르기를 바로 확인하는 등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개인정보보호법의 제3자 전송권 규정을 의료정보의 특수성에 맞게 보완하는 내용의 디지털헬스케어법 제정도 준비하고 있다.윤 사무관은 “의료법에서는 본인 진료 정보를 조회하고 다운받을 수 있지만, 제3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법으로 보장하지 않고 있다. 디지털헬스케어법 제정 준비를 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내년부터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같은 상황에 따라 환자 의료정보 활용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7일까지 공모한 ‘마이데이터 선도서비스 지원사업’에 의료 분야의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윤 사무관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마이데이터 선도사업을 하고 있는데, 정확한 숫자를 얘기할 순 없지만 의료분야가 사업 신청에 75%를 차지하고 있다. 헬스케어업체들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24-10-23 15:30:24정흥준 -
남다른 약국 상담법은?...27일 대구서 토크콘서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의 차별화된 상담 비법을 공유하는 김남주바이오 ‘상담역전2’ 토크콘서트가 오는 27일 대구에서 열린다.최근 고령화에 따라 관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는 ‘관절건강’을 주제로 행사를 준비했다.작년 김남주바이오 ‘상담역전’ 토크콘서트에는 100여명의 약사가 참석해 상담력 강화를 위한 노하우를 공유한 바 있다. 당시 소분건기식을 주제로 강의한 후 만족도가 높아 올해는 지방으로 콘서트 개최 지역을 확대했다.대구시약사회 2층 강당에서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하는 토크콘서트는 김남주 박사와 박정빈, 황현석 약사가 강의를 진행한다. 환자 상담 전략과 함께 약사가 자신 있게 상담할 수 있는 방법 등을 함께 소통할 예정이다.무엇보다 즉석 상담 시연 등으로 현장감을 높였고 약국으로 돌아가 실제로 활용 가능한 상담 방법을 체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또 참석자들에게는 별도의 혜택도 준비했다. 제품 샘플을 전원 증정하며, 김남주바이오 제품을 특별 판매가로 구입할 기회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콘서트 중 진행되는 현장 이벤트도 준비중에 있다.신청 사이트(바로가기)를 통해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약국 경력과 상관없이 자신 있는 상담법을 고민하는 약사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2024-10-23 11:49:32정흥준 -
"면역세포로 자폐완화 연구...브레인 지도로 실마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면역세포로 치매와 우울증, 자폐 등 뇌질환 개선의 가능성을 찾는 연구가 국내 약학 연구자들의 이목을 끌었다.그동안 병원균으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역할에 집중됐던 면역세포가 뇌의 수용체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브레인지도’ 연구를 통해 실마리를 찾고 있다.기존 치료방법으로도 증상 개선이 쉽지 않은 뇌질환들에 신경면역학으로 접근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허준렬 하버드 의대 교수.허준렬 하버드 의대 교수는 22일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기조강연자로 초청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사이토카인 인터루킨-17의 조절’을 주제로 강연했다. 기조강연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면역세포의 신경학적 접근에 대한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허준렬 교수는 “대사질환과 암 분야에서도 면역세포는 중요하게 연구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뇌와 관련된 치매나 우울증에도 면역세포가 중요하다”면서 “(면역세포로)뇌가 망가졌을 때 회복시켜줄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고, 신경생물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 중이다”라고 말했다.허 교수는 “지난 2013년 연구를 하다가 면역세포가 자폐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데이터를 찾았다. 이후 동물 모델 실험과 신경학 연구를 이어가다보니 치매와 우울증으로도 확대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 연구를 확장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가령 바이러스 등 침입으로 몸이 좋지 않을 때 증상 발현 전 면역 활성화가 이뤄지는데, 이때 뇌에 영향을 미쳐 신경학적으로 우울감 등을 호소하게 된다는 것이다.신경세포(뉴런)와 면역세포가 양방향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것은 학계에 이미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어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한 연구 목표다.이에 허 교수는 면역세포와 신경세포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브레인 맵핑을 연구하고 있다. 면역세포가 영향을 미치는 수용체가 어디에서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등 뇌의 지도를 그리는 연구 작업이다.허 교수는 “브레인맵핑을 만들어가고 있다. 수용체가 상당히 많고, 각각의 유닛들도 많아서 시간은 소요될 수 있다”면서 “연구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자폐 환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미국 웨인주립대 의대 그렉만(James G. Granneman) 교수도 기조강연자로 초청받아 ‘지질 대사의 약물화 가능 주요 조절자인 ABHD5의 분자 약리학’을 주제로 발표했다.그렉만 교수는 ABHD5를 활용해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치료뿐만 아니라 글루코스를 억제해 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약물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2024-10-23 11:21:23정흥준 -
[서울] 김위학, 선거캠프 가동...선대본부장 정덕기·임은주22일 밤 서초구 소재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위학 중랑구약사회장(50, 성균관대 약대)이 선거 사무실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김위학 출마 예정자는 22일 저녁 7시 서울 서초구 선거사무실 ‘약사민생캠프’의 개소식을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김위학 회장.김위학 회장은 “정말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갖고 출마를 결정했다. 시약사회장은 1만 회원들을 대표하는 무거운 책임의 자리다. 약사회란 무엇인가, 무슨 역할을 하는 집단인가, 앞으로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주변으로부터 듣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또 시약사회는 미래를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곳이기 때문에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김 회장은 “약사회는 현안에만 몰두해왔다. 함께 만드는 우리만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약사 직능이 위기라고 말하는 주요 원인이다. 약사회가 바뀌어야 약사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김 회장은 “3번의 분회장과 24개 분회장 협의회장을 경험하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알고 있다. 또 대한약사회 정책이사를 지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고 있다”면서 “많은 경험과 젊은 패기로 회원들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선거대책본부장은 정덕기 약사(중랑구약 자문위원)와 임은주 약사(전 성대약대 동문회장)가 맡기로 했다.왼쪽부터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임은주, 정덕기 약사. 정덕기 공동선대본부장은 “평소에는 늘 김위학 회장이 힘찬 외침으로 힘을 실어줬지만, 오늘은 내가 대신 외치겠다”며 김위학 회장 필승을 외쳤다.임은주 공동선대본부장은 “준비된 후보다. 젊지만 회무 경험은 누구보다 많다. 한약분쟁에서는 같이 투쟁했던 인물이다. 3선 중랑구약사회장으로 잘 해왔다. 김위학 회장 당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개소식에는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대한약사회 조기성 한약위원장,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한동주 시약사회 총회의장, 유성호 서울시약사회 부회장, 노수진 시약사회 총무이사가 참석했다.약대 동문회에서는 김동근 경희대 약대 동문회장, 백지원 덕성여대 약대 부회장, 노진희 숙명여대 개국동문회장, 김채영 중앙대 약대 여동문회장, 김범석 성균관대 약대 동문회장, 김춘경 덕성여대 약대 동문회장, 조영희 전 이대약대 개국동문회장 등이 참여했다.개소식을 축하하는 분회장들도 대거 참석했다. 김인혜 중구약사회장, 김병욱 도봉강북구약사회장, 이명자 동작구약사회장, 위성윤 송파구약사회장, 류병권 노원구약사회장, 허인영 종로구약사회장, 윤종일 동대문구약사회장, 강미선 서초구약사회장, 우경아 은평구약사회장, 김화명 관악구약사회장, 이병도 강남구약사회장, 김영희 성동구약사회장, 송유경 서대문구약사회장, 이경희 마포구약사회 여약사회장 등이 참석했다.이광민 전 약사회 정책실장, 김대진 전 약사회 정책이사, 박승현 전 약사회 부회장, 김성대 전 관악구약사회장, 최귀옥 전 도봉강북구약사회장 등도 자리했다.이외에도 전영구, 장우석, 박호현, 이진희 자문위원 등 성대 약대 동문들도 대거 참석해 힘을 실었다.2024-10-22 20:09:11정흥준 -
약학회, 글로벌 학회로 비상...6개국 연구자들과 교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미국과 프랑스, 브라질, 일본, 아일랜드, 호주 등 글로벌 약학 연구자들이 한국 연구자들과 첨단 약학을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글로벌 학회로 거듭나는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는 국내외 중견 연구자와 신진 연구자 1300여명이 모였다.약학회는 22일 더케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0개 심포지엄과 2개 기조강연, 오당수상강연 등 3일 간에 걸친 국제 학술 교류의 의미를 강조했다.이미옥 약학회장.이미옥 약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첨단 기술과 다학제 간 연구를 통한 약학 분야 진보를 함께 토론하고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면서 “약학은 전통적으로 저분자 화합물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이 이뤄지는 강세를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 바이오 분야 첨단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 새로운 모달리티를 갖는 신약개발 활성화에도 힘을 불어넣고 있다”며 ‘최첨단 기술을 통한 약과학의 진보’라는 학술대회 주제를 설명했다.이미옥 회장은 “글로벌 학회를 꿈꿔왔다. 작년부터 준비한 학술대회에 외국 연자들을 모시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국내에서는 국제공동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 연자들과 네트워크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서 상호 성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신진 연구자들이 성과를 격려하고, 다른 연구자들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학문 후속세대를 길러내기 위한 목적이다.이화정 사무총장(이화여대 약대)은 “30개 심포지엄을 마련해 기존 보다 많은 강연을 구성했다. 여기에 2개의 기조강연, 오당수상자 포함 다양한 수상자들의 강좌도 마련했다. 젊은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도 공유됐다”고 했다.나동희 학술위원장(중앙대 약대)은 “미래약학 인재 양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학부생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됐고, 미래약학연구회에서 신진 연구자들의 연구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도 있다”면서 “일본약학회, K-NIBRT 등 유관단체들과 협력하는 세션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또 CRO, CMO, CDMO 등의 전문가들과 함께 세션을 구성해 산업계와도 협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이경 학술위원장(동국대 약대 교수)은 “우리나라 연구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거 같아 프랑스, 호주, 아일랜드, 브라질, 일본, 미국 등 6개 나라에서 연구자들을 초청했다”면서 “차기 집행부에서도 국제교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고 학생들의 해외 교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왼쪽부터 이화정 사무총장, 이미옥 회장, 이경 학술위원장, 나동희 학술위원장, 이상길 홍보위원장. 이미옥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집행부 마지막 학술대회와 임기 막바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이 회장은 “과오없이 좋은 팀웍으로 학술과 운영을 해올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차기 집행부는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많이 발전시킬 수 있을 거 같다”면서 “학술대회를 열고 있지만 국제화 등 아직 모자란 부분이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산업계와 규제기관 등을 아우를 수 있는 학회로 키워주길 바란다”고 전했다.끝으로 “약학회에 참여하는 세대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 중견 연구자들이 있고 신진 연구자들도 있다. 세대를 아우르는 조화로운 학회, 전통과 혁신이 조화로운 학회로 이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약학 분야의 최신 이슈들을 선정해 3개의 런천 심포지엄과 2개의 기조강연, 30개의 주제별 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다. 또 대학원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6개의 Young Scientist Session에서는 차세대 약학자들의 연구결과 발표가 이뤄졌다.2024-10-22 17:44:09정흥준 -
병원약학교육연구원, 2년 집필한 '중환자약물사용' 출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이사장 김정태, 원장 민명숙) 병원약학분과협의회(협의회장 최경숙)는 중환자약료 분과 위원 등 실무경험이 풍부한 집필진이 2년간 준비한 ‘중환자 약물 사용’을 발간했다.‘중환자 약물 사용’은 중환자 전문약사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약물요법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환자약료 분과위원회(위원장 손유민)에서 주도적으로 집필했다. 중환자 약물과 관련된 13개 분야, 13개 부록으로 구성됐다. 263페이지 분량의 지침서로 탄생했으며 병원약학교육연구원 홈페이지(www.kshp-erc.or.kr)에서 구입 가능하다.중환자약료분과는 중환자실이라는 특정한 곳에서 환자들에게 투여되는 다양한 의약품을 관리하고 다학제 팀 일원으로 의료진과 함께 치료에 참여하는 약사로 구성된 분과다.지난 13년간 시행된 한국병원약사회 차원의 전문약사 자격시험에서 100명 이상의 중환자 전문약사가 배출됐고, 지난해 치러진 첫 국가 전문약사 자격시험에서도 40여 명의 중환자 전문약사가 배출된 바 있다.이번 책자는 중환자 약동학에서부터 항균제 치료, 스트레스성 궤양 예방, 급성 신장 손상과 신대체요법, 수액요법과 영양, 독성학 등 중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전반적인 약물요법을 담았다.중환자실에서 사용되는 항생제에서부터 주사용·경구용 항응고제, 심박수 조절 약물 등 약물의 투여 방법, 최대 용량, 작용 발현 시간, 신기능-간기능 장애에 따른 용량 조절 등 구체적인 내용들을 한눈에 보기 쉽게 표로 정리해 부록으로 실었다.김정태 이사장은 추천사를 통해 “중환자약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에서부터 실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사례들이 수록돼 있다. 중환자 다학제 팀의료 업무를 수행하고 있거나 업무를 준비하는 임상약사뿐 아니라 관련 보건의료인들에게도 실용적이고 유익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한편, 재단법인 병원약학교육연구원 병원약학분과협의회는 병원약사 업무의 세분화와 전문화를 통한 병원약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그 일환으로 ‘전문약사 역할 및 가이드’ 초판과 개정판을 발간했다. ‘의료전문가를 위한 동효의약품 핵심 정보’ 초판과 개정증보판, 영양약료분과에서 발간한 ‘임상영양 길라잡이’ 초판 및 개정증보판 발간, ‘전문약사 백서’ 집필, ‘중환자 약물 사용’까지 다양한 업무에 필요한 책자를 발간해오고 있다. .2024-10-22 11:36:52정흥준 -
"제약사도 관심 갖는 의료용식품...법안 마련이 변곡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환자 대상 영양조제식품으로 정부가 육성하고 있는 ‘특수의료용도식품’ 시장이 내년 법안 마련에 따라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전문가 감독 하에 맞춤형 시장으로 발전하며 급여 적용이 되고, 국내 제약사들도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예상이다.메디푸드, 케어푸드, 의료용식품 등 표현이 제각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정부의 공식 명칭은 ‘특수의료용도식품’이다. 지난 2019년 정부가 선정한 5대 유망식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정세영 단국대 약대 교수.크게는 경구용(일반환자용)과 경관용(중환자용) 제품으로 구분되고, 식약처 분류에서는 표준형 영양조제식품과 맞춤형 영양조제식품, 식단형 식사관리식품으로 나누고 있다.22일 정세영 단국대 약학대학 교수는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의료용식품 시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정세영 교수는 “미국과 EU가 먼저 시작했다. 미국은 의사의 감독 하에 섭취하거나 투여하도록 하고 있고, EU는 의약사 감독 하에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또 미국은 맞춤형에 집중돼 있고, 일본은 표준형과 맞춤형이 비슷한 규모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은 표준형에 집중돼있다. 한국은 중국과 비슷한 수준에 있다”고 시장 현황을 설명했다.정 교수는 “해외에서는 개발도 활발하다. 애보트는 면역과 영양 중심, 화상이나 상처치유, 당뇨, COPD 등 다양한 환자를 타깃으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시장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5.1%로 성장하면서 작년 기준 약 31조 규모로 시장이 형성돼있다. 한국도 정부 방향성 제시에 따라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연 40~50씩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다만, 한국은 아직 뉴케어 등으로 대표되는 표준형 영양조제식품에 그치고 있어 향후에는 미국과 EU처럼 맞춤형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은 의사 감독 하에 EU는 의약사 감독 하에 시장이 형성돼있다. 한국은 표준형 영양조제식품에 집중된 중국 시장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있다. 정 교수는 “재작년 얘기됐던 법안은 의학계에서 거부감이 있었다. 의학계와 국회의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 올해 공청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법안이 심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법안이 통과되면 시행령, 시행규칙 등 구체적인 내용들이 정해지고 급여 적용에 대한 기준도 마련된다. 이후 시장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국내 제약사 중에는 한독과 종근당건강 등이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법안이 통과되면 시장에 뛰어드는 제약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정 교수는 “10대 제약사는 모두 관심 있어서 준비하고 있는데, 법적인 것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식품회사들이 더 집중하고 있다”면서 “법안 마련이 중요하다. 의사, 약사, 영양사가 감독할 수 있는 시장이 마련되고 산업이 이를 뒷받침하게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한편, 21대 국회에서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료용식품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했지만 법안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2024-10-22 11:21:08정흥준 -
바로팜, 웹에서 앱으로 전환...인수한 아워팜 성장 주력[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의약품 주문 중개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진 바로팜이 기존 웹 기반이었던 서비스를 앱으로 전환한다.또 작년 7월 인수합병한 건기식 업체 ‘아워팜’의 성장에 본격적으로 집중해 약국가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바로팜 김슬기 대표와 신경도 이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서비스와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바로팜은 2026년 상반기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미실현특례상장)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년에는 이를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김슬기 대표는 “이용 약국이 2만곳을 넘겼고 하루 8000~9000곳의 약국이 접속하고 있다. 입점업체도 250개 정도가 된다.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면서 “다른 이커머스 업계는 앱으로 넘어가고 있다. 우리도 그동안 커뮤니티만 있던 앱에 주문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주문도 품절약 입고도 앱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오는 28일을 안드로이드 출시를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바코드를 사진으로 찍으면 주문창으로 연결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김 대표는 “사진을 찍으면 AI를 활용해서 주문 패턴을 고려한 수량 추천도 이뤄질 것이다. 재고 관리와 주문 부담을 해소하자는 취지다. 핸드폰으로도 주문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약국 전용 건기식 라인업을 확보한 아워팜에도 힘을 쏟는다. 약 70명 규모의 아워팜 영업사원을 100명까지 확대해갈 방침이다. 또 내년에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신경도 이사는 “작년 인수한 아워팜은 약국 전용 건기식 라인업으로 50개 제품을 가지고 있다. 8000여개 약국이 취급을 하고 있고 인수 후 매출도 2배 가량 증가했다”면서 “내년에는 약국 매출을 늘려주는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밴드나 의약외품 제품도 늘려가고 TV광고도 예정돼있다”고 했다.이외에도 약국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도 신설할 계획이다. 약국 찾기 기능을 기반으로 신규 고객을 상담 관리할 수 있는 앱이다. 올해 12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바로팜은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로 선정돼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추가 투자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2024-10-21 17:59:34정흥준 -
[기자의 눈] 위고비 열풍과 의약사들의 책임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말 그대로 위고비 열풍이다. 삭센다로 집중됐던 비만치료 자가주사제의 인기에 위고비가 또 한 차례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다만, 뜨겁다 못해 과열된 시장 상황을 불안하게 지켜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출시 전부터 위고비를 찾는 소비자(환자)들의 관심에 병의원과 약국은 물량 확보에 여념이 없다. 자가주사제인 삭센다와 마찬가지로 원내처방과 원외처방이 뒤섞여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자가주사제의 원내처방은 약사법상 ‘주사제를 주사하는 경우’라는 조건으로 허용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삭센다 출시 초창기에도 논쟁이 이뤄진 바 있다. 결국 1회 교육과 주사 후 복수의 주사제를 판매하는 방식 등으로 원내조제가 이뤄지곤 했다.위고비는 삭센다와 비교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주1회 주사라는 편의성과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병원과 약국 입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상황이다.우스갯소리로 비만치료 환자는 치료제가 아니라 본인의 의지에서 실패 요인을 찾고, 다시금 병의원을 찾아오게 된다는 말도 있다. 불만이 적고 반복적으로 찾아오면서 일정 수익을 보장하는 매력적인 수요층인 셈이다.그런 이유들에서일까. 일부 의사들은 SNS를 통해 위고비 입고를 홍보하고 있고 출시 전에는 사전예약을, 출시 후에는 직접 맞아보며 후기를 남기겠다는 등의 직간접적 마케팅을 하고 있다.비대면진료를 통해서는 환자가 원하는 수량으로 처방을 내주고 있고, 그 처방을 받기 위해 약국들은 가격을 낮추며 경쟁하고 있다.인플루언서들도 뜨거운 열기에 기름을 붓는 중이다. 마른 몸으로, 더 마른 몸을 위해 위고비를 찾도록 사람들을 유혹하면서 무분별한 오남용을 부추기고 있다. 이슈와 관심을 선점하려는 노력이겠지만 걱정이 드는 이유는 이 같은 오남용에 제동을 걸어줄 마땅한 안전장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의료기관들은 위고비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만 처방될 수 있도록 상세히 진료하고, 약국도 주의사항과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리면서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허황된 것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의약사가 아니라면 누구도 할 수 없는 사회적 역할이다.물론 모든 병의원과 약국이 소위 ‘위고비 성지’가 되고 싶어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더 많은 재고를 확보하고 판매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만큼이나 무분별한 사용을 막는 역할도 함께 해줘야 한다는 의미다. 환자가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더 상세한 상담과 설명, 진료와 조제가 이뤄져야 지금의 뜨거운 열풍이 보다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다.2024-10-21 17:27:51정흥준 -
부산시약 테니스대회 김정길·이동진 약사 우승[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산시약사회(회장 변정석)는 20일 오전 9시 을숙도테니스장에서 ‘2024 부산광역시약사회장배 테니스 대회’를 개최했다.대회 시작에 앞서 변정석 회장은 “테니스의 멋은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과 엄격한 코트 매너에 있다. 승부에 앞서 상대를 존중하고 예우를 갖추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는 부산에서 전국체전이 개최된다. 이제까지 봉사와 희생으로 운영되어온 봉사약국에서 탈피해 약사의 상담영역인 도핑 상담 스포츠약국 운영을 위해 올해 부산시에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다. 도핑교육과 스포츠영양학 교육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이어 변 회장은 “저는 시약사회장으로서 오직 회원들의 실질적인 이익과 약사직능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시약사회를 비롯해 약대생 등 총 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는 시니어부와 주니어부, 테니스 초심자를 뜻하는 테린이부A, B로 나뉘어 KDK(파트너순환방식)로 진행됐다.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프로대회를 방불케 하는 시합을 보였다는 평가를 남겼다. 접전 끝에 시니어부 김정길 약사, 주니어부 이동진 약사, 테린이부 배은정·김주원 약사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대회에는 변정석 회장, 류장춘 부회장·동구약사회장, 김재식 부산진구약사회장, 김정길 중구약사회 총회의장, 부산약사테니스클럽 팜발리 유종호 회장·빡테 마채민 회장, 윤영식 전 기장군약사회장, 이재휘 전 양산시약사회장, 임정수 전 부산약사신협이사장, 이향란·이현경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약사회, 부산약사신협, 삼원약품, 웰버, 빡테 등이 후원·협찬했다.2024-10-21 12:04:41정흥준
-
부천시약, 복사골 건강한마당서 시민 6천여명 만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천시약사회(회장 임희원)는 지난 19일 부천 중앙공원에서 시민 6000여명이 참여하는 건강도시 축제 ‘제13회 복사골 건강한마당’을 개최했다.임희원 회장은 개회사에서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부천시가 직면한 건강 문제를 부천시와 의약 5개 단체, 지역 의료기관들이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우리 지역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지혜가 모아지기를 기대한다. 참석한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지난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복사골 건강한마당은 6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부천시 건강도시 축제로 자리잡았다.의약단체와 지역 의료기관, 건강관련 단체가 시민들에게 무료 검진과 유익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다. 건강 관련 38개 기관과 지역 보건소의 참여 속에 건강검진관, 건강정보관, 보건영양교육관, 건강체험관 등 64개 부스를 운영했다.시약사회는 ‘어린이 약사체험-오늘은 나도 약사’ 부스를 회원 약사들과 가톨릭대 약학대학생 봉사단, 약업인들과 함께 운영했다. 이날 400여명의 어린이들이 체험하고 가족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또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과 연제덕 부회장이 행사장을 방문해 감사의 인사와 응원의 말을 전했다.아울러 최진혜 총무위원장의 사회로 5개 이상의 부스에 참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권, MRI검진권, 자전거, 건강기능식품 세트 등 69점의 경품 추첨을 하며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2024-10-21 11:55:42정흥준 -
불법 심부름업체 활개..."1만원에 약국서 위고비 배송"[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열풍에 심부름업체도 약국 대리수령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활개를 치고 있다.비급여 약인 탓에 약국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고, 소비자들이 저가 판매처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악용한 불법 영업이다.다이어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위고비를 40만원대로 저가 구매했다는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약국에 전화를 걸어 가격을 확인했다는 내용부터 비대면진료를 통해 저가 약국을 찾았다는 글들도 있다.일부 게시물 중에는 다른 지역에서 아이스박스에 담긴 택배로 위고비를 받았다는 후기글도 남아있다.위고비 배송이 가능하다는 약국을 확인해보니, 심부름업체를 통한 배송이 이뤄지고 있었다. 해당 약국 관계자는 “위고비 택배는 불가하다”면서도 심부름업체 관계자라며 연락처를 전달해줬다.해당 업체의 홍보로 약국으로 거듭 연락이 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약국이 직접 배송은 하지 않지만 암묵적으로 배송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스스로 심부름업체라고 소개한 A씨는 “1~2펜까지는 만원, 3펜에서 5펜까지는 1만2000만원을 받고 있다.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는 거라면 처방을 약국에 전송한 이후에 연락을 주면 약을 받아 배송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약국에 처방 접수를 하고 나면 A씨를 통해 위고비를 받을 상세 주소와 계좌번호를 주고받아 배송을 받는 방식이다. A씨는 온라인 카페나 커뮤니티 등에 이용 리뷰를 남겨주는 조건도 덧붙였다.A씨는 “비용이 많이 남지 않는다. 유지가 되려면 발송 건수가 여럿이어야 한다”면서 “이용 후기를 온라인에 남겨 달라”고 했다.한편, 삭센다로 집중됐던 관심이 위고비로 쏠리면서 약국들도 재고 확보와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저용량부터 빠르게 재고 소진이 이뤄지고 있다. 의원들도 위고비를 직접 사용한 후기 등을 SNS에 올리며 원내 처방을 홍보하는 중이다.비대면 진료를 통해 확인되는 약국 판매가는 출시 첫날 큰 차이를 보이다가 오늘(21일) 기준으로는 50만원대로 형성돼있다.2024-10-21 11:39:54정흥준 -
병원에서 마약류 수거·폐기해보니...환자 51% 잔여약 보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종합병원에서 의료용 마약류 수거 폐기사업을 진행해보니 처방환자 2명 중 1명은 남은 약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병원약사회(회장 김정태)는 지난 7월부터 마약류 처방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하고, 복용량과 잔여량을 확인한 후 병원 인근 약국과 연계하여 잔량을 수거하는 새로운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종합병원-문전약국 연계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에는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경북대학교병원이 참여했다.사업 운영 방식은 우선 복약상담 전담약사가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상담을 진행해 가정내 마약류의 존재를 확인한다. 잔여 마약류가 있는 경우 2차 상담을 통해 환자의 마약류 처방 이력과 복용량, 잔여량, 잔여량 발생 사유, 부작용을 파악한 후 잔여 마약류를 수거해 인근 약국을 방문하도록 안내하는 방식이다.약 2개월간 사업을 시행해온 결과, 상담 환자 134명 중 51.5%가 잔여 마약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 만성통증 환자(암성통증 포함)의 경우 통증 관리를 위해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마약류와 함께 참기 힘든 통증에 사용하는 ‘필요시 복용하는 약’을 처방 받게 돼 사용 빈도의 특성상 잔여약 발생 확률이 높았다. 또한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에도 잔여약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고 있었다.이 같은 결과를 통해 지속 시간과 사용 목적이 서로 다른 여러 종류의 마약류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처방 받은 마약류에 대한 사용법과 부작용 대처 요령을 교육했다.또 처방 단계에서 처방의가 마약류의 수량과 복용일수를 줄일 수 있도록 병원약사가 적극적으로 처방중재활동을 하는 것이 잔여 마약류를 줄이고 방치 또는 의도적 보관을 감소시켜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김정태 회장은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는 본 사업이 종료 후에도 계속해서 시행돼 환자가 안전하게 처방약을 복용하고 잔여약을 최소화해, 가정 내 남은 마약류로 인한 오남용과 사고에서 환자들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2024-10-21 09:20:25정흥준 -
권영희, 김종환 꺽고 단독후보 확정...대약선거 3파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숙명여대, 64)이 독자 출마를 선언했던 김종환 전 서울시약사회장(성균관대, 63)과의 단일화에 성공했다.이에 12월 대한약사회장 선거는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간 3자 구도로 재편됐다.21일 약사회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권영희 회장과 김종환 전 회장은 지난 주말 여론조사 등을 거쳐 단일후보를 결정했는데 권 회장에 대한 지지율이 더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두 명의 주자는 조만간 공식 입장 표명을 통해 단일화 결과 등을 공표할 예정이다.2024-10-21 09:10:08정흥준 -
소분 건기식 시장 각축전 예고...약국, 기대보단 우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개인맞춤 소분건기식 시범사업이 4년 만에 제도화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예상된다.그동안 약사들도 시범사범에 참여해왔지만 기대감보다 불안감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 약국용 시범사업이 활성화되기 전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시장 선점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건기식 소분 판매는 지난 2020년 시범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허용됐다. 실증특례 승인을 받은 업체나 기관들만 사업을 운영해오다가, 내년 1월 식약처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개정령’ 시행에 따라 자격요건을 갖춘 곳이라면 누구든 소분 판매를 할 수 있게 된다.시장 선점을 위해 많은 업체들이 시범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고 운영을 시작하지 못한 곳들도 있다. 약국과 약국 외 매장을 통한 시도가 줄지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시범사업에 참여했던 A약국은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게 힘들다는 걸 느꼈다. 이벤트성 마케팅을 하면 구매가 늘고, 끝나면 다시 떨어지는 일의 반복이었다”면서 “아무래도 업체 규모가 대기업과 비교할 수 없다보니 마케팅도 대대적으로 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소분건기식 영업 범위를 대폭 허용한 입법예고안에 대한 불만도 있다. 대면보다 비대면 판매를 활성화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소비자 맞춤 서비스라는 질적 개선보다 건기식 산업 진흥에만 방점이 찍혀있다는 것이다.게다가 소분건기식은 맞춤 상담 후 한 포장지에 혼합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범사업 초기부터 일반약 OTC 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돼 왔다.지난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 약국용 시범사업을 운영해 온 약사회도 실망스러운 표정이다. 비대면과 위탁 소분 등의 적절한 규제 장치가 마련돼 대면 상담 판매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실제 사업에 참여해온 약사들도 허탈해하고 있다. 전국 약사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500곳이 넘는 약국을 지정했고, 야심차게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아직 성과는 미비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올해 약사회 감사단도 실질적인 사업 참여 약국이 10여 곳에 그친다며 대안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었다.약사회 사업에 참여 중인 B약국은 “홍보에 쓸 수 있는 포스터가 내려오기는 했는데 그것 말고는 별다른 홍보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에 설명을 해줘야 한다. 활성화되기가 어려웠다”면서 “내가 알기로는 판매가 이뤄지는 약국도 단골들을 대상으로 일부 소분 판매를 해주는 경우들이다. 어렵게 지정을 받아서 교육도 들었는데 내년에는 모두 할 수 있게 됐다는 불만들이 있다”고 했다.다만, 본사업 이후 기업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약국을 찾는 소비자들도 덩달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소분건기식 업체 관계자는 “한 번 이용하고 나면 대부분 편의성을 느끼지만 기존의 소비 패턴을 바꾸는 일이 힘들다. 경쟁을 하기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그동안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곳이 적었다”면서 “오히려 대기업들이 들어오면 소분건기식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2024-10-20 15:08:25정흥준
오늘의 TOP 10
- 1무상드링크에 일반약 할인까지…도넘은 마트형약국 판촉
- 2개설허가 7개월 만에 제1호 창고형약국 개설자 변경
- 3급여 생존의 대가...애엽 위염약 약가인하 손실 연 150억
- 4약국서 카드 15만원+현금 5만원 결제, 현금영수증은?
- 51호 창고형약국 불법 전용 논란 일단락…위반건축물 해제
- 6P-CAB 3종 경쟁력 제고 박차…자큐보, 구강붕해정 탑재
- 7부광, 유니온제약 인수…공장은 얻었지만 부채는 부담
- 8발사르탄 원료 사기 사건 2심으로...민사소송 확전될까
- 9파마리서치, 약국 기반 ‘리쥬비-에스 앰플’ 출시
- 10실리마린 급여 삭제 뒤집힐까...제약사 첫 승소
-
순위상품명횟수
-
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
2판콜에스내복액16,732
-
3텐텐츄정(10정)13,671
-
4까스활명수큐액12,867
-
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