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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투석환자 심혈관 사망 43%↓"…NEJM 게재[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고용량 오메가-3가 만성 혈액투석 환자의 주요 심혈관 질환(MACE)을 실질적으로 줄인다는 근거가 NEJM(2025년 11월)에 수록됐다.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은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지로 신약·임상 연구의 글로벌 표준으로 평가받는다. NEJM에 연구가 실릴 경우 해당 근거는 국제 치료지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NEJM에 공개된 PISCES 임상시험은 투석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고용량 오메가-3 보충이 심혈관 위험 감소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이번 임상 연구는 캐나다와 호주에 위치한 투석 센터 26곳에서 총 1228명의 성인 투석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험군은 하루 4g의 오메가-3 보충제 (n-3 PUFA, EPA 1.6g + DHA 0.8g) 를 섭취했다. 약 3.5년의 추적 관찰 결과, 실험군 환자들은 심장마비를 비롯해 뇌졸중, 말초혈관 질환 등 심각한 심혈관 문제가 약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혈 위험은 대조군보다 오메가-3를 복용한 실험군에서 더 낮게 나타났으며 기타 이상반응 및 복약 순응도 역시 두 군간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 대비 차별성을 지녀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대규모 심혈관 질환 예방 연구 대부분은 고순도 EPA 단일 제형을 사용해 효과를 입증했다. 반면 DHA를 포함한 EPA+DHA 조합 제형은 과거 일관된 심혈관 보호 효과 증명이 제한적이었다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PISCES 연구는 이러한 논란을 뒤흔든 결과로 평가된다. 실제 고위험군 환자에서 EPA와 DHA를 모두 포함한 제형이 뚜렷한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점은 산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급력을 가진다. 다만 연구 대상이 혈액투석 환자에 한정된 만큼, 일반 만성 신장질환(CKD) 환자군으로 직접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출혈·약물 상호작용 등 장기 복용 시 안전성에 대한 추가 검증과 더 다양한 환자군을 포함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PISCES 임상시험은 혈액투석을 받는 고위험 환자에게 있어 오메가-3의 심혈관 보호 효과를 입증한 획기적인 연구로 평가된다"고 말했다.2025-12-08 11:01:27이석준 기자 -
한국인 환자 데이터 집중 조명…'ESMO ASIA' 개막[싱가포르=손형민 기자]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글로벌 신약들의 아시아 환자 데이터가 집중 공개된다. 5일부터 3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 아시아(ESMO ASIA 2025)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MSD, 얀센 등 주요 제약사가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 분석을 발표한다. 이제 아시아는 단순 참여국이 아닌 글로벌 임상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만큼, 한국인을 포함한 주요 국가의 데이터가 올해 학회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AZ 면역항암제 임핀지, 소화기암서 두각…ADC 성과도 이어져 이번 행사서 가장 주목할 만한 기업은 아스트라제네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 ADC 항암제 '다트로웨이(다토포타맙)',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등 여러 신약들의 성과를 공개한다. 그중 임핀지는 임상3상 MATTERHORN 연구를 통해 위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10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ESMO 2025에서 발표된 MATTERHORN 임상3상 최종 분석 결과, 임핀지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이 OS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ESMO ASIA 2025에서는 한국인 환자를 포함한 아시아 환자 180명의 임상 결과가 소개된다.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 최초로 위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서 생존 이점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절제 가능한 국소진행 위암(2~4A기) 및 위식도접합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에는 임핀지+FLOT (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도세탁셀) 병용, 수술 후에는 임핀지 유지요법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ADC에서도 성과를 이어갔다. 먼저, TROP2를 타깃하는 다트로웨이는 삼중음성유방암(TNBC) 1차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TROPION-Breast02로 명명된 이번 임상3상 연구는 다트로웨이와 기존 항암화학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다. 해당 연구에서 다트로웨이는 단독요법을 통해 OS와 무진행생존기간(PFS) 모두 대조군 대비 개선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PD-L1 음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은 항암화학요법 외에 치료옵션이 없었던 만큼 다트로웨이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에서 활약할 날이 머지 않았다. ESMO ASIA 2025에서는 김성배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임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엔허투의 경우 DESTINY-Breast09 임상3상 연구를 통해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엔허투는 기존 2차 치료제로 활용됐으나 로슈의 표적항암제 '퍼제타(퍼투주맙)'와의 병용을 통해 치료 차수를 앞당길 가능성이 생겼다. 퍼제타는 이른바 'THP요법(탁산 계열 약물+허셉틴+퍼제타)'을 통해 HER2 양성 유방암 1차 표준치료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약물 중 하나다. 연구에는 이전에 치료 전력이 없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1157명을 대상으로 엔허투+퍼제타와 THP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엔허투+위약군(387명), 엔허투+퍼제타군(383명), THP요법군(387명)에 1:1: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됐다. 1차 평가변수는 맹검독립중앙검토(BICR)를 통해 평가한 무진행생존(PFS)이었다. 기타 평가변수에는 OS, 객관적반응률(ORR), 반응 지속 기간(DOR), 안전성 등이 포함됐다. 임상에서 엔허투는 PFS와 ORR 모두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 표적·면역항암제 성과 이어져…한국인에서도 일관된 효과 또 이번 학회에서 소개될 주요 연구 결과 중 하나는 임상3상 MARIPOSA 연구다. 얀센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렉라자(레이저티닙)'의 아시아 환자 하위분석 OS 분석 결과가 이번 학회에서 공개된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신약으로 엑손 19, 엑손 21(L858R)을 타깃하는 3세대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해 엑손 20과 MET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옵션인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해당 임상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군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요법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보였다(P값 0.005 미만). 자세히 살펴보면, 리브리반트+렉라자군의 OS 중앙값은 추정할 수 없었다(42.9-NE). 반면 타그리소군은 36.7개월로 나타났다. 두 군의 생존율 지수 분포를 고려하면, 리브리반트+렉라자군은 타그리소군 대비 OS를 최소 12개월 연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최근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임상 결과, 병용군의 OS 중앙값은 확인되지 안않았다. 반면 타그리소 단독요법은 36.7개월이었다. 이에 렉라자 병용은 타그리소 대비 최소 12개월 이상의 OS 연장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환자 501명을 포함한 하위 분석에서도 전체 결과와 동일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MSD도 위암에서 의미 있는 장기 추적 데이터를 공개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데이터는 3상 KEYNOTE-859 연구의 아시아 환자군 대상 하위 분석으로, 한국을 포함한 중국·일본·대만·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광범위한 아시아 환자 장기 결과를 담고 있다. HER2 음성 진행성 위암/위식도접합부(G/GEJ) 선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화학요법은 OS·PFS·ORR개선을 통해 이미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다. 이번 분석은 아시아 환자에서의 52.4개월 장기 추적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 환자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모든 평가지표에서 위약 대비 우월한 경향을 지속했다. 한국인 다수가 포함된 이번 하위분석은 HER2 음성 위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의 표준치료요법(SOC) 지위를 재확인하는 데이터로 평가된다.2025-12-05 06:00:56손형민 기자 -
ROS1 표적항암제 '옥타이로', 급여 논의 본격 시작ROS1 표적항암제 '옥타이로'가 보험급여 등재를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 취재 결과, 한국BMS제약의 옥타이로(레포트렉티닙)는 다가오는 올해 마지막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등재를 노리는 적응증은 ▲ROS1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성인)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고형암(성인 및 12세 이상 소아)이다. 옥타이로는 기존 치료제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TKI 로 분류되며, TRIDENT-1 임상에서 각각 ROS1과 NRTK 환자 대상으로 이전 TKI 치료 경험 유무에 따라 분류된 총 4개 코호트를 근거로 허가됐다. ROS1 데이터는 NEJM에 게재됐고, 최신 추적 임상 결과는 지난 9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발표됐다. 특히 등록 환자 중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에서 58%(41명/71명),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군에서 41%(23명/56명)가 아시아인이었다. TRIDENT-1 임상에서 옥타이로는 ROS1 양성 비소세포폐암 1, 2차 치료에서 모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효과를 입증했다. ROS1 표적 치료제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 31.1개월, 전체생존기간(OS) 74.6개월, 이전 ROS1 표적 치료제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는 PFS 8.6개월, OS 25.1개월이라는 고무적인 임상 결과가 보고됐다. 또한 옥타이로는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기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어 뇌전이 환자에서도 효과를 나타냈다. ROS1 표적치료제 1차 치료에서 무진행생존율이 91%였으며, 2차 치료에서는 두개 내 반응률 38%, 12개월 시점 82%로 높은 두개내 무진행 생존율을 보였다. 단일군 임상이지만, ROS1 표적 치료제 경험이 없는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기존 허가된 약제와의 간접비교 결과에서도 옥타이로는 기존 치료제 대비 객관적 반응율, 반응 지속 기간 및 무진행 생존기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도 분석됐다. 이같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옥타이로는 NCCN, ESMO, ASCO 가이드라인에서 모두 ROS1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1차, 2차 치료제로 강력히 권고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상위 교수는 "TRIDENT-1 임상 결과를 보면, ROS1 비소세포폐암 1, 2차 모두에서 기존 치료 대비 우월한 결과를 보였고, 특히 1차에서 옥타이로를 사용한다면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는 건 매우 고무적이다. 급여 목록에 등재돼, 필요한 환자들이 신속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2025-12-03 06:00:53어윤호 기자 -
병용요법이 대세…비소세포폐암 표준치료 지각변동[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최근 임상적 유용성을 바탕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 1차 치료제로 우선권고됐다. 타그리소 역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선호요법에 등재된 만큼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는 병용요법이 대세로 자리할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NCCN은 비소세포폐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유한양행의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얀센의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우선 권고요법(Preferred, Category 1)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이 병용요법은 비소세포폐암 EGFR 엑손19 혹은 엑손21 변이가 발견되면 1차 치료제로 우선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전문가 평가를 받게 된 셈이다. 렉라자+리브리반트는 지난해 일반 권고로 등재된 데 이어 약 1년 만에 우선 권고로 전환되는 성과를 누리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표준치료요법(SOC)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NCCN은 암의 진단, 치료, 예후 등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이다. 이 기관은 미국 국립암센터, 연구소 등 32개 기관이 연합한 단체로 구성돼 있으며 전 세계 의료진들은 NCCN을 암 진료와 치료에 있어 주요 가이드라인으로 참고하고 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NCCN에 우선 권고로 등재될 수 있었던 이유는 충분한 유효성 결과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신약으로 엑손 19, 엑손 21(L858R)을 타깃하는 3세대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해 엑손 20과 MET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옵션인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최종 전체생존기간(OS) 분석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대비 높게 나타났다. 현재로서 해당 병용요법은 EGFR 양성 표적치료제의 피보탈 임상 연구 중 가장 긴 OS 결과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임상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타그리소 단독요법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보였다(P값 0.005 미만). 자세히 살펴보면,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의 OS 중앙값은 추정할 수 없었다(42.9-NE). 반면 타그리소군은 36.7개월로 나타났다. 두 군의 생존율 지수 분포를 고려하면,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타그리소군 대비 OS를 최소 12개월 연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최근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간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엑손 19 또는 엑손 21을 타깃하는 3세대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인 타그리소 단독요법이 NCCN 등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우선 권고요법으로 사용돼 왔다. 다만 타그리소와 같은 3세대 TKI인 렉라자와 리브리반트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유효한 결과를 나타내며 주요 암 치료 가이드라인 변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상업화의 열쇠로 지목된 OS 결과, NCCN 가이드라인 등재에서 모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도 우선권고…리브리반트와의 가능성도 타그리소 역시 단독요법과 함께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이 우선 권고됐다. 그간 타그리소는 단독요법을 통해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표준치료옵션(SOC)으로 자리했지만,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등장으로 경쟁 구도로 접어들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통해 EGFR 양성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기존 2차 치료제로 활용되는 항암화학요법을 한 차수 앞에서 사용해 생존기간 연장을 노리고 있다.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은 FLAURA2 연구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효능을 입증했다. 임상 결과,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은 OS 47.5개월을 기록하며,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37.6개월보다 길었다. 연구자 평가에 따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25.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16.7개월 대비 8.8개월 연장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양한 표적치료옵션과의 병용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현재 이 회사는 타그리소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다트로웨이(다토포타맙)'와 표적치료제 '오파티스(사볼리티닙)'와의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아스트라제네카는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파락셀과 타그리소와 리브리반트의 병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도 진행 중이다. OSTARA로 명명된 임상2상 연구는 지난 2023년 7월 시작됐으며,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타그리소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의 유효성이 검증된 만큼, 아스트라제네카도 타그리소와 표적치료제 간 병용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2025-11-08 06:00:01손형민 -
첫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 ASO 치료제 '올레자르센'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Ionis Pharmaceuticals)의 트린골자(Tryngolza& 9415;, 성분명 올레자르센)는 APOC3 표적 antisense oligonucleotide(ASO) 제제로, 작년 미국 FDA, 올해 9월 유럽 EMA에서 성인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Familial Chylomicronemia Syndrome, FCS) 환자의 중성지방 감소를 위한 식이요법 보조 치료제로 최초 승인됐다.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FCS)은 지단백분해효소(Lipoprotein Lipase, LPL) 또는 그 조절 인자의 결함으로 인해 소장에서 유래한 중성지방(TG) 풍부 지단백인 킬로미크론(chylomicron)이 적절히 분해되지 못하고 혈중에 병리적으로 축적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급성 췌장염(acute Pancreatitis)과 같은 심각하고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올레자르센은 antisense RNA 기술을 활용해 간세포 내 APOC3 mRNA를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apoC-III 단백질 생성량을 감소시키는 제제이다. 그 결과 중성지방 분해를 저해하던 apoC-III 수준이 낮아지면서 LPL 매개 지질분해와 킬로미크론 제거가 촉진되고, 궁극적으로 중성지방 대사가 정상화된다. 즉, LPL 기능 저하로 TG가 축적되는 FCS 환자에서 apoC-III 감소를 통해 TG 제거 경로를 간접적으로 활성화하는 기전을 갖는다. 이 약제의 허가는 3상 BALANCE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유의한 효과와 안전성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해당 연구 결과는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게재됐다. 임상시험에서는 유전적으로 확진된 FCS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위약군 및 올레자르센 50mg, 80mg 피하 투여군(4주 간격)으로 무작위 배정하였다. 그 결과, 6개월 시점에서 80mg군은 위약 대비 혈청 TG를 평균 42.5% 감소(P=0.0084)시켰으며, 급성 췌장염 발생 위험은 약 90% 감소했다. 또한 apoC-III 수치는 유의하게 감소했고, LDL-C는 용량 의존적으로 증가, apoB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주요 이상반응으로는 주사 부위 반응, 혈소판 감소, 관절통, 경미한 혈당 및 간 효소 상승 등이 보고됐다.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Familial Chylomicronemia Syndrome, FCS)은 무슨 질환인가?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FCS)은 지단백분해효소(lipoprotein lipase, LPL) 또는 그 조절 단백의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염색체 열성 희귀 유전질환이다. 이로 인해 소장에서 흡수된 중성지방(triglyceride, TG)이 풍부한 킬로미크론(chylomicron, CM)이 적절히 분해되지 못하고 혈중에 병적으로 축적된다. 정상 상태에서는 식후 림프계를 통해 혈중으로 유입된 CM이 LPL에 의해 TG가 유리지방산(non-esterified fatty acids)과 글리세롤(glycerol)로 가수분해되며, 약 3~4시간 내에 대부분 제거된다. 반면 FCS에서는 기능성 LPL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 공복 12시간 이상 경과해도 CM이 혈중에 잔류한다. 잔존 LPL의 미미한 활성이나 기타 혈장 리파아제의 보조 작용으로는 이를 보상할 수 없어, 지속적이며 중증의 고중성지방혈증이 발생한다. 생화학적으로 FCS는 킬로미크론의 과도한 축적과 VLDL·LDL·HDL의 현저한 감소라는 독특한 지질 프로파일을 보인다. 외인성 TG 대사의 차단으로 CM 잔여입자 생성이 억제되고, 간에서 VLDL 합성에 필요한 지질 기질이 감소해 VLDL 및 LDL 수치가 낮거나 정상 수준에 머무른다. 또한 HDL은 CETP(cholesteryl ester transfer protein) 매개 지질 교환 증가와 불충분한 지질분해(lipolysis)로 인해 감소한다. FCS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급성 췌장염(acute pancreatitis)으로, 혈중 TG가 1,000 mg/dL 이상에서 위험이 급격히 상승하며, FCS 환자에서는 보통 2,000& 8211;5,000 mg/dL 이상으로 유지되어 재발성 또는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병태생리적으로는 순환 중 CM이 췌장 모세혈관을 기계적으로 폐쇄하고, 제한적 LPL 작용으로 생성된 유리지방산(FFA)이 국소적으로 축적되어 세포 독성, 염증, 부종, 괴사를 유발한다. 임상적으로는 극심한 상복부 통증, 구토, 발열, 혈청 아밀라아제·리파아제 상승이 특징이며, 반복적 염증은 췌장 섬유화와 외분비기능부전(exocrine insufficiency)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간비대(hepatomegaly) 및 지방간(hepatic steatosis)이 흔히 동반된다. 이는 CM 및 TG의 만성 축적으로 인한 간세포 내 지방 침착이 원인으로, 장기간 지속 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간기능 저하 및 대사 합병증 위험도 보고되고 있다. 더불어 혈중 지질입자 과잉은 비장비대(splenomegaly)와 다양한 조직 내 지질 침착(lipid deposition)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간, 비장, 망막, 피부 등에서 거품세포(foam cell) 형태의 축적이 관찰되며, 드물게 황색종(xanthomas) 등의 피부 병변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킬로미크론(Chylomicrons. CM)이란 어떤 물질인가? 음식을 통해 지방을 섭취하면, 소장에서 흡수된 지방은 장세포로 들어가 다시 중성지방(TG) 형태로 재합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TG는 일부는 세포 내에 저장되고, 일부는 킬로미크론(CM)이라는 지방 운반 입자를 형성하는 데 사용된다. CM은 처음에 아주 작은 씨앗 같은 형태의 전구체(pre-CM)로 만들어지며, 이때 핵심이 되는 구조 단백질이 바로 apoB-48이다. 이 apoB-48을 중심으로 TG가 차곡차곡 결합하면서 입자가 점차 커지고, 여기에 여러 지단백 관련 단백질이 더해지면 CM의 기본 골격이 완성된다. 형성 초기의 CM은 골지체로 이동해 최종 가공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단백질이 추가되고 구조가 정돈되며, 완성된 CM이 형성된다. 완성된 CM은 장세포 밖으로 바로 혈액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림프관으로 배출된다. 이후 림프 순환을 따라 이동해 흉관을 거쳐 쇄골하정맥(subclavian vein)으로 유입되면서 비로소 전신 혈액순환에 합류하게 된다. 혈액 속으로 들어온 CM은 신체 여러 조직으로 이동해 지방을 전달한다. 근육에서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지방조직에서는 저장용으로 축적된다. 이 과정에서 CM 내 TG가 점점 빠져나가면서 입자는 작아지고, 결국 킬로미크론 잔여입자(CM remnant)라는 형태로 변한다. 최종적으로 CM 잔여입자는 간으로 운반되어 제거된다. 간세포는 잔여입자 표면에 부착된 단백질 신호를 통해 이를 인식해 세포 내로 흡수하고, 분해하여 처리한다. 이 과정은 체내 지방의 운반과 분배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중요한 생리적 단계다. 다시 정리하면, 섭취된 식이성 지방은 소장 내강에서 흡수된 후 장세포로 이동해 아포지질단백질 B-48(apoB-48)을 골격으로 CM을 형성한다. 형성된 CM은 림프계를 거쳐 혈액순환으로 유입되며, 순환계에 들어온 CM은 apoC-II에 의해 활성화된 지단백분해효소(LPL)에 의해 빠르게 가수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방출된 유리지방산은 근육세포에서는 에너지원으로 산화되고, 지방조직에서는 다시 TG로 재합성되어 저장된다. TG가 제거되면서 입자는 점차 작아져 킬로미크론 잔여입자(CM remnant)가 되며, 이후 간세포 표면 수용체에 의해 인식되어 내재화(endocytosis)되고 분해됨으로써 순환계에서 제거된다. 한편, TG는 간에서도 합성되며, 아포지질단백질 B-100(apoB-100)과 결합해 초저밀도지단백(VLDL, very low-density lipoprotein)을 형성한 뒤 혈액으로 분비된다. VLDL 역시 LPL의 작용을 받아 TG를 잃어가면서 중간밀도지단백(IDL, intermediate-density lipoprotein)로 전환되고, 이 과정에서도 유리지방산이 방출된다. 생성된 IDL은 두 가지 경로를 따른다. 일부는 간에서 직접 제거되며, 나머지는 추가적인 LPL 및 hepatic lipase의 효소 작용을 통해 저밀도지단백(LDL, low-density lipoprotein)로 전환된다. LDL은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지단백으로, 말초 조직에 콜레스테롤을 공급하거나, 간으로 되돌아가 LDL 수용체에 의해 제거되는 등 체내 콜레스테롤 운반과 항상성 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APOC3란 무엇인가 APOC3는 간과 장에서 발현되는 유전자로, 이 유전자로부터 생성되는 단백질이 ApoC-III이다. 합성된 ApoC-III는 혈중 중성지방이 풍부한 지단백질(triglyceride-rich lipoproteins, TRLs)의 표면에 결합하여 지질 대사의 핵심 조절자로 기능한다. ApoC-III는 지단백분해효소(lipoprotein lipase, LPL)와 간 리파아제(hepatic lipase)의 활성을 억제하여 TRL의 분해(lipolysis)를 방해하고, 동시에 TRL 및 그 잔여입자의 간섭취(hepatic clearance)를 저해한다. 이러한 작용은 혈중 중성지방 상승과 TRL 잔여입자 축적을 초래하여, 죽상경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병태생리적 기반이 된다. 유전역학적 연구는 APOC3/ApoC-III 축이 중성지방 대사 및 심혈관질환 위험에 인과적(causal) 역할을 한다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한다. APOC3의 기능상실(loss-of-function, LOF) 변이를 보유한 개인은 ApoC-III 발현이 감소하여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현저히 낮고, 관상동맥질환(ASCVD) 위험 또한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반대로 기능증가(gain-of-function, GOF) 변이나 APOC3의 과발현은 고중성지방혈증과 ASCVD 위험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증거들은 APOC3가 단순한 지질 표지자를 넘어, 중성지방 대사를 조절하고 질환의 병태생리를 매개하는 핵심 인자임을 보여준다. APOC3는 주로 간세포(hepatocytes)에서 발현되며, 소장 상피세포(enterocytes)에서도 소량 발현된다. 이 유전자는 79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소형 아포지단백질인 ApoC-III를 암호화한다.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APOC3/ApoC-III 축은 고중성지방혈증, 죽상경화, TRL-관련 급성췌장염 등 다양한 대사·심혈관질환의 주요 치료 표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존 피브레이트나 오메가-3 지방산으로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고중성지방혈증 또는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FCS) 환자에서 APOC3 억제는 혈중 중성지방 및 ApoC-III 수치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췌장염 위험을 줄이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Antisense oligonucleotide(ASO)는 무엇인가? ASO는 질병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RNA 단계에서 정밀하게 조절하도록 설계된 합성 핵산 치료제로, 표적 mRNA를 직접 억제함으로써 병태생리의 근본 원인을 교정하는 혁신적 치료 플랫폼이다. ASO는 일반적으로 뉴클레오타이드 15~25개로 구성되며, 표적 RNA와 상보적으로 결합하여 RNA 안정성, 스플라이싱, 번역 효율 등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통해 단백질 생산 과정을 원천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체내 투여된 ASO는 주로 간, 근육, 중추신경계 등 특정 장기에 분포한 뒤 세포 내로 유입되어 세포질과 핵에서 작용한다. ASO의 가장 대표적인 작용 기전은 RNase H1 매개 mRNA 절단(gene silencing)이다. ASO가 mRNA와 결합해 RNA& 8211;DNA hybrid를 형성하면 RNase H1이 이를 인식해 표적 mRNA를 절단하고, 절단된 mRNA는 신속히 분해된다. 그 결과 해당 단백질의 번역이 억제되며, 이는 과발현된 병적 단백질을 직접 감소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Figure 2). 이러한 기전은 대사질환, 염증질환, 신경·근육계 유전질환, 희귀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임상적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ASO는 스플라이싱 조절(splice modulation)을 통해 질환 원인 돌연변이를 교정하거나 기능적 단백질 아이소폼의 생성을 유도할 수도 있다. ASO가 pre-mRNA의 스플라이싱 조절 부위(exonic/intronic splicing enhancer 또는 silencer 등)에 결합하면, 스플라이싱 machinery의 접근 또는 조립을 선택적으로 억제·촉진하여 특정 엑손의 포함 또는 배제를 유도한다. 대표적 성공 사례로는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누시넨센(nusinersen, Spinraza& 9415;) 이 있다. 이 외에도 ASO는 번역 억제, miRNA 기능 차단(antagomir-like effect), RNA 구조 변형을 통한 안정성 조절 등 다양한 분자적 경로로 작용한다. 이러한 약리 기전의 다양성은 ASO가 단일 기전에 국한되지 않고, RNA 수준에서 작동하는 정밀 유전자 조절 치료제임을 의미한다. ASO 기술 발전의 핵심은 화학적 구조 최적화였다. 초기에는 phosphorothioate(PS) 골격 변형을 통해 체내 안정성과 반감기를 연장했고, 이후 2’-O-methyl(2’-O-Me), 2’-O-methoxyethyl(2’-MOE) 및 locked nucleic acid(LNA) 등 2·3세대 핵산 변형 기술이 도입되어 결합 친화력, 선택성, 면역반응 감소, 독성 개선이 크게 진전됐다. 최근에는 N-acetylgalactosamine(GalNAc) 결합 플랫폼의 도입으로 ASGPR 수용체를 통한 간세포 특이적 전달이 가능해지며, 효능 증대와 전신 부작용 최소화라는 중요한 기술적 도약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ASO는 DNA-단백질 축 사이의 핵심 매개 단계인 RNA를 직접 조절함으로써 유전자 발현을 분자 수준에서 교정하는 정밀 치료 전략이며, 기존의 단백질 표적 기반 치료제 또는 유전자 치료제와 차별화되는 혁신적 RNA 약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증후군(FCS) 기존 치료제에는 어떤 약제들이 있는가? FCS에서 약물치료로 시도되어 온 기존 약제에는 피브레이트, 오메가-3 지방산, 니아신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약제는 모두 LPL 의존적 경로를 기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LPL 또는 조절 단백의 유전적 결함을 특징으로 하는 FCS에서는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다. 피브레이트(fibrates)는 가장 오래된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로, 대표 약제로는 fenofibrate, gemfibrozil, bezafibrate 등이 있다. 피브레이트는 PPAR-α(peroxisome proliferator& 8211;activated receptor-α)를 활성화하여 LPL 발현 증가, ApoC-III 발현 억제, 지방산 산화 촉진을 통해 TG를 감소시킨다. 이차성 고중성지방혈증에서는 의미 있는 TG 감소 효과가 있으나, FCS에서는 LPL 자체가 결핍되어 있어 치료 반응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간효소 상승, 근육통, 신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오메가-3 지방산(omega-3 fatty acids)은 EPA(eicosapentaenoic acid) 및 DHA(docosahexaenoic acid)를 기반으로 한 제제로, 간 내 TG 합성 억제 및 VLDL 분비 감소를 통해 TG 저하 효과를 보인다. 일반 고중성지방혈증에서는 20~30%의 TG 감소가 가능하나, 킬로미크론 축적이 근본 문제인 FCS에서는 LPL 비의존적 기전의 한계로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며, 대개 10& 8211;20% 수준의 감소에 그친다. 이러한 수준의 감소는 급성 췌장염 위험 감소에는 불충분하다. 니아신(niacin; 비타민 B3)은 과거 TG 감소와 HDL 상승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나, 혈당 상승, 간독성, 안면홍조(flushing)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현재는 임상적 사용이 거의 중단되었다. 특히 FCS 환자에서는 TG 감소 효과가 미미하고 안전성 문제가 커 실제 임상적 적용이 사실상 배제된 상태다. 종합하면, 피브레이트, 오메가-3 지방산, 니아신 등 기존 약제들은 LPL 기능 강화 또는 지방 합성 억제에 의존하는 간접적 기전이므로, LPL 결핍이라는 FCS의 근본 병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FCS 치료의 핵심은 여전히 극단적 저지방 식이(< 20g/일)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증 환자에서는 충분한 예방 효과가 보장되지 않는다. 최근 들어 ApoC-III 또는 ANGPTL3를 표적하는 RNA 기반 신약이 LPL 비의존적 기전을 통해 직접 병태생리를 교정하는 혁신적 치료 전략(mechanistic innovation)으로 주목받고 있다. APOC3 억제제는 어떤 약제인가? Apolipoprotein C-III(APOC3)는 단순한 지질 표지자를 넘어 중성지방(TG) 대사의 핵심 조절자로, 지단백 분해 억제, TRL 잔여입자 축적, 인슐린 저항성 및 염증 유도 등 다양한 병태생리 기전에 관여한다. 특히 유전학적 근거에 따르면, APOC3 유전자의 기능 상실(loss-of-function) 변이 보유자는 중성지방 수치가 현저히 낮고, ASCVD 발생률 및 TRL-연관 급성 췌장염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APOC3가 질환의 병태생리에 직접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뒷받침하며, 유효한 치료 표적(targetable driver) 으로 확립되는 근거가 되었다.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APOC3 발현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RNA 기반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플랫폼은 antisense oligonucleotide(ASO) 와 small interfering RNA(siRNA) 로, 모두 APOC3 mRNA를 직접 표적하여 ApoC-III 단백질 합성을 감소시키는 정밀 RNA치료 전략이다. 초기 ASO 제제인 volanesorsen은 FCS 환자를 대상으로 ApoC-III와 중성지방 수치를 현저히 감소시키며 치료 잠재력을 입증했으나, 혈소판감소증(thrombocytopenia) 등 안전성 문제가 임상적 활용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간 표적 GalNAc 결합 기술이 적용된 2세대 ASO인 olezarsen이 개발되었으며, 보다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강력한 TG 감소 효과가 관찰되고 있다. 동시에 siRNA 플랫폼 기반의 plozasiran(ARO-APOC3) 역시 간세포 내 APOC3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개발 중이다. 이 차세대 APOC3 억제제들은 기존 치료에 반응이 미흡한 난치성·중증 고중성지방혈증 환자군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공할 뿐 아니라, TRL-잔여 위험(residual risk) 감소를 통한 심혈관질환 예방 측면에서도 잠재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TG 감소 외에도 간·췌장 합병증 개선 가능성, 심혈관 위험 지표 개선, 대사염증 경감 효과 등이 탐색되고 있어 적용 범위가 확장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APOC3 억제제는 중성지방 대사의 근본 조절축을 정밀하게 표적하는 혁신적 RNA 기반 치료 전략으로, 고중성지방혈증,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TRL-연관 급성 췌장염 등 다양한 대사 및 심혈관질환 영역에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올레자르센의 약리적 기전은 어떠한가? 올레자르센은 표적 mRNA와 상보적으로 결합하여 RNA& 8211;DNA hybrid를 형성하고, RNase H1을 활성화해 APOC3 mRNA를 절단·분해한다. 이로써 apoC-III 단백질 발현이 감소하고, LPL 활성이 회복되며, 간으로의 TRL 잔여입자 제거가 촉진되어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유의하게 감소한다. 간세포 선택성을 강화하기 위해 5’ 말단에는 삼지형(triantennary) N-아세틸갈락토사민(GalNAc) 리간드가 결합되어 있다. 이를 통해 asialoglycoprotein receptor(ASGPR)를 매개로 한 간세포 특이적 흡수가 가능해지며, 세포내섭취(endocytosis)를 거쳐 간세포 내로 이동한 후 표적 mRNA를 분해한다. APOC3 억제를 통한 기전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잔존 LPL 활성(residual LPL activity)을 강화하여 중성지방 분해를 촉진하고, 둘째, 중성지방이 풍부한 지단백(TG-rich lipoprotein)의 생성과 분비를 억제하며, 셋째, LPL 비의존적 대사 경로(alternative catabolic pathways)를 활성화하여 추가적인 중성지방 감소를 유도한다. 올레자르센은 5& 8211;10& 8211;5 gapmer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2’-O-methoxyethyl(2’-MOE) 수식 염기와 phosphorothioate 골격을 적용해 안정성과 결합 친화도를 높였다. 내부 DNA 서열은 RNase H1 유도를 위한 구조적 요건을 유지하며, 5-methylcytosine과 5-methyluridine의 도입은 염기쌍 안정성과 표적 결합력을 강화한다. 결과적으로, 올레자르센은 APOC3 mRNA 발현을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혈중 중성지방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정밀 RNA 기반 치료제로, 고중성지방혈증 및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FCS)의 병태생리를 표적하는 혁신적 치료 옵션으로서 임상적 의의가 크다. 올레잘센(TRYNGOLZA)의 허가 임상 결과는 어떠한가? TRYNGOLZA의 효능은 유전적으로 FCS이 확인된 성인 환자 중, 공복 중성지방(TG) 수치가 880mg/dL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무작위 배정, 위약 대조, 이중맹검 임상시험(Trial 1)을 통해 입증되었다. 시험에 앞서 모든 환자는 1일 지방 섭취량을 20g 이하로 제한하는 저지방 식이요법을 최소 4주 이상 유지하는 준비(run-in) 기간을 거쳤다. 이후 환자들은 무작위로 배정되어, TRYNGOLZA 80mg(n=22) 또는 동일 용량의 위약(placebo, n=23)을 피하 주사 형태로 4주 간격으로 53주간 투여받았다. 환자 인구학적 및 기저 특성은 두 치료군 간 전반적으로 유사하였다 등록 시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 비율은 TRYNGOLZA 80mg 군 32%, 위약군 26%였다. 연구 시작 시 TRYNGOLZA 80mg 군과 위약군 모두에서 스타틴(27%), 오메가-3 지방산(42%), 피브레이트(49%), 또는 기타 지질강하제(13%)가 병용 사용되었다. 두 군을 합쳐 71%의 환자가 과거 10년 이내에 급성 췌장염(acute pancreatitis) 병력이 있었다. 기저 시점의 공복 중성지방 평균(SD) 수치는 2,604(1,364)mg/dL, 중앙값은 2,303mg/dL이었으며, 범위는 334& 8211;6,898mg/dL이었다. 1차 평가변수(primary endpoint)는 기저치 대비 6개월차(23, 25, 27주차 평균)의 공복 중성지방 변화율(%)로, 위약군과 비교하여 분석되었다. 그 결과, TRYNGOLZA 80mg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공복 중성지방 변화율이 -42.5%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95% 신뢰구간: -74.1% ~ -10.9%; p = 0.0084). 추가 결과는 Table 2를 참조. 기저치 대비 중앙값 변화율(Figure 1)과 중앙값 절대 중성지방(TG) 수치(Figure 2)는, 12개월 치료 기간 동안 일관된 중성지방 감소 효과를 보여주었다. 12개월의 치료 기간 동안, TRYNGOLZA 80mg을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급성 췌장염(acute pancreatitis)의 발생률은 위약군보다 낮았다. TRYNGOLZA 80mg 투여군에서는 1명(5%), 위약군에서는 7명(30%의 환자에서 급성 췌장염이 보고되었다. 이들 모든 환자는 시험 등록 10년 이내에 췌장염 병력을 가지고 있었다. 올레잘센의 쟁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올레잘센은 FCS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 옵션으로, 성인 FCS 환자에서 식이요법의 보조요법으로 중성지방(TG)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 월 1회 80 mg 피하주사라는 단순한 용법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유사 기전 약물인 volanesorsen과 plozasiran은 아직 미국 FDA 승인을 받지 못했다. 올레잘센의 허가 임상은 FCS 및 중증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에서 유의미한 TG 감소 효과를 입증하며 치료적 진전을 보여주었으나, 해석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한계가 존재한다. 첫째, 대부분의 임상이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되어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에 제약이 있다. 희귀질환 특성상 환자 모집이 어렵지만, 연구 참여자의 인종적·임상적 다양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실제 진료 현장에 완전히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평가 기간이 주로 6~12개월에 그쳐 장기 투여 시 효과 지속성 및 누적 부작용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 둘째, 유효성 평가지표로 사용된 TG 감소는 대리결과(surrogate endpoint)에 해당한다. 급성 췌장염 발생 감소, 심혈관 사건 예방, 생존율 향상과 같은 최종 임상결과(hard outcomes)에 대한 근거는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다. 이는 약물의 장기적 임상적 가치 평가 측면에서 중요한 한계다. 셋째, 희귀질환 치료제 특성상 높은 치료비용과 접근성 제약 문제는 실제 임상 적용과 보건의료 자원 배분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로 남아 있다. 종합하면, 올레잘센은 고중성지방혈증 치료 영역에서 치료적 가치를 지닌 유망한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장기 안전성, 하드엔드포인트 근거, 비용-효과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향후 충분한 규모와 이질적 환자군을 포함한 장기 추적 연구가 수행되어,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이 확립되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1. Erica Gianazza et al. “Proteomic studies on apoB& 8208;containing lipoprotein in cardiovascular research: A comprehensive review” Mass Spec Rev. 2023;42:1397& 8211;1423. 2. Anne V. Smith1 and Sarah J. Tabrizi “Therapeutic Antisense Targeting of Huntingtin” DNA AND CELL BIOLOGYVolume 39, Number 2, 2020). 3. Fiza Javed et al. “Familial chylomicronemia syndrome: An expert clinical review from the National Lipid Association” Journal of Clinical Lipidology, Vol 19, No 3, May/June 2025 4. Kexin Wang et al. “Remnant cholesterol and 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Metabolism, mechanism, evidence, and treatment” Front. Cardiovasc. Med. 9:913869. 5. Erik S. et al “Olezarsen, Acute Pancreatitis, and Familial Chylomicronemia Syndrome” N Engl J Med& 160;2024;390:1781-1792. 6. Jan Bor& 233;n et al. “The Roles of ApoC-III on the Metabolism of Triglyceride-Rich Lipoproteins in Humans“ Humans. Front. Endocrinol. 11:474 2020. 7. 기타 인터넷 자료(보도 자료, 제품 설명서 등).2025-11-06 21:18:18최병철 박사 -
기술료 6천억의 반전...한미, 권리반환 신약 재기 순항[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기술수출 후 반환된 신약의 재기 프로그램이 순항하고 있다. 사노피에 기술수출후 반환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3000억원 이상의 기술료를 확보했고 추가 임상시험을 통해 비만치료제 상업화에 근접했다. 한미약품이 14년 전 기술이전한 경구용 신약 기술은 길리어드가 개발에 가세했다. 한미약품은 일라이릴리와 얀센으로부터 돌아온 신약 후보물질이 혈액암과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영역에서 활발한 임상시험이 전개 중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 비만치료 효과 확인...사노피 기술반환 후 5년만에 상업화 가능성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올해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신청할 예정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임상 3상 톱라인 결과 위약 대비 유의미한 체중감량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임상3상시험은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40주차 분석 결과 5% 이상 체중이 감소한 대상자 비율은 에페글레나타이드군 79.42%, 위약군 14.49%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평균 체중 변화율은 에페글레나타이드군 -9.75%, 위약군 & 8211;0.95%로 나타났다. 10% 이상 체중이 줄어든 피험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군이 46%로 위약군 6.62%를 크게 앞섰고 15% 이상 체중 감소는 19.86%로 위약군 2.90%와 큰 격차를 보였다. 한미약품 측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우수한 효능은 물론 기존 약물 대비 안전한이상사례 프로파일이 확인됐다”라고 평가했다. 기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구토나 오심, 설사 등 위장관계 이상사례 발현비율이 높지만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상사례가 기존에 알려진 발현율보다 두자릿수 이상 비율로 적은 결과가 확인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연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허가를 신청하고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설정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식약처 허가를 통과하면 기술수출 이후 권리반환 신약의 첫 상업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사노피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한 당뇨신약 3종(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4억 유로로 역대 최대 규모다. 추후 수정 계약을 통해 계약금은 2억400만 유로(약 3400억원)로 조정됐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상업화를 위해 5건의 임상3상시험을 가동했지만 2020년 개발을 중단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3상 5건의 자료를 모두 넘겨받고 새로운 신약 개발 기회를 모색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사노피가 수행한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심혈관 및 신장보호 효과가 확인되면서 새로운 신약 개발 기회가 마련됐다. 사노피는 지난 2021년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 독립세션을 열어 글로벌 대규모 심혈관 임상 3상(AMPLITUDE-O) 결과를 발표했다. AMPLITUDE-O 임상 3상은 28개국 344개 지역에서 제2형 당뇨환자나 심혈관 질환 환자 4076명을 대상으로 매주 에페글레나타이드 또는 위약이 투여됐다. 제2형 당뇨환자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 4mg과 6mg 두 용량 단독 투여 시 심혈관 및 신장질환 발생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위약 투여군 대비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군에서 주요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은 27%, 신장질환 발생률은 32%로 통계적으로 우월하게 감소했다. 해당 임상 결과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등 다수 학술지에 게재됐다. 한미약품 입장에선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기술수출 권리가 반환됐지만 사노피가 수행한 임상시험 근거를 기반으로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섰고 상업화에 근접한 셈이다. 기술료로 수취한 3400억원은 반환하지 않았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내년에 출시될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또 한번 비상하는 중요한 마일스톤이 될 것”이라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 이후 순차적으로 선보이게 될 다른 H.O.P 프로젝트의 가시적 성과도 기대되는 만큼 첫 단추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성공적 런칭에 한미의 역량을 더욱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경구용 신약 기술·혈액암치료제·MASH 신약 등 권리반환 후 재기술이전 한미약품은 경구용 신약 기술, 혈액암, MASH 등의 영역에서도 기술수출 이후 반환된 신약 후보물질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길리어드사이언스·헬스호프파마 와 ‘엔서퀴다(Encequidar)’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독점 권리를 부여하는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엔서퀴다의 한국 외 전 세계 권리를 보유한 헬스호프파마가 한미약품과의 기존 전략적 협력 관계를 수정해 길리어드에 바이러스학 분야 제품 개발, 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내용이다. 한미약품은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250만달러(약 35억원)를 수령한다. 개발 단계에 따른 경상 기술료는는 최대 3200만달러로 책정됐다. 길리어드는 한미약품이 제공하는 원료의약품(API), 완제의약품,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이러스학 분야에서 해당 제품을 전 세계적으로 개발, 생산, 상용화 및 활용할 수 있는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했다. 엔서퀴다는 한미약품이 자체개발 플랫폼 '오라스커버리'(ORASCOVERY)'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물질이다. 오라스커버리는 기존 주사제를 경구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약물 전달 기술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1년 엔서퀴다를 적용한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을 해당 기술과 함께 미국 아테넥스(Athenex)에 기술 수출했다. 아테넥스는 지난 2020년 오락솔이 정맥 주사 항암제 대비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총 360명의 조정된 치료의향 모집단에서 오락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위값은 8.4개월로, 정맥주사요법(7.4개월)보다 길었다. 전체생존기간(OS) 중위값은 23.2개월로 16.3개월을 보인 정맥주사 대비 7개월 증가했다. 그러나 아테넥스가 파산하면서 해당 권리는 헬스호프파마 등으로 이전됐다. 한미약품이 오라스커버리를 기술이전한지 14년 만에 길리어드가 이 기술에 관심을 보이면서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한미약품이 10년 전 릴리에 기술이전한 포셀티닙은 권리 반환 이후 혈액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릴리에 계약금 5000만 달러를 받고 BTK저해제 포셀티닙을 기술이전했다. BTK 저해제는 B세포 성장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브루톤티로신키나아제(Bruton's Tyrosine Kinase) 단백질을 저해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릴리는 2019년 1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포셀티닙의 권리를 반환했다. 한미약품은 2021년 10월 노보메디슨(전 지놈오피니언)과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포셀티닙의 혈액암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7월 노보메디슨과 한미약품은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국제림프종학회(ICML)에서 ‘포셀티닙’의 임상2상 결과를 공개했다. 노보메디슨은 서울대병원에서 포셀티닙과 로슈의 컬럼비·BMS의 레블리미드를 조합한 3제 병용요법을 통해 재발 및 불응 DLBCL 환자 대상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했다. 당시 발표된 임상 결과는 ▲재발 및 불응성 거대미만성 B세포 림프종(DLBCL) ▲재발 및 불응성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PCNSL)을 대상으로 한 2건이다. DLBCL 임상에서 포셀티닙은 컬럼비, 레블리미드와의 병용요법으로 종양 크기 감소 등 치료에 반응한 환자의 비율인 객관적반응률(ORR) 84.1%를 기록했다.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환자의 비율을 의미하는 완전반응률(CRR)은 58.5%로 집계됐다. 양사는 PCNSL 임상에서는 컬림비가 아닌 로슈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폴라이비를 추가했다. 임상 결과 포셀티닙+폴라이비+레블리미드 병용요법의 ORR은 55.6%, CRR은 33.3%로 나타났다. 질환이 악화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인 무진행존기간(PFS) 중앙값은 6.3개월이었다. 등록 환자 수는 10명으로 소규모였지만, 중추신경계 림프종이라는 고난도 적응증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결과라는 평가다.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6개월 생존율은 88.9%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이 2020년 8월 MSD에 기술이전한 MASH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도 권리가 반환된 신약 후보물질이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약효 지속시간을 늘리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원천기술이 적용됐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지난 2015년 12월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JNJ-64565111)이다. 계약금 1억500만 달러를 포함해 전체 계약 규모는 총 9억15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을 통해 기술이전 됐다. 2019년 얀센은 JNJ-64565111의 권리를 반환했는데 한미약품은 1년 만에 MSD에 NASH치료제 용도로 다시 기술이전 했다. 계약금 1000만 달러를 포함해 최대 8억7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조건이다. MSD는 현재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와 대조약물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위약을 비교하는 임상이다. 202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간학회(EASL) 발표에 따르면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임상 2a상 분석 결과 치료 24주 차에서 간지방함량 투약 전 대비 간경직도를 72.7% 줄였다. 같은 기간 42.3% 감소시킨 세마글루타이드보다 월등히 앞선 수치다. MSD는 내년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MASH치료제 임상2b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이 권리 반환 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신약 4종의 계약금으로만 총 2조400만 유로와 1억6750만 달러를 수령했다. 4종의 기술이전만으로 약6000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확보했고, 추가 연구를 통해 또 다른 신약 개발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2025-10-29 06:19:22천승현 -
'프루자클라', 치료 입지 확대…후기 대장암 새 국면[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전이성 대장암 영역에 새로운 치료제가 추가됐다. 27일 한국다케다제약은 최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대장암 신약 '프루자클라(프루퀸티닙)'의 적응증 확대를 기념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프루자클라는 지난 3월 4차 이상 치료제로 첫 승인된 이후 6개월 만에 3차 치료 적응증까지 확대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발·허가 신속심사(GIFT) 제도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프루자클라의 임상 근거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416명을 대상으로 한 3상 FRESCO 연구에서 확보됐다. 그 결과, 프루자클라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9.3개월로, 위약군의 6.6개월 대비 2.7개월 연장됐다. 사망 위험은 35% 감소했으며, 이상반응은 대부분 예측 가능하거나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이 결과는 NEJM 등 주요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며, 이후 미국암종합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Category 2A,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서 I, A 등급으로 권고되고 있다. 구동회 강북삼성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프루자클라는 불필요한 표적을 타깃하지 않아 약물 특이성이 높다. 그만큼 효율적인 VEGFR 억제와 지속적인 약물 노출이 가능하다”며 “기존 약제와의 병용 가능성도 향후 임상에서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 치료제들의 생존기간 연장 혜택은 무치료군에 대비 혜택이 크지 않다. 프루자클라는 실제 진료 현자에서도 임상 연구와 유사한 효능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쓰임새가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여전히 높은 미충족 수요…"후기 환자 생존률 개선 기대" 한국 대장암 발병률은 2022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61.1명으로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 연령층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12.9명으로 세계 1위인 심각한 상황이다.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구분된다. 전이성 대장암은 원발암에 위치를 벗어나 타 장기에 침범한 종양이다. 특히 간은 대장의 혈액과 림프액이 모두 모이는 곳으로, 대장의 전이가 흔히 발생하는 장기다. 간 전이는 대장암 환자의 가장 큰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치료옵션은 타 암종에 비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전이성 대장암 1,2차 치료에서는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세툭시맙(얼비툭스) 그리고 FOLFOX(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와 FOLIFIRI(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이리노테칸) 등과 세포독성항암제를 병용으로 조합해 활용한다. 다만 3차 이후의 치료옵션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프루자클라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아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여러 표적 신약들이 등장했지만 3차 이후에서는 여전히 치료옵션이 부족하다. 기대 효과가 떨어지다 보니 생존율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못하다. 스티바가나 론서프가 기대만큼의 효과는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3차 이후 항암 환자들은 이미 많은 항암제에 노출 돼 있어 삶의질이 떨어져 있다. 이는 항암제의 독성 문제와 많이 연관돼 있다. 일례로 스티비가는 표적치료제 임에도 불구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이상반응이 높았다. 독성이 적고 효과가 좋은 약제가 부족했던 만큼 프루자클라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2025-10-28 06:00:01손형민 -
"렉라자 병용, 화학요법 없이 생존기간↑...새 표준 제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MARIPOSA 연구는 항암화학요법 없이 두 표적치료제 만으로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늘린 첫 임상입니다. 이제는 EGFR 변이 폐암 치료의 논의가 OS 중심으로 전환될 겁니다." 조병철, 임선민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렉라자(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임상 연구 MARIPOSA 결과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며,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촉발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신약으로 엑손 19, 엑손 21(L858R)을 타깃하는 3세대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해 엑손 20과 MET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옵션인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해당 임상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요법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보였다(P값 0.005 미만). 자세히 살펴보면,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추정할 수 없었다(42.9-NE). 반면 타그리소군은 36.7개월로 나타났다. 두 군의 생존율 지수 분포를 고려하면,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타그리소군 대비 OS를 최소 12개월 연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최근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조 교수는 "MARIPOSA 연구는 항암화학요법 없이 두 표적치료제 만으로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늘린 최초의 임상"이라며 "그동안 EGFR 변이 폐암의 논의가 무진행생존기간(PFS)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OS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도 "실제 진료 현장에서 3세대 TKI 병용요법을 사용해 보면 초기 반응이 매우 빠르게 나타나며 환자들의 증상도 빠르게 개선된다"라며 "초기 부작용만 적절히 관리 하고 예방하면 외래 진료로도 충분히 치료를 지속할 수 있다. 결국 환자가 효과적인 약으로 장기간 생존하도록 돕는 것이 치료의 최우선 과제"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내성 기전의 질적 변화'가 확인된 점이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혔다. 조 교수는 "내성 발생 빈도뿐 아니라 종양의 유전적·생물학적 특성 자체가 변화했다"며 "이는 치료가 단순히 기간을 늘리는 수준을 넘어, 종양 생물학을 근본적으로 바꿔 OS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MARIPOSA 연구는 아시아·비아시아 환자군 모두에서 일관된 OS 개선을 보였다"며 "반면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FLAURA2 연구의 경우 아시아 환자군에서 OS 개선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암화학요법 병용은 종양의 생물학적 특성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한 한계가 있다"며 “이 때문에 ESMO Asia에서 발표될 MARIPOSA의 아시아 세부 데이터는 FLAURA2와 다른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교수는 "FLAURA2의 세부 분석에서 중국인을 제외한 아시아군에서는 OS 개선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과거 타그리소 단독요법을 다룬 FLAURA 연구에서도 아시아 환자의 OS 개선이 확인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인종 간 차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란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인종 간 약물 반응 차이는 중요한 논의 지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작용 관리·제형 개선으로 지속치료 가능성↑…"결국 병용요법이 표준" 병용요법의 대표적 부작용인 피부 이상반응에 대해서도 최근 연구에서 관리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게 연구자의 평가다. 렉라자+리브리반트의 경우 피부 발진, 손발톱 주위염 등이 주요 이상반응으로 지목된다. 조 교수는 "최근 공개된 COCOON 연구에 따르면, 항생제·두피 로션·보습제 등을 예방적으로 사용했을 때 중등도 이상 피부 발진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며 "초기 12주만 잘 관리하면 환자의 삶의 질도 뚜렷이 개선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치료 시작 단계부터 환자·보호자에게 관리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며 "예방 중심의 관리가 치료 지속성 확보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투여 편의성 측면에서도 리브리반트 피하주사 제형의 등장하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단점으로 부각되는 것은 주사제인 리브리반트로 인해 투여 편의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렉라자를 포함해 타그리소, 베링거인겔하임 '지오트립(아파티닙)', 화이자 '비짐프로(다코미티닙)' 로슈 '타쎄바(엘로티닙)', 아스트라제네카 '이레사(게피티닙)' 등 EGFR 표적치료제는 모두 경구제다. 리브리반트의 경우 3주에 1번 병원에 방문해 1시간 이상 투여 받아야 하는 정맥주사(IV) 제형이다. 이에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투여 편의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얀센은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을 통해 병용요법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교수는 "리브리반트SC의 가능성을 평가한 PALOMA-2 연구에서 SC 제형은 IV 대비 주입 관련 반응이 7분의 1로 줄었고, 효능은 동등하게 확인됐다"며 "유럽은 이미 승인됐고, 미국 허가도 임박했다. 국내 도입 시 환자 부담이 크게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C 제형은 단순 투약 시간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환자의 면역 환경 자체를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 현재 저희 연구팀도 리브리반트 SC와 IV 투여의 면역학적 차이를 직접 비교하는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생존기간이다.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하는 이상, 현장의 변화는 시간문제다. 허가, 급여 지연으로 환자들이 최신 치료 혜택을 바로 누리지 못하는 것은 해결이 필요한 제도적 과제"라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일부에서 렉라자의 이상반응, 투여 편의성 저해 등을 이유로 병용을 꺼리지만, 대부분은 용량 조절과 선제적 관리로 해결 가능하다"며 "PALOMA-2, COCOON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EGFR 변이 폐암 환자의 평균 연령은 60대 중반으로 일반 폐암보다 약 10년 젊은 편이긴 하다. 다만 80세 이상 환자에게는 병용요법 적용에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연령 자체보다는 치료 의지, 자기 관리 가능 여부, 기저질환, 전이 양상 등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했다. 그는 "환자에게 뇌전이가 있거나 치료 의지가 강하고 관리가 가능하다면 병용요법을 우선 고려할 수 있다. 8년 전 타그리소가 OS를 6개월 개선했을 때도 초기에는 신중론이 있었지만, 결국 글로벌 표준이 됐다. 물론 일부 의료진은 여전히 단독요법을 선호하지만, 환자의 요구도와 데이터를 고려할 때 병용요법이 결국 표준치료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본다"라고 피력했다.2025-10-15 06:09:45손형민 -
RNAi치료제 '기블라리', 국내 도입 임박...식약처 심사 돌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RNA간섭(RNAi) 치료제 '기블라리'의 국내 상용화가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블라리(Givlaari, 기보시란)의 국내 허가를 위한 심사를 진행중이다. 이 약은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 대상에 이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기블라리는 지난 2019년 미국 FDA, 2020년 유럽 EMA로 부트 가속승인을 획득했다. 이 약은 급성 간성포르피린증을 앓는 12세 이상의 성인 및 청소년 환자 치료를 위해 아미노레불린산 신타아제1(ALAS1)을 표적으로 하는 피하주사용 주사제다. 급성 간성포르피린증은 간에서 헴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특정 효소의 결핍을 야기하는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체내 포르피린이 독성 수준으로 축적되는 매우 드문 유전질환이다. 해당 환자들은 심한 복통, 구토, 발작 등 몸을 쇠약하게 하는 증상을 경험하며, 통증 같은 만성 증상도 경험한다. 한편 기블라리는 ENVISION 임상 3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기보시란은 위약에 비해 연간 포르피린증 발작률을 7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2020년 6월 11일 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6개월 치료 기간 동안 포르피린증 발작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 비율은 기보시란 치료군이 50%, 위약군은 16.3%였다.2025-10-11 06:00:05어윤호 -
세르비에, 표적치료제 개발 역량↑...상용화 성과 두각[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세르비에가 표적항암제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담관암, 급성골수성백혈병에 이어 신경교종에서도 신약 상용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최근 세르비에의 '보라니고(보라시데닙)'를 허가했다. 보라니고는 이미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호주, 스위스,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승인을 받아 글로벌 공급망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허가로 보라니고는 만 12세 이상, 체중 40kg 이상 청소년, 성인 신경교종 환자 가운데, IDH1 또는 IDH2 변이가 있는 2등급 성상세포종·희돌기교종 환자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방사선·화학요법이 필요하지 않고 수술만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표적치료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경교종은 50세 미만 성인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 뇌종양으로, 발작·인지저하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기존 치료법은 제한적이었고 방사선·화학요법 후에도 재발률이 높아, 새로운 치료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보라니고의 승인은 20년 넘게 뚜렷한 치료 옵션이 없던 환자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다. 허가 기반은 임상 3상 I'NDIGO' 결과다. 해당 연구에서 보라니고는 위약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과 다음 치료 개입 시점(TTNI)을 유의하게 늘렸으며, 안전성 프로파일도 기존 연구와 일관됐다. 피로, 근골격계 통증, 설사, 발작 등이 흔한 이상반응으로 보고됐지만 전반적으로 내약성은 양호했다. 이 성과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됐고, 2023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본회의에서 소개된 바 있다. 세르비에는 보라니고가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한 최초의 IDH 표적치료제라는 점에서 신경교종의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IDH 표적치료제 역량 강화 세르비에는 보라니고 외에도 IDH 억제제를 다수 상용화하며 시장 진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IDH1 표적치료제 '팁소보(이보시데닙)'과 IDH2 표적치료제 '이디파(에나시데닙)'는 글로벌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팁소보는 새롭게 등장한 담관암, 급성골수성백혈병 표적치료옵션이다. ClarIDHy 3상에서 IDH1 변이 담관암 환자의 PFS를 개선했으며, AML 환자를 대상으로 한 AGILE 3상에서는 아자시티딘과 병용해 무사건생존기간(EFS)과 전체생존기간(OS)을 유의미하게 향상시켰다. 이디파는 IDH2 변이 AML 환자에서 이식 후 유지요법으로 평가돼 생존율 개선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1·2년 생존율은 각각 100%와 93%에 달했으며, 이상반응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IDH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종양 촉진 물질인 2-HG(2-하이드록시글루타레이트)를 생성해 세포 분화를 방해하고 암세포 성장을 촉진한다. 팁소보 등 IDH 억제제는 변이된 효소 작용을 차단해 2-HG 생성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정상 분화를 유도하는 원리다. 세르비에는 암 연구개발 전략의 핵심 축으로 IDH 변이 암종을 겨냥한 정밀치료제를 꼽고 있다. 회사 측은 "IDH 변이를 보이는 고형암과 혈액암 모두를 대상으로,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분자적 이상을 직접 차단하는 기전을 연구하고 있다"며 "세르비에의 R&D는 암 발생의 근본 원인에 개입해 암세포 발달과 확산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르비에는 보라니고, 팁소보 등과 함께 다양한 병용 전략 연구도 병행 중이다. 현재 보라니고와 기존 뇌종양 치료제에 활용되는 테모달(테모졸로마이드) 병용요법은 현재 임상2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 보라니고+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연구는 임상1상에 진입했다. 팁소보의 경우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와 젬시스요법(젬시타빈, 시스플라틴) 병용을 통해 주요 고형암에서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2025-10-02 06:01:59손형민 -
보스톤사이언티픽, 한국시장 공세 강화…2천억 눈앞[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가 한국 시장 침투력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본사의 막강한 연구개발 역량과 다층적 치료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심혈관·종양·비뇨기 분야 등에서 혁신 솔루션을 제시하면서다. 특히 심방세동 치료용 '파라펄스 PFA 시스템(FARAPULSE Pulsed Field Ablation)'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 중이다. 회사는 올해 국내 매출 2000억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의료기술 선도기업으로, 2024년 기준 약 167억 달러(한화 23조6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중 16억 달러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현재 65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매년 44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해당 기업의 치료 혜택을 받고 있다. 한국 법인은 1996년 설립 이후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이고 보험급여 확대와 임상 연구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약 100개 의료기관에서 4만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지원해 치료 근거 수준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의 국내 매출은 감사보고 기준 2020년 1291억원, 2021년 1448억원, 2022년 1516억원 등으로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 2023년 1753억원으로 큰 폭의 매출 상승을 기록한 이후 2024년에는 184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출 2000억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심혈관·종양·비뇨까지 확장…한국 매출도 성장세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가 국내 의료현장에 공급하는 제품군은 심혈관, 종양학, 비뇨기 분야까지 아우른다. 관상동맥 초음파 영상 진단 장치 ‘아비고 플러스(AVVIGO+)’, 간종양 색전술 치료 기기 ‘테라스피어(TheraSphere)’,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위한 ‘리줌 시스템(Rez& 363;m)’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 가장 주목받는 솔루션은 단연 파라펄스 PFA 시스템이다. 심방세동은 국내 환자 수가 2022년 약 94만 명에 달하며, 2013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유병률 역시 같은 기간 1.1%에서 2.2%로 상승했다. 고령화로 인해 환자 수는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열 절제술은 치료 효과에도 불구하고 식도 손상이나 폐정맥 협착 등 합병증 위험이 상존했다. 파라펄스 PFA는 펄스 전기장을 이용해 심방 조직을 선택적으로 절제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안전성과 효과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꽃과 바구니 형태로 변환 가능한 파라웨이브(FARAWAVE) 카테터는 다양한 해부학적 구조에 대응할 수 있어 시술자 편의성과 재현성을 높였다. 이 시스템은 2024년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고 같은 해 12월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해 공식 출시됐다. 이어 2025년 6월에는 지속성 심방세동까지 적응증을 확대했으며, 7월에는 미국 FDA가 약물 저항성, 증상성 환자 치료 적응증을 승인하면서 글로벌 임상 근거가 강화됐다. 실제로 ADVANTAGE AF 연구에서는 지속성 심방세동 환자의 85.3%에서 증상이 재발하지 않았고, 숙련 의료진의 경우 이 수치는 91.4%까지 올라갔다. ADVENT 연구에서는 열 절제술과 비교해 안전성과 효과가 동등하면서 시술 시간은 단축되는 결과가 나왔고, 1만7천 명 이상 환자를 분석한 MANIFEST-17K 레지스트리에서도 주요 합병증은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올해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냉각절제술 대비 심방세동 재발 억제율에서 우월성을 입증해 국제 학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이 같은 임상 근거를 기반으로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과 임상 데이터 축적에 집중하며 국내 현장 안착을 지원하고 있다. 파라펄스 PFA가 급여 적용까지 이어질 경우 심방세동 환자의 치료 선택지는 한층 넓어지고, 시술 안정성 개선에 따라 사회적 의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ESG·사회공헌까지…존경받는 기업 10년 연속 기술 혁신과 더불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 사회적 책임도 주목된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10년 연속 포춘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됐으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도 편입됐다. 한국 법인 역시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세 차례 연속 선정되며, 유연근무제·자녀 양육지원·문화 및 건강 프로그램 등으로 직원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산불 피해 기부, 과학 교육 프로그램, 자선 달리기, 연탄 나눔 활동 등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 중이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글로벌 본사의 연구개발 투자와 국내 임상 경험을 결합해 고난도 치료 영역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파라펄스 PFA 시스템은 심방세동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수 있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향후 국내 시장에서 표준 치료로 도약할 전망이다.2025-10-01 12:09:43황병우 -
불붙은 GLP-1 경구제 개발 경쟁…국내외 제약 도전장[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경구용 GLP-1 계열 약물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에서는 일동제약이 자체 신약 후보물질로 임상 1상에서 두자리 수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3상에서 나란히 혈당과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하며 선두 경쟁에 나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그룹은 최근 기업설명회를 열고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 탑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ID110521156은 저분자 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경구용 GLP-1 신약후보물질이다. 일동제약은 ID110521156을 기존 펩타이드 주사제와 비교해 뛰어난 생산성과 우수한 사용 편의성 등을 가진 당뇨병·비만 분야의 경구용 합성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삭센다·위고비·젭바운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등극한 이후로, 제약업계는 제형 변경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기 상용화된 삭센다의 경우 1일 1회 투여,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주 1회 주사로 투여해야 한다. 경구제가 상용화될 경우 복약편의성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현재 비만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GLP-1 경구제는 아직 없고, 당뇨병 영역에서만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세마글루타이드)'가 허가돼 있다. 따라서 비만 적응증을 확보한 경구제가 상용화될 경우 사실상 첫 사례가 된다. 이번 연구는 안전성과 내약성, 약리학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이중눈가림·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회·반복 투여 시험 모두에서 약물 축적성은 관찰되지 않았고, 1일 1회 경구 투여가 적합한 약동학적 특성이 확인됐다. 반복 투여(MAD) 시험에서는 투약 용량에 따라 뚜렷한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50mg과 100mg 투여군에서 평균 5.5%, 6.9% 감량을 보였으며, 200mg 투여군은 평균 9.9%, 최대 13.8%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 투약 4주 후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비율도 위약군 0%에 비해 각각 55.6%, 66.7%, 87.5%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혈당 강하 효과 역시 용량 의존적으로 확인됐다. 임상1상 결과이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기존 GLP-1 약물의 경우 주사제보다 경구제에서 체중감소율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일례로 릴리의 마운자로의 경우 평균 체중감소율 약 20%를 기록했지만, 경구제인 오포글리프론은 ACHIEVE-3 임상3상 연구에서 체중감소율이 10% 미만에 머물렀다. 주사제와 경구제는 흡수 방식 등에서 차이가 나타나는 만큼 결과도 상이했다. 업계는 글로벌 임상 3상 데이터와 국내 초기 임상 데이터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시험 설계·투여 기간·환자 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데이터는 피험자 수가 제한적이고, 투여 기간이 짧다. 다만 짧은 투여 기간에도 두자리 수 체중감소율이 나타난 건 긍정적인 신호다. 후기 임상에서의 체중 감소 효과 유지가 상용화에 중요한 판가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보·릴리 상용화 각축전 글로벌 시장에서는 릴리가 GLP-1 경구제 후보물질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으로 성과를 냈다. 현재 릴리는 2형 당뇨병, 비만 환자 등을 대상으로 오포글리프론의 다양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3상 'ACHIEVE-3' 연구는 2형 당뇨병 환자 1698명을 대상으로 오포글리프론과 세마글루타이드를 직접 비교해 당화혈색소, 체중 감량 효과를 비교 평가했다. 임상에서 오포글리프론은 세마글루타이드 겨구제 대비 당화혈색소와 체중 감량 모두에서 우월성을 입증했다. 최고 용량군에서는 당화혈색소가 평균 2.2% 감소했고, 체중은 9.2% 줄었다. 특히 혈당을 정상 범위(5.7% 미만)까지 낮춘 환자 비율은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3배 가까이 높았다. 릴리는 2026년 글로벌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 경구제 임상3상 'OASIS 4' 결과를 NEJM에 발표하며 GLP-1 경구제 개발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당뇨병이 없는 비만 환자 307명을 대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 경구제를 64주간 투여한 결과, 평균 체중 감소율은 16.6%에 달했다. 피험자의 34%는 20% 이상 감량에 성공했으며, 혈압·지질 등 심혈관 위험인자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주사제 위고비와 유사했으며, 위장관 부작용은 대체로 경·중등도 수준이었다. 현재 FDA 허가 심사가 진행 중으로, 연내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2025-10-01 06:00:01손형민 -
신규 기전·투여 편의성↑…새로운 고혈압약 등장 임박[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고혈압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다제 병용에도 혈압 조절이 어려운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기전과 편의성을 앞세운 신약 후보들이 임상에서 성과를 거두며 시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박스드로스타트, 혈압 강하 효과·내약성 모두 확인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고혈압 신약후보물질 '박스드로스타트(baxdrostat)'의 임상3상 결과를 공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23년 미국 제약사 신코(CinCor)를 인수하며 박스드로스타트를 확보했다. 박스드로스타트는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제(ASI) 계열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로, 유럽심장학회(ESC) 2025 연례학술대회와 NEJM에 동시에 발표된 'BaxHTN' 임상 3상 결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임상은 기존 치료에도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 796명을 대상으로 박스드로스타트 1mg, 2mg과 위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12주차에 박스트로스타트 2mg은 기저치 대비 평균 -15.7mmHg를 기록하며 위약군의 -9.8mmHg 대비 더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박스트로스타트 1mg도 -14.5mmHg 수치를 보이며 위약 대비 -8.7mmHg보다 더 높은 강하 결과를 확인했다. 박스트로스타트의 혈압 강하 효과는 불응성 환자와 단순 조절불량 환자 모두에서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이완기혈압(DBP)과 목표혈압인 130mmHg 미만 도달률에서도 우월성을 입증했다. 목표혈압 도달 가능성은 위약 대비 약 3배 높았다. 또 24시간·야간 혈압 조절에서도 박스트로스타트는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새로운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고칼륨혈증(혈중 칼륨 6 mmol/L 이상)은 박스트로스타트 1mg과 2mg 모두에서 각각 1.1%로 낮은 수준이었으며, 위약군에서는 보고되지 않았다. 대부분 이상반응은 경미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안에 글로벌 규제 당국에 허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며, 만성콩팥병·심부전 등 알도스테론 관련 적응증으로 개발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질레베시란, 연 2회 주사로 복약 순응도 개선 가능성 로슈와 앨나일람은 RNA 간섭(RNAi) 기술을 적용한 '질레베시란(zilebesiran)'을 공동 개발 중이다. 로슈와 엘나일람은 지난 2023년 질레베시란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상업화 과정을 협력하고 있다. siRNA는 질병 유발 단백질을 만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에 염기서열을 특이적으로 결합한 다음 이를 분해해 병의 근본 원인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siRNA는 DNA 정보를 복사한 mRNA를 반복적으로 제거하는 강점을 갖고 있다. 질레베시란은 간에서 안지오텐시노겐 합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안지오텐시노겐은 간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고혈압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고혈압은 전 세계 성인 3명 중 1명이 겪는 흔한 질환이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제의 복약 순응도 문제가 혈압 조절 실패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연 2회 피하주사라는 투여 편의성이 가장 큰 강점을 가진 젤레비시란이 상용화되면 투여 편의성에 큰 강점을 가져올 수 있다. 최근 공개된 임상2상 KARDIA-3 연구에서 질레베시란 300mg은 3개월차에 위약 대비 5.0mmHg의 수축기 혈압 감소를 보였고 효과는 6개월차까지 유지됐다. 다만 전체 분석에서 사전 정의된 통계적 유의성 기준은 충족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뇨제 병용 환자군에서는 3개월 시점 -9.2mmHg, 6개월 시점 -8.3mmHg로 뚜렷한 추가 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임상·실제 진료에서 관찰되는 시너지 효과와도 일치한다. 질레베시란은 안전성도 양호했다. ACE억제제,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등과 병용해도 문제없이 투여 가능했으며, 이상반응 발생률은 위약군과 유사했다.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ACE억제제와 ARB를 복용 중이었음에도 안전성에 특이 신호는 없었다. 로슈는 올해 안으로 글로벌 임상3상 'ZENITH' 연구를 시작한다. 약 1만1천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 감소 여부를 검증할 예정이다.2025-09-30 06:06:15손형민 -
최초의 RNAi 치료제 '기블라리'...국내 희귀약 지정차세대 유전자 침묵 치료, 'RNAi' 치료제 플랫폼 ①기블라리 기블라리(Givlaari®, giv-lah'-ree, 성분명: 기보시란, Givosiran, Alnylam)은 아미노레불린산 합성효소 1(aminolevulinate synthase 1, ALAS1)을 표적으로 하는 소간섭 RNA(small interfering RNA, siRNA) 치료제로, 2019년 미국 FDA, 2020년 유럽 EMA에서 ‘급성 간성 포르피린증(Acute Hepatic Porphyria, AHP)’ 치료제로 승인되었다. 국내에서는 2024년 GIFT(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로 지정된 후, 희귀의약품으로 등록되었다. 급성 간성 포르피린증(AHP)은 간에서 헴(heme) 생합성에 관여하는 특정 효소의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독성 전구체인 포르피린이 축적되어 발생하는 매우 드문 질환이다. 환자는 심한 복통, 구토, 발작 등 쇠약하게 만드는 급성 증상뿐 아니라, 통증을 포함한 만성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 Heme은 산소 운반, 에너지 생성, 해독 대사, 산화 스트레스 조절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다양한 생리적 경로에 관여한다. 따라서 heme 생합성의 이상이나 전구체 공급의 장애, 또는 특정 조직에서의 heme 이용률 감소는 조직 산소 공급 저하로 이어져 피로, 운동 시 호흡곤란, 심계항진 등의 전신 증상을 유발한다. 또한 heme은 미토콘드리아 전자전달계의 핵심 구성 요소로 ATP 생성에 관여하므로, 결핍 시 에너지 대사 장애로 인해 신경세포 및 근육세포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기보시란은 GalNAc(GalNAc-conjugated delivery system)을 이용한 간세포 특이적 이중가닥 siRNA로, 간세포 내 ALAS1 mRNA를 선택적으로 분해함으로써 이 유전자 발현을 감소시킨다. 결과적으로 신경독성을 유발하는 중간대사산물인 아미노레불린산(ALA)과 포르포빌리노겐(PBG)의 혈중 농도가 낮아지고, 이는 AHP의 급성 발작 빈도와 증상 악화를 유발하는 병태생리적 기전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기보시란의 유효성은 다국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3상 임상시험인 ENVISION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이 연구에서 기보시란은 위약에 비해 연간 AHP 발작률을 74% 감소시켰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2020년 6월 11일자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게재되었다. 6개월 치료 기간 동안 전혀 발작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은 기보시란 치료군에서 50%, 위약군에서는 16.3%로 보고되어, 기보시란의 임상적 유용성을 뒷받침한다. 급성 간성 포르피린증(Acute Hepatic Porphyria, AHP)은 어떤 질환인가? 포르피리아(Porphyria)는 그리스어 porphura(보라색 염료)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일부 환자의 소변이나 피부가 햇빛(자외선)에 노출될 때 붉거나 보라색으로 변색되는 현상에서 비롯되었다. 포르피리아는 헴(heme) 생합성 경로의 8단계 중 하나를 촉매하는 효소에 유전적 또는 후천적으로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군을 말한다. 각 효소에 결함이 생기면 해당 단계 이전의 전구체 물질이 체내에 축적되거나 소변 등을 통해 과도하게 배출되며, 이로 인해 다양한 임상 증상이 나타난다. 포르피리아의 유병률은 질환의 아형, 국가 및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보고된다. 포르피리아는 간성(hepatic)과 조혈성(erythropoietic)으로 분류되며, 이 중 급성 간성 포르피린증(Acute Hepatic Porphyria, AHP)은 간에서 헴 생합성에 관여하는 특정 효소의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드물고 만성적인 다기관 질환군이다. AHP는 다시 급성 간헐성 포르피린증(acute intermittent porphyria, AIP), 이형성 포르피린증(variegate porphyria, VP), 유전성 코프로포르피린증(hereditary coproporphyria, HCP), 델타-아미노레불린산 탈수소효소 결핍 포르피린증(delta-aminolevulinic acid dehydratase-deficiency porphyria, ALAD deficiency porphyria)으로 구분한다. 이 중 AIP가 가장 흔한 형태로 보고된다. 각 아형은 간 내 특정 heme 생합성 효소의 기능적 결핍을 초래하며, 이로 인해 자유 heme의 간내 농도가 감소한다. 이에 대한 보상 작용으로 헴 생합성 경로의 속도 조절 효소인 ALA 합성효소 1(ALAS1)의 발현이 유도된다. 그러나 ALAS1의 과발현은 독성 중간대사산물인 아미노레불린산(5-aminolevulinic acid, ALA)과 포르포빌리노겐(porphobilinogen, PBG)의 과도한 생성 및 축적을 초래한다. 이들 대사산물은 신경계, 간, 신장 등 여러 장기에 손상을 유발하는 병태생리학적 핵심 인자로 작용하며, 특히 ALA와 PBG는 강한 신경독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AHP는 주로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급성 발작을 특징으로 한다. AHP의 진단은 임상적 의심에 기반하여 시행되는 생화학적 검사로 확립할 수 있으며, 특히 소변 내 PBG 농도가 정상 상한치의 3배 이상으로 상승한 경우 AHP를 강력히 시사한다. 이러한 수준의 PBG 상승은 AIP, VP, HCP에서만 관찰되며, 이는 AHP 진단의 특이성과 조기 인지에 중요한 근거가 된다. AHP는 임상적으로 급성 발작과 만성 증상이 혼재된 형태로 나타난다. 급성 발작은 심한 복통, 오심, 구토, 빈맥, 고혈압, 저나트륨혈증, 의식 변화, 근력 저하 등으로 나타나며, 치료가 지연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발작 간에도 지속적인 통증, 피로, 오심 등 만성 증상을 경험하며, 이는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일부 환자는 반복되는 통증으로 인해 진통제, 특히 오피오이드(opioid)의 사용이 필요하게 되며, 이에 따른 약물 의존의 위험성 또한 고려되어야 한다. 아미노레불린산 합성효소 1(5-Aminolevulinate synthase 1, ALAS1)는 무엇인가? 아미노레불린산 합성효소 1(ALAS1)은 간을 비롯한 대부분의 비조혈성(non-erythroid) 조직에서 발현되는 heme 생합성 경로의 속도 조절(rate-limiting) 효소이다. ALAS1은 미토콘드리아 내에서 glycine과 succinyl-CoA를 기질로 사용하여 아미노레불린산(5-aminolevulinic acid, ALA)을 생성하며, 이는 heme 생합성의 첫 번째이자 핵심적인 반응이다. ALAS1의 발현은 간세포 내 자유 heme 농도에 의해 주로 음성 되먹임 조절(negative feedback regulation)을 받는다. 즉, 자유 heme이 충분할 경우 ALAS1의 전사(transcription)와 번역(translation)이 억제되며, 반대로 자유 heme이 고갈되면 ALAS1의 발현이 유도되어 heme 합성이 촉진된다. 이러한 조절 기전은 간세포의 대사 요구에 따른 heme 농도 유지에 필수적이다(Figure 1). 급성 간성 포르피린증(AHP)과 같은 질환에서는 heme 생합성 경로의 하위 효소 중 하나에 결함이 존재하여 heme의 생합성이 차단된다. 그 결과, 간 내 자유 heme 농도가 감소하고, 이에 대한 보상 기전으로 ALAS1의 발현이 과도하게 증가한다. 그러나 하위 효소의 기능 장애로 인해 생성된 ALA는 정상적으로 대사되지 못하고 축적되며, 이는 중추 및 말초 신경계에 독성을 유발하는 주된 병태생리적 원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ALAS1은 heme 생합성 경로의 대사 항상성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병리적인 상황에서는 질병의 발현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주요 분자 표적이 된다. 최근에는 ALAS1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ALA 및 포르포빌리노겐(PBG)의 축적을 방지하고 급성 발작을 예방하는 치료 전략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는 AHP 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헴(Heme)은 어떤 물질인가? Heme은 철(Fe²& 8314;) 이온을 중심으로 하는 테트라피롤 고리 구조(tetrapyrrole ring structure)를 갖는 필수적인 생리적 보조인자로, 주로 헤모글로빈, 미오글로빈, 시토크롬, 카탈라아제 및 다양한 산화효소의 구성 성분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heme은 단순한 구조적 단백질 구성 요소 외에도 산소 운반, 전자 전달, 산화 환원 반응 및 약물 대사 등 광범위한 생물학적 반응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Heme의 생합성은 진핵세포에서 고도로 보존된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며, 총 8단계의 효소 반응을 거친다. 이 과정은 glycine과 succinyl-CoA로부터 시작되며, 최초 반응은 미토콘드리아 내에서 ALA synthase(ALAS)에 의해 촉매된다. 이후 생성된 5-aminolevulinic acid(ALA)는 세포질로 이동하여 일련의 효소 반응을 거친 후, 다시 미토콘드리아로 들어가 최종적으로 ferrochelatase에 의해 protoporphyrin IX에 철 이온이 삽입되면서 heme이 완성된다. 이처럼 heme 합성은 미토콘드리아와 세포질 사이를 오가는 복합적인 과정을 통해 정교하게 조절된다. 생성된 heme은 조직에 따라 다양한 단백질 복합체에 삽입되어 기능을 수행한 후, 노화된 적혈구의 파괴 등을 통해 대식세포에 의해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heme oxygenase는 heme을 biliverdin, 일산화탄소(CO), 자유 철 이온으로 분해하며, biliverdin은 biliverdin reductase에 의해 bilirubin으로 환원된다. 비포합형 bilirubin은 간세포로 운반된 후 UDP-glucuronosyltransferase에 의해 포합형으로 전환되어 담즙을 통해 장관으로 배설된다. 장내에서는 포합형 bilirubin이 대사되어 stercobilin 및 urobilin 등의 색소로 전환되며 각각 대변 및 소변을 통해 배설된다. Heme 생합성과 대사 경로의 교란은 다양한 임상 질환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예를 들어, 생합성 효소 중 특정 단계에 결함이 발생할 경우 전구체의 병적 축적이 일어나며, 이는 포르피리아와 같은 희귀 유전 대사 질환의 원인이 된다. 반면, 분해 단계의 이상은 고빌리루빈혈증 및 황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들 물질의 색 변화는 임상 진단에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따라서 heme의 생합성부터 대사, 배설에 이르는 전 과정은 생리적 항상성과 병태생리 모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기보시란은 어떤 약제인가? 기보시란(Givosiran, 제품명: 기블라리, Givlaari)은 ALAS1을 표적으로 하는 소간섭 RNA(siRNA)이다. 이 약제는 간세포 내 ALAS1 mRNA를 선택적으로 분해하여 ALA 및 PBG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AHP의 급성 발작 빈도를 현저히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보시란은 siRNA로 설계되어 있으며, N-아세틸갈락토사민(GalNAc) 접합체를 이용하여 간세포 특이적으로 전달된다. 이 기술은 Alnylam Pharmaceuticals의 플랫폼인 ESC(Enhanced Stabilization Chemistry) GalNAc-siRNA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AHP의 치료는 발작 시 hemin 정맥주사 또는 증상 완화에 초점을 두고 있었으나, 근본적인 기전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치료법은 부재하였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기보시란은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인 ENVISION 연구에서는 기보시란 투여군에서 연간 발작 빈도가 위약군에 비해 약 74% 감소하였으며, 통증 감소 및 삶의 질 향상 등 유의한 임상적 개선이 보고되었다. 따라서 기보시란은 RNAi 기술을 활용하여 간세포 내 병적 대사 경로를 조절하는 최초의 siRNA 기반 치료제로, 기존의 대증요법 중심 치료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질병 수정형(disease-modifying) 치료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보시란의 약리학적 기전은? ALAS1 염기 서열을 가진 합성 이중가닥 RNA(Synthetic double-stranded RNA with ALAS1 sequence)는 GalNAc와 결합하여 간세포에만 대부분 발현되는 galactose 수용체의 일종인 ASGPR(asialoglycoprotein receptor)를 표적으로 결합하여 약물이 선택적으로 간세포에 도달하도록 하며, 간세포 내로 진입한 siRNA는 세포 내 효소인 다이서(Dicer)에 의해 약 20 염기쌍(bp) 조각으로 처리된 후 단일 가닥으로 분리된다. ALAS1에 상보적인 가닥(가이드 가닥)은 세포 내 ALAS1 mRNA에 결합하고 RNA 유도 침묵 복합체(RISC)에 탑재된다. 이후 가이드 가닥은 ALAS1 mRNA와 염기서열 상 완전한 상보성을 이루어 결합하며, 해당 mRNA는 절단되어 분해된다. 그 결과, ALA1 단백질의 수치가 감소하고 ALA의 생성이 줄어들면서 단백질 번역을 차단된다(Figure 1). 기보시란은 간에 대한 높은 특이성을 가지기 때문에, 약동학 및 흡수, 분포, 대사, 배설(ADME) 프로파일이 쥐 실험에서 모두 우수하게 나타났다. 해당 약동학 연구에 따르면 기보시란의 간 내 농도는 신장보다 11배 높게 나타났다. 기보시란은 심장, 폐, 부신 등 여러 장기에서도 발견되었으나, 간에서의 농도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검출되었다. 뇌에서는 기보시란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분해된 RNA 조각은 소변으로 배출되었다. 기보시란의 투여 용량에 따라 혈청 내 ALAS1 mRNA 및 소변 내 δ-ALA, PBG 수치가 빠르고 지속적으로, 그리고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했다. ASGPR 수용체가 말초 단핵세포, 복막 대식세포, 자궁내막 세포, 신장 세뇨관 세포 등에서도 발현되기는 하지만, 기보시란은 간에 대한 선택적 표적성을 보여 오프 타깃 효과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신장에서의 일부 축적 가능성과 관련하여, 임상시험 및 최근 연구에서는 기보시란 사용 시 혈청 크레아티닌(Cr) 상승과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 감소가 보고된 바 있으며, 장기적인 신장 기능에 대한 부작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기보시란(GIVLAARI)의 허가 임상 결과는 어떠한가? 기보시란의 급성 간성 포르피린증(AHP) 환자에 대한 유효성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다국가 임상시험인 ENVISION 연구를 통해 평가되었다. ENVISION 연구에는 총 94명의 AHP 환자가 등록되었으며, 이 중 89명은 급성 간성 포르피린증(AIP), 2명은 다형 포르피린증(VP), 1명은 유전성 코프로포르피린증(HCP), 2명은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였다. 이들 94명 중 48명은 GIVLAARI군, 46명은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되었다. 해당 환자들은 등록 전 6개월 동안 입원, 응급 진료 방문, 또는 가정에서의 정맥주사용 hemin 투여가 필요한 포르피린 발작을 최소 2회 경험한 경우에만 포함되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GIVLAARI 2.5mg/kg 또는 위약을 월 1회 피하주사하는 방식으로 1:1 무작위 배정하여 6개월간 치료하였다. 6개월의 이중눈가림 기간이 종료된 후, 93명의 환자가 최대 30개월 동안의 공개연장(open-label extension) 연구에 등록되었다. 연구 기간 중 포르피린 급성 발작의 치료를 위한 hemin 사용은 허용되었다. 연구 대상 환자의 중앙 연령은 37.5세(범위: 19~65세)였으며, 89%는 여성, 78%는 백인이었다. GIVLAARI군과 위약군은 포르피린 발작의 과거 발생 빈도, 이전 hemin 예방요법 사용 여부, 아편유사제(opioid) 복용 여부, 발작 사이 통증에 대한 환자 보고 척도 등에서 유사한 특성을 보였다. 주요 평가 지표는 AHP의 가장 흔한 아형인 AIP 환자에서의 연간 환산 복합 포르피린 발작률이었다. 복합 포르피린 발작은 입원, 응급 의료기관 방문, 또는 자가 투여한 정맥 내 hemin 투여로 정의되었다. 주요 이차 평가 지표는 ALA 및 PBG 수치, 전체 AHP 환자의 연간 발작률, 그리고 급성 간헐성 포르피린증 환자에서의 헴 사용량 및 하루 중 가장 심한 통증 점수였다. AIP 환자에서 6개월 동안의 연간 환산 복합 포르피린 발작률은 GIVLAARI군에서 평균 3.2회(95% CI, 2.3-4.6), 위약군에서 평균 12.5회(95% CI, 9.4-16.8)로, GIVLAARI군에서 74% 낮은 발작률을 보였다. AIP 환자들 중에서, GIVLAARI 투여는 요중 ALA 및 PBG 수치 감소, hemin 사용 일수 감소, 그리고 하루 중 가장 심한 통증 점수 개선에 있어 위약보다 더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GIVLAARI군에서 더 자주 나타난 주요 이상 반응으로는 혈청 아미노트랜스퍼레이스 수치 상승,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 및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의 변화, 그리고 주사 부위 반응이 있었다. 기보시란의 예상되는 쟁점은 무엇인가? 기보시란은 GalNAc-siRNA 플랫폼을 활용하여 간세포 특이적으로 작용함으로써 높은 치료 효율성을 나타내며, 간세포 표면의 ASGPR 수용체를 이용한 특이적 전달을 통해 오프타깃(off-target) 효과를 최소화하였다. 피하 주사로 월 1회 투여가 가능하며, 실제 임상시험에서 발작 빈도 감소, 통증 완화, 삶의 질 향상 등 유의미한 임상 혜택이 입증되었다. 대표적인 pivotal study인 ENVISION 임상시험은 기보시란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미국 FDA 및 EMA의 승인을 획득하는 데 기여하였다. 그러나 ENVISION 연구는 치료 효과와 관련하여 여러 측면에서 제한점이 존재함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실제 임상 적용 및 후속 연구 설계에 있어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 첫째, 연구에 포함된 환자 수가 94명으로 제한적이며, 이 중 대부분이 AIP(acute intermittent porphyria) 환자로 구성되어 AHP 전체 스펙트럼에 대한 일반화에 제약이 있다. 둘째, 이중눈가림 기간은 6개월로 설정되어 있어 장기적 효능 지속성과 안전성 평가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특히 연장 연구는 비통제 환경에서 수행되었기에 객관적 유효성 판단에 한계가 있다. 또한 기보시란은 대부분 여성(89%)에게 투여되었기 때문에 성별 간 반응 차이를 평가하기 어렵고, 주요 평가 변수가 급성 발작 빈도 감소에 집중되어 있어 삶의 질, 통증 완화, 기능 회복 등 임상적으로 중요한 지표들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였다. 더불어 일부 환자에서 간 효소 상승, 신기능 변화, 피로 등의 이상반응이 관찰되었으며, 장기간 투여에 따른 누적 독성 가능성은 추후 연구가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고가의 희귀질환 치료제로서 경제성 평가 역시 중요한 쟁점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특히 발작 빈도가 낮은 환자군에서는 비용 대비 임상적 이득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기보시란은 RNAi 기반 정기 투여 치료제 중 최초로 승인된 사례로, RNAi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한 전례로도 의의가 깊다. 나아가 희귀 유전질환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간 특이적 전달 기술의 실제 적용 가능성 또한 입증하였다. 또한 AHP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문헌 1. Lei Zhang et al. “The therapeutic prospects of N-acetylgalactosamine-siRNA conjugates“ Front. Pharmacol., 14 December 2022. 2 Chaudry Nasir Majeed et al. “Spotlight on Givosiran as a Treatment Option for Adults with Acute Hepatic Porphyria: Design, Development, and Place in Therapy” Drug Design,Developmentand Therapy 2022:16. 3. M. Balwani et al. “Phase 3 Trial of RNAi Therapeutic Givosiran for Acute Intermittent Porphyria” N Engl J Med 2020;382:2289-301. 4. 기타 인터넷 자료(보도 자료, 제품 설명서 등).2025-08-08 06:10:01최병철 박사 -
BMS, 차세대 표적항암제 '레포트렉티닙' 국내 허가[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차세대 폐암 표적치료제로 평가받는 비엠에스제약의 '옥타이로캡슐(레포트렉티닙)'이 국내 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옥타이로캡슐40mg과 160mg 등 2개 품목을 허가했다. 해당 품목은 ▲ROS1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치료 ▲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국소진행성, 전이성 또는 수술적 절제 시 중증 이환의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 치료제(혹은 치료 요법) 이후 진행됐거나 현재 이용 가능한 적합한 치료제가 없는 고형암 성인 환자 및 12세 이상 소아의 고형암 치료 등에 쓰이게 된다. 옥타이로는 지난 2023년 11월 미국 FDA로부터 비소세포폐암치료제로 최초 승인됐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8월부터는 국내 첫 치료목적으로 사용승인을 받아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다. 이 약은 다국가 1& 8729;2상 임상 TRIDENT-1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TKI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71명에서 1차 평가변수인 레포트렉티닙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79%로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이전 표적 치료제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객관적 반응률은 특정 기간 내에 치료 받은 환자 중 종양 크기가 감소하거나(부분 반응) 더 이상 암 징후가 없는(완전 반응) 비율로 정의됐다.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34.1개월이었다. 이전에 ROS1 TKI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환자 56명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38%·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14.8개월이었다. 해당 연구에서는 이전 표적치료제 내성 환자의 치료 효과도 규명했다. 56명의 내성 환자는 ORR 38%, PFS 9개월을 나타냈다. 특히, 내성 돌연변이(G2032R)까지 획득한 환자 17명을 대상으로는 ORR 59%, PFS 9.2개월을 확인할 수 있었다. TRIDENT-1 연구는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이 교신저자로 나서,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IF 176.082)'에 게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ROS1 돌연변이 폐암은 전체 폐암의 2%를 차지한다. 표준 치료법은 돌연변이 유전자를 조준하는 표적항암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크리조티닙'과 '엔트랙티닙'이 있으며 레포트렉티닙은 차세대 약물로 주목받고 있다.2025-06-05 10:49:16이혜경 -
비만 신약 '마운자로', '위고비' 보다 살 더 빠진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마운자로'가 경쟁약물인 '위고비' 보다 살을 더 빠지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릴리는 12일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와 GLP-1 수용체 작용제 위고비(세마글루티드)를 직접 비교한 SURMOUNT-5 3b상 오픈라벨 임상 연구의 상세 결과를 공개했다. 비만치료제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두 약제의 체중감소 효과를 비교한 이 연구결과는 제32차 유럽비만학회(ECO, European Congress on Obesity) 및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서 동시에 발표됐다. 연구는 체질량지수(BMI, Body Max Index) 30kg/m2 이상인 성인 환자, 또는 당뇨병을 제외한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27kg/m2이상 30 kg/m2미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마운자로는 72주차 기준 1차 평가변수 및 다섯 가지 주요 2차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하며 위고비 대비 우월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1차 평가변수에서 마운자로 투여군(10mg 또는 15mg)의 72주차 기준 평균 체중 감소율은 20.2%로, 위고비 투여군(1.7mg 또는 2.4mg)의 13.7%와 비교해 47%만큼 상대적으로 더 개선된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 치료 요법 추정치(Treatment-Regimen Estimand)로 평가한 결과, 마운자로 투여군은 평균 22.8 kg의 체중이 감소했고, 세마글루티드 투여군은 평균 15.0kg의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운자로는 주요 2차 평가변수인 모든 체중 감소 목표에 대해서도 위고비를 앞섰다. 마운자로 투여군의 15.0% 이상 체중 감소 달성률은 64.6%인 반면, 위고비 투여군은 40.1%였다. 또한 마운자로 투여군의 허리둘레 수치는 평균 18.4cm(7.2in) 감소해, 위고비 투여군의 평균인 13.0cm(5.1in) 감소보다 우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선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직접 비교 연구(SURMOUNT-5)에서 마운자로가 위고비에 비해 더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여줬다. 이 약제의 도입 시 우리나라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2025-05-12 16:43:08어윤호 -
릴리 RET 표적항암제 레테브모, 급여 등재 주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그림의 떡이 될 뻔했던 RET 표적항암제 치료옵션에 대한 희망이 다시 살아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최근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저해제 레테브모(셀퍼카티닙)의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에 대한 보험급여 등재 신청을 제출했다.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다. 지난 2022년 3월 국내 허가된 레테브모는 같은해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11월 암질심의 벽을 넘고 2023년 5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최종 통과했다. 약평위 통과 후 6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에 돌입하면서 급여 등재 기대감이 커졌지만, 결국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이는 당해년도 유일한 약가협상 불발 소식이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RET 항암제 옵션은 유명무실해 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허가된 RET 항암제는 2종이다. 레테브모 이외 한국로슈가 블루프린트로부터 도입한 '가브레토(프랄세티닙)'가 있다. 그러나 로슈가 판권을 내려 놓으면서 가브레토의 등재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에 릴리 한국법인이 꺼져가는 불씨를 살렸다. 다만 끝까지 등재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레테브모는 3상 조건부 허가를 획득한 약으로, 등재 과정에서 3상 연구가 없어 그에 준하는 자료를 요구 받아 절차에 난항을 겪었던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시 빠른 도입을 위해 조건부로 승인된 약에 대한 평가 잣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허가-평가연계제도로 신속히 등재 신청한 레테브모가 1년 반 가량 급여 논의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실패였기 때문이다. 반전의 여지는 있다. 지금은 제대로 된 3상 연구에서 결과가 확보된 상태다. 이제 릴리와 정부의 RET 항암제 도입에 대한 의지가 중요하다. 2023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는 레테브모의 3상 임상시험인 LIBRETTO-431 및 LIBRETTO-531 연구 결과가 각각 공개됐다. 해당 결과는 학회 발표와 동시에 국제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학회에 발표된 LIBRETTO-431 연구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레테브모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펨브롤리주맙 치료를 비교한 임상이었다. 주요 결과, ITT-펨브롤리주맙 환자군에서 독립적중앙검토위원회(BICR)에 의한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레테브모 투여군 24.8개월, 대조군 11.2개월로 위험비는 0.465로 나타났다. BICR에 의한 치료제의 전체 반응률(ORR)은 레테브모 투여군 83.7%로 대조군 65.1%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한편 레테브모는 2020년 미국에서 신속 심사(Accelerated Approval),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혁신의약품 및 희귀의약품 지정(Breakthrough Therapy & Orphan Drug Designation)을 적용 받아 RET 유전자 변이 암 환자를 위한 최초의 치료옵션으로 승인됐다.2025-05-08 06:00:46어윤호 -
허가수수료 인상 후 첫 신청 품목은 '인루리오정'[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신약 허가 수수료가 4억1000만원으로 대폭 인상된 이후 품목허가 신청이 첫 번째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지난 1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유방암 신약 '인루리오정(임루네스트란트)'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는 식약처가 신약 허가 심사 절차를 대폭 개선하고, 허가 심사 수수료를 재산정한 이후 첫 번째 신약 신청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식약처는 2025년 1월 1일부터 신약 허가 혁신 방안을 시행하며 허가 절차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개선안을 도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사전 상담 절차의 도입이다. 기존에는 신약 심사 접수 이후에만 논의가 가능했으나, 이제는 접수 전에 예비 상담을 진행해 허가 절차를 사전에 준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신약 자료 준비의 방향성을 조기에 확인하고, 불필요한 보완 요청을 최소화할 수 있다. 릴리는 또한 이미 인루리오정의 품목허가 신청을 위한 사전 상담을 한 차례 진행한 바 있으며, 현재 식약처 내 전담팀 구성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1·2차 보완요청 과정에서 제약사가 보완자료를 사전 등록하고 설명회의를 요청할 수 있는 절차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식약처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으며, 최종 심사 단계에서는 최종회의가 신설되어 허가 절차의 일관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식약처는 이번 혁신 방안을 통해 신약 심사 기간을 295일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GMP 실태조사 기간을 기존 12개월에서 90일 이내로 대폭 단축했다. 이를 통해 신약 출시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릴리의 인루리오정은 경구용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 '임루네스트란트'의 국내 허가 명칭이다. 해당 신약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 음성(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임상 3상 EMBER-3 시험 결과에 따르면, 임루네스트란트는 표준 내분비 요법제(SOC ET)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에스트로겐 수용체 1(ESR1) 변이를 동반한 환자들에게서 기존 치료 대비 종양 악화율이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루네스트란트와 CDK4/6 저해제인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를 병용한 환자그룹에서는 종양 악화율이 단독 요법 대비 43% 감소했으며,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9.4개월로 임루네스트란트 단독요법군(5.5개월) 대비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됐으며 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에서도 발표됐다. 이번 품목허가 신청은 신약 허가 혁신 방안 시행 이후 첫 번째 사례로, 식약처의 새로운 허가 절차가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될지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신약 허가 절차 변경 과정에서 "이번 신약 허가 혁신 방안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심사 체계를 갖추어 나갈 것"이라며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인 심사 절차가 제약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 신약 심사 절차가 글로벌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번 혁신 방안을 통해 신약 출시 기간이 단축되면, 국내 환자들이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보다 신속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식약처의 신속 허가 프로세스가 원활하게 작동한다면 글로벌 제약사뿐만 아니라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신약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신약 승인 과정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5-02-05 16:29:06이혜경 -
ROS1 표적항암제 '옥타이로', 국내 허가 임박[데일리팜=어윤호 기자] ROS1 표적항암제 '옥타이로'의 국내 상용화가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BMS제약 암종불문항암제 옥타이로(레포트렉티닙)의 막바지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상반기 내 정식 승인이 전망된다. 이 약은 지난해 6월 초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구체적인 적응증은 ▲ROS1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NTRK(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국소 진행성, 전이성 또는 수술적 절제시 중증 이환의 가능성이 높은 고형암의 치료이다. 옥타이로는 지난해 11월 미국 FDA로부터 비소세포폐암치료제로 최초 승인됐다. NTRK 융합 고형암 적응증의 경우 최근 승인을 획득했다. 또한 같은 달에는 유럽 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허가 권고 의견을 받아내기도 했다. 옥타이로는 다국가 1& 8729;2상 임상 TRIDENT-1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TKI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71명에서 1차 평가변수인 옥타이로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79%로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이전 표적 치료제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객관적 반응률은 특정 기간 내에 치료 받은 환자 중 종양 크기가 감소하거나(부분 반응) 더 이상 암 징후가 없는(완전 반응) 비율로 정의됐다.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34.1개월이었다. 이전에 ROS1 TKI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환자 56명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38%·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14.8개월이었다. 해당 연구에서는 이전 표적치료제 내성 환자의 치료 효과도 규명했다. 56명의 내성 환자는 ORR 38%, PFS 9개월을 나타냈다. 특히, 내성 돌연변이(G2032R)까지 획득한 환자 17명을 대상으로는 ORR 59%, PFS 9.2개월을 확인할 수 있었다. TRIDENT-1 연구는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이 교신저자로 나서,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IF 176.082)'에 게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ROS1 돌연변이 폐암은 전체 폐암의 2%를 차지한다. 표준 치료법은 돌연변이 유전자를 조준하는 표적항암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크리조티닙'과 '엔트랙티닙'이 있으며 레포트렉티닙은 차세대 약물로 주목받고 있다.2025-02-03 06:00:01어윤호 -
왓치맨 플렉스, 경구 항응고제 대비 우월한 효과 확인[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보스톤사이언티픽은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LAAC) 장치 '왓치맨 플렉스(WATCHMAN FLX)’가 경구 항응고제 대비 우월한 출혈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효과를 확인한 연구는 옵션(OPTION) 임상으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심방세동 절제술 이후의 뇌졸중 위험 감소에 대해 왓치맨 플렉스를 와파린(5%)을 포함한 1차 치료 요법인 경구용 항응고제(OAC)와 직접 비교한 연구다. 미국, 유럽, 호주의 114개 기관에서 1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왓치맨 시술 환자군(803명)의 약 60%는 절제술을 받은 이후 90~180일 이내에 왓치맨 플렉스 시술을 받았고, 약 40%는 두 시술을 동시에 받았다. 연구 결과 왓치맨 플렉스는 36개월 시점에서 시술과 관련 없는 주요 출혈 또는 임상적으로 관련된 비주요 출혈에 대한 1차 안전성 평가변수를 충족하며 경구용 항응고제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8.5% vs 18.1%). 또 36개월 시점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뇌졸중, 또는 전신 색전증에 대한 1차 유효성 평가변수에서 경구용 항응고제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했으며(5.3% vs. 5.8%), 시술 및 비시술적 주요 출혈을 평가한 2차 평가변수에서도 경구용 항응고제 대비 비열등성을 보였다(3.9% vs. 5.0%). 박희남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옵션 연구는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이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경구 항응고제보다 출혈 부작용에 있어 더 안전함을 보여줬다"며 "강화된 임상 근거로 국내 보험급여 여건이 개선되고, 미국, 일본에 비해 시술 개인 부담률이 큰 우리나라 환자들에게도 최적의 치료 혜택이 주어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애리 보스톤사이언티픽 한국 총괄 대표는 "옵션 연구를 통해 왓치맨 플렉스의 뇌졸중 예방 효과와 출혈 위험 감소에 대한 확고한 임상 근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의료진과 환자를 위한 유용한 치료 옵션으로서 왓치맨 기술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2024 미국심장협회 사이언티픽 세션(American Heart Association 2024)의 최신 임상 세션에서 발표되었으며,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보스톤사이언티픽 왓치맨 플렉스는 2020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초 허가를 받았고,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은 2017년 건강보험 선별 급여로 등재돼 환자 본인 부담률은 80%로 적용되고 있다.2024-12-19 09:36:07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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