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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녹십자·일양 4가백신 추격 동아·보령…'뜨거울 9월'

  • 김민건
  • 2017-06-23 06:14:57
  • 4가 독감백신 시장에 국내사만 5곳 넘게 진출…국내사 간 경쟁 주목

지난해 독감 백신 시장에서 이슈는 4가 독감백신 등장과 유정란 또는 세포 배양 방식에 따른 대결이었다. 올해는 4가 독감백신 출시 국내사만 5곳에 이른다. 국내사 간 경쟁이 뜨거울 예정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시작되는 독감 시즌에는 4가 독감백신 선두 기업인 녹십자, SK케미칼, 일양약품을 비롯해 동아에스티와 보령바이오파마 등이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인다.

지난 20일 동아에스티와 보령바이오파마가 각각 식약처로부터 '백시플루 4가주사액 프리필드시린지'와 '보령플루VII테트라백신주' 허가 완료를 받으며 경쟁을 예고했다.

현재까지 독감백신 시장은 공공부문에서 3가 백신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지난해 출시된 4가 독감백신으로 소비자 선택이 늘면서 4가 독감백신에 후발 주자로 뛰어드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이번 4가 독감백신 시장에 뛰어든 동아에스티와 보령바이오파마는 다국적사 사노피-파스퇴르로부터 균주를 들여와 생산, 시판하는 전략을 택했다.

동아와 보령은 3가 독감백신 또한 판매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1989년부터 독감백신 사업을 해왔다. 지난해까지 3가 독감백신 시장에서 NIP(국가무료예방접종사업)와 의원·도매 등 민간 시장에 주력해오며 백신 영업 노하우를 가진 점은 비록 선두 주자라고 해도 무시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매년마다 독감백신 시장 수요는 거의 동일한 점은 피할 수 없는 경쟁을 예상케 한다. 수요와 달리 공급량을 각 제약사가 결정하기 때문에 과잉 생산된 재고 품목은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올해 4가 독감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어떤 해는 공급이 많아 생산 제품이 남기도 하고, 부족하기도 하다"며 독감 시장의 불규칙한 수요와 공급을 특징으로 설명하며 "재고품은 회사 손실로 이어지기에 기업 간 백신 영업 및 마케팅 전략 노출을 꺼리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3가 독감백신 NIP사업에 들어갈 수요 외에는 비급여 시장에 속하는 3가 독감백신은 물론 4가 독감백신 수요 조사는 하지 않고 있어, 얼마나 만들지는 기업의 마케팅과 영업적 판단에 따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국내에서 사용되기 위해 식약처 검증을 받은 3가·4가 독감백신은 총 2100만 도즈다. 이중 녹십자가 총 800만 도즈(3가 400만, 4가 400만)를 생산했으며, SK케미칼도 총 500만 도즈(3가 250만, 4가 250만)를 만들었다. 두 회사는 1300만 도즈를 만들어 대부분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나머지 800만 도즈 시장을 놓고 다국적사 백신을 도입한 유한양행과 동아에스티, 보령바이오파마 등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녹십자와 SK케미칼이 확보한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다만 동아와 보령 제품은 시판에 앞서 제조번호별로 식약처에서 출하를 승인받는 국가출하승인 과정이 남아있다. 이 과정에는 약 35일(근무일 기준)이 걸리며, 실제로 한달 반 정도가 필요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두 회사의 4가 독감백신 시장 진입에 앞서 녹십자와 SK, 일양약품은 경쟁해왔다.

SK케미칼은 세계 최초 세포배양 방식을 앞세웠으며, 녹십자는 국내 최초 허가받은 전통의 유정란 방식을 마케팅 전략으로 잡았다. 아울러 SK케미칼은 피부과와 비뇨기과, 성형외과 등에 강점을 보이는 JW중외신약과 공동판촉을 해오는 영업 전략으로 차별화 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우리는 내과나 가정의학과 등 기존 거래처에 이미 백신 영업망이 활성화 되어 있지만 JW신약은 피부과 등에 특화되어 있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한 전략적 배경이었음을 밝혔다. JW신약 입장에서도 공동판촉을 통한 백신 시장은 또 다른 매출원이 될 수 있어 '윈윈'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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