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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액 1·2위 길리어드 휩쓸어…30위권에 국산약 6개

  • 이탁순
  • 2017-08-21 06:14:58
  • 2017년 5월 누적 의약품 청구액 분석…외자사 강세 여전

한국 진출 6년차에 접어든 길리어드가 국내 의약품 기준 청구액 1, 2위를 휩쓸었다.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정'과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정'이 개별품목 가운데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한 것이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올해 5월까지 누적 의약품 청구액 순위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비리어드정은 676억원으로 1위를, 소발디정은 475억원으로 그 뒤에 위치했다.

두 약물 모두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제품이다. 198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스터 시티에서 창업한 길리어드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개발로 유명세를 치른 벤처 신화의 주인공이다. B형간염치료제, 에이즈치료제, C형간염치료제 등 꾸준히 항바이러스 제제를 내놓으며 현재는 연매출 321억달러(2015년 기준)의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했다.

2017년 1~5월 누적 의약품 청구액(건강보험심사평가원, 억원)
국내에는 지난 2011년 3월 법인을 설립하고,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에이즈치료제 '트루바다'를 공급하면서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국내 직원은 약 60명. 만 6년차가 지난 시점에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며 한국에서도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다.

공교롭게도 비리어드와 소발디 모두 유한양행이 판매하고 있는 약물이다. 비리어드는 출시 직후 유한이 함께했고, 작년 본격 시판된 소발디는 지난 7월 양측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이 국내 제약업계 매출액 순위 1위를 유지하는데는 길리어드의 영향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길리어드가 국내 시장에서 최정상에 섰지만, 태풍의 눈에 들어온 것처럼 위기의 순간이기도 하다.

비리어드는 올해 11월 물질특허가 만료돼 염을 바꾼 동일성분(테노포비어) 약물이 쏟아질 전망이다. 비리어드가 내년에도 현재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지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소발디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 중이다. 이 약물은 C형간염 환자를 완치시킬 수 있는 획기적 약물이지만, 이것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 완치 환자수가 늘면서 약 사용량이 줄어 매출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곧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의약품 청구액 30위권 약물 가운데 제네릭을 포함한 국내 개발 약물은 6개에 불과했다. 항혈전제 플라빅스(개발 사노피)의 동일성분 약물 플래리스정(삼진제약)이 이 기간(2017.1~5월) 231억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어 혈액제제인 정주용 헤파빅주(녹십자)가 207억원,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이탈파마코) 동일성분 약물인 글리아티민(대웅바이오)이 177억원, 항궤양 복합제 알비스(대웅제약)가 174억원, 간장약 고덱스캡슐(셀트리온제약)이 164억원,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정(한미약품)이 141억원으로 국산약물의 자존심을 세웠다.

아울러 30위권에 위치한 약물 가운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국로슈가 각각 제품 3개로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리피토정10mg, 노바스크정5mg, 리피토정20m을,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하루날디정0.2mg, 프로그랍캅셀1mg, 베타미가서방정50mg이 30위권에 위치했다. 또한 한국로슈는 허셉틴피하주사600mg, 아바스틴주, 허셉틴주150mg을 30위권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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