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실을 개방하라고? 약화사고·도난 우려 커진다"
- 노병철
- 2017-09-25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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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제스트 복약지도 | 조제실 개방 불가이유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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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약국에서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이제스트 복약지도'입니다.
이번 시간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약국 조제실 개방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불가사유에 입장을 정리해 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최근 언론에서도 그렇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진로교육에서도 조제실 개방 불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많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약품 조제실이 아무에게나 개방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 지금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멘트/그래픽] 첫째는 도난 우려입니다. ◆ 조제실에 있는 전문의약품은 일반사람이 쉽게 구할 수 없는 약입니다. ◆ 은행 금고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고 금고 안을 훤히 볼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금고는 두꺼운 철제문으로 막혀있고 청원경찰까지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 그러나 약국에는 청원 경찰도 없고 금고문도 없습니다. 범죄에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일반인은 어떤 약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약인지, 가격이 비싼 약인지, 발기부전 치료제가 어디에 있는지, 범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면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 즉, 몰라서 못 훔쳐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어떤 간염약은 한통에 700여 만원입니다. 물론 14만원짜리 약도 있습니다. 약국 입장에서는 이런 약 한 통만 없어져도 충격이 큽니다. 소비자 분들은 건강보험으로 싸게 구입하기 때문에 얼마나 비싼약인지 잘 모릅니다. ◆ 수면제나 신경안정제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은 재고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이런 약품은 도난이나 파손에 매우 민감합니다. 약품 위치가 일반인에게 노출되어서는 안 됩니다. 일반인이 이 약이 어디 있는지 모르게 해야 합니다. ◆ 별거 아닌 당뇨약도 훔쳐가면 안 됩니다. 보통사람에게 먹이면 쓰러지게 만들 수 있어 범죄용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 도핑약물이나 불법적으로 몸짱을 만드는 헬스보충제 같은 호르몬성 약물도 동네 어느 약국에나 다 있습니다. ◆ 조제실 약으로 마약인 필로폰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어느 약국에나 그 원료가 다 있습니다. 약사들은 알면서도 안 만들 뿐입니다. 하지만 도난당해서는 안 됩니다. ◆ 약국에 있는 조제실 약은 은행 금고나 무기 창고와 같습니다. 전문의약품은 살인 무기로 사용 가능합니다.
둘째는 조제실수 우려입니다. ◆ 약사의 조제행위는 집중력을 요구 합니다. ◆ 조제하는 도중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환자를 바라보고 조제를 하면 실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약 하나가 잘못 들어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약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매일 조제하는 쉬운 약도 잘 못 줄 수 있습니다. 기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반자동 조제기계인 ATC도 실수를 합니다. 한 알이 덜 들어가거나 더 들어가는 경우가 실제로 비일비재 합니다. 기계적 오류인데 약사들이 이 오류를 항상 염두에 두고 약포지를 하나하나 검수를 하고 있습니다. ◆ 환자분들 중에 급하니깐 빨리 조제해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급하니깐 조제하고 있는 약사에게 자꾸 말을 시키고 이것저것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 질문은 조제가 끝난 후에 하셔야 좋습니다. ◆ 조제를 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조용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조제를 해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조제가 됩니다.
셋째는 환자 프라이버시 문제입니다. ◆ 약국에는 동시에 여러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앞사람이 무슨 약을 가지고 가는지 몰라야 좋습니다. ◆ 조제를 할 때 약사가 앞에 남성분 발기부전약을 꺼내는 광경을 뒤에 있는 여성분들이 빤히 바라보고 남성분 얼굴도 번갈아 가며 쳐다보고 있으면 안 됩니다. ◆ 젊은 여성분의 응급피임약 조제를 뒤에 남자들이 쳐다보고 있으면 이것도 안 됩니다. ◆ 실제로 복약지도 할 때도 민감한 문제이지만 조제실이 훤히 보이면 약을 꺼내고 조제하는 과정에서 더 잘 보입니다. 뒷사람이 앞사람은 어떤 질환으로 어떤 약을 먹는지 알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 식당에서 앞 사람이 어떤 음식을 시켰는지 아는 문제하고 차원이 다릅니다.
넷째는 아이들 안전 문제입니다. ◆ 아이들이 조제실로 들어오면 그 아이는 죽을 수 있습니다. ◆ 손닿는 곳에 독극물들이 잔뜩 있습니다. ◆ 한 두알 만 집어 먹어도 쓰러져서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 어느 약국에나 조제실에는 이런 약들이 넘쳐 납니다. ◆ 약사가 조제하는 도중에 어린이가 조제실로 들어오면 조제에 신경을 못 쓰고 어린이를 지켜봐야 합니다. 혹시나 어린이가 장난감처럼 생기고 모양이 예쁜 약을 집어 들면 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약이라는 건 누구에게는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지만 어린이에게는 단 한 두알 만으로도 치명적인 독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런 약은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조제실에 집중 배치되어 있습니다.
[클로징멘트] 네, 오늘은 특별판으로 약국 조제실 개방과 관련해 합리적 불가사유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오늘 살펴 본 내용이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약국 조제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벗는 계기가 되고, 혹시라도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다시금 의제와 단상으로 연결되는 구심점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뉴스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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