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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병원 부지 약국개설, 약사 윤리 버리지 않길"

  • 김지은
  • 2017-09-30 05:30:00
  • 창원시약 이용수 총무이사, 약사들에 서한…"판결 날때까지 기다려 달라"

경남 창원시약사회 이용수 총무이사
창원경상대병원 부지 내 약국 개설 문제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역 약사회 임원이 동료 약사들에게 문제 약국을 개설도, 근무도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서한을 띄워 주목된다.

경남 창원시약사회 이용수 총무이사는 29일 '약사님들에 보내는 서한'이라는 호소문을 공개했다.

이 총무이사의 이번 글은 분회와 지부,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나서 창원경상대병원 부지 내 남천프라자 상가 약국 개설 저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와는 무관하게 약국 개설을 위한 준비가 속속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한 조치인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창원시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남천프라자 상가에는 현재 2곳 약국에 대한 인테리어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 총무이사는 이번 글에서 창원경상대병원 부지 내 약국 개설과 관련 문제를 저지하는 게 장기화 되고 있고, 그에 따른 결과가 명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총무이사는 "약사법을 무시하고 개설되는 창원경상대병원 부지 내 약국을 약사회가 최선을 다해 저지하고 있지만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민주사회에서 무턱대고 우리가 옳다고 막무가내로 약국개설을 막을 수 없고, 법적 절차에 따라 합법적 원칙에 따라 투쟁을 진행하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약사사회가 주장하는 약사법 위반 부분이 명확해질 경우 이곳에서 약국을 개설하거나, 또는 근무할 경우 약사로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이사는 "당부하고자 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투쟁의 결과가 명확해질 때까지 그 자리에서 약국을 개설하거나 일하는 것을 고민해주셨으면 한다"면서 "창원과 경남, 대한약사회가 현재 주장하는 부분이 옳다고 판결이 난다면 여기는 전국에서 의약분업을 무너뜨리는 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경상대병원 부지 내 남천프라자 상가 1층 모습. 현재 약국 인테리어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렇게되면 이 약국에서 일했다는 것은 지워지지 않는 윤리적 얼룩이 될 것"이라며 "일생을 살다보면 중요한 게 돈도 시간도 편리성도 아닐 때가 많다. 주변에서 여전히 한순간 유혹에 넘어가 일평생 오점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우리 스스로가 그 본보기가 되어선 안된다"고 했다.

그는 또 "약사사회는 넓은듯하나 좁디 좁고, 조금만 알아보면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금방 알게 되는 만큼 한번의 큰 실수는 얼굴을 들기 힘들게 할 것"이라며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된다. 저희가 법적 판결을 얻는 그날까지만이라도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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