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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컨퍼런스, 내로라하는 제약 CEO의 말말말

  • 안경진
  • 2018-01-10 06:15:00
  • 엔도·버텍스·샤이어·세엘진 등 혁신기업들 대거 참여…투자자들 대상 핵심전략 소개

8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연자로 참석한 빌 게이츠(출처: JP모건 트위터)
글로벌 제약업계 최대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2018)'가 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했다.

세계 각국에서 450곳 이상의 공공·민간기업과 9000여 명의 참석자들이 방문한다고 알려진 이번 행사는 오는 11일까지 나흘간 지속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로서 세계적인 부호로 이름난 빌 게이츠(Bill Gates)가 첫날 키노트 연자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로라 하는 제약사 대표들이 직접 나서 투자자들에게 인상깊은 메시지를 전했다.

"제약사들이여, 아마존 진출에 대비하라"

아마존이 의약품 유통사업에서도 지금과 같은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을까?

컨퍼런스 첫날 마이크를 잡은 #엔도 인터네셔널의 폴 캄파넬리(Paul V. Campanelli)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질문에 "물론"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아마존의 의약품 시장진출이 기정사실화 됐다고 봤다. 아마존과 같은 대형 유통업체가 업계에 진출한 뒤 변화된 생태계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캄파넬리는 "의약품시장은 머지않아 아마존과 같은 도전자들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제약사들은 아마존의 요구가 무엇이고 계약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그들의 영향력을 평가절하하기 보단 함께 일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것만이 제네릭 가격붕괴에 대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버텍스의 성공비결? 3가지에 주목하라"

혁신의 대명사로 떠오른 #버텍스 파마슈티컬즈의 제프리 라이덴(Jeffrey Leiden) CEO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인수합병(M&A)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생명공학기업으로 출발한 버텍스는 2015년 낭성섬유증 치료제로 허가된 '오캄비(Orkambi)'의 개발사다. 2015년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와 26억달러 규모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사례가 잘 알려졌으며, 지난해 길리어드와 카이트파마의 M&A가 성사되기 전까진 길리어드의 유력한 인수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버텍스 CEO가 공개한 M&A 성공전략 3가지(출처: JP모건 홈페이지)
이날 소개된 버텍스의 사업개발 전략은 3가지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낭성섬유증 분야에 집중하되, 기존 치료제를 보완할 수 있는 플랫폼기술을 탐색하는 한편, 초기 개발단계에 투입될 자산을 확보하는 것. 플랫폼기술로는 CRISPR, mRNA 등이 거론됐다.

버텍스는 현재 20억 달러 상당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오캄비 매출액은 21억~21억 5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라이덴의 발표 대로라면 위 3가지 전략이 적중한 덕분이다.

라이덴은 "지난 몇년간의 성과를 통해 재무건전성이 축적됐다. 오늘 소개한 3가지 영역에서 비슷한 종류의 거래가 성사되길 기대해도 좋다"며, "일부는 앞서 완료된 성과들보다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샤이어의 차세대 먹거리는 신경과 질환"

2016년 박스앨타와 합병을 통해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던 #샤이어는 다음 타깃으로 신경과 질환을 내세웠다.

샤이어는 8일 공식성명서를 통해 "신경과학 부문과 희귀질환 부문 2개의 사업부를 분리,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 한해 동안 신설사업부의 포트폴리오를 최적화 한 뒤 파트너십이나 기술이전, 볼트온(Bolt-on) 등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박스앨타 인수합병 이후 재정상 어려움을 겪어온 샤이어는 지난해 희귀질환 치료제가 회사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한 데 착안,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일차 검토작업을 진행한 끝에 신경과학 부문에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에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구체화된 계획을 업데이트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8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발표 현장(출처: JP모건 트위터)
샤이어의 플래밍 온스콥(Flemming Ornskov) CEO는 "8월부터 신경과학 사업부 신설 필요성을 타진해 왔다. 당분간 2개 사업부에 매진할 생각"이라며, "올 연말이면 박스앨타 인수과정에서 생긴 부채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에는 170~180억 달러의 연매출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토피피부염 신약 두픽센트에 사활 건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야심차게 개발해 온 인터루킨 억제제 '두픽센트(두필루맙)' 시장에 주력할 전망이다. 두픽센트는 지난해 3월 FDA 허가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7500만 유로의 수익을 올렸다. 작년 9월에는 유럽 허가를 받아 시장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비슷한 시기 중증 천식환자 대상의 3상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보되면서 적응증 추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리제네론의 기대주 두필루맙의 활용 가능성(출처: JP모건 홈페이지)
컨퍼런스에 참석한 리제네론의 렌 슐라이퍼(Len Schleifer) CEO는 "두픽센트는 인터루킨 4와 13을 동시 억제하는 차별화된 기전 덕분에 아토피 피부염, 천식 외에도 COPD(만성폐쇄성폐질환)나 음식 알레르기 등 다양한 질환에서 잠재력을 나타낸다. 그 외에도 면역관문억제제 세미플리맙과 PCSK9 억제제 계열 프랄런트 등이 유망하다"고 소개했다.

"세엘진, 임팩트 인수를 기회로"

#세엘진은 JP모건 컨퍼런스 현장에서 지난해 연매출이 130억 달러로 예상된다는 실적을 깜짝 공개했다. 전년 대비 16% 성장한 액수로, 올해는 144~148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더 큰 관심을 모은 건 하루 앞서 공개된 임팩트 바이오메디슨(Impact Biomedicines) 인수에 관한 내용이다. 임팩트 바이오메디슨은 3개월 전 22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확보했던 초소형 벤처기업으로, JAK2 저해제 계열 페드라티닙(fedratinib)을 보유하고 있다. 세엘진이 거액을 들여 M&A를 추진한 것도 페드라티닙의 시장성 때문이다.

이날 연자로 나선 세엘진의 마크 알레스(Mark J. Alles) CEO는 "생명공학기업 임팩트 바이오메디신에 1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알레스가 말한 11억 달러는 초기 계약금에 불과하다. 향후 페드라티닙이 골수섬유증 치료제로 허가됐을 땐 12억 5000만 달러, 골수섬유증 이외 다른 적응증이 추가될 경우엔 14억 달러로 지불금액이 늘어난다. 상용화 이후 매출액에 따른 로얄티도 보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잠재적인 마일스톤 금액은 45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세엘진 측은 "지금까지 도출된 임상 결과에 비춰볼 때 올해 중반경에는 페드라티닙의 허가신청 절차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루스파터셉트(luspatercept) 등 세엘진의 기존 파이프라인들과 함께 골수섬유증 분야 선도주자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이자의 R&D 전략(출처: JP모건 홈페이지)
한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중단으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던 #화이자도 첫날 발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연자로 나선 마이클 돌스턴(Mikael Dolsten) 연구개발부서장은 "화이자가 혁신적인 타깃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상위 대학과 새로운 협력관계를 체결했다"며, "영국 옥스포드대학과 캠프리지대학, 텍사스주립대 등과 함께 신약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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