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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들이 본 주사제 조제 문제는 결국 인력·수가

  • 김지은
  • 2018-03-21 12:21:11
  • 주사제 감염관리 세미나…전문약사 역할·무균조제료 등 이슈로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감염 사건을 계기로 국내 병원들의 주사제 사용 실태 점검과 전문약사 감사, 무균조제 환경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 약사미래발전연구원(원장 이범진) 병원약제분과위원회는 지난 10일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주사제 사용과 관련된 감염관리 개선방안 및 약사의 역할’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약사들은 국내 병원에서 주사제가 제대로 관리되고 전문적으로 조제되지 않는다면 이 과정에서의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사태와 다나의원 주사제 재사용 문제 등이 불거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서울대병원 약제부 김귀숙 약사는 주사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감염에 대해 소개하고, 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했다.

김 약사가 소개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의료진의 부주의한 주사 사용으로 감염 등과 같은 합병증을 겪는 환자 수는 지난 2011년, 2015년을 비교한 결과 4년간 80%가 증가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다나의원의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해선 C형 감염 감염자가 78명 발견됐으며, 장기간 지속된 주사기 재사용과 관련한 혈류감염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감염 사건의 경우도 최종적으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으로 인한 사망으로, 이 과정에서 주사제 재사용이 원인이 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김 약사는 주사제 감염 경로로 주사제의 제조나 보관과정에서, 주사제 분주나 투여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사제 자체 또는 의료진의 손이나 주사제 관리, 도구와 장치의 멸균상태 여부에 따라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약사는 병원에서 주사제가 안전하게 사용되기 위해선 병원과 의료진, 인력과 시설 등의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한 주사제 조제를 위해선 의료진의 감염 관련 체계적 교육 시스템과 개발, 지속적인 교육과 동시에 안전한 주사제 투약법 준수여부 모니터링 필요하다"며 "1회 투약을 위한 소용량 생산, 적정 인력과 장비 확충을 위한 의료환경 개선, 환자안전 관련 적신호 사건 보고 의무화와 보고학습시스템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 배혜정 약사도 안전한 주사제 사용을 위해선 생산과 인력, 시설, 수가 부분에서 전방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 약사는 “의료기관 내 약사 인력 기준 개정과 조제보조 인력 제도화를 통한 인력 개선과 주사제 무균조제료, 전담 약사 인력에 대한 수가 책정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의료기관의 무균조제 시설 지원과 제약회사의 다양한 주사제 규격, 종류 생산도 안전한 주사제 사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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