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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제약, 상품매출 비중 44%…'성장 불안요소' 우려

  • 이탁순
  • 2018-04-04 06:25:35
  • 상장제약 51곳 매출의 35.2%가 상품...한미약품, 제품비중 90% 넘어

국내 대형 제약사의 상품 매출 비중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매출은 원가부담이 크고, 지속성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성장 불안요소로 꼽힌다.

이에 각 제약사들이 장기적으로 제품비중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은 상품의존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팜은 51개 상장 제약회사들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2017년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상품비중을 조사한 결과 35.2%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 순위 10대 제약사로 좁혀보면 상품매출 비중은 43.9%로 확 높아진다. 전년대비 0.4% 늘어난 수치. 특히 10대 제약사 가운데 상품매출 비율이 30% 이하인 제약사는 한미약품(9.8%)이 유일하다.

광동제약 69.4%, 유한양행 54.5%, 한독 51.6%, JW중외제약 50.6% 등 4개사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상품으로 올렸다. 다만 JW중외제약은 계열사인 JW생명과학에서 생산하는 기초·영약수액이 상품매출(약 1800억원)로 잡혀 비중이 높게 책정됐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10대 제약사가 올린 상품매출은 전체 51개 제약사가 기록한 상품매출의 무려 80%를 차지한다. 반면 10대 제약사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2%에 불과하다. 대형 제약사들의 상품 의존도가 그만큼 더 크다는 반증이다.

51개 상장제약 상품매출 비중(백만원, %, 대웅제약과 JW생명과학은 별도 재무제표, 나머지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다시 51개 제약사로 넓혀서 상품매출 비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회사는 알보젠코리아로 무려 10.4%p 증가했다. 전년도 상품매출이 21.4% 비율을 보였지만, 2017년에는 31.8%로 증가했다.

알보젠코리아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항암제 3종과 조현병치료제 '쎄로켈'을 도입했으며, 사전피임약 머시론도 바이엘로부터 인수해 판매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출신 장영희 대표가 2016년 5월부터 회사에 합류하면서 수입 오리지널약품 도입이 늘고 있다.

삼다수를 비롯해 GSK로부터 도입한 백신 9종, 비만치료제 '콘트라브' 등 상품을 판매하는 광동제약도 전년대비 5.3%p 늘어난 69.4%의 비율을 보였다.

반면 의약품도매사업에서 상품매출이 절반으로 감소한 대화제약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2%로 확 줄였다. 전년대비 18.3%p 하락한 수치. 대형제약사 가운데는 한미약품이 13.9%에서 9.8%로 4.0%p가 줄어 10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한자리수 비율을 보였다.

안국약품도 상품비중이 25.5%에서 21.0%으로 감소했다. 하루날, 베시케어 등 아스텔라스와의 코프로모션 종료가 영향을 미쳤다.

보통 상품매출이 증가하면 전체 매출은 증가하는 대신 수익성은 약화된다. 반대로 상품매출이 감소하면 전체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지만, 수익성은 향상된다. 올해도 이런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를 이끌고 있는 10대 제약사가 자체 개발 제품을 많이 내놓아야 한다"며 "상품으로는 장기간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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