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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의약품 사다 나르는 '개인 구매대행' 조직화

  • 정혜진
  • 2018-04-13 11:25:20
  • 개인 여행객들, 합법·불법 경계서 SNS 통해 의약품 구매대행 자처

SNS에 게재된 일본 제품 구매대행 메시지. 이러한 개인 여행자들의 구매대행 홍보 메시지는 흔하게 찾을 수 있다.
관광비자로 일본을 다녀오는 여행객들의 구매대행이 점차 조직화되고 있다.

최근 SNS 등 온라인 상에는 개인이 구매대행을 자처해 일본 2·3류 의약품을 다량으로 구입해 개인적으로 사고파는 거래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

SNS에 '일본', '드럭스토어', '구매대행'을 검색하면 일본 드럭스토어 판매 제품을 구매대행해주겠다는 개인을 다수 찾을 수 있다. 이들은 모두 개인 여행을 목적으로 일본에 방문하는 사람들로, SNS를 통해 신청받은 일본 제품들을 사서 국내에 들여온 후 약간의 수수료와 교통비를 받고 되팔고 있다.

이들이 구매대행하는 제품들은 일본의 드럭스토어와 유명잡화점에서 판매하는 것들로, 생활용품과 화장품 외에 의약품도 다수 포함됐다.

개인 여행객이 사올 수 있는 물량인 만큼, 공항 입국장 검색대만을 거쳐 관세나 별다른 제재 없이 국내에 들여올 수 있는 조건을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개인 구매대행들이 생각보다 만연해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개인 여행과 구매대행 사이라는, 합법과 불법의 모호한 경계에서 점차 확산되고 조직화되고 있다.

부산의 한 약사는 "일본 여행객이 최고점을 찍고 있는 만큼, 여행객을 통해 들어오는 의약품 양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려면 모두 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것인데, 소비자들이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무분별하게 일본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일본에서 구매한 약을 약국에 들고와 복약지도를 받으려는 사람도 많다. 그런 경우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며 "이런 경우 어떻게 응대해야 할지, 그대로 복용하라고 말해도 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여행객이 점차 많아지고, 일본 의약품 시장의 특성상, 우리나라에 특히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개인 구매대행을 이대로 방치해도 될 지 의문이다"이라고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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