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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중견제약사도 오픈이노베이션…벤처 지분투자 확산

  • 이석준
  • 2018-06-12 06:30:20
  • 휴젤, 경동, 부광, 동구바이오 등 사업다각화 일환 '바이오벤처 투자' 참여

연간 매출액 1000억원대 규모 중견제약사들의 바이오벤처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단순 지분 획득부터 경영 참여까지 방법도 다양하다. 일부는 투자 차익을 내며 실제 성과를 거뒀다. 대형제약사 전유물이던 바이오벤처 투자가 중소형제약사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보툴리눔독소제제 전문 기업 휴젤(2017년 연결 매출액 1821억원)은 올 1분기말 기준 올릭스 지분 7.26%(장부금액 27억원)를 손에 쥐고 있다.

휴젤은 2013년 올릭스의 비대흉터치료 신약 물질 'BMT101(올릭스 물질명 OLX101)'에 대해 국내 임상 진행 및 아시아 지역 독점 판권을 받는 조건으로 30억원을 주고 올릭스 지분을 가져왔다. 휴젤은 지난달 'BM101' 1상을 마치고 현재 국내 2상 준비 상태라고 공시했다.

휴젤은 올릭스 지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투자회수(엑시트)도 한 방법이다. 유유제약은 2014년 올릭스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산 후 2016년 보유 지분을 장외매각해 원금 포함 36억원을 회수했다. 다만 올릭스 기술 가치가 높아진 만큼 국내 임상 및 판권 보유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올릭스는 7월 코스닥 상장이 유력한 RNA 간섭(RNAi, RNA interference) 기술 기반의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다.

경동제약(2017년 연결 매출액 1778억원)은 올 4월 태양씨앤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경동제약은 태양씨앤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74%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투자액은 72억원이다.

휴대폰 부품 및 폐기물처리업체 태양씨앤엘은 5월 주총에서 바이오 의약품 관련 연구 및 개발업 등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상호도 케이디네이쳐엔바이오로 변경했다.

경동제약은 태양씨앤엘을 통해 바이오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경동제약은 현재 제네릭 등 합성의약품에 의존하고 있다. 태양씨앤엘 경영 중책은 류 회장 장녀 기연씨가 맡았다. 5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에 참여한다.

부광약품(2017년 연결 매출액 1507억원)은 신약개발 전략 일환으로 해외 바이오벤처 투자를 하고 있다. 릴리가 인수한 바이오벤처 오르카파마 지분도 5.4% 갖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희귀의약품 전문개발 바이오벤처인 에이서테라퓨틱스에 직접투자를 통해 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부광약품은 실력 있는 해외 바이오 벤처ㆍ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해 공동개발, 라이선스인, 지분 투자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비용 효율적인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구바이오제약(2017년 연결 매출액 1011억원)은 지난달 31억원을 투자해 퇴행성 뇌질환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인 디앤디파마텍 지분 7.9%를 획득했다. 단순 지분 투자가 아닌 경영 참여에 나선다.

동구바이오제약 김도형 부사장(COO, 최고운영책임자)이 디앤디파마텍의 공동대표로 선임돼 경영관리 체계 구축과 기술 특례 상장을 주도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제약사에 이어 중소형제약사도 바이오벤처 지분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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