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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1% 의대생, 학점노예화…성과기반교육 절실했다"

  • 이정환
  • 2018-06-20 16:15:10
  • 연세의대 안신기 교수 "모든 학생 의학리더 만드는 교과 개발"
  • |2018 성과기반 약학교육 공청회|

"전국 최상위 1% 수재를 의대에 뽑아놓고 그 안에서 다시 순위를 나누는 상대평가를 실시했더니 학점과 등수에 목숨을 거는 학생들이 양산됐다. 성과기반 의학교육 현실화를 위해 절대평가를 도입했고 교수가 아닌 학생 중심 의대문화 정착에 힘썼다."

약대 보다 먼저 성과기반교육을 도입한 의대는 어떤 방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을까.

연세의대 의학교육학교실 안신기 교수는 "모든 학생 A급 만들기 위원회를 도입하고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해 성과기반 의대교육을 실현했다"고 압축설명했다.

국내 약대학제가 편입식 2+4년제에 수능식 통합6년제 추가병행으로 개편 확정되면서 성과기반 약대교육 도입 필요성이 강도높게 제기된터라 연세의대 사례에 시선이 모인다.

20일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약학교육협력단은 서울 신촌 연세대 최영홀에서 2018 성과기반 약학교육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세의대 안신기 교수는 '연세의대 절대평가제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안신기 교수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보다는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어떻게 하느냐가 성과기반 교육"이라며 "교육은 학생의 각각 다른 성취 속도와 양상을 반영하고 기준에 미치지 못한 학생은 재학습 기회를 줘야한다"고 전제했다.

특히 절대평가제도가 성과중심교육에 더 적절한 평가법이라고 했다. 교수중심이 아닌 학생중심 교육을 구축해야 성과중심교육에 가까워진다고 했다.

연세의대 안신기 교수
안 교수는 상대평가는 전국 최상위 1% 학생들의 서열을 다시 쪼개 학생을 학점과 등수의 노예로 만든다고 했다.

이는 결국 학생의 자신감, 의욕, 꿈을 상실케하고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하는데다 동기와 선후배 학생을 동료가 아닌 적으로 만든다고 했다.

안 교수는 "상대평가가 가져오는 현실은 쓰라렸다. 족보와 암기 위주 공부, 성적을 잘 받기위한 교육을 탈피해야 했다"며 "글로벌 의학 리더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성과기반 교육을 도입했다. 모든 학생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연세의대 절대평가 도입은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학생들의 학업동기를 발현하고 자기주도학습을 독려했다.

절대평가제도에서 학습한 학생들의 의사국시 성취도 역시 전국 평균에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저하도 없었던 셈이다.

특히 성과기반교육으로 연구역량 향상과 학생 중심 교육이 구현됐고 학생 개별지도, 진로개발 지원 등도 제고됐다는 게 안 교수 시각이다.

학점과 등수가 사라진 대신 학생들의 개별적 성취에 대한 정보를 종합 제시해 진로개발 지원도 가능해졌다.

학년제 유급제도 대신 과목별 유급제도를 채택, 학생들이 불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을 막고 꼭 필요한 과목의 이수 확률을 높였다.

안 교수는 "성과기반 교육은 지식, 술기, 연구능력 측면에서 모두 효과적이었다. 학생이 자신의 강점과 개선점을 스스로 깨닫는 교육이 실현됐다"며 "성찰면담 도입으로 교육과정을 학습하는 동시에 학습 계획,자기이해, 지도교수와 소통을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자기주도 의학교육이 가능케 했다. 졸업성과 포트폴리오를 도입해 종합성찰 에세이, 연구성과, 교수평가 등 다면적 의학교육 평가를 구축했다"며 "의학 전문가로서 자기발전을 스스로 이뤄가는 단계를 직접 기술하고 대외 설명하고 공표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종합성과와 역량에 대한 재검토 작업, 평가 체계화, 졸업학생들의 진로개발 추적관찰 등은 향후 개선해야 할 과제"라며 "기대와 우려 속 연세의대 의사국시 합격률 98.6%를 이룩해 절대평가가 통했다는 결론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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