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천길병원 A급 문전약국 월세 2500만원 수준
- 이정환
- 2018-06-23 06: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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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 12곳, 외래환자 5000명 놓고 경쟁 ...부동산 업계 "신규약국 개설 입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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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은 인천을 대표하는 거점의료기관이자 터줏대감으로 평가된다. 권역외상센터 역할과 함께 국가 폐암검진사업에도 인천 의료기관 중 단독 참여해 지역주민 건강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도입 6년째를 맞은 닥터헬기가 1000회 비행, 941명 환자 이송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IBM 왓슨 온콜로지' 등 첨단 AI(인공지능) 헬스케어 서비스 적용에도 선두에 섰다.
길병원의 대내외 활발한 진료활동은 일평균 외래환자 수 5000명이라는 높은 성적을 내고 있다. 웬만한 국내 빅5 상급종합병원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 수치다.
많은 외래환자 수 만큼이나 길병원 문전약국 역시 활성화 된 상태다. 12곳 약국이 길병원이 뿜어내는 5000명 외래환자를 나눠 소화중이다.
특히 길병원 원내 약제부와 문전약국 간 협력도 활발했다. 여느 상급종병을 웃도는 수준인 12곳 문전약국이 성업중인데도 한 달 1회 약제부-문전약국 회의는 5년째 지속중이다.
데일리팜은 길병원 문전약국 경영 생태계를 살폈다.
길병원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의 랜드마크다. 길병원 본원을 중심으로 암병원, 권역외상센터, 국민검진센터, 심장혈관센터, 여성병원, 어린이병원, 치과병원, 뇌과학연구원, 유전체연구소,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등 개별건물이 4차선 대로를 넘어서며 늘어서 있다. 마치 하나의 커다란 섬이 도심 중앙에 놓인 형국이다.

이같은 문전약국 문화는 길병원 약제부와 빈도높은 소통으로 이어졌다. 길병원 약제부는 문전약국 12곳과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을 매개로 실시간 정보공유중이다.
오프라인 회의도 한 달 1회 빼먹지 않고 진행한다. 원외 도입 의약품 정보나 처방변경약, 환자민원 최소화, 약물 부작용 축소 등이 목표다.
길병원 김승태 약제팀장은 "5년 넘게 문전약국 약사들과 약제부가 온·오프라인 회의를 이어가며 호흡중"이라며 "대체로 의약품 부족현상이나 원내외 의약품 정보 공유, 환자민원 처리 등이 회의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최근 길병원이 원내 처방정보 시스템 등 전산프로그램을 선진화하는 작업을 시행해 병원차원에서 문전약국 12곳을 초청해 변화된 시스템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처방오류나 의약품 오류 등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약국들은 눈에 띄는 약국 간판을 설치하는 것을 기본으로 넓은 주차공간을 제공하고, 환자 건강·식단상담 등 약국 내 숍-인-숍 경영으로 처방전환자 유입률 제고에 전력중이다.
길병원 로비 설치된 원외처방전 키오스크 발행기에도 12곳 약국이 빠짐없이 등록된 상태다. 하지만 약국이 많은 탓에 환자가 특정 약국을 지정해 처방전을 발행받더라도 지정약국 외 다른 약국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게 현장 약사들의 설명이다.
한 문전약국 약사는 "12개 약국이 길병원 단지 틈틈히 자리했다. 병원이 워낙 크고 건물이 많아 처방전이 발행되는 본원, 암병원, 여성병원, 치과병원 등을 중심으로 서너개 약국들이 밀집했다"며 "키오스크에 약국이 등록됐지만 발행처방전 대로 약국을 찾는 케이스는 드물다. 정보가 전송돼도 미리 약을 포장해놓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다른 문전약국 약사도 "호숫가 백조를 보면 물 위로는 고고하게 수영하지만 물 아래로 쉼없이 발을 놀리지 않나. 길병원 문전약국들이 그런 상황"이라며 "표면적으로 갈등이나 분쟁은 없고 정보공유나 의약품 재고 교류도 잘 한다. 하지만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려면 각자 노하우로 생존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결국 수 억원대 보증금과 수 천만원 월세를 감당하려면 치열한 약국경영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가장 입지가 좋은 약국은 많게는 2500만원 수준 월세를 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 부동산업자는 "약국이 아닌 일반 업종은 현지 임대료가 40평 기준 보증금 1억원, 월세 500만원 수준"이라며 "하지만 약국은 임대료가 크게 오른다. 최소 월세 1000만원이 시장가격이다. 약국장이 건물주인 사례도 많아 약국 간 수익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부동산업자는 "신규약국이 들어갈 점포 공실이야 있지만 12곳 약국과 경쟁하며 수 천만원 월세를 감당할 약사가 희박할 것"이라며 "길병원 문전 상권이 크게 변화가 예정되지도 않아 신규약국이 들어오긴 힘들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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