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렌시리즈' 매출 반등…국민위염약 명예회복 시동
- 천승현
- 2018-08-11 06: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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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렌+스티렌투엑스' 2분기 매출 전분기 대비 상승세...2013년 이후 부진 탈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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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800억원대의 매출로 ‘국민위염약’ 위용을 자랑했던 ‘스티렌’이 오랜 부진을 딛고 반격 채비를 갖추고 있다. 스티렌의 용량을 늘려 복용 횟수를 줄인 ‘스티렌투엑스’가 스티렌의 매출을 넘어섰고, 스티렌과 스티렌투엑스의 합산 매출도 모처럼 상승 흐름을 보였다.
10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스티렌의 원외처방실적은 24억2200만원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6% 줄었다. 전분기(25억8200만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 2013년 이후 지속된 하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스티렌투엑스의 실적을 포함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스티렌투엑스는 2분기에 24억3500만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스티렌을 앞섰다. 2016년 발매된 스티렌투엑스는 1일 3회 복용하는 스티렌의 용량을 60mg에서 90mg으로 늘려 1일 2회 복용하도록 고안한 약물이다.
동아에스티는 스티렌의 구원투수로 스티렌투엑스를 투입했고 스티렌과 스티렌 제네릭을 스티렌투엑스로 대체하는 영업전략을 구사 중이다. 스티렌투엑스는 동일 용법 용량 제품 중 6개월 가량 먼저 출시된 대원제약의 ‘오티렌F'도 앞섰다. 오티렌F의 2분기 처방실적은 20억9500만원이다.
스티렌과 스티렌투엑스를 합친 ‘스티렌 시리즈’의 처방실적은 2분기 48억580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사실 스티렌은 지난 2013년 이후 악재가 끊이지 않으며 매출 하락세가 지속됐다.
쑥을 추출해 만든 천연물의약품 스티렌은 지난 2002년 발매 이후 누적 매출 8000억원 이상을 올리는 대형 제품이다. 지난 2011년에는 87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처방 순위에서 선두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3년 종근당, 제일약품 등이 스티렌과 똑같은 쑥을 원료로 제조방법만 일부 바꾼 후발의약품을 발매하고 빠른 속도로 스티렌의 시장을 잠식했다. 2015년에는 80여개의 제네릭 제품이 등장하면서 스티렌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2011년 보건당국이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진행한 유용성 검증 지시 이후 6년간의 공방 끝에 스티렌은 적응증 중 ‘위염 예방’에 대한 급여가 삭제됐고, 그동안 보험약가는 반토막이 났다.
복지부는 지난 2011년 스티렌의 ‘위염 예방’ 용도에 대해 급여 삭제 조치를 내리면서 2013년말까지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할 만한 임상결과를 제출하면 급여를 인정해주겠다는 조건부 급여 조치를 내렸다. 동아에스티는 임상시험 종료 마감 시한을 넘겨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복지부는 “동아에스티가 약속한 임상종료시한을 준수하지 못했다”며 2014년 6월부터 스티렌의 위염 예방 효능의 보험급여를 중단했다. 동아에스티는 고시 집행정지와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2014년 11월 1심 재판부는 동아에스티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복지부는 항소했고 2016년 6월 동아에스티가 소송 취하를 조건으로 제시한 조정안을 복지부가 받아들이면서 소송은 마무리됐다.
이후 복지부는 스티렌의 위염 예방 유용성에 대한 추가 검토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스티렌의 적응증 중 위염 예방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삭제했다. 스티렌은 위염 예방 보험급여 삭제와 함께 보험약가는 231원에서 2015년 8월 162원, 2016년 8월 112원으로 큰 폭으로 낮아졌다.
시장 환경 변화와 건강보험 정책의 변화로 스티렌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다만 회사 측은 스티렌투엑스의 시장 안착으로 스티렌시리즈의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스티렌의 위염예방 급여삭제로 인한 매출 감소는 대부분 처방실적에 반영된 듯 하다”면서 “스티렌의 처방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고 스티렌투엑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반등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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