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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필요성

  • 이혜경
  • 2018-12-24 06:13:43

우선 이 말부터 쓰고 싶다. "여러분,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빨리 달려가서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하세요!"

연일 독감 급증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2월 9일부터 15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가 48.7명이었다고 한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11월 16일 당시 7.8명과 비교하면 6배 늘어난 수치다.

올해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을 때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걸 뼈저리게 후회 중이다. 어처구니없게 백신을 맞았더라면 예방 가능했던 A형 독감을 앓고 있다. 글을 쓰고 있는 현재(23일) 독감 4일 차다. 타미플루의 제네릭인 한미플루를 복용하고 있지만, 밤마다 고열과 함께 폐가 울리는 기침을 할 때면 '응급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몇 번씩 들 정도다.

독감 증상은 알려진 대로였다. 내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독감은 보통 1∼3일간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을 동반하며, 콧물이나 재채기 같은 한 가지 증상이 아니라 두통, 근육통 등 전신적인 증상이 함께 동반된다. 지난주 수요일 오전부터 두통과 함께 재채기를 하더니, 목요일에는 이에 더해 걸음을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근육통이 왔다. 운전할 땐 온몸을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입에서 "아프다"는 말이 혼잣말로 나올 정도가 되자, 중소병원을 찾았고 고열로 독감 검사를 했다. 검사료는 비급여로 3만원이었다. 면봉같이 생긴 진단 키트를 코 안에 찌를 듯 넣고 뺀 다음 5분 정도 기다리니 A형 독감 확진이란다. 약국 처방전 이외 진통제와 해열제, 비타민 수액까지 처방 나와 2시간 동안 병원 응급실에서 링거를 맞았다. 비급여로 3만8000원이 추가 결제됐다.

성인이라면 주사 행위료와 약품비까지 포함해 의원에서 1만5000원~3만원 사이에 접종 가능한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탓에 온몸의 고열과 근육통을 맛보고, 쓰지 않아도 될 비급여 약품비까지 지출했다. 여기서 끝나면 좋겠지만, 전신 증상이 사라지면 기침 또는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할 수 있단다. 내년 3~4월까지 독감이 유행한다고 하니, 이러한 고통을 겪지 않으려면 하루빨리 독감 예방접종을 하러 가까운 의원을 방문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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