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미라·솔리리스 후발약 등장...글로벌 유망신약 봇물
- 안경진
- 2018-12-24 06: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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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밸류에이트파마 분석②]FDA 심사 가속화...신약승인 급증·유전자치료제 시장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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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품의약국(FDA)은 혁신치료제 지정(BTD), 우선심사, 가속승인과 같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왔다. 신약승인 절차를 가속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다. 기존 임상시험에서 사용되던 평가변수 대신, 의약품의 효능을 가늠하는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는 대리평가변수(surrogate endpoints)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신약 진입장벽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최근 이밸류에이트파마가 발간한 '2019년 프리뷰(Preview) 보고서'에는 보건당국의 허가가 임박하다고 알려진 신약후보 중 순현재가치(NPV)가 높은 9개 물질이 이름을 올렸다.
ALXN1210은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야간혈색소뇨증 환자를 위한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았다. 알렉시온은 지난 6월 ALXN1210의 바이오의약품허가신청서(BLA)를 FDA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희귀질환우선심사바우처(PRV)를 사용했다. 그 결과 허가 검토기간을 12개월에서 8개월로 단축할 수 있었다.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따른 ALXN1210의 FDA 심사기일은 2020년 2월이다.
애브비의 우파다시티닙이 유망 신약 2위에 올랐다. 비록 FDA 허가신청 전이지만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시장가치가 84억달러(약 9조4458억원)에 달한다는 평가다.
우파다시티닙(Upadacitinib)은 세계 1위 의약품 휴미라의 후속버전이라는 점이 개발 단계부터 고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로 분석된다. 지난달 중순 유럽 특허만료로 바이오시밀러와 경쟁에 노출된 애브비는 휴미라의 매출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서 우파다시티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휴미라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도 특허만료가 5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우파다시티닙 개발작업은 순항 중이다. 우파다시티닙은 올해 초 FDA로부터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성인 환자에 대한 혁신치료제 지정(BTD)을 받았다. 허가신청서가 제출되고 나면 심사기간 단축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아토피피부염 외에도 류마티스관절염, 건선성관절염, 크론병, 강직성척추염, 궤양성대장염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영역에서 다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애브비가 판상형건선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인터루킨23 항체 리산키주맙도 머지않아 시장진입이 가능하다고 예상되는 품목 중 하나다. 애브비는 올해 4월 FDA, 5월 EMA에 리산키주맙(risankizumab)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리산키주맙의 FDA 심사기일은 2019년 4월, 순현재가치는 52억달러(약 5조8474억원)다.
유전자치료제의 절대적인 매력은 고부가가치로 분석된다. 현재 시판 중인 스파크테라퓨틱스의 실명 치료제 '럭스터나(Luxturna)'와 앨라일람의 유전성 ATTR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온파트로(Onpattro)' 2종이다. 넓은 범위에서 CAR-T 세포치료제 킴리아와 예스카타를 포함하더라도 4종에 불과하지만, 시장 규모는 1억4400만달러(1619억2800만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유전자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108%의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2024년 약 115억달러(12조9317억원) 규모까지 확대되리란 전망을 내놨다.
CAR-T 치료제 개발 선두주자인 노바티스와 블루버드바이오가 개발 중인 신약의 합류는 시장규모를 키우는 기폭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노바티스는 지난 10월 제1형 척수성근위축증(SMA) 치료제 졸겐스마의 허가신청서를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 제출했다. 졸겐스마(Zolgensmasb)는 척수성근위축증의 발병 원인인 SMN 유전자 교정에 관여하도록 설계됐다. 노바티스는 지난 4월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아베시스(AveXis)를 87억달러(약 9조7831억원)에 인수하면서 졸겐스마(AVXS-101)를 확보했다. 인수 6개월 여 만에 상업화 시동을 건 셈이다.
졸겐스마는 FDA 혁신치료제와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았다. 심사기간이 6개월 이내로 단축되면서 이르면 내년 5월 허가가 가능한 상황이다. 일본, 유럽에서도 각각 '사키가케(SAKIGAKE), PRIME'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시장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는 2016년 말 FDA 허가된 바이오젠의 '스핀라자'가 유일하다. 미국에서 스핀라자 투약비용은 첫해 75만달러(약 8억4337만원), 이후 유지비용은 연간 37만5000달러(약 4억2168만원)가 소요된다. 이밸류에이트파마가 측정한 졸겐스마의 시장가치는 70억달러(약 7조8715억원)다.
블루버드바이오의 수혈의존성 베타지중해빈혈(TDT)과 중증겸상적혈구병(sickle cell disease)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렌티글로빈도 노바티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렌티글로빈(LentiGlobin, Lenti-D)은 환자의 조혈모세포를 분리한 다음, 체외에서 인간베타글로빈(HBB) 유전자를 렌티바이러스(Lentivirus) 벡터로 전달해 삽입하고 환자에게 재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지난해 10월 임상3상 단계에서 FDA로부터 재생의약첨단치료제 지정을 받았다. EMA 허가신청도 마친 상태다. 이밸류에이트파마는 2024년 렌티글로빈의 예상매출액을 16억1500만달러(약 1조8160억원), 순현재가치를 61억달러(약 6조8594억원)로 평가했다.
노바티스는 최근 혁신신약 개발에 많은 투자를 기울이고 있는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허가가 임박한 신약후보물질 9개 중 3개가 노바티스 소유다. 올해 2분기 실적발표 당시 "2022년까지 약 60개 약물의 신약허가 또는 적응증 확대를 달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년 1분기에는 다발경화증 치료후보물질 메이젠트의 FDA 허가를 받고, 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2019년 말까진 유럽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메이젠트(Mayzent)의 순현재가치는 46억달러(약 5조1727억원)다.
미국 캐리오팜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다발골수종 치료후보물질 셀리넥서와 에이뮨테라퓨틱스의 땅콩알레르기 치료후보물질 AR101도 내년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캐리오팜은 지난 7월 FDA에 셀리넥서(Selinexor)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이르면 내년 4월 허가가 예상된다.
에이뮨 역시 12월 중 FDA 허가신청서를 제출한다고 공공연하게 선언해 왔다. 내년 중순까진 유럽 허가신청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AR101은 극소량의 땅콩 단백질 성분을 서서히 늘리면서 투약해 신체가 땅콩에 적응하도록 하는 원리가 적용됐다. 지난달 긍정적인 후기 임상 결과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리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FDA 허가를 받는다면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땅콩알레르기 치료제가 처음 등장한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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