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 M&A 성사 기대 "신약 투자할 재무능력 충분"
- 안경진
- 2019-01-15 06: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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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JP모건헬스케어콘퍼런스 화두 결산②...화이자·릴리·MSD 등 인수합병 청사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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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콘퍼런스는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향후 기술수출 계약체결로 이어질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만남이 성사되는 자리다. 외부투자가 절실한 헬스케어 기업 입장에선 중요한 행사일 수 밖에 없다. 올해도 행사 전부터 세엘진과 BMS의 인수합병(M&A),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유한양행의 기술이전 계약, 일라이 릴리의 록소온콜로지 인수 등 굵직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 종사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행사에 참석한 제약사 임원들의 의미심장한 발언을 통해 올해 M&A 전망을 살펴봤다.
▲"후기단계 후보물질에 관심...빅딜 가능성은 낮아"
2019 JP모건 헬스케어콘퍼런스 첫날 연자로 참석한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최고경영자(CEO)는 "빠른 시일 내에 수익을 낼 수 있는 후기단계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대규모 M&A 가능성을 일축했다.

불라 CEO는 "현재 화이자의 재무상태는 나쁘지 않다. 2022년까지 25개의 신약허가를 목표로 삼고 있고, 그 중 15개는 연매출 10억달러 블록버스터 잠재력을 갖췄다"며 "향후 2~5년동안은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화이자의 차기 성장동력으로 M&A를 비롯한 사업개발(BD)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다. 화이자가 보유한 기존 R&D 파이프라인을 보강할 수 있는 R&D 거래 유형을 검토 중"이라며 "무리한 거래보단 2, 3상임상 단계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그간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수차례 공격적인 M&A를 추진해 왔다. 2000년 화이자가 워너-램버트(Warner-Lambert)를 합병하면서 합의한 계약금 총액은 900억달러다. 지금껏 성사됐던 제약업계 M&A 역사상 2위에 해당한다. 2015년에는 호스피라를 17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주사제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충했다. 최종 계약체결에 이르진 못했지만 거액을 들여 아스트라제네카와 엘러간을 인수하려던 시도도 있었다.

최근에는 이상지질혈증 신약을 개발 중인 아일랜드 제약사 아마린 파마슈티컬즈(Amarin Pharmaceuticals) 인수설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아마린은 오메가-3의 일종인 에이코사펜타엔산(eicosapentaenoic acid) 성분의 '바세파(Vascepa)'를 대표 품목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8)에서 공개된 바세파의 REDUCE-IT 연구에 따르면, 스타틴을 복용 중인 심혈관계 고위험 환자에서 주요심혈관사건(MACE) 발생률을 25%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화이자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리피토'를 보유하고 있다. 희귀 심장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타파미디스(tafamidis)도 시장출시가 임박했다"며 "아마린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신임 CEO가 초대형 거래 가능성을 부인하고 규모가 작은 거래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마린의 현재 시가총액은 56억8000만달러"라며 "실제 인수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M&A에 80억달러 썼지만...여전히 돈 많아"
록소온콜로지 인수소식을 발표한 이튿날 프리젠테이션에 나선 일라이 릴리의 데이비드 릭(David A. Ricks) CEO는 "올해 추가 거래를 진행할만한 재무능력이 충분하다"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릴리가 록소온콜로지에 지불하기로 합의한 계약금 총액은 80억달러(약 9조원)다. 록소온콜로지 주식 1주당 235달러를 책정했다. 세엘진과 BMS의 거래규모(740억달러)에 밀려 묻히긴 했지만, 결코 적지 않은 액수다. 릴리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해 온 오픈이노베이션 거래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하지만 거래 규모를 키우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BMS처럼 초대형 M&A 거래를 체결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릭 CEO는 "거래 규모가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반영한다는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 파이프라인이 만들어내는 가치보다 더 많은 부분을 잃게 될 것"이라며 "핵심사업에 큰 혼란을 일으킬까 우려된다"고 답했다.
릴리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 등 대표품목의 특허만료로 몇년 전부터 매출감소 위기에 처했다. 골다공증 치료제 '포스테오' 역시 특허만료가 임박했다.
그럼에도 자체 파이프라인과 외부 후보물질 도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재투자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매출감소를 만회하려는 취지다. 지난 5년간 신약 10개를 출시했고,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 건선치료제 '탈츠' 등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릭 CEO는 "올해 회사 매출이 4~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의 관심분야인 암과 면역질환, 신경계 분야에서 거래 가능성을 계속해서 타진할 생각이다. 특히 항암제를 개발 중인 소규모 바이오텍과 추가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키트루다 덕분에 수익성 증가...투자 가능성 열어놔"

프래지어 CEO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키트루다의 매출 확대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지난해 유럽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치료제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이 허가를 받으면서 시장규모가 3배 확대됐다. 중국에서도 흑색종 환자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아 매출확대가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수익이 늘어나면서 단기간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프래지어 CEO는 "표면적으로 대형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을 뿐 M&A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몇차례 거래를 추진했지만 상대방이 판매 의사가 없거나 후기단계 파이프라인으로 경쟁이 치열해 계약체결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최근 밸류에이션이 내려가고 있는 것도 M&A에 나쁘지 않다고 본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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