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조제 가산 시행 한달…의사 비협조에 힘겨운 약국
- 정흥준
- 2019-01-28 18: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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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와 밥이라도 먹어야 하나"...일부 약국 삭감도 감수하고 청구
- "가루조제 처방전 표기 한달 동안 1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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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약국들은 삭감조치를 감수한 채 표기 없는 처방전에 대해서도 가산 청구를 하고 있었다.
29일 약국가에 따르면 가루약 조제 가산제도가 시행된지 한달이 돼 가지만 의료기관의 비협조와 제도상의 문제점으로 인해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소아과 인근 약국장들은 6세 이상 소아에게도 가루조제가 상당수 이뤄지지만, 기존 6세 미만 소아가산 외 추가로 늘어난 수가는 체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서울 A약국은 하루에 약 30건의 소아과 처방을 받고있지만, 6세 이상 소아 중 가루조제가 표기된 처방을 가져오는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A약국장은 "18년을 같은 자리에 있었고 그중 상당기간을 소아과 옆에 있었다"며 "성격상의 이유도 있지만, 관계가 이상하게 설정될까 걱정이 돼서 그동안 따로 식사자리도 없었는데, 의사랑 따로 밥이라도 먹어야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A약국장은 "1월에 단 한 건도 적혀져 내려온 처방전이 없다. 우리 약국의 일이라고만 본다면 금액이 얼마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전국이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많은 양이 되겠냐"면서 "인근 다른 약국들도 병원에 요청해보지만 소용없다"고 전했다.
의사가 협조를 해주는 경우에도, 약국에서 미기재된 처방전에 대해 매번 요구하는 것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다른 소아과 인근 B약국장은 "설령 협조해주는 의사들이 있다고 해도 전부 처리가 되는 것은 아닐테고, 기재되지 않은 처방들에 대해 약사들이 매번 요구하지는 못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약국장은 "동기들이나 친한 약사들에게 물어보면 말하기 싫으니까 포기한다는 식이다. 약사가 해야되는 일의 포커스가 도대체 왜 의사에게 맞춰져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요새 환자들이 얼마나 똑똑한데, 환자에게 사인을 받는 방법도 있다"고 주장했다.
C약국장도 "알약 처방을 가루약으로 나가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시럽으로 내려온 걸 가루약으로 만들어주는 것도 연락해서 처방을 수정해야 한다. 알약이 어렵다면 시럽만이라도 표기없이 수가 가산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당수 약국들은 원칙에 어긋나는 것을 알면서도 의사의 가루약 조제 표기가 없는 처방전을 가산 청구하고 있다. 경기 지역의 D약국장은 "어차피 안 받던 거 아니냐. 삭감조치되도 그만이다. 병원에 따로 얘기를 하지 않았고, 그냥 청구하고 있다"면서 "곧 복지부나 심평원에서도 대책을 내놓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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