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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램시마' 미국 발매 2년만에 분기매출 첫 하락

  • 안경진
  • 2019-01-30 01:01:18
  • 화이자 실적발표, 작년 4분기 매출 7000만달러...전분기 대비 1.4%↓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미국 시장 진출 2년만에 처음으로 분기매출 하락을 경험했다. 연매출 2900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을 거뒀지만, 4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상승흐름을 멈췄다.

29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상품명)'는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7000만달러(약 7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58% 증가한 반면, 직전분기보다는 1.4% 하락했다. 화이자는 셀트리온의 파트너사로서 미국 현지에서 바이오시밀러 유통과 판매를 담당한다.

인플렉트라는 존슨앤드존슨(J&J)의 항체의약품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제형이다. 2016년 4분기 발매 이후 분기매출이 상승흐름을 지속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7100만달러로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후 분기매출이 소폭 내려앉으면서 발매 2년만에 정체현상을 보였다.

가격경쟁 심화로 수익성악화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미국보다 시장발매가 빨랐던 유럽에서는 공급가 인하에 따른 매출정체 현상이 가시화한지 오래다. 가격 이외 오리지널 품목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바이오시밀러 자체의 한계도 일부 원인으로 거론된다.

인플렉트라의 지난해 누계매출은 전년대비 119.5% 상승한 2억5900만달러(약 2898억원)로 집계됐다.

셀트리온 인플렉트라의 미국 분기매출 추이(단위: 백만달러, 자료: 화이자)
최근 미국은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우호적인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화이자는 2017년 9월 J&J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진입의 장벽으로 여겨져 온 리베이트 관행을 문제삼았다. 지난해에는 미국 최대 약국체인인 월그린과 종합유통업체 크로거가 J&J을 상대로 추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도 의약품 비용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촉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 결과 견고하던 오리지널 품목의 매출에도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일주일 전 실적을 공개한 J&J에 따르면 레미케이드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전년대비 19.0% 감소한 36억6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인플렉트라가 출시됐던 2016년 4분기보다 분기 매출이 28.1% 감소한 셈이다.

J&J 측은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가격할인율, 리베이트가 증가하면서 레미케이드 매출이 감소했다"며,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와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 제네릭 등의 여파로 2019년 제약사업부 매출액이 3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콜에 참석한 화이자 관계자는 "미국 내 인플렉트라 매출이 증가하면서 에센셜헬스사업부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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