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 '인터루킨 면역항암제' 반응률 12%p↓...주가 요동
- 안경진
- 2019-02-18 0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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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학회서 요로상피세포암 환자 최신임상 결과 발표...신약개발 기대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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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넥타테라퓨틱스 주가가 또한번 요동쳤다. 14~1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비뇨생식기암심포지엄(GU Cancers Symposium 2019)에서 항암신약 후보물질 'NKTR-214'의 최신 데이터를 공개하면서다.
발표에 따르면 NKTR-214은 진행성 방광암 환자의 종양크기를 줄였지만,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8)에서 보고된 수치보다 반응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흑색종 환자의 반응률이 급감하면서 주가에 큰 타격을 입었던 작년 10월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됐다.
넥타테라퓨틱스는 인터루킨-2(IL-2)를 활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회사다. 지난해 초 BMS와 총 36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인터루킨 기반 항암신약 후보물질 '하이루킨-7'을 개발 중인 국내 기업 제넥신과 개발원리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피어그룹으로 평가받는다.
◆NKTR-214 최신 결과, 요로상피암 환자반응률 48% 집계
넥타테라퓨틱스는 15일(현지시각) 비뇨생식기암심포지엄 포스터 세션을 통해 'NKTR-214'의 최신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BMS의 PD-1 항체 옵디보(니볼루맙)와 NKTR-214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PIVOT-02 1/2상임상 결과다. 이번 데이터는 옵디보+NKTR-214 병용요법을 일차치료제로 투여받았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의 반응률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NKTR-214+옵디보를 병용투여받았던 27명 중에는 기존 표준치료를 거부한 환자 11명과 시스플란틴 항암화학요법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16명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의 ORR은 각각 55%(11명 중 6명)와 44%(16명 중 7명)다. 부분반응(PR)과 완전반응(CR), 종양이 더이상 자라지 않는 안정형병변(SD) 상태를 모두 합친 질병통제율(DCR)은 70%였다. 연구 참여 당시 PD-L1 양성반응을 보였던 12명의 ORR은 50%, PD-L1 음성반응을 보였던 11명의 ORR은 45%로 집계됐다.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감기증상(71%), 발진(70.7%), 피로감(71%), 발진(46%), 가려움증(32%), 식욕감소(27%), 메스꺼움(22%) 등이다. 전체 피험자 41명 중 6명(15%)이 3등급 이상의 치료관련 이상반응을 경험했고, 그 중 4명이 치료를 중단했다. 4~5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을 보고한 환자는 없었다.
넥타의 Mary Tagliaferri CMO(의학부최고책임자)는 "진행 중인 PIVOT-02 연구의 예비 결과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에게서 뛰어난 반응률을 확인했다. 피험자들은 시스플란틴 부적합 판정을 받았거나 표준치료를 거부한 환자로, 아직까지 재발된 사례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종양반응률, 60%→48%로 급감...흑색종 임상결과 재현
이처럼 긍정적인 임상결과에도 넥타 테라퓨틱스는 또다시 주가폭락을 경험했다. 학회 데이터가 공개된 12일(현지시각)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최대 12%까지 떨어졌다. 5거래일이 지나도록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ASCO 2018에서 보고됐던 수치(60%)보다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의 반응률이 12%p 떨어지면서 신약개발 성공에 대한 신뢰가 급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넥타테라퓨틱스는 NTKR-214+옵디보를 일차치료제로 투여받았던 요로상피세포암 환자 10명 중 6명의 종양크기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데이터에서는 NTKR-214+옵디보 병용투여군이 13명 늘어났지만 그 중 5명만 종양반응을 보이면서 반응률 수치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과거 SITC 2017에서 발표됐던 NKTR-214+옵디보 병용요법의 ORR값은 64~75%다. 3상임상에서 반응률 개선효과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글로벌 투자전문매체 밴티지(Vantage)는 "인상적인 반응률을 보이던 넥타테라퓨틱스의 신약후보물질이 최신 임상에서 방광암 환자의 반응률이 급감했다. 지난해 흑색종 연구와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며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지면서 회사 주가가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4조원' 빅딜 체결한 기대주...인터루킨 항암제 개발사 주가에도 영향
NKTR-214는 IL-2에 페길레이션(PEGylation) 기술을 접목해 반감기를 늘린 CD122 작용제다. IL-2 신호전달과정을 표적해 종양침투림프구(TIL)의 비율을 높이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넥타는 NKTR-214에 6개의 PEG가 접합돼 있어 반감기가 늘어나면서도 체내 투여 시 전구물질 형태로 존재해 과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항암 효과에 필요한 T세포들만 선택적으로 활성시킨다고 주장해 왔다.
SITC 2017 학회에서 NKTR-214의 뛰어난 반응률을 선보인 뒤로는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BMS는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 여보이'와 NKTR-214의 병용요법을 공동개발하는 조건으로 반환 의무가 없는 선계약금 10억달러를 지급하고, 36%의 프리미엄을 더한 8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넥타 주식을 확보했다.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명목으로 보장한 18억달러를 합칠 경우 최대 36억달러에 해당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양사는 흑색종, 신세포암,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9개 암종 20여 개 적응증에 대한 NKTR-214+옵디보 병용요법 평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제넥신 측은 "IL-7은 T세포를 증폭시키고, IL-2는 T세포를 활성화시켜주는 것으로 명확한 차이가 있다"며 "제넥신과 네오이뮨텍이 개발 중인 하이루킨-7은 면역억제세포를 증식시키지 않기 때문에 고용량 투여 시에도 T세포 증가가 잘 유지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이루킨-7이 NKTR-214의 그늘에서 벗어나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으려면 올해 주요암학회에서 선보이는 초기임상 결과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올해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이루킨의 임상1b상 결과가 상반기 각종 암관련학회에서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암환자들에게서도 정상인과 같이 하이루킨 투여로 인해 T세포 숫자가 증가해 있음이 확인된다면 향후 임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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