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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병원 서문 폐쇄…약국 등 주변 상권 초토화

  • 이정환
  • 2019-03-14 15:42:36
  • 약사·주민 "누가봐도 멀쩡한 통행로·계단 철거...지역상권 침탈"

내달 신축 이전을 앞둔 대구 계명대동산병원의 서문폐쇄·문전약국 특혜 논란 해명에도 현지 약사와 주민 반발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주민들은 병원이 문전약국 임대료 보전을 위해 멀쩡한 서문 학생통행로를 폐쇄하고 목조 계단을 완전 철거해 통행불편과 함께 지역상권 침해를 유발한다고 입을 모았다.

14일 익명을 요구한 A약사는 "병원이 폐쇄·철거한 부출입구 계단은 10년 전 신축 병원 설계 때 부터 정상 통로로 썼다. 환자 안전이나 감염 예방은 핑계"라고 비판했다.

병원은 내달 15일 대구 달서구 호산동 성서지역으로 신축 이전한다.

약사·주민들은 지난달 말 병원의 서문 폐쇄 후 계명대 학생들이 담을 넘어 통학용 계단을 이용하자, 이달 초 부터는 아예 통학용 계단 자체를 철거해 10년동안 썼던 통로를 없애버렸다는 입장이다.

실제 현장 사진을 살펴보면 병원 서쪽 부출입구 폐쇄 전 목조 계단과 함께 '주차금지, 학생통학로'란 계명대 안전펜스가 설치됐었다.

부출입구 폐쇄 후 현장은 목조 계단이 완전 철거됐을 뿐더러 학생통학로 표지도 사라졌다. 아울러 기존에 없던 조목림으로 일부 조경이 진행된 모습이다.

특히 병원 설계도면에도 폐쇄된 서문이 부출입구로 명확히 표시돼 현지 약사·주민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상황이다.

계명대병원은 지난달 말 서쪽 부출입구를 폐쇄(왼쪽)한 이후 이달 초 목조 계단을 철거해 통행로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또 폐쇄된 서문 앞에는 호산동 향우회, 노인회에 이어 부녀회도 병원문을 개방하라는 투쟁 현수막을 내걸었다.

A약사는 "서문에는 현지 주민들이 다수 거주할 뿐더러 계명대병원 신축이 확정된 10년 전 부터 상인들이 해당 상권을 바라보고 사업계획을 세워왔다"며 "그런 서문을 개원 한 달여를 앞두고 병원이 일방적으로 폐쇄해 피해입은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A약사는 "나도 개국을 계획했다가 문을 닫는다는 소리에 모든 계획이 멈춘 상태"라며 "원내약국 논란중인 계명재단 동행빌딩 내 5개 약국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약사가 아닌 일반 사업자들도 병원의 서문 폐쇄로 계획했던 점포 계약에 실패하고 막대한 계약금을 날리는 등 금전 피해를 입었다는 불만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자신을 개인 사업자(자영업자)로 소개한 B씨는 "서쪽 통로를 갑자기 폐쇄해 학생 통학코스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졌다"며 "나는 추진하던 커피숍도 계약금만 내고 문을 못 열게 됐다. 대형병원 횡포로 상권이 침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병원 서쪽 부출입구 폐쇄에 반대하는 현지 약사·주민은 서쪽 출입구가 설계도면에 명확히 표기(붉은색 박스)돼 있음을 근거로 병원 해명이 거짓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같은 비판에 병원은 서쪽 부출입구는 설계 당시부터 개원 시점에 맞춰 폐쇄할 계획이었다는 입장을 견지중이다.

또 병원과 재단은 해당 통행로는 환자 안전과 감염예방을 위해 폐쇄했을 뿐, 병원 정문 앞 재단 소유 동행빌딩 내 문전약국 임대료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했다.

서문을 막아 문전약국 처방환자 유입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재단 수익용 고액 임대료를 유지하려는 게 아니냐는 현지 주민의 비판은 억측에 불과하다는 게 병원·재단의 일관된 주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서문이라는 명칭 자체가 없다. 사람 한 두명이 제대로 지나기 조차 어려운 통로"라며 "해당 부출입구는 임시 통로이며, 보행자·환자 안전을 위해 설계때부터 폐쇄가 예정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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