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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서문 폐쇄…정문주변 약국 특혜 논란

  • 이정환
  • 2019-03-01 18:10:40
  • 서문쪽 개설준비 약사들 "정문 5개 약국에 처방 집중"
  • 병원측 "주민·환자 안전 목적"

오는 4월 15일 이전 개원을 앞둔 계명대 동산의료원을 둘러싼 원내약국 논란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병원은 최근 정문 외 서문 폐쇄를 결정했는데, 개원에 맞춰 서문 앞 약국 개설을 준비했던 약사들은 "정문 앞 약국 특혜를 위해 서문을 폐쇄, 처방환자 유통로를 한 곳으로 줄였다"고 비판했다.

특히 인근 거주민·상인들도 서문 폐쇄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통행권 보장과 상권 침해 중단을 외치고 있어 갈등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1일 익명을 요구한 대구 달서구 A약사는 "이전 개원 소식을 접하고 서문 앞 약국개설을 위해 점포 계약, 인테리어 준비 등 여념이 없었는데 갑자기 병원이 서문 폐쇄를 결정해 개국이 수포로 돌아가게 생겼다"고 말했다.

A약사는 병원이 편법 원내약국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동산의료원 앞 동행빌딩 내 5개 약국의 고액 임대료 보장을 위해 서문 폐쇄라는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A약사에 따르면 동행빌딩 점포 입찰 결과 약국 5개 월세를 합치면 총 1억여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라고 했다.

처방 환자들이 서문으로 통행할 경우 정문 5개 약국 수익이 줄어들고, 고액 월세 유지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돼 병원이 서문을 폐쇄했다는 게 A약사 견해다.

A약사는 "5개 약국은 아직 법적 논란이 완벽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병원이 서문을 폐쇄해 정문만을 통행로로 쓰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서문은 지금까지 의대, 간호대 학생은 물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A약사는 "서문 인근 상권 역시 식당, 커피숍, 약국 등 개원에 맞춰 활성화된 상황인데 병원의 서문 폐쇄로 침체위기에 빠졌다"며 "향우회, 노인회, 상인회 등도 병원의 서문 폐쇄 철회를 외치며 반대시위에 나설 계획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 병원은 3월부터 신축 과정에서 임시로 썼던 나무계단 통로를 폐쇄하겠다는 공지를 서문 인근에 부착한 상태다.

이에 대구 달서구 호산동 향우회와 노인회 등은 '계명대는 호산동 서쪽문 통행 약속을 이행하라'는 내용의 투쟁 현수막을 내걸었다.

서문 폐쇄 논란에 병원은 정식 개원 후 환자안전 강화와 병원감염 위험 축소를 위해 서문 임시통로를 제거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문은 정식 통로가 아닌 신축 공사 기간 임시로 사용중이었던 데다, 안전성도 보장되기 어려워 정식 개원 후 폐쇄는 신축 설계 당시부터 예정됐던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서문 폐쇄로 일부 주민·상인 반발이 있긴 하지만, 병원 입장에서 환자와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임시 통로를 그대로 방치할 수도 없다는 논리다.

특히 정문 앞 5개 약국 임대료 특혜를 위한 서문 폐쇄가 아니냐는 질문에 병원은 "전혀 사실이 아닌 추측에 기인한 억지"라고 분명히 했다.

병원 관계자는 "서문으로 불리는 임시 통행로는 정식 통로가 아니다. 차량 출입도 불가능하고 보행자 한두명이 지나가기에도 불편할 정도로 좁다"며 "개원 후엔 입원 환자들이 무단외출하는 통로로 잘못 쓰일 위험이 크다. 애초 설계 단계에서 막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내약국 이슈는 사실 병원 입장에서 밝힐 게 없다. 학교법인 재단 건물이 동행빌딩을 어떻게 쓸지 여부를 결정하지 병원은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며 "서문을 닫은게 정문 약국들의 특혜를 위해서란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 전혀 사실이 아닌 억측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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