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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한미 기술이전 항암제 2종, 국제무대서 차별성 부각

  • 안경진
  • 2019-04-01 06:20:33
  • AACR(미국암학회) 2019 주요 데이터
  • ①한미, 포지오티닙 등 5건 포스터 발표...국내 업체 중 최다

한미약품은 올해 미국암학회(AACR 2019)에서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일찌감치 기술이전을 완료한 포지오티닙과 벨바라페닙 신규 데이터 외에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HM43239, 소세포폐암 치료제 HM97211, A2AR 길항제 데이터 등 총 5건의 초록을 선보였다.

AACR에는 매년 전 세계 2만명이 넘는 암연구자와 500여 개 기업이 참석한다. 주요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성과와 암연구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권위있는 학술행사로 평가받는다.

◆포지오티닙, 기존 HER2 저해제와 차별성 확보

한미약품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포스터 세션에서 포지오티닙 단독, 병용요법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HER2 유전자 변이 환자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돌연변이 모델을 대상으로 포지오티닙과 아파티닙, 네라티닙, 다코미티닙, 타록시티닙 등 다양한 종류의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를 비교한 연구다.

포지오티닙은 특정 돌연변이 환자에 대한 차별성을 입증받았다. 발표에 따르면 HER2 엑손(exon) 20 삽입과 L755P 돌연변이가 일어난 모델이 기존 HER2 저해제에 내성을 나타낸 반면, 포지오티닙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올해 초 스펙트럼이 공개한 포지오티닙 개발 계획(자료: 스펙트럼IR)
환자의 암조직을 동물에 이식한 PDX 실험동물 모델에서는 저용량 포지오티닙과 TDM-1을 병용 투여 후 종양반응이 확인됐다. 로슈의 표적항암제 '캐싸일라'와 병용요법 등 pan-HER2 저해제로서 다양한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포지오티닙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pan-HER2 항암제다.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 연구과정에서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NSCLC) 2개 암종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엑손(exon) 20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긴 고형암 환자로 활용범위를 넓히기 위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미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 관련 총 10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벨바라페닙, 젤보라프 내성 환자에 활용 가능성

1일(현지시각)에는 pan-RAF 저해제 '벨바라페닙' 데이터가 베일을 벗는다. 벨바라페닙은 지난 2016년 9월 제넨텍에 약 1조원 규모(계약금 1000억원)로 기술이전 된 항암제다. 국내에는 'HM95573'이란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계약체결 직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6)에서 벨바라페닙의 1상임상 중간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NRAS와 BRAF 돌연변이를 보유한 환자들의 반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기술이전 이후 3년 여만에 벨바라페닙 데이터가 공식 발표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2016년 ASCO 포스터 세션에서 소개된 벨바라페닙 데이터
연구진은 FRET(Fluorescence resonance energy transfer) 영상기법을 활용해 각각의 암세포주에서 벨바라페닙이 어떤 신호전달 단백질을 억제하는지 살펴봤다. 분석 결과 로슈의 젤보라프, GSK의 타핀라 등 기존 RAF 저해제가 BRAF 돌연변이 세포주에서 반응을 보였지만, NRAS, KRAS 돌연변이 암세포주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반면 벨바라페닙은 BRAF, NRAS, KRAS 돌연변이 세포주에서 모두 항암효과를 나타냈다. 젤보라프를 투여받은 흑색종 환자들의 내성 발현 원인 중 하나가 NRAS 돌연변이로 알려지면서 향후 벨바라페닙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기 단계 항암제 파이프라인 3건 데이터 발표

한미약품은 1~2일(현지시각) 이틀간 학회 현장에서 LSD1 저해제(HM97211)와 FLT3 저해제(HM43239), A2AR 저해제 3건의 전임상 데이터도 공개한다.

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환자 대상으로 강력한 치료효과와 내성극복 가능성을 입증받았다. LSD1 저해제로 개발 중인 HM97211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과 소세포폐암(SCLC) 모델에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확인했다.

A2AR 저해제는 아직 프로젝트명조차 정해지지 않은 초기 단계다. 연구진은 마우스모델에 A2AR 저해 기전의 선도물질을 투여하고, 아데노신 A2A 수용체(A2AR)에 대한 강력한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PD-L1 항체에 치료반응이 떨어지는 환자에게 A2AR 저해제를 병용투여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비록 초기 단계지만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 중인 나머지 3개 항암제 파이프라인 역시 높은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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