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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국 2곳 중 1곳 "처방전 가루조제 미표시 힘들다"

  • 정혜진
  • 2019-04-20 21:12:14
  • 양천구약, 141곳 약국 설문조사 결과 발표
  • 지역 약국 절반 이상 오후 8시 이후 폐문

최용석 양천구약사회장
가루약 가산 제도에서 문전약국을 중심으로 1일 조제료가 1개월 조제료와 동일한 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서울 양천구약사회(회장 최용석)는 '2019년도 회원약국 조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가루약 수가 정책과 관련해 '처방전 표기' 문제만큼 조제료 산정도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구약사회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두 달에 걸쳐 관내 회원약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178개 약국 중 141약국(83.2% 참여)이 구조화된 설문지에 직접 기입하는 방법으로 응답했다.

설문은 크게 ▲약국 기본정보 ▲민생 ▲약무정책 및 제도 ▲약국 경영 ▲대관 업무 ▲약사 회무 ▲건의사항 등으로 나뉘어 분류 별로 단순조제실수 문제, 주변 약국과의 갈등, 마약류통합관리 시스템, 개인정보 자율점검, 가루약조제처방, 노무와 세무 관련 사항, 약국 경영 애로사항, 양천구약사회가 주력할 대관업무, 약사회 연수교육 등 총 69개 문항으로 이뤄졌다.

우선 응답자의 66%가 주민 밀착형 약국을 운영하고 있고, 메디컬 센터 주변의 조제중심 약국이 21.3%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관내 약국 폐문시간은 52.5%가 20시부터 22시 사이였고, 22시 이후 폐문하는 약국도 3.5%를 차지해 20시 이후에 폐문하는 약국이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최용석 회장은 "직장인 퇴근 시간 이후에도 근무하는 약국,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근무하는 약국 비중이 높아 회원들의 근무강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약무정책 관련 문항 중 '가루약조제'에 대해서 회원들은 의사 확인이 있는 처방전만 가루약 조제가 인정되는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또 처방전에 '가루약조제' 표기 뿐 아니라, 문전약국을 중심으로 1일 조제료와 1개월 조제료가 동일한 점도 개선해야 한다는 답변률도 높게 나타났다.

가루약조제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46.8%에 달하는 응답자가 '조제 시간이 많이 걸려 다른 조제나 투약이 지연됨'을 꼽았다. '조제 시간·노력에 비해 조제 수가가 낮다'(28.4%), '분진 발생 등 환경적 문제'(14.9%)가 뒤를 이었다.

정책의 문제점으로 가장 많이 지목한 것은 역시 '처방전 가루약 표기'였다. 전체 54.6%가 이 문제를 꼽았고, 주로 지역밀착형 약국과 조제 중심 약국의 답변률이 높았다.

종합병원 문전약국에서는 '1일 조제수가와 1개월 조제수가가 동일한 점'(44.4%)이란 답변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처방전 표기 문제를 지적한 약사들은 '약국 자율에 맡겨야 함'(14.3%), '프로그램에서 자동처리 가능하도록 개선'(10.4%) 등을 대안으로 제기했다.

이밖에 '1일=1개월 조제수가', '가루조제 불가한 약이 가루약으로 표기', '처방 프로그램에 나이가 자동 체크되지 않는 점'을 문제로 꼽은 약사들은 조제수가 인상, 일수별 차등 지급, 포수로 가산 등 조제수가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이번 조사는 회원약국의 특성 및 경영 실태, 약무정책과 각종 제도에 대한 인식, 약사회무 등을 조사해 향후 회무 방향 및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를 통해 개국가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회원들의 인식과 관심사항을 이해하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약사 정책 및 회무 방향을 결정하는 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회원이 무엇을 원하는지,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회무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회원 설문조사가 약사회의 정책수립과 의사결정에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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