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SGLT-2억제제, 심장약 활용 가능성 크다"
- 안경진
- 2019-04-22 06: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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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③| SGLT-2 억제제 '당뇨약 vs. 심장약' 가치조명
- 지질동맥경화학회 토론회..."심혈관계 혜택 분명...비당뇨인 데이터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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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 억제제를 비당뇨병 환자에게도 처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순환기학계 관심이 커졌다. 혈당조절 외에 혈압강하, 체중감량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갖췄다고 인정받는 SGLT-2 억제제가 임상연구에서 잇달아 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한 데 따른 변화다.
당뇨병이 없는 심혈병 환자들 대상의 임상연구에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된다면 심부전 등 다양한 범위로 활용범위가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 'SGLT-2 억제제의 여러 얼굴(The Many Faces of SGLT-2 inhibitor)'이란 주제의 토론을 진행했다. 내분비내과와 순환기내과, 심장내과 등 여러 진료과의 임상의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SGLT-2 억제제의 활용가치를 따져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내분비내과 전문가, "아직은 당뇨병 환자에 국한"
당뇨병 전문가로서 참석한 성균관의대 진상만 교수(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는 "현재 근거수준으로는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하기에 유용한 약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진 교수는 "SGLT-2 억제제의 심혈관계 영향을 평가한 대표 연구 3건 모두 심혈관질환을 가진 당뇨병 환자 대상이었다. 약제별 차이는 있지만 죽상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으로 진단된 환자에서 심근경색, 심혈관계 사망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SGLT-2 억제제가 심혈관계 혜택을 나타내는 기전을 정확하게 이해할 순 없지만, 심부전이나 신기능저하에 대한 혜택이 비교적 일관되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심장내과 전문가 "아스피린, 스타틴 대체약으로 고려대상"
심장병 전문가로 나선 성균관의대 이종영 교수(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는 SGLT-2 억제제가 지닌 잠재력에 초점을 맞췄다. 아직 비당뇨인에 대한 근거가 없는 것은 맞지만, 향후 심장병 약으로 활용될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는 데 무게를 뒀다.
이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SGLT-2 억제제 연구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베링거인겔하임·릴리와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등 최근 SGLT-2 억제제 개발사들 사이에선 심부전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진행이 활발하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확보된 여러 근거를 살펴볼 때 SGLT-2 억제제가 심장, 신장에 나타내는 혜택은 분명하다. 정확한 기전을 알 수 없으나 당뇨병 중증도와는 무관하다고 여겨진다"며 "스타틴, 아스피린 등 기존 약들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심장약으로 고려할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 "SGLT-2 기전 모르지만...유용한 약"
이날 세션에 참석한 다른 전문가들도 향후 SGLT-2 억제제의 추가 활용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비당뇨인 대상 임상연구에 기대가 크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어 "SGLT-2 억제제를 당뇨병 약으로만 국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더 많이 연구해서 심장, 신장병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조상호 한림의대 교수(한림대성심병원 순환기내과)는 "당뇨약을 테스트하다가 우연치 않게 심혈관계 혜택이 발견됐다. 현상으로부터 근본원인을 찾아가는 작업만 남은 셈이다"라며 "여러 가지 이론이 난무하고 있지만 종합해 보면 심부전과 신기능저하에 대한 혜택이 커보인다. 출발은 당뇨병 약이었지만 향후 심장약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다.
좌장을 맡은 김효수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는 "당뇨병 조절제냐 심혈관질환 조절제냐를 두고 토론했지만, SGLT-2 억제제가 당뇨병약 중 유일하게 탁월한 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비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 결과가 도출된다면 활용영역이 한층 명확해질 것이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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