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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녹십자, 올해 R&D 정부지원 73억 최다...종근당, 38억

  • 안경진
  • 2019-11-19 06:20:26
  • 제약·바이오기업 42곳 대상, 3Q R&D 정부보조금 분석
  • 종근당·대웅·유나이티드, 9개월새 10억원 이상 확보
  • HLB·인트론바이오 등 R&D 투자액 20% 이상 충당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GC녹십자가 올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받았다. HLB, 인트론바이오 등 신약개발 주력 바이오기업들은 전체 R&D 비용의 20% 이상을 정부보조금으로 충당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42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작년 3분기 보고서부터 R&D 비용 항목에 정부보조금을 별도 기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6월 상장법인의 사업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제약·바이오기업의 R&D 활동과 경영상 주요사항 기재가 부실하다고 지적하고, 연구개발비 중 정부보조금을 구분해 기재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변화다.

GC녹십자는 집계대상 중 올해 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73억원의 R&D 비용을 지원받았다. 녹십자는 지난 9개월동안 매출액의 10.5%에 해당하는 1072억원을 R&D 활동에 썼다. 이 중 6.8%가 정부보조금이다.

녹십자는 주력부문인 혈액제제와 백신을 비롯해 바이오베터, 합성신약 등 다양한 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녹십자의 대표적인 글로벌 전략 품목인 면역글로불린 'IVIG-SN'과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각각 미국 진출을 위한 3상과 2상임상 단계에 진입했고,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는 중국 허가심사를 진행 중이다. 정부보조금은 국내 2상임상 단계인 탄저 백신 'GC1109'와 3상임상 단계인 결핵 백신 'GC3107A' 개발에 투입됐다.

종근당은 올해 정부로부터 총 38억원의 R&D 비용을 지원받았다. 올해 3분기 누계 R&D 투자액 952억원의 4.0%를 차지한다. 지난 2분기 이후 정부보조금 규모가 늘어나진 않았지만 상반기까지 확보한 정부보조금만으로도 집계대상 중 GC녹십자 다음으로 많은 금액을 정부로부터 확보했다.

종근당은 최근 R&D 투자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종근당의 매출 대비 R&D 투자비율은 12.2%로 전년동기 11.6%보다 0.6%p 높아졌다. 종근당의 지난 분기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의 국내 발매에 나서면서 R&D 성과를 가시화 했다. 10월에는 일본 내 제조판매 승인을 획득하면서 다음달 일본 판매를 준비 중이다. 합성신약 분야에서는 표적항암제 'CKD-516'과 HDAC6 저해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 헌팅턴 치료제 'CKD-504' 등의 신약개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3분기 기준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R&D 비용과 정부보조금 현황(단위: 백만원, %, 자료: 금융감독원)
유나이티드제약은 9개월동안 27억원의 R&D 정부보조금을 따냈다. 전체 R&D 투자비용 204억원 중 13.1%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나이티드는 글로벌 개량신약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보조금은 보건복지부 국책과제로 선정된 호흡기계 레보드로프로피진 제어방출제형과 아포르모테롤 부데소나이드 흡입제 개발연구에 집중 투입됐다. 해당 과제는 글로벌 1상임상을 완료하고, 3상임상을 진행 중이다. 양한방 융합을 통한 만성호흡기질환 치료제 개발 등에도 정부보조금이 쓰였다.

대웅제약과 제넥신, 오스코텍, 알테오젠, 동국제약, 광동제약, 일양약품 등이 올 들어 10억원 이상의 정부보조금을 받았다.

대체적으로 매출 규모가 많지 않은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R&D투자금에서 정부지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에이치엘비는 매출액의 1.3%인 3억원을 R&D 활동에 썼다. 그 중 절반(46.5%)가량을 정부보조금으로 충당했다. 에이치엘비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이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6월 위암 3차치료제로서 리보세라닙 가능성을 평가하는 3상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지난 3분기부턴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신청(NDA)을 목표로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사전 미팅을 진행해 왔다. 간암 1차치료요법으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3상임상의 준비절차에 돌입했고, 항PD-1 항체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 또는 '키트루다'와 병용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인트론바이오는 3분기 누계 R&D 투자액 21억원 중 27.6%에 해당하는 6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인트론바이오는 지난해 11월 로이반트사이언스와 바이오신약 SAL200을 비롯해 엔도리신 파이프라인 전반에 관해 총 6억6750만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에는 상업화 이후 매출 마일스톤 3조2500만달러를 추가 지급하기로 계약조건을 변경하면서 총 계약규모가 기존 6억6750만달러에서 9억9250만달러로 커졌다.

알테오젠과 오스코텍, 코미팜, 파미셀 등의 바이오기업은 R&D 투자액 중 정부보조금이 15% 이상을 차지했다. 정부로부터 받은 R&D 보조금 액수가 클수록 정부가 가치를 인정한 R&D 과제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R&D 투자를 단행할 때 상대적으로 자체 자금사용은 줄이고 정부보조금으로 충당함으로써 투자 효율을 높였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성분변경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던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R&D 투자액 143억원의 1.0% 미만인 1억원을 정부보조금으로 충당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주성분세포 변경 사유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2월 혁신형 제약기업 지정을 취소함에 따라 앞서 '첨단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진출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받았던 R&D 비용 82억1000만원에 대해서는 환수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바이오기업을 제외한 전통제약사들 중에선 광동제약이 R&D 투자금액 중 정부보조금 비율이 높았다. 광동제약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의 1.4%인 76억원을 R&D 활동에 썼다. 그 중 15.0%를 정부보조금으로 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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