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재단 빌딩의 위력…건물내 약국 처방독식 현실화
- 김민건
- 2019-11-25 19:03:50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현장] 원내약국 소송 비화된 계명대병원 문전 약국가
- "가까운 곳으로 가자"...동행빌딩·지하철약국 환자 몰려
- 동행빌딩 월 평균 임대료 4000만원·보증금 4억8천만원 수준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1041병상 규모의 계명대병원에는 병원과 같은 부지 내에 있는 계명재단 소유 '동행빌딩'에 총 5개 약국이 개업을 했다. 동행빌딩은 병원 정문과 계단으로 이어져 있어 '원내약국' 논란을 겪으며 소송이 진행 중이다.
동행빌딩에서 5m 정도 옆으로 떨어진 또 다른 신축 건물에서는 M약국이 영업 중이다. 바로 뒤편 건물에는 J약국이 있다. M약국에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대구지하철 2호선 강창역 1번출구 앞에 지금은 폐업한 C약국이 있다.
◆처방전 일평균 1500건, 동행빌딩 특정 약국으로 집중 심화
계명대병원 문전약국가도 여타 대형병원처럼 병원에 가까운 약국이 처방전을 독점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하철 출구 앞이지만 거리상 병원에서 가장 멀었던 C약국은 경영난으로 폐업했다. 문전약국가 한 약사는 "하루에 약국을 찾는 환자가 20명도 안 됐다"고 말했다.
반면 지하철 역내에서 병원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K약국은 상황이 다르다. 약국에서 나와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병원 로비로 이어지는 요지에서 영업 중이다. 지하철을 나서지 않고도 병원으로 들어갈 수 있어 "많은 환자가 찾는다"는 게 주위 약국들의 이야기다.
동행빌딩 안에서도 환자 유입수가 갈린다. 병원 정문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순서대로 약국 4곳이 있고 뒤편으로 1곳이 영업 중이다. 그러나 가장 앞에 있는 3곳으로 환자가 몰린다.
계명대병원의 일평균 외래 처방건수는 1500건 정도다. 환자가 많지 않은 날은 이보다 적은 1000건 초반이다.
환자들이 주차에 부담을 느껴 빨리 돌아갈 수 있는 약국을 선호한다는 얘기도 있다. 한 약사는 "동행빌딩에 주차장이 있지만 크지 않다"며 "병원에 주차한 환자는 다시 돌아가야 하니 동선이 짧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처방전 쏠림 현상은 약국 시세에도 반영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생겼다. 동행빌딩 주변 건물의 약국 임대료는 월 2200만원 수준이지만 동행빌딩 내 임대료는 가장 비싼 곳이 월 4500만원에 달한다.
주위 약사들은 "월 평균 임대료 4000만원대에 보증금 4억8000만원"이라고 귀뜀했다. 한 약사는 "주변 건물에 비해 문전약국 시세는 3배 정도 비싸고, 동행빌딩은 최대 7~8배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방전 독점 현상은 약국간 다툼으로도 번졌다. 한 약사는 "면대 약국이 있다"고 의심했다. 또 다른 약사는 "환자한테 들으니 병원 의사가 도매상이 특정 빌딩 약국에만 약을 공급하니 거기서 처방받으라고 얘기한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임대료가 고가에 형성된 만큼 간판 설치 등 호객행위도 문제로 지목된다. 약국 앞을 지나가는 환자와 눈을 마주치는 것은 기본이었다. 어떤 약국은 환자 팔짱을 끼고 데려가기도 했다.
이같은 호객 행위를 지적한 약사는 "우리 약국에 오는 환자는 빌딩 앞을 지나는 게 부담스러워서 처방전을 주머니에 숨겨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약을 조제료 없이 약값만 받거나 일반약은 원가만 받는 약국도 있다는 게 주변 약사들의 설명이다.
관련기사
-
계명대병원 약국 소송도 피해약사 원고적격 쟁점
2019-11-23 06:23:04
-
대구계명대 원내약국 소송 첫 변론…담합여부 쟁점
2019-11-22 06:20:45
-
창원경상대 판결, 계명대병원 약국소송 영향 미칠까
2019-09-06 06:20:52
-
막 오른 대구계명대병원 원내약국 소송…환자도 참여
2019-07-11 06:20:45
-
'원내약국 개설 금지법', 7월 중 발의 가능성은?
2019-07-01 12:08:25
-
계명대병원 앞 D약국, 환자 처방약 택배배송 논란
2019-04-19 06:20:48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상장 바이오 추정 순이익 '껑충'...비교군 한미약품 '최다'
- 2고환율에 복잡한 약가인하...사업계획 엄두 못내는 제약사들
- 3완강한 약무정책과장..."플랫폼 도매 허용 동의 힘들어"
- 4"근무약사 연봉 1억"...창고형약국, 파격 급여 제시
- 5플랫폼 도매금지법 간담회, 편파운영 논란…"복지부 협박하나"
- 6"웰컴"...K-약국, 해외관광객 소비건수 1년새 67% 증가
- 7[2025 결산] 급여재평가 희비...건보재정 적자터널 진입
- 8"대통령, 중대사고 엄벌 주문…제약업계도 대비해야"
- 9사노피 '듀피젠트', 아토피피부염 넘어 천식 공략 눈앞
- 10경동제약, 100억 EB로 신공장 첫 단추…700억 투자 가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