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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10곳 6년제 전환 순항…정원조정 대학은 진땀

  • 김민건
  • 2019-11-29 19:52:36
  • 이달말 교육부 전환 계획 승인 통보 앞두고 약대들 고심
  • 4대요건 충족 시 순증 전망…나머지 약대 내부 협의로 타 학과 학생 줄여야

국·사립 10개 약대는 4대 요건을 충족해 무난한 통합6년제 전환이 예상된다. 그러나 정원 조정을 선택한 약대는 내부 설득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2+4년제에서 통합6년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원 조정'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29일 한국약학교육협의회와 국·사립 약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오는 12월 말 각 약대가 제출한 통합6년제 전환 선택 계획서를 검토해 승인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계획서를 승인받은 약대는 4대 요건 또는 정원 조정이라는 전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약학계에 따르면 현재 4대 요건을 충족해 순증이 가능한 곳은 한양대·연세대·차의과대·덕성여대 등 사립대 4곳과 서울대·충북대·경상대·전남대·제주대(신설)·전북대(신설) 등 국공립 6곳이다.

교육부는 오는 2022년부터 고등학교 졸업생을 선발해 6년의 약학대학 교육과정을 받는 통합6년제 시행에 앞서 대학설립운영규정에 따른 4대 요건(교사·교지·교원·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충족 또는 대학 전체 정원 조정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에 전국 37개 약대는 지난 9월 30일까지 통합6년제와 2+4년제에 남을 것인지를 결정해 계획서를 냈다. 당시 사립대는 25개 대학 전부 통합6년제 전환을 선택했다. 국립대도 일부 3~4개 대학을 제외하고는 통합6년제 동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6년제 전환에서 4대 요건을 충족해 순증이 예상되는(노란색 표시) 대학 현황
많은 대학이 까다로운 4대 요건 충족보다 정원 조정 방식을 결정했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약학계로부터 나온다.

수도권 약대 A교수는 "모든 약대가 통합6년제로 가기를 원하고 있지만 정원 조정을 해야 해 대학별로 구성원을 설득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곳이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수도권 약대 B교수도 "협조가 잘 되는 학교가 있는 반면 자체 조정이 어려운 곳이 있다"며 "일부 학교는 정원 조정을 하겠다고 계획서를 냈지만 세부 계획 작성조차 힘든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립대도 대부분 정원 조정을 통한 통합6년제를 결정했지만 3~4개 대학은 2+4년제로 남겠다고 한 상황이다.

교육부 승인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와 당장이라도 정원 조정을 결정해야 하지만 대학 구성원을 설득해 의견을 모아가는 부분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는 것이다. 많은 약대에서 현재도 정원 조정을 위한 내부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규모가 큰 대학은 시간을 더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이미 정원 조정 계획을 잡은 대학이야 특별한 얘기가 없지만 아무래도 규모가 큰 대학은 정원이 많으니 구성원 설득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시간적 여유를 더 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 조정과 4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조건 자체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온다. 정원 조정은 학교 내 인원을 정하는 것인데도 교육부에서 허락을 받아야 하냐는 불만이다.

약대 A교수는 "학교 사정에 따라 조정하면 되는 일을 교육부가 판단할 필요가 있냐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교수는 "통합6년제를 위해 정원을 조정하겠다는 건 학교 정책이니 학교에 맡겨두는 게 옳다는 얘기로 충분히 일리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요구했던 또 다른 조건인 4대 요건 충족도 정말 대학교육에 중요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사립대 약대 교수는 "규모가 큰 대학은 수익용 기본 재산 확보를 충족할 수가 없다"며 "교원 충원율도 교육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부분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약교협은 조만간 교육부를 방문해 정원 조정 등 통합6년제 전환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을 해소해달라고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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